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춤 - 논쟁은 줄이고 소통은 더하는 대화의 원칙
제퍼슨 피셔 지음, 정지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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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상대를 이해하고 상황을 풀어내기 위해 말을 건 듯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설전으로 변질되기 쉽다. "잠시 멈춤"은 바로 그 익숙한 패턴을 정면에서 다룬다. 변호사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제퍼슨 피셔는 승소를 위해 싸우는 법정 한가운데에서, 역설적으로 이기는 대화가 얼마나 삶을 소모시키는지 깨달았다고 말한다. 말의 기술보다 먼저, 대화에 임하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자는 제안에 가깝다.


인내심이나 참을성의 문제가 아니라, 매우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풀어낸다. 멈춤을 곰곰이 생각할 시간, 다시 생각할 시간, 그리고 나를 조율할 시간이라는 세 갈래로 설명한다. 감정이 치솟는 순간, 반사적으로 말부터 던지는 대신 1~2초 숨을 들이쉬는 것만으로도 대화의 온도와 방향이 달라진다. 이 짧은 멈춤이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함정이 아니라, 나 자신의 속도를 늦추고 말에 무게를 실어주는 장치라는 점을 여러 사례로 보여준다.


대화의 핵심 원칙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통제, 자신감, 연결. 먼저 ‘통제’는 상황이 아닌 내 감정을 먼저 다스리는 힘을 뜻한다. 불편한 말이 들려와도 곧장 방어하거나 반격하지 않고, 호흡·퀵스캔·스몰 토크라는 세 단계로 자신을 점검하는 연습이 인상적이다. 숨을 고르고, 내 몸 어디에 긴장이 쌓였는지 스스로 스캔한 뒤, “호흡부터 시작하자”처럼 스스로에게 건네는 짧은 문장을 떠올리는 방식이다. 거창한 주문이 아니라, 실제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아주 구체적인 도구들이라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무례를 참으라고 말하지도 않고, 관계 유지를 위해 나를 끝없이 희생하라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당신의 평온함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는 태도로, 불합리한 상황에서 과감히 멈추고 거리를 두는 선택 역시 하나의 건강한 대화 전략이라고 말한다. 상처 주지 않으면서도 나를 지키는 말하기,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가능하게 만드는 균형 감각이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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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축복 2025-12-11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논쟁을 줄이고 소통을 더하는
어렵지만 읽어보고 배워보고싶네요.

오축복 2025-12-11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 도서협찬은 어떻게 받나요?
 
태도는 카피가 안 된다 - AI시대, 당신만의 진짜 경쟁력
김을호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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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태도는 카피가 안 된다"는 기술과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 무엇이 끝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정면에서 다룬다. AI와 자동화 기술이 우리의 일과 삶 전반을 빠르게 대체해 가는 오늘, 저자는 “복제될 수 없는 마지막 경쟁력은 바로 태도”라고 단언하며, 능력과 스펙을 넘어서는 인간의 본질적인 힘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게 만든다.


태도를 단순한 예의범절이나 생활 습관의 차원에 머물러 두지 않는다. 태도를 한 사람의 인생 전반을 관통하는 힘, 곧 ‘인격의 얼굴’로 규정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말투나 행동은 얼마든지 연습과 교육을 통해 다듬을 수 있지만, 위기 앞에서 드러나는 선택, 아무도 보지 않을 때의 태도,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지키려는 원칙은 그 사람의 내면, 즉 인성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인성을 보이지 않는 나무의 뿌리에 비유하면서, 태도는 그 뿌리에서 자연스럽게 뻗어 나오는 가지와 잎에 가깝다는 설명은 단순하면서도 설득력이 크다.


한 사람의 부정적인 한마디가 조직 전체의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한 사람의 진심 어린 미소와 감사의 표현이 팀의 공기를 환하게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관계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로 유지된다는 점을 분명히 짚어낸다. 감사는 감정이 아니라 능력이며, 겸손은 약함이 아니라 지혜라는 메시지는, 그동안 막연하게 ‘좋은 태도’라고만 생각했던 것들을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과제로 끌어내린다.


코드는 복제되고, 디자인은 모방되며, 전문 지식조차 검색 몇 번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 기술과 정보의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어떤 사람과는 함께 일하고 싶고, 어떤 사람과는 거리를 두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이유는 결국 ‘태도’에서 비롯된다. 조직이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도 점차 바뀌고 있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이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저자의 지적은, 실제 현장에서 점점 더 체감되는 흐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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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 All Loving - 한국인은 이렇게 사랑했다. Once there was a love in Korea.
이광수 지음, 김정호 편역 / K-Classics Press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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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춘원 이광수의 "유정, ALL LOVING"을 보니 학창시절 국어시간이 기억난다. 그당시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공부의 대상이었는데 지금은 한사람의 작품으로 문학으로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제목 그대로 이 소설의 심장에는 ‘정(情)’이 놓여 있다. 단순한 애정이나 연민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고 고통까지 감수하면서도 끝내 끊어내지 못하는 인간적 마음, 바로 그 근원적 감정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유정, ALL LOVING"은  과거와 현재, 한국어와 영어 사이를 정교하게 연결해 놓은 편작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각 문장에 번호를 붙이고, 좌측에는 한국어, 우측에는 영어 번역을 병렬식으로 배치한 구성 덕분에, 소설을 읽으면서 동시에 ‘두 언어가 한 감정을 어떻게 나누어 담는가’를 자연스레 비교하게 된다. 


