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홀로 있다라고 생각하면 그것만큼 우울한 것은 없다.

세상의 매를 맞았으나, 포기할 수 없는 삶을 위해 다시 매를 맞아야 하는 강태식은
상당히 우울한 캐릭터이다.

가진 것 없고, 가질 것이 없다는 것이 세상을 향해 외쳐야 할 이유가 된다면,
강태식처럼 외쳐야 할 것이다.

"다른 분 안계십니까?
울화통 터져서 도저히 살 수가 없다는 분들..."




"씨발 내 인생은 이제 수술도 안돼!"

인생의 사형선고...
목적 없는 삶에 내려진 형벌이다.

버려진 것, 주워담을 수 없을 듯한 인생에 저주하는 류상완은
심장이 식은 싸늘한 시신이다.


이 둘이 만났다.






사각의 링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부활의 장이 될 것이다.
나는 죽을 것이고, 나는 다시 태어날 것이다.





아직 종은 울리지 않았잖아...





가는거야... 행복의 나라로...

 

 

행복의 나라

 

 

 

 

 

 



장막을 걷어라 나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떠보자
창문을 열어라 춤추는 산들바람을

한 번 또 느껴보자


가벼운 풀밭위로 나를 걷게 해주세
봄과 새들의 소리 듣고 싶소
울고 웃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 주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접어드는 초저녁 누워 공상에 들어

생각에 도취했소
벽의 작은 창가로 흘러 드는 산뜻한

노는 아이들 소리


아 나는 살겠소 태양만 비친다면
밤과 하늘과 바람 안에서
비와 천둥의 소리 이겨 춤을 추겠네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고개 숙인 그대여 눈을 떠 봐요

귀도 또 기울이세
아침에 일어나면 자신 찾을 수 없이

밤과 낮 구별없이


고개 들고서 오세 손에 손을 잡고서
청춘과 유혹의 뒷 장 넘기며
광야는 넓어요 하늘은 또 푸르러요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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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3-13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괜찮아요. 그죠?^^

라주미힌 2006-03-13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편 넷 중 하나가 바람을 피운다.
또한 부인은 열중 하나가 딴 짓을 하지.

실로 우울한 집계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안 들킬 수 있다면, 환상의 집계가 나오지 않을까"

저 금발의 미녀(레베카 로미즌 (Rebecca Romijn))와 옆의 남자(스티브 쿠건 (Steve Coogan)가 세계 평화를 위해 <바람 피우는 남녀의 리스크 관리 도우미>로 나섰다. 

알리바이... 무슨 알리바이..
바로 바람의 '육하원칙'을 살짝 가려주는 직업을 지닌 사람들이다.

"뻥은 우리 사회에 필수불가결하죠.
꿀은 빨아먹되, 꽃은 꺾어오지 않는다.
가정은 지키거든요.
진실만 말한다면, 유지될 인간관계 없어요
우런 환상을 지켜주죠.

누군가의 환상을 지켜줌으로써 사회와 세계의 질서까지 유지시켜준다(?).
그럴 듯하다.
영화는 이렇게 자신의 일에 대한 명예로운 직업의식을 간판에 걸고 시작한다.
(유럽에 실제로 이런 직종이 인기있덴다.. 헉.. ^^;)

재미있는 것은 최고의 알리바이 도우미들에게 '알리바이'가 필요하게 되는 상황이 닥친다는 것이다.
살인사건에 연류되고, 청부살인 업자가 쫓아다니고, 경찰이 쫓고, 조폭이 쫓고,
26명이 꼬이고 꼬여 주인공의 목숨은 간당간당하다...

너무나 복잡한 상황, 이를 모면하기 위해 '통박'을 굴리는데,
'쾌도난마'식 해결해버리는 '센스',
사필귀정, 인과응보, 종두득두... 마지막 반전이 상당히 유쾌한 엔딩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짜임새있는 영화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데,
첫 작품을 내 놓은 두 명의 감독이 만들었다는 것이 놀랍다.
더욱 놀라운 것은 26일만에 촬영이 끝났다고 한다. 허걱.
마치 두 명의 주인공이 척척 해결하듯이, 호흡이 잘 맞았나보다.



(이 사람들이 감독...)

 

"남편 넷중 하나가 바람을 피운다면
넷중 셋은 착실하단 거고, 부인은 열중 아홉씩이나 된다.
믿을만한 세상 아닌가?"

진실과 거짓, 믿음과 배신의 응답은
얇은 경계를 두르고 있는 것 같다.

