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말에 의하면 내 입술 부르터진 것은 일주일이란다

그것도 일주일 안에 깔끔하게 완치된다는 뜻이 아니고

아무리 발버둥쳐본들 일주일 동안은 이런 몰골로 최소한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본래 이쪽 방면으로 해서 약이 그리 신통하지 못하단다.

그러고보니 와이프와 아이도 한동안 입 언저리에 비슷한 증상이 있어 고생하였다

나는 뭘 그런 병에 다 걸리냐고 핀잔을 주곤 했었는데 이젠 내 차례다 

와이프의 말이 맞다면 적어도 일주일 동안 나는 와이프한테 핀잔 듣게 생겼다

아이도 본격적으로 놀린다. 꼭 바보같단다. 자기 쪽은 쳐다보지 말고 얘기하란다

이래저래 대접 못받는 일주일이 될 것 같다. 약이라도 부지런히 발라보고 있지만

와이프 말대로 크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어제하고 별로 달라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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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본래 낮잠을 즐기지 않는다. 그렇지만 오늘은 정말 간절히 원했다

한 숨 자고나면 더더욱 열심히 일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만큼 나의 신체는 잠을 자지 않고는 원기를 회복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나는 낮잠을 자지 못했다. 아니 잘 수 없었다. 잘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잠을 한번 자 주어야 하는 조건에서 그것을 이행하지 못하였으니 나의 신체는 한계를 넘었다

눈을 뜨고 잠자는 사람들이 있다고도 하는데 지금의 나로서는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앞으로 두 시간 정도 사무실에서 버텨야 하는데 참으로 힘들다.

일이 안돨려고 하니까 같은 직원 둘이 다 사무실을 비웠다. 한명은 외근 나머지는 조퇴.

정작 사무실 탈출이 필요한 사람은 나인데도 다들 그런 사정을 몰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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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마저 의견이 분분한 것 중의 하나가 아침식사에 관한 것이다

먹는 게 더 좋으냐 아니면 굶는 것이 건강에 더 좋으냐 하는 논쟁이다

나는 챙겨주면 먹지만 안 챙겨주면 안 먹는다.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 욕구가 없다

하지만 그래도 와이프는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다. 여러가지 메뉴로 바꾸어 시도를 한다

그렇다고 날마다 빠뜨리지 않고 줄기차게 하는 것은 아니고 아주 간헐적으로 말이다

그 중에서 내가 그런대로 마음에 들어하는 것은 검은콩 우유 한컵이다

속에 부담이 전혀 없고 칼로리도 충분한 것이 공복감을 별로 느끼지않게 해준다

다른 것은 모두 당장 끝내고 와이프는 이거라도 꾸준히 챙겨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데 오늘도 나는 그냥 나왔다. 냉수 한잔 마시고 말이다. 와이프가 안 챙겨주니까.

혹 요즘 내 신체 컨디션이 엉망인 것은 이런 불규칙한 생할습관때문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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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또 눈발이 날렸다. 내 사는 곳에선 흔치 않은 현상이다

술 마시고 나오는 길에 밤하늘에서는 제법 드센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얼마 전에 폭설이 내리고 이걸로 올 겨울 눈구경은 다한 것이라고 여겼지만

왠걸 유난히도 많은 눈을 구경할 수 있는 그런 올해다. 나로서는 반갑지 않다

당장 어제부터 고생했다. 집에 갈려고 택시 잡을려고 하니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빙판길을 염려한 사람들이 자기 차는 놔두고 다들 택시 잡을려고 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눈바람에 추위까지 겪으면서 한 30분 동안 거리에서 그렇게 속절없이 서 있어야 했다

어렵게 택시잡고 집으로 가는 길도 순탄치 않았다. 할 수 없이 서행운전이니 귀가시간도 그만큼 늦어졌다

하여간 눈이란 존재는 나에게는 그저 성가신 것일 뿐이다.

지금까지의 추이로 봐서 얼마나 더 많은 눈이 또다시 내릴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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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의 날씨는 전부 다 가짜다. 오늘 날씨야 말로 진짜 겨울이다

그리고 간만에 어릴 적 맛보았던 그 겨울다운 겨울날씨를 경험한다

그때는 정말이지 삼한사온이라는 게 그런대로 잘 지켜졌고 삼한에 해당되는 때에는

엄청 추웠다. 밖에 함부로 나다니지 못햇다. 부모로부터 문밖에 나가는 걸 제지당했다

그런 날씨가 오늘 재현되고 있다. 바람도 심하고 그 소리가 더 한층 춥게 만든다

이제는 겨울이 다 갔다고 여겼는데 2월 첫날에  아직도 겨울임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아무튼 신체상태도 제로고 날씨조건도 최악이고 진짜 몸조심 해야하는 그런 나날이다

살며시 나아가고 있는 독감이라도 재발하는 날에는 나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황량한 벌판에 병들어 쓰러져 있는 처참한 들개에 불과하다. 사람이 아니라 개꼴 난다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는 그저 조용히 은둔하며 근신하는 방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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