편지와 고백 부분을 회색 배경으로 처리해 시각적 구분을 준 점도 가독성을 높인다. 문장을 따라가다 한국어 표현이 마음에 남으면 곧바로 맞은편 영어 문장을 찾아보게 되고, 영어 문장이 낯설게 느껴질 때는 다시 한국어 문장으로 돌아와 감정의 뉘앙스를 확인하게 된다. 억지로 학습을 하지 않아도, 서사의 흐름 속에서 문어체 영어 표현과 구조를 익힐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원작의 고어적 표현을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부드럽게 다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이 지닌 감정의 깊이와 시대의 공기, 문장의 호흡을 최대한 보존하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1930년대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 유교적 윤리와 근대적 연애관이 충돌하던 과도기의 시대적 배경을 갖고있는데도 불구하고 고전의 장벽을 낮추었고 오늘날에서 새로움을 전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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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챈스(Change Chance) - 변화가 기회를 만든다
서이타 지음 / 성안당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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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왜 잘 돌아가고 있는데 굳이 바꾸려 하는 걸까?” 익숙한 시스템, 손에 익은 방식, 이미 자리를 잡은 관계 속에서 변화는 위기처럼 느껴지기 쉽다. "체인지 챈스(Change Chance): 변화가 기회를 만든다"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변화 그 자체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변화당하는 느낌”이 우리를 움츠러들게 만든다는 사실을 차분하게 짚어가며, 어떻게 해야 변화의 순간을 진짜 기회로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많은 조직이 새로운 제도, 구조 개편, 화려한 슬로건을 앞세워 변화를 시도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세 축, 즉 리더·직원·기업문화의 유기적 연결에는 충분히 손을 대지 못한다. 저자는 이 세 요소를 변화의 핵심 주체로 규정하고, 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할 때 변화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조직의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는지 차근차근 보여준다. 리더는 방향을 제시하고, 직원은 그 변화를 실행하며, 기업문화는 그 변화를 유지하는 토양이 된다. 


과거의 리더십이 ‘명령과 통제’에 가까웠다면, 오늘날의 리더십은 ‘설명과 설득, 그리고 영향력’에 가깝다. 왜 바꿔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지 공감하지 못한 채 “그냥 시키니까 하는 변화”는 오래가지 못한다. “직원들도 상사를 평가한다”는 표현을 통해, 리더의 말과 행동, 태도, 기준이 곧 조직문화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짚어낸다. 구성원이 리더를 신뢰하지 못하면 변화는 시작도 되지 않는다.


조직 변화의 방법론 역시 현실적으로 제시된다. 변화를 한 번에 거창하게 선언하기보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원칙을 반복해서 상기시킨다. 자발적인 소규모 팀, 비공식적인 소집단 활동이 공식 조직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문제 정의와 진단, 변화 아이디어 발굴, 협력자 찾기, 비전에 대한 참여와 주인의식, 그리고 변화를 유지하는 문화까지, 변화의 흐름을 단계별로 정리하면서도 과도하게 이론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실제 사례를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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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로지컬 씽킹 - 압도적 성과를 만드는 새로운 논리적 사고의 교과서
모치즈키 안디 지음, 김윤경 옮김, 이준희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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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신 로지컬 씽킹"은 AI 시대를 전제로 “어떻게 생각해야 성과로 이어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일종의 사고 개조 매뉴얼에 가깝다. 논리적 사고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훈련 가능한 기술이며 시대에 맞게 업데이트되어야 한다. 기존 로지컬 씽킹이 주어진 정보를 정리하고, 원인을 분석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비교적 ‘정태적인’ 틀에 머물렀다면, 신 로지컬 씽킹은 불확실성과 변수가 많은 현실 환경을 전제로 “발견(discovery)과 논증(argumentation)을 통합한 사고 과정”을 설계한다.


일상적인 고민에서부터 글로벌 기업의 전략 스토리, 영업 현장의 설득 구조,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단계별 사고 과정을 따라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제시하고, 본문에서 이론과 사고 틀을 설명한 뒤, 마지막에 하나의 결론 혹은 해결 방향을 제안한다. 저자의 사고 흐름을 따라가면서 자신의 답과 어디서, 어떻게 갈라지는지 비교해 볼 수 있고, 그 과정 자체가 일종의 실전 연습이 된다.


많은 사람이 검색과 정리, 요약은 잘하면서도 정작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가” 앞에서 막혀 버린다. 저자는 질문의 기능과 구조,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의 차이, 질문력을 높이는 6W2H 프레임워크, 질문 구조도를 그리는 방법 등 질문 자체를 설계하는 도구들을 꽤 세밀하게 제시한다. 생성형 AI의 출력 품질이 결국 프롬프트의 질에 달려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는 단순한 스킬을 넘어 “AI 시대 인간의 생존력”에 가까운 주제다. 


메시지는 단순하다. “AI가 정답을 대신 찾아주는 시대일수록, 본질을 보는 사고와 질문력이야말로 인간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는 것. 눈앞의 사실을 나열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주어지지 않은 정보를 꿰뚫어 보고, 뻔한 결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의외성을 만들어 내는 힘. 그 능력을 막연한 재능이 아니라 훈련 가능한 기술로 다루며, QADI 사이클이라는 구체적인 순서도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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