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의 역사 - 평평한 세계의 모든 것
B. W. 힉맨 지음, 박우정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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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역사학자 겸 지리학자 쓴 글이라 그런지 무지 방대하고 철학적이다. 지금까지 힉맨 교수의 저서를 보면 음식, 문화, 역사 등에 대해서 쓰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평면의 역사에 대해서 쓴 것은 신선하다. (솔직히 처음에는 평면이 아니라 평민의 역사인 줄 알았다.) 저자는 미술, 음악, 문화, 지리, 건축, 문학 등에 나타난 평면의 역사를 추적한다. 내용이 방대하고 역사나 문학 등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해서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간중간 칼라 사진 등은 숨통을 트이게 해준다. 

인류는 평평함에 가까운 해안가와 도시에 정착을 집중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이 평면을 인식하게 된 방식에 대해 살펴보고 평면을 창조하게 된 방식을 탐구한다. 인간은 왜 자연계의 평면화에 그토록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을까? 결국 지도나 예술, 음악, 문학 등에 평면이 지배적이 되었다. 그리고 최종적인 평평함은 지구 온난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나아가 초평면을 언급하는 세계가 왔다. 이는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세계관이다. 인간은 편하게 걷고 운전하고 소통하고 놀 수 있는 평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은 인간이 지구와 물질세계를 만들고 변화시킨 근본적인 정신 및 구조 시스템을 포괄적으로 파악하여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다. 기하학, 지리, 문화 및 거시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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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마흔, 버려야 할 것과 시작해야 할 것 - 공허함을 성장으로 바꾸는 심리학 수업
정교영 지음 / 포르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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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20대 부터 버킷리스트를 썼다. 지금도 계속 추가하고 싶다. 그만큼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물론 20대에 비해서 그 마음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솔직히 20대 때처럼 설레는 마음이 생기지 않아 많이 슬프다. 그 때는 모든게 다 새롭고 낯설었는데...

요즘은 7080에도 꿈을 꾸는 사람을 주변에서 많이 본다. 60세 넘어 유학가는 사람, 70세 춤을 시작하는 사람, 80세에 책을 쓰는 사람.

그만큼 꿈에는 나이 제한이 없어지는 것 같아 반갑다.


저자는 마흔을 넘기면 공허함이 생의 전반을 차지하게 된다고 한다. 다행히 아직 나는 그 단계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그런 때가 올 것을 대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칼 융은 마흔의 위기를 일종의 자기 치유 과정으로 보았다.(115쪽) 오히려 마음이 건강하다는 증거다. 오히려 이런 마음조차 들지 않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레지나 브렛이 말했듯이 '인생을 청강하지 마라. 지금 당장 앞으로 나와 인생을 최대한 활용하자. 촛불을 켜고, 좋은 침대 시크를 쓰고, 근사한 속옷을 입자. 그런 것들을 특별한 날을 위해 아껴두지 마라. 오늘이 바로 가장 특별한 날이다." 요즘 소확행 추세와 잘 맞는 것 같다. 나이들수록 오히려 소확행을 실천해야 한다. 솔직히 나이들면 물욕이 많이 없어진다. 오히려 작은 것에 나만의 의미부여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자기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마 그 이유는 내가 사회학을 전공해서 인 것 같다.

예전에 심리학자가 쓴 글을 읽었는데,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심리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즉 가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가족 심리를,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정신심리를....아무래도 그 방면에 관심이 많으니 공부하게 된다고...

그래서 나는 사회학을 공부한 것 같다. 나는 원래 사람의 내면에 대해서는 그닥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사회가 돌아가는 원리, 사회현상 등에 더 관심이 많았다. 아마 그 이유는 나는 '결과 중심적 상상(목표를 달성한 장면을 상상하는 것)'을 많이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뭔가 생각을 하면 행동하는 편이다. 다른 사람의 시산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리고 예전에 '시크릿'이라는 책을 읽게 된 이후, 내가 상상하는 미래의 모습을 꼭 적는 편이다. 한 때는 10년 후의 나, 30살의 나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그렇다고 나도 인생의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가장 고민을 많이 했을 때는 29살 때. 서른을 접어 드는 시기에, 과연 내가 제대로 살았나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 책에 나와있듯이 린다 그랜튼과 앤드루 스콧은 18-30세, 40대 중반, 70세 혹은 80세 전후가 탐색자가 되기 적합한 시기라고 한다. 이 시기가 인생의 자연스러운 과도기라고 한다. 즉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는 시기다. 

