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큼하게 한 해를 정리해야 하는 시점에, 정리되지 않은 일과 이런저런 인간관계로 볶닥거리고 있다. 어디 가서 얘기하기도 참 거시기한 일들.  

#2. 어떤 책 광고 카피에 "잘한다 잘한다 할 때 오버하지 마라"는 문구를 봤다. 순간적으로 ㅇ님과 마주보며 피식. 날 볶닥이게 만든 또다른 ㅇ이 생각나서 말이다. 그러게, 잘한다 잘한다 할 때 오버하는 건 곤란한데 말이야. 그걸 모른다니까. 어이,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3. 엄청 오버하고 있는 ㅇ 옆에 있는 ㅎ. 잘하는 것도 없으면서 덩달아 오버다. 말도 안되게 오버하고 있는 ㅇ 하나로도 괴로운데, 옆에서 따라서 오버하는 ㅎ은 대책이 없다. 어이,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2   어찌되었거나, ㅇ의 사람 포섭 능력은 알아줘야 한다. 내가 정말 크게 잘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심각하게 되돌아볼 정도니 말이다. (객관적인 ㅇ님이 절대 그건 아니라고 해주셔서 안심?!)  

#4. 무슨 다짐 외우듯이,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를 반복해서 읽고 외우는 수밖에.  

#5. 마음이 복잡한데 몸도 이상하다. 지난 주에는 목이 아프더니, 이번주에는 어깨까지 모조리 아프다. 운전할 때 어깨가 아픈 것을 보니 심상치 않다. 조심해야지.  

#6. 커다란(?) 책꽂이 한 개 반 분량의 책을 정리해야 한다. 그 자리에 책상이 들어와야 하니, 늦어도 1월 중순까지는 책을 정리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치우려고 뺐던 책들 뒤적이다가 다시 꽂는 일이 반복되고 있으니, 책 정리가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거기에 새로 사고 싶은 책들까지 줄줄이니 ... 큰일이다.  

#7. 책도 손에 안 잡히고, 그렇다고 일이나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잠을 제대로 못자는 날들이 계속. 음 ... 귀만 땅에 닿으면 자던 사람이 이 뭔 일인지.  

#8. 산타에게 내가 받을 선물은 찜해 두었는데, 정작 내가 주어야 할 선물들은 못 챙겼다. 더 늦기 전에 주문해야지!   

 

 

 

 

#9. 술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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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2-2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지막 '술 고프다'에 친구해줄 수 없는 물리적 거리가 원망스럽네요.ㅜㅜ

bookJourney 2010-12-26 14:32   좋아요 0 | URL
ㅎㅎ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

2010-12-22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0-12-23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에게 받을 선물 찜해두시는 책세상님,
술이 고픈 책세상님.^^ 왠지 확 가까워지는 느낌이이에요.
아~~ 나도 산타에게 선물 받고 싶어라~

bookJourney 2010-12-26 14:33   좋아요 0 | URL
정말요~? ^^*
저는 산타에게 선물 받고 산타에게 칭찬을 백 번쯤 해줬어요. 내년을 위해ㅓ 말이지요. ^^

희망찬샘 2011-01-05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도 산타에게 선물 받는군요. 저도 우리집 산타를 좀 교육시켜야겠어요. 교육은 싫어할려나? 꼬셔야 하나???ㅋㅋㅋ~

bookJourney 2011-01-06 00:59   좋아요 0 | URL
저희 아이가 인정할 수 없다는 것 중 하나에요. 산타가 어른에게 선물 주는 게 어딨냐고요. ^^
저희 집 산타는 자기 혼자 갖기 미안한 마음에 생색 내며 제게 선물을 한 거랍니다. 제 잔소리를 피하자는 계산이었겠지요. 절대 제가 꼬신거 아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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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11-06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찬란해요!

bookJourney 2010-11-06 06:39   좋아요 0 | URL
눈으로 본 것보다 더 찬란하게 나왔어요. ^^
첫 번째 사진의 달도 참 예뻤는데, 폰으로 찍은 거라 그 느낌이 안 사네요.

