아기 토끼와 채송화 꽃 신나는 책읽기 34
권정생 지음, 정호선 그림 / 창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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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동화집은 참 따뜻하다. 작가의 따뜻한 성품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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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에게 안경을 씌워주세요 사랑과 지혜가 담긴 동화 21
이윤희 지음 / 서광사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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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동물들에 대한 귀여운 일화를 소개한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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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우리들의 선거 꿈꾸는 문학 13
김경옥 지음 / 키다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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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선거권에 대해서 생각하게끔 한다. 함께 읽고 토론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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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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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지는 않고 5장~7장만 읽었다.

장편소설공모전 선배로서의 조언:


  1. 지레 좌절하지 말자.

  2. 여러 곳에 다 내자. 대신 한 편으로 몇 년씩 응모하지 말자.

  3. 본질에 집중하자.

  4. 스타일을 바꾸지 말자. 장점으로 승부하자.

  5. 제목과 맞춤법에 신경쓰자.

결론적으로 저자는 장편소설 공모전이 장점이 많은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다른 선발 방식과 공존할 수 있다면 신인 작가, 출판사, 독자들이 두루 이득을 볼 수 있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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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장강명 지음 / 유유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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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의 소설보다 에세이를 더 좋아한다. 기자 출신이여서 그런지 매우 사회 참여적이다. 부인과 '그믐'이라는 독서 웹사이트를 2022년 9월 29일 오픈하고 서평집 '한국 소설이 좋아서'와 월급사실주의 동인을 만들었다.

2013년 8월 회사에 사표를 내고 2014년부터 3년 가까이 집에서 글만 썼다. (원고지 1000매) 2016년부터 3년 동안은 대학 강의 외부 강연, 독서 팟캐스트,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등 고정 출연했다. 이제는 취재를 할 때가 아니면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한다. 라이팅 하이를 위해서다. 


'단행본 저술업자' 장강명 작가는 2011년에 등단하고 전업 작가로 살고 있다. 신문사를 그만두고 1년 동안 수입이 30만 원이었던 적이 있었다. 계속 발전하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우울증에 걸렸다는 얘기도 놀라웠다. 전혀 그럴 성격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인은 에너지가 무지 낮다고 한다. 귀찮은 걸 싫어하고 세상만사 대부분에 대해 심드렁하다고 한다. 그래서 우울증도 안 걸릴 줄 알았다. 누구든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기회가 되면 우울증에 대한 에세이도 냈으면 좋겠다. 영화와 드라마 판권 계약을 여섯 건 맺었고, 한 책으로 영화 판권을 두 번 팔았고, 리얼리즘 노동문학을 지향하고, 유료 강연은 기부한다는 것 등등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1,2부는 흥미롭게 읽었지만 3부는 지루했다.  도서판매정보공유시스템(http://kpa21.or.kr/bsi-list/), 저작재산권과 저작인격권, 표지와 제목 정하는 문제, 정부지원과 한국문학에 대한 내용, 2015년 신경숙 표절문제, 송인 서적 부도, 출판사의 불투명한 판매 보고나 입금 누락 문제 등을 흥미롭게 읽었다.

굉장한 다독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중간중간 나오는 다른 작가들의 TMI도 재밌었다. 어떤 글은 본문보다 덧붙임이 더 기대됐다. 엑셀 애호가, 청소에 대한 이야기도 의외였다.


저자는 투명한 인세 정산과 독서 생태계 건설에 진심이다. 그리고 우리 나라 소설의 주제가 협소하다는 지적에 어느 정도 수긍한다. 북한에 대한 책이 없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는데, 저자가 그런 내용을 언젠가 쓰면 좋겠다. 경험의 한계라는 게 있지만 소설가는 그런 경험을 뛰어넘는 사람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한국문학과 한국 출판에 대한 솔직한 내용과 비판을 썼다. 이런 류의 에세이는 반갑다. 당사자들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 사회에서는 공익 제보자에 대한 인식가 처우가 나쁜데, 제일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익 제보자들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희망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장강명 작가가 공익 제보자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속한 업계에 대해서 솔직히 비판하는 건 칭찬하고 싶다. 



소설가는 작품을 쓰고 바로 죽어버리는 게 좋다. 움베르트 에코
독자 입장에서는 소설가의 설명만큼 독서를 망치는 일이 없다.
세계작가대회, 국제인문포럼. http://www.hkmd.kr/news/article.html?no=68634
레이먼드 카버 평전: 이 모든 게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헛된 시도는 아니었다.
찰스 디킨스도 유료 강연을 많이 다녔다. 메러디스 매런도 대중 앞에서 벌벌 떠는 사람이 대중 강연을 하게 되었다.

출판사에서 아무런 보고서도 안 보내고, 아무 돈도 안 들어오는 책도 있다. 문학 공모전 수상작 몇 편이 그렇다. 상금이 선인세라서, 몇만 부가 팔리기 전에는 내게 인세 들어올 일이 없다. 그러니 인세 보고서도 보내지 않는 것 같다. 이들 책이 몇 부 팔렸느냐고 누군가가 물으면 그냥 대충 답한다. - P156

신인이고 2쇄를 찍었다면 주변에 자랑하고 소문을 내라. 그래야 다음 책을 낼 기회를 얻는다. 3쇄를 찍게 됐을 때 2쇄 인세를, 4쇄를 찍을 때 3쇄 인세를 지급하는 방식. 입금액을 단행본 가격으로 나누고 10을 곱해서 해당 쇄를 얼마나 찍었는지 계산할 수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덜 흔들린다. 나는 2차 판권 수입을 위해서가 아니라 멋진 작품을 쓰기 위해 소설가가 된 거였지 하고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꽤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심지어 자존감도 더 고양된다. 3년 째 장편 소설 원고의 분량이 2000매를 넘어섰다.

에고서핑
라흐마니노프는 교향곡 1번에 악평이 쏟아지자 지독한 우울증에 빠져 몇 년간 곡을 만들지 못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받은 비비안 리는 평론가들의 비평에 너무 집착했고, 조울증이 점점 심해졌다.
파울로 코엘료는 자신에 대한 비난 글을 모아놓고 공개 반박할 기회를 벼른다.
카뮈도 프랑스 문단에서 왕따를 당했다. 실존주의에 대한 견해 차이로 사르트르와 틀어지고 알제리 독립을 반대하며 마이 웨이를 고수한 점도 한몫했지만, 노벨문학상 수상이 따돌림의 결정적 원인이었다.

한국 소설가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다들 자기가 문단의 아웃사이더이고 비주류라고 해요. 문단이 자기 싫어한다고. 밖에서 보기에는 문단 한가운데 있는 분도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P129

오웰은 책을 사랑하고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서라면 별허접한 이유까지 만들어낸다. 자신의 소박한 단상을 시시콜콜 잘도 늘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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