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탐라 공주 푸른숲 역사 동화 12
김기정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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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기는 나라를 잃고 볼무가 된 고구려 왕자고 기또 공주는 이유를 모른 채 요새에서 숨어 살아야 했던 탐라공주다.

백제를 도왔던 고진라 왕이 죽자 동생인 고솔라는 신라 편을 든다. 하지만 그가 신라에 잡혀? 포로가 되자 여동생인 고방개가 한라궁을 다스린다. 신라의 침략을 막기 위해 어린 귀또 공주를 몰래 돌섬에 피신시킨다. 해적들의 손에.


나당 연합군으로 신라는 고구려를 쳤다. 당나라 이십만 대군이 북쪽과 서쪽에서 몰아쳐 오고, 신라 오만 병사는 동쪽과 남쪽으로 들이닥쳤다. 고구려 보장왕 일곱째 왕자 우사기와 고구려 포로들을 태우고 당나라로 가던 중 군선에서 도망쳐 해적요새로 표류하게 된다. 당나라 군은 우사기를 잡기 위해 혈안이고 해적 요새를 쳐들어온다. 해적들은 가까스로 막아내고, 큰할망이 그 동안 모아둔 비자 열매 기름을 이용해 숲에 불을 질러 당나라 군의 공격을 막는다. 우사기는 왜나라로 도망가게 된다.


탐라국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지만 고구려 난민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고마국을 세웠다는 이야기가 일본 역사책에 전해진다고 한다.

신화처럼 느껴지는 탐라국에 대한 동화가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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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윤정은 지음, 송지혜 북디자이너 / 북로망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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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읽지 않았지만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을 읽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마음 세탁소의 주인 지은이 떠나면서 세탁소 한 켠에 해인이 사진관을 오픈한다. 마음 사진관에서는 증명사진, 가족사진, 취업사진, 영정사진, 마음사진, 행복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별 손님에게는 미래 사진도 가능하다.

행복사진은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을 10초 동안 생각하며 찍는 사진이다. 사진을 찍고 나서 2층으로 올라가 필름을 상영해 주는 영사기에서 볼 수 있다.

마음 사진관을 찾는 모든 손님에게 해인은 차를 대접하고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야 한다. 그 편지는 일 년 뒤에 배달된다.

메리골드는 선한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도와주는 꽃내음 가득한 착한 마을이다. 우리가 사는 곳이 모두 메리골드 같았으면 좋겠다.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을 사진관이나 세탁소 같은 곳이 한두 군데는 꼭 있으면 좋겠다.


<불편한 편의점>과 느낌이 비슷하다. 여러 사람의 사연을 통해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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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그림책의 세계
마쓰이 다다시 지음, 이상금 엮음 / 한림출판사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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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로 나뉜다. 그림책 이야기해 주는 기쁨(1990), 그림책의 현재 어린이의 미래(1992), 그림책의 숲으로(1995) 세 권을 엮었다. 

1부는 그림책의 기쁨 2부는 어린이 성장과 더불어 3부는 그림책의 숲으로 초대합니다. 


1부에서는 그림책을 왜 읽어줘야 하는지 설명한다. 그림책을 읽는 것은 언어의 씨를 뿌리는 것이다. 듣는 힘도 기르고 공감의 힘을 기른다.

2부에서는 연령별 어떤 그림책을 읽어줘야 하는지 설명한다. 

0세 무렵에는 '아기토끼 토순이'나 '동물의 엄마'라는 그림책 같은 정면을 보는 그림, '없다 없다 까꿍' 처럼 아기와 인간 관계의 기반이 되는 놀이와 같은 책이 좋다. 

2세 무렵에는 곰이나 토끼, 개, 코끼리 주인공, ('아기곰 안녕')이나 생활 그림책, 생활 경험 그림책('어떻게 하면 좋지?' '신었어요 신었어요' '다로오의 친구' 3부작)을 추천한다. 반복한 문답도 좋다.('잘자요 안녕')

3세 무렵에는 감동을 주는 책이 좋다. (향기가 나요, 킁킁킁)


3부는 그림책 21권을 추천한다. 이중 한국 그림책 '백두산 이야기'도 있다.


가볍게 그림책에 대해 입문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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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 - 이태원 참사 생존자 김초롱이 건너온 319일의 시간들
김초롱 지음 / 아몬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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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뒤 나온 1029이태원 참사 생존자 기록이다. 이런 이야기를 참사 초반부터 알았다면 좋았을 것 같다. 

우리 사회는 참사가 한두개 아닌데도 여전히 참사 생존자를 대하는 방법, 애도하는 방법, 위로하는 방법을 전혀 모른다. 

참사 생존자가 5개월 동안 받은 트라우마 치료, 우울증 등을 보여주면서 얼마나 치료가 필요하고 중요한지 보여준다. 

무기력증에 빠진 생존자를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옆에서 밥을 챙겨주고 필요할 때 언제든 옆에 있다는 걸 알려주면 된다. 

"밥 잘 먹었어? 네 생각이 나서 연락해 봤어. 답장 안 해도 돼. 나만 보낼게. 자주 생각하고 있으니 조금 덜 외로웠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에너지도 없는 사람들에게 2차 가해하고 질문하고 괴롭히는 짓은 하지 말고. 

아직도 이태원 참서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았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한다. 

정말 화가 난다. 

위로를 못할 망정 두 번 죽이는 꼴이다. 참사 생존자에게 치료의 시작은 정확한 상황 파악과 원인 규명이다. 아직 이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생존자에게 과각성 상태와 신체반응이 일어나고, 참사 이후 벌어진 일을 정확히 인지하는 데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이후의 슬픔이 찾아오기 전에 트라우마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


참사의 원인은 희생자나 생존자가 이태원에 갔기 때문이 아니라 정부가 군집 밀집 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2017년 군중은 20만 명이고 2022년은 10만 명이었다. 

다시는 이런 비극적 참사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진상 규명이 이루어져야 하고 책임자도 처벌 받아야 한다.


"우리는 살다가 누구나 재난을 겪을 수 있습니다. 내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언제나 내게 재난이 닥칠 수 있다는 생각을 평상시에 훈련해야 합니다.(2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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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wo Princesses of Bamarre (Paperback)
Levine, Gail Carson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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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설정과 비슷하다. 두 자매가 있다. 첫째는 용감하고 둘째는 숫기가 없다. 

어느 날 첫째 언니는 전염병(Gray Death)에 걸린다. 빠르면 10일 만에 죽을 수 있는 병이다. 

그래서 동생 아디(Addie)는 언니 Meryl의 치료약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전형적인 모험 서사극이다. 여러 가지 마법 도구의 도움을 받는다.(마법 신발, 투명 망토, 무한음식 보따리 등)

소심하고 겁쟁이였던 아디는 거인과 싸우고 용과도 대결한다. 용한테 병의 치료제를 듣고 메릴과 함께 떠난다. 

안타깝게도 메릴은 완쾌를 못하지만 오히려 요정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늘 모험에 굶주렸던 메릴은 영원히 모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아디는 첫사랑인 라이스 마법사와 결혼한다. 

뻔한 이야기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게일 카슨 르빈은 참 동화를 잘 쓴다. 역시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걸 깊게 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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