순오기 2010-11-06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 여행중? 부럽다~~~~~ ^^

bookJourney 2010-11-06 03:3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아니어요. 출장 다녀왔어요.
저 사진은 숙소에서 찍은 거구요. ^^

세실 2010-11-06 0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 출장은 좋지요. 아 바다!
전 바다를 흠모하는 병이 있어요. ㅎ

bookJourney 2010-11-07 19:53   좋아요 0 | URL
저도 바다를 흠모하는 병이 있어요. 특히 피서철이 아닌 때의 한적한 바다를요. ^^

무스탕 2010-11-06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려한 아침이네요. 멋져요!!

bookJourney 2010-11-07 19:54   좋아요 0 | URL
정말 멋지죠~!!

행복희망꿈 2010-11-06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에 계신건가요?
저도 꼭! 다시 가보고 싶은곳 1위가 제주도 인데요.^^
좋은시간 보내고 오세요.

bookJourney 2010-11-07 19:55   좋아요 0 | URL
벌써 다녀왔어요~.
제가 다시 가보고 싶은 곳 1위는 경주에요~. ^^*
 

이상해 

                    by 이적

멀리 그대가 보일 때면
난 가슴이 떨려 어김 없이
어제 그제도 보았는데
설레는 내 맘이 이상해

그대와 손을 마주 잡고
보드라운 바람 벗 삼으니
그냥 걷기만 하는데도
터지는 웃음이 이상해

슬픔이 머물다 간 자리
눈물이 고였던 흔적
어느새 시원하게 씻겨 내려가
나는 그대 곁에
그댄 내 맘 속에

넓고도 넓은 세상 안에
그 많고도 많은 사람 중에
우리 둘이 함께라는 게
그럴 수 있단 게 이상해

슬픔이 머물다 간 자리
눈물이 고였던 흔적
어느새 시원하게 씻겨 내려가
나는 그대 곁에
그댄 내 맘 속에 

넓고도 넓은 세상 안에
그 많고도 많은 사람 중에
우리 둘이 함께라는 게
그럴 수 있단 게 이상해

  

음반 처음부터 끝까지 채워진 사랑 노래를 듣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내 삶이 그만큼 팍팍하다는 반증이겠지 ... 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이 노래는 유난히 귀에 들어오고 마음에 콕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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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10-14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적의 "다행이다"가 시즌을 맞았습니다.
참 다행이죠? ㅋㅋ

bookJourney 2010-10-16 04:10   좋아요 0 | URL
예, 다행이죠. ^^
 

어제, 둘째 아이와 하이드님이 올려주신 단편 애니메이션을 폰으로 보고 있는데, 시험공부를 하던 첫째 아이가 와서 기웃거린다.  

끝까지 애니메이션을 본 울 아들 ...  

한숨을 쉬며,
"에이, 괜히 봤어요."
"슬프고 속상해졌잖아요."   

(응? 나랑 둘째 아이처럼 혼자 있는 할아버지의 외로움에 공감??)

"점점 수위가 높아져서 육지가 모두 물에 잠기게 될까요?"  

... 라며 환경 문제를 염려하고, 눈물까지 글썽인다.  

애고,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아들녀석 때문에 차 가지고 출퇴근하는 빈도를 줄여야 할 모양이다.   

 

 

애니메이션과는 또다른 느낌을 줄 것 같은 이 책은 보관함으로 슝~~.   
<== 라고 아침에 쓰고, 저녁에 책을 받았다(보관함은 왜 거친겨? --;;) 

애니메이션과는 조금 다른 느낌...책 쪽이 더 밝다고나 할까.
둘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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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10-14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애니메이션 아이들이 보기에 너무 슬프지 않나요? 라고 누가 말해줬는데, 이야기해준 어른도 슬프다고 했어요. 아이가 그 감성을 알까 싶은데, 정말 슬퍼하는군요. 그 이야기가 왜 슬픈지 궁금해요. 그림책의 결말은 좀 밝아요 (사실, 전 애니의 결말도 좋았기에, 남들한테도 밝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


bookJourney 2010-10-14 12:52   좋아요 0 | URL
둘째 아이가 슬퍼한 건 할아버지의 가족이 모두 떠나고 혼자 있다는 사실 때문이고요, 첫째 아이가 슬퍼한(?) 것은 환경 문제와 그에 따른 지구의 미래 때문이었지요. 좀 걱정이 넘치는 타입이라고나 할까요. ^^;
제 경우는 슬프다기 보다는 마음이 허허롭다고나 해야 할까, 그런 기분이었지요.