필요악처럼 갈라놓아야 한다면 확실하게,
아니라면 그 둘의 경계가 무너졌을 때의 혼돈은 막는 것이
그래도 낫다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 속에서 처럼 단칼에 우연 또는 필연적으로 베어버릴 수 있는 현실은
결코 오지 않으니까...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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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 장쯔이, 양자경, 야쿠쇼 코지, 와타나베 켄...
캐스팅부터 무지 화려하다.
더욱 화려한 것은 '시카고'의 롭 마샬 감독답게 영상과 음악이 주는 표현의 풍성함에 있다.

'조명감독 스캇 로빈슨은 실크로 무려 2천5백평에 달하는 하늘을 가리는 모험을 감행, 부드러운 천을 통해 비춰진 빛이 영상의 아름다움을 더하는 '실크 라이팅' 조명기법을 만들어냈다. '

(어쩐지 빛이 부드럽고, 따뜻했다.)

빛을 상당히 잘 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골목, 집, 인물, 사물 곳곳에 집중과 분산, 인간적 갈등과 희망이 베어 있음을 느끼게 한다.



(마치 운명의 블랙홀 같은...)



(마지막 기회가 서서히 사라지는 것 같은...)

또한 이 영화에서 뺴놓을 수 없는
최고의 씬은 바로... 춤이다~!!...










여기서도 조명의 효과가 빛을 발하는데, 너무나 매력적이다.
인간을 동요시키는 매력..그게 바로 게이샤의 운명이자 불행이자 희망인 것이다.


"음악은 대화의 기술이야.
유혹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기술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기술 말야
명심하거라, 치요
게이샤는 창녀가 아니야. 그리고 우린 주부도 아니지.
우린 몸이 아니라 우리의 기예를 파는 거란다
우린 또다른 비밀스런 세상을 만든거야
아름다움으로만 차 있는 곳이지
게이샤란 말은 예술가란 뜻이다
그러기에 게이샤는 움직이는 예술품으로서
판단되어져야만 한단다"



이 영화에서 유난히 강조하는 것은 '물의 눈'을 가진 한 여인의 '물의 운명'이다.
막혀도 어찌 됐던 흐르는 물...
세상의 그 어떤 요구에도 변할 수 있는 유체, 그리고 세상의 그 무엇도 젖어들게 하는 힘을 지닌 물.
영화 속에서 자주 보여지는 비와 눈은 아마도 그들의 운명에 내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수도꼭지를 틀면 뭔가가 쏟아질 것 같은 눈이
무엇을 말하는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라고나 할까..







깊고, 신비스러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만, 감춰야만 하는 인간의 긴 호흡은
인물간의 갈등과 욕망을 분출시킨다.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 이야기는 발설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깨지기 쉬운 것이기에 그에 대한 이야기를 금하는 것이다.
신비로움이 없다면 살아 남을 수 없다



인간의 가장 밑바닥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희망을 기원하는 것조차 힘든 세상이 있다.




게이샤의 운명의 문은 희망이었고, 굴레였다,



부활의 의미를 지니고, '추억'을 안은채 그 문으로 다시 나오기는 하지만,
물의 운명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좀 답답해... 


영화 제작을 위해 고증에 많이 신경을 썼다하는데, 재미있는게 많았다.
(게이샤 학교, 춤, 사람다루는 법?, 기모노, 화장 등등)
게이샤의 순결을 사고 파는 행위에 의미가 있었군.
그것으로 게이샤의 '급'이 매겨지고, 순결을 버림으로써
진정한 게이샤(자유로운?)가 탄생한다는 것이 흥미롭다.






ㅎㅎㅎ
근데 이 영화 은근히 대장금 닮았다..

공리는 최상궁.. 양자경은 한상궁
호박은 홍리나   사유리는 이영애

와타나베 켄은... 민정호 ㅎㅎㅎ

 

요즘 영화 너무 길어.. 아 힘들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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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3-1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우리나라에선 흥행에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오리엔탈리즘을 뛰어넘지 못해서일까요? 영상미가 뛰어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튀비에서 하면 봐야지. 대장금이라...ㅎㅎ.

릴케 현상 2006-03-11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목이 없어선지 춤이 전혀 좋지 않았어요. 대사에서 말한 게이샤=예술가 등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요. 매우 불만족-_-

라주미힌 2006-03-11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장쯔이를 좋아해서 그런가봐요 ^^;;;;;;

서양 얘들이 일본문화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환상을 봤어요. 문화를 상품으로 만드는 재주도 봤고, 이야기 자체로는 썩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짜임새라던가 화면 곳곳에 채워져 있는 상징, 효과들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욤...
 

