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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개의 시선
정재은 외 감독 / 대경DVD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처음 나왔을때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 인권유린의 현장들을 보여준다는 티비의 광고를 보고 관심을 가졌다.
모든 작품들이 저마다의 특색이 있다. 첫번째 <그녀의 무게>는 첫작품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리사회의 외모지상주의를 실랄하게 꼬집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마지막 박찬욱 감독이 찍은 찬드라에 관한 다큐. 실제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일로 한 40 대 네팔 여성이 우리나라에서 정신병자로 취급받아 6년동안 정신병원에 갇히게 되는 기막힌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감독은 찬드라의 시선에서 카메라를 잡는다. 즉 절대 찬드라의 얼굴이나 모습이 영화에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감독이 영화를 찍으면서 도저히 찬드라를 보지 않으면 안되서 자비를 털어 네팔로 직접 찾아가서 찬드라를 카메라에 담아왔다고 한다. 인간은...아무리 많이 배운 의사들도 고정 틀밖을 깨고 사물을 인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보여주는 것 같다. 그나마 요즘은 다양한 문화와 나라들을 브라운관에서 접하기 때문에 찬드라 같은 비극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두번째 작품...요줌사는 소년이야기나...'얼굴값'은 잘 이해가 가지 않았고 두번째 작품은 도저히 수긍할 수 없지만 이런 시도는 높이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