30세까지를 탐색기로 넓게 잡은 것도 흥미롭지만, 어쨌든 40대 후반에서 인생의 고비가 다시 온다는 충고로 들린다. 신기하게 40대를 바라보니 나에 대한 고민은 별로 없어지는 것 같다. 오히려 내가 어떤 사람이고, 뭘 원하고, 어떤 삶을 원하는 지 더 확실해 지는 것 같다. 나한테는 오히려 30대 중반에 인생의 전환점이 온 것 같다.  

저자가 강조하듯이 새로운 경험이 닥처오면 우리는 얼마든지 행동도, 인성도, 재능도, 취향도 변화를 겪는다고 한다.(42쪽) 그리고 나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만 교류해야 한다. 사회생활 하면 어쩔 수 없지만, 그 외의 관계에서는 좋은 사람들로만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리고 나도 내 주변 사람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행복 = 유전적 설정 (50) + 생활사건 (10) + 의도적 활동 (40)

100세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 마흔이야말로 진짜 자신의 삶을 시작하기에 적당한 나이




탐색 질문 유형:

너는 누구니?

너는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살아왔니?

너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니?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고 싶니?

네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이니?

네가 가장 닮고 싶은 사람,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니?

너는 언제 어디에 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니?

돈과 시간이 허락된다면 무엇을 더 배우고 싶니?

지금은 부족하더라도 더 노력해서 잘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니?

너는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겁니?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감사는 과거에게 주어지는 덕행이 아니라 미래를 살찌게 하는 덕행이다.(영국 속담)
긍정적 정서 확장-구축 이론, 긍정심리학자 프레드릭슨 Barbara Lee Fredrickson 편안함, 즐거움, 만족감, 기쁨, 사랑과 같은 감정들은 우리가 어떤 특정 상황에 처했을 때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생각을 하도록 한다.
습관적이고 고정된 행동 패턴에서 벗어나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할 가능성을 높인다.
구나겠지감사
- P237

변화의 의지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약간의 스트레스를 줄 만한 행위가 필요한데, 가장 좋은 방법은 나에게 익숙한 환경을 바꾸어 보는 것이다.
치매 발병률이 높은 이유 : 스트레스가 없고 생활고 걱정이 없고 생활에 변화가 없기 때문임(이시형 박사)

늘어가는 잔주름과 칙칙하고 탄력 잃은 피부, 더 이상 밤새면서 일하거나 놀 수 있는 열정도 식은 지 오래다. 이름도 몰랐던 낯선 질병에 놀라기도 하고, 질병의 원인이 노화라는 얘기를 듣기 시작한다. 그냥 걸었을 뿐인데, 그냥 앉았다 일어났을 뿐인데 발등에 염증이 생겨 절둑거리던 날, 병원에서 "나이들었다는 증거입니다. 무리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얼굴 뺨 한쪽에 베개에 눌린 자국이 크게 나서 하루 종일 그 자국을 달고 다녔을 때, 시력은 그대로라고 하는데 눈이 침침하고 뻑뻑하고 눈곱은 왜 그리 자주 생기는지 점점 추잡스럽다는 생각에 서글플 때가 하루 이틀이 아니다. 마흔에 경험하는 감정들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복잡미묘하고 섬세하다. - P225

진로 상담자 최고 권위자 존 크럼볼츠 John Krumboltz ‘왠지 모르는‘ 미스터리한 기분. 익숙함과 확실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서 비롯된 것. 저항 심리.

