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꽃
와리스 디리 지음, 이다희 옮김 / 섬앤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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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는 제 3세계에 사는 사람들...특히 약자인 여성의 삶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참 무지한것 같다.

저자  와리스 디리는 소말리아 유목민으로 태어나서 13살 원하지 않는 결혼을 피해 달아나 세계적인 모델로 거듭난 사람이다. 참 기구한 운명이기에 더군다나 소말리아라 하면 내전과 기근,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로 알려진 사람이 어떻게 모델이 될 수 있었을까?

결코 순탄치만은 않은 인생이었다. 집을 떠나 모가디슈로 가 다행히 거기서 예전에 집나간 언니를 만나 얹혀 살다가 외교관인 이모부를 따라 가정부로 4년동안 영국으로 가는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4년뒤 불법체류를 하면서 우연찮은 기회로 모델이 되고 여권을 얻기 위해 위장결혼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책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바로 여성할레다. 할레라 하면 나에게는 그냥 단어일 뿐. 어떤 행위인지 어떤 의미인지 전혀 몰랐다. 그런 야만적인 행위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니...단지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성행하고 있다니...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할레가 이루어지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간다. 또한 아프리카는 성적으로 너무 무지하다. 어린 소녀를 성적 대상으로 보고...주인공은 어렸을 때 몇번이나 강간당할 경험이 있었다. 아프리카가 에이즈환자로 넘쳐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가 보다. 나도 이 지구에 전통의 이름 아래 여성할레같은 풍습을 근절하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야 겠다.

http://www.waris-dirie-foundation.com/web/e_index.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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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의 현장에서
스케하라 세이코 지음, 김완득 옮김 / 종합출판(EnG)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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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외국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통역사의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저자 스케하라 세이코는 진솔하고 솔직하게 자신이 걸어온 길, 통역사의 어려움, 보람 등을 낱낱이 서술하고 있다. 무엇보다 세이코씨의 성격 자체가 무지 완벽주의적이고 내성적이라 통역이 있는 전날은 잠을 거의 못한다고 한다. 매일 시험치는 기분으로 통역을 임하며, 사소한 일에 집착하는 성격이라 조바심도 많이 낸다고 한다. 또한 통역하는 동안 화장실도 가기 힘들고, 제대로 식사하기도 힘든 점 등을 솔직히 고백함을써 통역사의 고충을 보여준다. 하루 16시간씩 통역할 일이 생기고 또 장기 출장을 가면 늘 긴장해야 돼서 체력이 무지 중요하다. 더군다나 통역사는 매니저가 없기 때문에 스케줄 관리부터 통역료 책정까지 오로지 자신만이 자신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 지금도 주용한 통역이 있기 전날엔 불면에 시달리다가 아침이 되면 기도라도 하고 현장으로 나선다는 저자의 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우리가 보기에 12년 베테랑 통역사도 업무전에 긴장하고 불안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저자는 고1때 1년동안 영어연수 경험, 대학졸업후 1년동안 회사 생활 후 통역사의 길을 걷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인내의 과정을 거쳤다. 열심히 한 자에게는 문이 열리듯 저자는 통역학교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2등안에 들어야 했었는데 저자는 3등을 해서 못갈 뻔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연인지 필연인지 2등한 사람이 급히 전근을 가는 바람에 저자는 통역학교로 진출하는 행운을 얻었다. 역시 노력하는 자에게는 어떻게든 기회가 닿나보다^^

우리는 흔히 통역사라면 배경지식이 풍부해야 완전한 통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통역사는 걸어다니는 사전이란 짐작을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우선 통역하기 전에 엄청난 분량의 자료를 소화해야 되지만 다음 통역을 위해서라도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는 것. 그래서 일의 성격상 '순간의 지식'으로 끝날 때가 많다고 한다.

통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안전성보다 자유를 갈망하는 성격이어야 할 것 같다. 나도 통역에는 매력을 느끼지만 늘 긴장감의 연속, 주인공보다는 옆에서 보조하는 역할이 나한테는 안맞는것 같다. 통역이라는 일 자체가 순간의 모습이기 때문에 흔적이 남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 허무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외국어에대한 열정이 있으므로 저자가 소개해주는 학습방법을 명심하며 꾸준히 외국어 실력을 닦아야 겠다.


  • 한국어/영어 사설 학습
  • 어휘집/표현집 만들기
  • 말하기인 '출력'보다는 배경지식인 '입력' 이 더중요하다. 다독!다독!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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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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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서 우라나라 최고의 PC보안회사, 안철수연구소의 CEO가 된 인물

1부에서 힘겹게 회사를 설립하고, 유학갔따오고 CIH 위기를 극복하는 등 수많은 난관을 뚫고 정성에 우뚝설 수 있었나보다.

