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메테르 Laundromat(세탁건조기) - 남녀공용 30ml
데메테르
평점 :
단종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데메테르의 세탁건조기 향 .. 제품이 배송되었다.

기대이하가 된 데에는 일차적으로 내 실수도 포함되어 있다.

상품 설명을 대강 읽은 나는 이게 코오롱 스프레이라는 것을 모르고 주문했다. 오데 또일렛은 되는 줄 알았다. 포장을 열어보니 내 생각은 틀렸고 대략 낭패.

게다가 용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생긴거야 당연히 이미지 그대로라 실망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지만 허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앞에 턱하니 붙여놓은 저 거대한 스티커. 아무리 코오롱 스프레이라지만 이렇게나 디자인에 무성의해도 되는건가?

그리고 10% 할인 쿠폰이 있어서 저렴하게 구입은 했다만 이 정도 용량에, 오데 또일렛이나 퍼퓸도 아니면서 이 정도 가격이면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는 것인데..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네 번정도 뿌려준 향은 점심 먹을 무렵 이전에 이미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려 아주 희미한 잔향만이 간신히 남아 있었다. 이걸 싸가지고 가서 중간 중간 업데이트 시켜줄 생각은 없단 말이다. 아무리 오데 또일렛이 아니어도 그렇지..

이럴때는 직접 매장에 가서 시향해 보지 않고 산 것이 무척 후회 된다.

향 자체는 마음에 든다. 하지만 그것도 사실 디올의 퓨어 쁘와종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둘의 향이 같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차라리 그 편이 이런 취향의 향을 원하는 내 욕구를 더 확실하게 충족시켜 준다는 뜻.

별 두개짜리 리뷰, 간만에 써보는구나.

 


댓글(9)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oni 2006-04-13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탁건조기'향이라는 게 어떤지 정말 궁금해요.^^

이리스 2006-04-13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오님 / 아, 그러니까 섬유 유연제 향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피죤향이랄까요? 뭐 그러한.. ^^

라주미힌 2006-04-13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페이퍼에서는 향이 나요...

ㅎㅎㅎ 근데.. 이름이 특이하네요.. 세탁건조기 향이라니...
왠지 빨래감에다가 뿌려야 할 것 같은 느낌이 '팍' 와요.

이리스 2006-04-13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 헙.. 그런 과찬의 말씀을 하시면.. 너무.. 좋잖아요. ㅎㅎㅎ
빨래감은 빨래를 해야지 뿌려서는 아니되어요~~

하이드 2006-04-13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궁금했는데, 속이 시원하군요. 왜 종이섬유유연제 빨래 마지막에 넣어주면 그 향이 하루종일 가던데, 저거 안 사고 그냥 빨래 열심히 해야겠어요. ^^;

이리스 2006-04-13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 ㅎㅎ 그것도 좋은 생각이에요. 저기.. 속이 시원해지셨으면 추천을 한 방 하심이... (비굴.. 비굴..)

파니핑크 2006-04-14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는 데메테르에서 은방울꽃을 구입한 적이 있었어요.
시골집마당에 있던 은방울꽃 향이 그리워서 구입했었는데,
기대보단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이드 2006-04-14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추천은 제가 와서 한거에요. ^^

이리스 2006-04-14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니핑크님 / 네, 안녕하세요. 대화명이 맘에 쏘옥 듭니다. ^^ 데메테르 이거, 실체보다 잔뜩 부풀려져 알려진 것 같아서 씁쓸해요.

하이드님 / ㅎㅎ 감사함돠~~~
 
도쿄 기담집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4월
구판절판


나, 무라카미는 이 글을 쓰는 사람이다. 이 이야기는 대강 3인칭으로 진행되지만, 화자가 이야기의 첫머리에 얼굴을 드러내게 되었다. 옛적의 연극에서처럼 막이 오르기 전에 앞으로 나와 전체 줄거리를 짤막하게 설명하고, 꾸벅 인사를 하고 물러날 것이다. 잠깐이면 되니까 끝까지 들어주었으면 한다.

-9쪽

나는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연의 일치라는 건 어쩌면 사실 매우 흔해빠진 현상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요컨대 그런 종류의 일은 우리 주위에서 끊임없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태반은 우리의 눈에 띄는 일 없이 그대로 지나쳐버립니다. 마치 한낮에 쏘아 올린 폭죽처럼, 어렴풋이 소리는 나지만 하늘을 올려다보아도 아무것도 볼 수는 없죠. 하지만 만약 우리가 강하게 구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언젠가는 꼭 우리 앞에, 하나의 메시지로 떠올라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 내재된 도형이나 함축된 의미를 선명하게 읽어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49~50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주미힌 2006-04-13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낮에 쏘아 올린 폭죽'같은 우연이라... 멋있는데용.
수 많은 우연의 집합에서 '의미'를 캐내면 그것이 인연이고,
인연 앞에 무력해지는 순간 우리는 운명을 보았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내 운명은 어디쯤 와 있을까요... ㅎㅎㅎ

이리스 2006-04-13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 감사합니다. ^^ 님의 운명은... 운명은....
바로 님의 코 앞에 와있는 것이 아닐까요? 호호호..
 