진정한 탐험의 여정은 새로운 경치를 찾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보는 것에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
일본 나가노 77세 할머니 (탓수오 호리우치) 유튜브 엑셀 이용 그림 그리기 . 배움의 행위는 나이와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배우려는 마음을 먹는 것 자체에 나이를 운운하는 것은 초콜릿을 먹는 행위에 어린 아이나 먹는 것이지라는 편견을 부여하는 일과 같다.

벤저민 바버 benjamin barber 세셍은 배우려는 자와 배우지 않으려는 자로 나뉠 뿐이다.
바바라 쿠니 barbara cooney <미스 럼피우스> 동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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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 소녀 - 색연필로 시작하는 사랑스러운 인물화 그리기
강선우 지음 / 시대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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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을 전공했지만, 취미로 손으로 하는 걸 좋아한다.

캘리그라피, 수채화, 뜨개질, 피아노 등등 이것저것 손을 많이 댔다.

하지만 스트레스 받거나 뭔가 몰입하고 싶을 때 가장 좋은 취미는 그리기였다.

몇 시간씩 그림에 집중하다보면 시간도 빨리 가고 잡념도 사라진다.

 

하지만 그리기 중에서도 인물화가 가장 자신이 없었다.

마침 인물화 특화된 책이 나왔대서 무척 반가웠다.

 

저자는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인물화 그리기를 제일 좋아한다고 밝힌다.

목차를 보면 준비물, 색상표, 밑그림 그리기, 기본 채색 기법, 튜토리얼 (12가지 키워드에 따른 소녀 그림), 그리고 컬러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색연필은 어렸을 때 사놓은 게 있어서 굳이 새로 구입하는 재료는 없었다.

밑그림 기법에서는 트레이싱 기법으로 해서, 초보자들도 따라 그릴 수 있게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가장 많이 쓰는 색연필 색도 정리해줘서 매우 도움이 된다.

 

책을 읽다보면 빨리 그리고 싶어 진다.

무엇보다 소녀로 한정지어서 설명하니까 이해하기도 편하다.

 

컬러링 연습할 수 있는 부분도 별도로 추가해서 재미있다.

12개 소녀상을 다 그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시간 날 때 차근차근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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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한국사 능력 검정 개념완성 고급편 - 한능검 고급(1급, 2급) 시험 대비, 개념 설명 + 이론 + 사료 및 자료 + 기출 문제 및 변형 문제 수록 설민석 한국사 능력 검정 개념완성
설민석 지음 / 단꿈드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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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공부를 하고 있는데,

어떤 교재로 할까 하다가 역시 한국사하면 설민석 선생님이죠.

핵심만 골라서 가르쳐주는 학습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개념완성 고급편.

한국사의 경우 이제 단순 암기 과목이 아닙니다. 암기한다고 다 외울 수도 없고요;;

시대의 흐름과 스토리로 이해해야 오래가겠죠?

설민석 선생님은 스토리텔링으로 쉽게 설명하고 암기도 쉽게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재미있는 강의가 고득점의 비결이겠죠?

저처럼 외우는 거 싫어하고 스토리텔링으로 역사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설민석의 단꿈드림을 추천합니다!


단꿈 인강 사이트 : https://pass.dankk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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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기분은 작은 일로도 바꿀 수 있어 모피와 친구들 2
콘도우 아키 지음, 이소담 옮김 / 이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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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접하게 된 만화.

작가의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모피, 게리, 소라의 일상.


저자는 소소한 일상에 주목한다.

날씨에 따라,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다가도 좋아지고

나는 어떤 상황 때문에 기분이 좋은데, 친구는 나쁠 수도 있다.

아니면 아무 이유 없이 울적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런 감정은 다 자연스럽다고....

보통 한 주제로 2장 정도의 만화로 표현한다.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림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다름을 인정하고 같음에 더 초점을 맞춘다.

차분하고 따뜻한 말씨로 일기를 읽는 기분이 든다.

내 곁에도 사계절을 느낄 여유와 친구들이 있다면

행복할 것만 같다.

지금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

곧 겨울이 다가오겠지?

하지만 겨울도 나름의 따뜻함이 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만화.

친구나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면 좋을 책이다.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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