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이 생각나는 이유?

액트 오브 킬링
안와르 콩고 외 감독, 하지 아니프 외 출연 / 하은미디어 / 2015년 3월

인도네시아에 내전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이 다큐를 접하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 어느 나라든 내전이 없었겠냐마는 그 규모나 피해를 생각하면 모르는게 이상할 정도다.

이 다큐는 독특하다. 내전의 승리자들에게 연극 연출을 맡기고 이를 촬영한다.

학살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처음에는 웃으면서 촬영을 하는 것을 보고 이 다큐는 어떻게 결말이 날까 걱정스러웠는데 전혀 의외로 끝맺는다.

인간은 참 합리화의 동물이다. 무슨 일을 저지르든 살아남고 합리화한다.

하지만 우리의 몸만이 이를 거부한다고나 할까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구역질을 하는 모습을 보며 사람의 몸은 참 정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전 살인 고문 등이 없는 세상은 언제쯤 올까?

지루하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 디지팩 케이스 + 30p 분량의 편지지 + 특별 포토 엽서 5종
이윤기 감독, 임수정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1년 6월

현빈이 연기를 잘하는 걸까? 이런 캐릭터 정말 짜증난다.

외모부터도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니...역시 사람은 외모보다는 성격인가....

잔잔한 영화로 대사도 별로 없고 감정기복도 별로 없고...지루했지만 이상하게 끝까지 보게 되었다.

사랑과 인생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우디 알렌 감독, 스칼렛 요한슨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6월

한글 제목을 참 잘지었다.

원제에서는 두 친구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대....솔직히 둘다 마음에 안들지만 결말은 현실적이라 맘에 들었다.

실제로 페놀로피 크루즈와 남편역으로 나온 하비에바뎀은 이영화를 계기로 결혼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스칼렛 캐릭터가 더 공감이 갔다. 갑자기 스칼렛이 싫증을 느끼고 부부커플을 떠나는 것도 충분히 공감이 갔다.

로코보다는 판타지

우리, 사랑일까요? - 할인행사
나이젤 콜 감독, 아만다 피트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11월

현실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든 설정이다. 거의 SF 판타지 수준이다.

하지만 애슈턴 쿠처 캐릭터를 보면서 20대 중반의 어리버리한 남성캐릭터가 영상되서 엄청 귀여웠다. 결국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고 사랑은 용기를 내는 사람만이 쟁취한다는 교훈을 준다.

watergate와 닉슨

프로스트 VS 닉슨
마이클 쉰 외, 론 하워드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5월

얼마전 한국에서도 사찰에 대한 뉴스가 확산되면서 닉슨의 워터게이트와 연관된 기사를 많이 봤다. 예전부터 닉슨뿐만 아니라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는데 드디어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최초로 탄핵받은 미대통령 닉슨.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

이 영화를 통해 인간 닉슨을 보게 되서 도움이 됐다. MB와 묘하게 겹쳐졌다. 자격지심에 대통령이 왕이라는 생각...대통령 병이라고나 할까....미국도 탄핵이 됐지만 법적으로 감옥을 가지 않은 닉슨을 보며 그닥 정의롭지 않은 사회란 생각이 들었다. 200년의 대통령 역사를 가진 미국...그 역사를 들여다 보면 한국의 미래가 읽힐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