저자는 바이러스 대란과 같은 상황은 횡재가 아니라 '준비된 기회'라고 못박는다. 기존부터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잡은것이지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는 오히려 불행이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이렇듯 회사를 이끌어가기 위한 하나하나의 노력들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착실히 전진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성공은 바란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묵묵히 자신이 할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얻는 산물인 것 같다. 뜻이 있으면 뜻을 밀고 나가고...벤처기업은 태생적 제품기획에 성공한다면 단기적으로 큰 기업을 앞지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는 매우 적은 확률이다. 결과적으로 제품 마인드, 노력, 넓은 시야가 전제되어야만 벤처기업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안철수가 추천하는 책

  • 히로나카 헤이스케, "학문의 즐거움"
  • 리처드 파인만,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 앤드류 그로브,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 -> 개정판 제목은 "승자의 법칙"
  • 존 네쉼, "HIgh Tech Start Up"
  • James Collins, "Built to Last" ->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 "Bill Gates and the Management of Microsoft"

 

 

저자의 말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나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이 일을 하면 우리가 좀더 잘 되겠지'라는 판단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런 마인드로 제품을 기획하고 새로운 시장에 접근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대신 모든 결정에는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머지 않은 장래에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다'라는 기준을 적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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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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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와 나의 가치관은 매우 흡사하다. 나도 기왕이면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고 싶고 우리나라를 베이스켐프로 삼아 세계를 무대로 삼고 싶다. 어려서 부터 국제 기구에 일하는 것이 꿈이었고 지금도 그 꿈을 간직하고 있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것은 한비야씨의 솔직한 저술때문이다. 긴급구호요원을 미화하지도 폄하하지도 않으면서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특히 동남아 쓰나미 현장의 일을 너무나도 생생하기 표현했다. 그런 현장을 보고 나면 누구나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대목도 공감이 갔다. 그리고 내 자신에게 되묻는다. 나도 과연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솔직히 장담할 수 없다. 왜냐면 세계를 향한 열망은 한비야씨 못지 않지만 그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저자는 나가는 글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긴급 구호는 남들이 잔뜩 어질러놓은 곳에 가서 뒤치다꺼리만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할' 때가 있다고... 그리고 '근본 원인을 막는 것이 백 배 천 배 만 배 더 중요하다'고...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근본 원인을 연구하고 뿌리뽑는 일이다. 나는 현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연구와 실전을 병행하며 일하고 싶다. 뭐 현장에서 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다만 단지 몇개월만 있는게 아니라 최소한 몇년은 있고 싶다. 세계여행을 한 한비야 씨도 무척 존경스럽지만 나는 세계를 돌아다녀도 한곳에 2-3년 머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한비야씨는 긴급구호일을 하는 이유는 가슴이 뛰기 때문이라 한다. 그리고 다음 목표는 대형 난민촌의 총 책임자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믿는다. 한비야씨는 반드시 그 목표를 이루리라는 것을....나도 언젠가 나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끊임없이 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리....진인사 후 대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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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의 진리를 보았다 - 황장엽 회고록
황장엽 / 한울(한울아카데미)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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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억압받고 전쟁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어쩌다가 저런 나라에서 태어나 태어날때부터 인간의 기본적인 행복권을 누르지도 못하고 이 세상을 사나...참 안타깝고 우리가(국제사회) 가난과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었다.

북한이란...우리에겐 참 이중적인 존재이다. 한 민족이면서 가장 접촉이 안되는 은둔의 나라. 알것 같으면서도 막상 그 실상에 대해서 너무나도 모르고 있는 나라. 황장엽 씨의 저서는 그런 우리에게 북한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편견 안이함 등을 무너뜨리는 좋은 지침서이다.

북한 사회의 폐쇄성...개인우상주의....우리 일반사람들이 봤을때 전혀 실감이 안나고...어떻게 저렇게 속고만 살까..의구심이 들고...체제의 문제인지 개인의 권력이 그렇게 막강할 수 있는지...하긴 고위층도 이발하러 갈때도 위에 보고를 해야한다니..참아

이 책은 황장엽씨의 자서전이다. 황장엽씨는 천성 학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철학을 공부했으니..게다가 고위층에서 김정일과 측근들 등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었으니 북한 실상에 대해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 있다. 흥미로웠던건 말년의 김일성과 김정일의 관계, 재일교포들의 북송문제, 94년 실제로 전쟁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었따는 둥..

이 책을 계기로 북한을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통일이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우선 북한 주민들이 억압과 폭력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게 하는 것이 급선무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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