[최지우 광고상품]디올 디올스노우 퓨어 프로텍티브 파우더 메이크업 - 10g
디올
평점 :
단종


예전에 사용했던 것은 케이스가 짙은 푸른색이었던 같은 디올의 퍼펙트... 어쩌구 -.- 였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된 경위가 실수로 이전것과 동일한 것을 고른다는 것이 그만.. 이 제품을 고르는 바람에 구입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 케이스를 열어 보고서는 이게 왜 흰색이지? 하고 난감해 하며 이맛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이미 환불하거나 교환할 수도 없는 일이고. 해서, 그냥 쓰게 된 것,

하지만 써본 결과, 오히려 이 제품이 전에 쓰던 것 보다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전체적으로 밝고 흰 내 피부톤에 잘 맞는데다가 볼 주변에 붉은기가 있어 이것을 커버하는 것 또한 마음에 들었다. 퍼프로 내용물을 묻혀 바로 얼굴에 두드리면 한 부분에 너무 많이 묻게 되므로 반드시 먼저 손등에 살짝 두들겨 주는 것을 잊지 말자. 아무리 고운 파우더라 해도 잔뜩 묻혀서 한번 턱! 찍어 누르듯 바르면 구제 불능이다. --;

고르게 펴서 가볍게 두드려 바르고 나면 피부톤 정리가 깔끔하게 마무리 된다. 밀착력도 좋아서 두드려 바를때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후에 발라주면 끝.

커버력을 기대하는 건 오버입니다!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룸 립 글로스 - 8g
호주 네온 코스메틱스
평점 :
단종


블룸 립 글로스, 이 녀석도 역시 호주에서 데려온 것들 중 하나다. (참 빨리도 리뷰 쓴다.. -.-)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멜론 색상과 덤으로 받은 투명. 멜론 색상은 보기에는 완전 새빨간 색이라서 흠칫 놀랄 지경이지만 괜히 립 글로스겠는가? 이게 립스틱이 아니라 립 글로스 라는 사실을 상기하고 나면 그리 놀랄만큼 붉은 색은 아니다.

맥 립 글로스가 상당히 입에 짜악... 달라붙는 느낌에 지속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떠올려 보면 블룸은 그것에 비교했을때 지속력은 한 60% 정도고 입에 달라붙는 느낌도 그와 비슷하다. 그래서 별로라는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그래서 더 좋다는 이야기다.

사실, 맥 립 글로스를 요즘처럼 사정없이 바람부는 계절에 발랐다가는 낭패다. 내 긴머리가 바람에 날리며 입술에 처억~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길을 걸으며 입술에 달라 붙은 머리칼 떼어 내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여러번 계속하다 보면 신경질이 난다.

블룸 립글로스는 적당한 선에서 제 기능을 다하고 있다. 다만 지속력이 약한 편이니 입술이 마른다 싶으면 그 때마다 덧발라 주는게 좋다. 다른 색도 매장에서 거의 다 테스트 해봤는데 멜론색이 제일 좋았다. (그런데 왜 붉디 붉은색의 이름이 멜론이지? 궁금..)

투명색은 립스틱 위에 덧바르거나 아니면 화장기가 없는 입술을 원하는 분에게 적합할 듯.

# 다시 한 번 드는 생각인데, 거 립 글로스 가격은 왜 이렇게 비싼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 여행자의 아내 1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미토스북스 / 2006년 2월
품절


나는 가운을 벗고 침대에 다시 누웠다. 나의 도플갱어가 늘 내가 눕던 쪽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나는 요즘 들어 클레어의 자리라고 생각하게 된 쪽에 누웠다. 이쪽에 누우니 모든 것이 약간 달라 보인다. 마치 한쪽 눈을 감고 뭔가를 한동안 가까이 들여다 보다가, 다시 다른 쪽 눈으로 보는 것과 같았다. 나는 그 자리에 누워 마구 헝클어진 옷가지가 걸쳐 있는 안락의자와 창가에 놓인 와인 잔 바닥에 말라붙은 복숭아 주스, 내 오른손등을 보고 있다.
-212쪽

아버지는 개인적으로 내키지 않는다 해도 모든 음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거든. 가령 우리 아버지는 차이코프스키나 스트라우스를 좋아하시지 않지만 연주할 땐 대단히 진지하게 임하셔. 그래서 위대한 연주자가 되신 거고. 아버진 모든 곡과 사랑에 빠진 것처럼 연주하시지.
-278쪽

그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모든 건 그냥 내 바람일 뿐이지. 나는 매일매일 일주일에 하루도 빠짐없이 키스와 오럴 섹스를 바라지만, 자기가 책을 읽다가 무시히 나를 쳐다보면, 비록 당장 섹스를 못해 당신 발치에서 죽어간다고 해도 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을 거야. 기껏해야 몇 마디 알아들을 수 없는 신음만 흘리겠지. -317쪽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Jeanne 2007-02-16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