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첫째 아이와 놀았다.
첫 번째 놀이는 스크래블~.
처음 게임을 할 때 내가 근소한 차이로 이겼더니, 아이가 몹시 분해하면서 "영어사전을 통째로 먹어야겠다"는 둥 결의를 다지더니 ...
두 번째 게임을 할 때는 꽤 큰 차이로 나를 이기는 게 아닌가.
밀렸던 단어 공부도 하고, 심심할 때마다 그림 사전, 전자 사전을 들고 보았다나 뭐라나. 거기에 아이의 순발력이 나보다 좋으니, 날 이기는 것은 당연한 결과. (아야, 그런데, 엄마한테 진 게 그리 분하더냐~? ^^)
두 번째 놀이는 영단어 맞추기 스피드 게임~.
서로 돌아가면서, <<My First Dictionary>>의 아무 페이지나 펼친 후 그 페이지에서 나오는 단어 중 한 개를 골라 설명을 읽으면 상대방이 맞추는 게임.
한 개씩 틀릴 때마다 -1 점. 먼저 -10점이 되는 사람이 지는 것으로 하고 100원 내기를 했는데 ... 첫 번째 게임은 -10 : -9로 내가 이겼다. (흑, 점수 차가 너무 적잖아 ;;)
100원을 엄마에게 줘야 한다는 사실에 흥분한 울 아들~(짠돌이 ㅠㅠ), "한 번 더~"를 외쳐서 먼저 -5점이 되는 사람이 지는 것으로 하고 다시 게임을 진행. 이번에는 -5 : -4. 역시 내가 이겼다. (이번에도 점수 차가 ... 흑 ;;)
울 아들, 200원을 낼 수 없다며 펄쩍 뛰더니, 엄마가 자신에게 100원씩 줄 만한 일 두 가지를 하겠단다. 가끔 아들녀석이 청소를 깔끔하게 하면 자신의 저금통에 내가 100원을 넣어주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역시 짠돌이 ;;
그래, 내가 너한테 200원을 받아서 뭘 하겠니~. 네가 하기 싫어하는 일 두 가지를 시킬테다!
그게 싫으면 200원을 내놓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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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이 방법 괜찮네. 게임 하면서 머리도 식히고, 공부(?)도 하고~. 아들녀석한테 100원씩 따기도 하고~. 다음에도, 스크래블 게임은 그냥 하고, 영단어 스피드 게임은 100원씩 내기를 해야지~, 룰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