좋은 애니메이션과 책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닏. 책도 냉큼 주문했답니다. ^^
 

오래간만에 첫째 아이와 놀았다.   

첫 번째 놀이는 스크래블~.  

처음 게임을 할 때 내가 근소한 차이로 이겼더니, 아이가 몹시 분해하면서 "영어사전을 통째로 먹어야겠다"는 둥 결의를 다지더니 ...   

두 번째 게임을 할 때는 꽤 큰 차이로 나를 이기는 게 아닌가.  

밀렸던 단어 공부도 하고, 심심할 때마다 그림 사전, 전자 사전을 들고 보았다나 뭐라나. 거기에 아이의 순발력이 나보다 좋으니, 날 이기는 것은 당연한 결과. (아야, 그런데, 엄마한테 진 게 그리 분하더냐~? ^^)  

두 번째 놀이는 영단어 맞추기 스피드 게임~.  

서로 돌아가면서, <<My First Dictionary>>의 아무 페이지나 펼친 후 그 페이지에서 나오는 단어 중 한 개를 골라 설명을 읽으면 상대방이 맞추는 게임.  

한 개씩 틀릴 때마다 -1 점. 먼저 -10점이 되는 사람이 지는 것으로 하고 100원 내기를 했는데 ... 첫 번째 게임은 -10 : -9로 내가 이겼다. (흑, 점수 차가 너무 적잖아 ;;)   

100원을 엄마에게 줘야 한다는 사실에 흥분한 울 아들~(짠돌이 ㅠㅠ), "한 번 더~"를 외쳐서 먼저 -5점이 되는 사람이 지는 것으로 하고 다시 게임을 진행. 이번에는 -5 : -4. 역시 내가 이겼다. (이번에도 점수 차가 ... 흑 ;;)  

울 아들, 200원을 낼 수 없다며 펄쩍 뛰더니, 엄마가 자신에게 100원씩 줄 만한 일 두 가지를 하겠단다. 가끔 아들녀석이 청소를 깔끔하게 하면 자신의 저금통에 내가 100원을 넣어주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역시 짠돌이 ;;

그래, 내가 너한테 200원을 받아서 뭘 하겠니~. 네가 하기 싫어하는 일 두 가지를 시킬테다!
그게 싫으면 200원을 내놓거라~! ^^   

****  

흐흐, 이 방법 괜찮네. 게임 하면서 머리도 식히고, 공부(?)도 하고~. 아들녀석한테 100원씩 따기도 하고~.  다음에도, 스크래블 게임은 그냥 하고, 영단어 스피드 게임은 100원씩 내기를 해야지~, 룰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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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0-09-23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멋지게 노셨네요. 이 수완을 배워야 할텐데...

bookJourney 2010-09-24 00:12   좋아요 0 | URL
무슨 말씀을 ... 저는 샘께 매일매일 배우는 걸요~. *^^*

2010-09-24 0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9-24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공부도 하고 게임도 즐기고 게다가 내기로 용돈도 벌고!ㅋㅋㅋ
200원 주기 아까워 일로 때우려는 알뜰형 전략가네요.^^
시어머님과 함께 사시니 명절에는 친정에만 다녀왔을까요?

bookJourney 2010-09-24 12:57   좋아요 0 | URL
결국 200원 대신 다른 일(?)로 때웠어요. 엄청난 짠돌이라니까요~. ^^
예, 저는 집에서 차례 지내고 친정에 잠시 다녀왔답니다.

하이드 2010-09-24 0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메인 이미지 그림도 무지 멋지네요. 책세상님 따님은 진짜 감각 있으신듯합니다. (빈말 목에 칼이 들어오기 전에는 못하는 하이드의 말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bookJourney 2010-09-24 12:59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이 그리 말씀해 주시니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

hnine 2010-09-24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니 그냥 그림이 아니군요. 저 코일 같이 생긴 것은 따로 붙였나봐요? 꽃 무늬가 그려진 로켓이라니, 더구나 핑크색...와, 낭만 로켓이어요 ^^

bookJourney 2010-09-25 23:20   좋아요 0 | URL
빨대에 포장끈(빵 봉투 같은 것을 묶는 반짝이 끈~)을 돌돌 만 거에요. 저런 것을 여러 개 만들어서 장식품(?) 같은 걸 만들어 오더니, 그걸 재활용해서 그림을 그렸어요.
이름하여, '장식꽃로켓'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