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입술 부르트는데 바르라고 주면서 약효는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치료하라고 약주면서 무슨 심뽄지 괜히 한번 째려보았다

이것도 피부병의 일종이니만큼 피부약 안좋은 것은 익히 알고 있던 상식인지라

와이프 말을 곧이 고대로 믿고서 장기전에 돌입하리라 마음먹었다

그런데 막상 바르고 보니 그게 아니다. 오전과 비교해서 그 차이가 보인다. 눈에 들어온다

한번에 다섯번씩 문지르면서 4시간마다 발라주라고 하는 처방을 꼬옥 지켰다

처방도 처방이지만 바르면서 어지간히 정성을 쏟앗다. 치유에 대한 염원도 간절히 담았다

어제와 비교해서는 정말 완연하고 오늘 오전과 비교해서도 눈에  확 띄게 나아졌다

오늘 밤까지 정성들여 치료하면 아마 내일 아침에는 본래의 입술로 돌아올런지도 모르겠다

최소한 내일까지 다 나으리라는 희망이 생긴다. 정말 약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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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당직이다. 오늘밤은 이곳 당직실에서 보내어야 한다. 밥도 여기서 해결해야 한다

당직할 때 애로사항 중의 하나가 식사 문제다. 때거리가 용이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으레 짜장면을 시킨다. 특별하게 배달시킬만한 것이 없으니 대충 때우자는 식인데

그 대충이라는 것의 대부분은 짜장면이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변화를 주었다

짜장면과 이웃사촌인 짬뽕으로 바꾸었다. 사실 짬뽕은 그렇게 즐겨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직할 때면 아이는 전화해서 뭘 먹었느냐고 물어본다. 그때마다 짜장면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의 질문에 대비하여 짬뽕으로 바꾼 것이다. 그러면 아이는 조금 안심할까?

짬뽕 국물에 소주라도 한잔 들이킬까 생각해 보지만 요즘 워낙 감찰이 심하다. 몸조심해야한다

국물이 곧 소주려니 하면서 그렇게 대충 넘어갈련다. 어차피 대충 때우는 저녁이다

대충 때우는 저녁에 잘못 걸려 다칠 수야 없는 노릇이다. 꾸욱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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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밑에 약졸 없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냥 해보는 말이다

어중이 떠중이들이 살아 남을려고 표시 안나게 엎드려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리고 명장 욕 보이고 명예 더럽히고 군량미 축만 내고 있다가 결국에는 장군 목숨까지 위험하게 만든다

한번씩 한심한 짓거리를 일삼는 무리들을 볼테면 그냥 신경을 뚝 끊다가도

도대체 지금까지 살아온 길이 어떨까 하고 과거의 이력을 살펴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진짜 가관이다. 드라마틱하고 휘황찬란한 변신이 그저 경이로운 경우가 허다하다

어쩌다가 별다른 검증이나 확인의 절차도 거치지 않고 무작정 사람을 받았는지 그저 환장할 노릇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자신들이 먼저 심기일전할 수 도 있지만 불가능이다

살아온 그 길이 하루아침에 바뀔리는 없다. 어느 누구도 그렇게는 할 수 없었다. 본바탕이 다 있다

적당한 핑계와 구실을 만들어 하루속히 내치는 것이 조직이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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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내가 이벤트에 당첨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쩌다가 한번씩 주간 서재의 달인에 뽑혀 적립금을 받는 경우는 있지만

그외에 주최하는 이벤트에 별도로 응모하여 거기에서 당첨되고 상품을 받은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는  당첨되었다. 오늘 우연히 메일을 열어보니 5000원 상품권이 들어와 있다

응모는 하면서도 내 주제에 무슨 당첨이냐며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5000원이라는 거금이 막상 입금되고 보니 꼭 5억 당첨된 것같이 기쁘다

본래 기쁨이라는 것이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가 맞게되면  그 강도가 더 하지 않는가?

당장에 나는 주문했다. 기존에 조금 남아있던 잔액에다가 상품권 금액 5000원 보태니 두권은 가능했다

이것으로 인해 알라딘과 나와의 인연은 더더욱 질기고 질긴 운명같은  인연이 되지 않을까 한다

나 지금 5000원  상품권 받았다고 너무 표시내고 있다. 잘 안다.  하지만 절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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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목숨은 자기 것이다.  따라서 자기가 임의대로 결정할 수 있다

나는 최소한 그렇게 생각한다. 자기 것을 자기 마음대로 못한다는 것! 불합리한 것이다

물론 아무리 자기 것이라도 임의대로 어떻게 하는 것에 대해 비판은 할 수 있다

무책임하다느니, 떳떳하지 못하다느니 비도덕적이다느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강제적으로, 인위적으로 자기 목숨을 타인이 혹은 제도가 통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비판은 어디까지나 비판의 영역이고 자기 결정권은 어디까지나 존중되어야 하는 것이다

불치병에 걸려 현대 의학으로는 도저히 소생 가망성이 없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인간이라면 그래도 끝까지 투병하며, 할 수 있는 일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시각이었다

하지만 나를 이를 한사코 거부한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길은 깨끗하게 살고 편안하게 죽는 것이다

희망이 없다면, 사는 게 구차스럽다면 스스로 편안하게 죽을 수 있는 길이 보정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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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5-02-0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더군요.. 죽음도 삶의 한가지 방법이라면 궤변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