요즘 영화 너무 길다...


일단 이 영화가 누구편을 들었느냐에 대한 말들이 많았는데,
'유태인' 스필버그 때문에 더욱 민감하게 작용한 것 같다.
여튼 나도 신경쓰면서 보게 됐다.

스필버그도 그 부분에서 많은 신경을 쓴 티가 난다.
그가 말하지 않았던가..
'어느 누구도 악마처럼 묘사하지 않은게 가장 잘 된 부분'이라고...

내가 보기에도 그다지 편파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복수는 복수를 부르고, 피의 순환은 끊이지 않을 거라는 메세지가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이스라엘 암살조직을 중심으로 영화가 흘러가니 그들의 목소리가 더 강할 수도 있을테고,
뮌헨 사건 이후를 다룸으로써 '뮌헨 사건'의 주인공들이 '원흉'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전황으로 스필버그의 머릿속에서 편파성을 읽어내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따른다.

그래도 그의 균형감각은 사실 비겁한 면이 있다.
아무리 뒤엉킨 싸움판이라고 해도
'선빵'을 날린 자가 분명한데,
'쌍방과실'로 처리한다면 공정하지 않은 것이다.

국가적인 분쟁을 개인적인 고뇌로 축소시킨 점도 불만 사항이다.
(물론 그게 영화의 한계일 수도 있지만..)

어김없이 등장하는 헐리웃의 가족주의도 눈에 거슬린다.
가족 가족 가족, 사랑 사랑 사랑... ㅡ..ㅡ;

지겹다.

이 영화의 의미는 그래도 있다.
이스라엘이 저지른 만행의 잔혹함을 헐리웃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지 않은가.



저 할머니가 이스라엘의 핵심인물 같은데, (피부 상태나 성격으로 봐서는 샤론 같기도 하다 ㅡ..ㅡ;)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의 탄생이 가진 의미를 함축한 것 같다.
유난히 여성, 엄마, 아이들이 눈에 띄는 것은 
여성에게는 고향, 조국, 모성, 뭐 그런 이미지들이 담겨 있으니까. 그렇게 사용한 것 같다.

주인공이 아내와 '정사'를 하면서 뮌헨 사건을 상상하는 것을 봐도 
그의 심적갈등은 '귀성본능'과 그것을 지켜내야만 하는 의무와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그럴수록 점점 더 위험해지는 '가족', '국가'의 생존조건의 불일치에 있다.

그게 문제다. 그들이 안전하고 행복하다면 그들의 짓거리에는 반성이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테러는 끊임 없이 이어지는 것이다.

번뇌는 불행한 현실을 통해서 이뤄진다. 행복한 자들에게 고민은 있을 수가 없다.



(이쁘다 므흣..)



"어떤 대가를 치렀고,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지 모르지만...
지구상의 한 곳, 우린 지구상의 한 곳을 얻었어
마침내 말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할 이름이 되었다. (미국과 함께)

저 스위치에 우리의 평화를 맡길 수는 없지 않은가.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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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전작들처럼 스릴러가 으스스하다.
그 으스스함은 허구가 아닌 실제일지도 모른다는 환영에 대한 두려움에 있다.

언제고 만나게 될지 모르는 반갑지 않은 사람들과 상황들.
그것을 대면하는 순간에 가장 깊숙한 곳에서 끄집어 내야만 하는 본연의 모습은 화신에 가깝다.

기억된 폭력성, 폭렬하는 인간의 변화되는 모습에는 인간의 역사도 담겨져 있으니까.



구겨질 수록 우리를 자극하는 것은 그것의 배경이다.
왜 우리는 두려워 해야하는가.
과거를 안다는 것은 현재를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폭력을 위한 저항, 저항에 의한 폭력
튀는 것은 피뿐만 아니라, 해체되는 현실이다.



닦아내고 싶은 역사.

그래서 새롭게 써야만 하는 역사.



다시 돌아가야만 하는 그 빈자리는 너무나 낯선 곳이다.
묵묵히 받아들이는 가족들의 가슴에는 이미 새롭게 역사가 쓰여지고 있었다.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는..

 드러나는 '그것'에 있다.  Violence.

비고 모텐슨이 연기 좀 하네...
에드 해리스도 장난 아니게 살벌하고...
마리아 벨로의 올 누드가 또 장난이 아님 ㅡ..ㅡ;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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