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1560] 에필로그는 다정하게 씁니다

에필로그는 다정하게 씁니다 - 나의 안녕에 무심했던 날들에 보내는 첫 다정
김영숙 지음 / 브로북스 / 2025년 5월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에필로그는 다정하게 씁니다"는 방송작가로 25년간 한결같이 글을 써온 김영숙 작가가, 이제는 자신의 삶을 조용히 돌아보며 써 내려간 책이다. 자신을 돌이켜보게 만드는 울림을 갖고 있다. 다정한 문장들로 마무리되는 하나의 인생 이야기다. “존재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자.” 그 문장은 위로가 되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김영숙 작가는 <나는 자연인이다>의 메인 작가로, 수많은 자연인을 만나며 그들의 삶을 밀착 취재해왔다. 그 과정에서 자신 역시 조금씩 자연을 닮아가고, 삶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법을 배워갔다고 한다. 생계를 위해 분투했던 지난날, 직장 내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의 갈등과 성장, 그리고 어느새 멈춰 서게 된 자신의 안부를 조심스레 묻는 고백들이 차분한 문장으로 펼쳐진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의미 있는 존재라고 착각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작가는 지금의 나, 이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다정히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시작인지에 대해 말한다. 일과 가정 사이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상처받고 지쳐가는 이 시대의 수많은 워킹맘들에게 잔잔한 위로가 되어준다.

방송이라는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실상은 치열하고 고단한 현장의 이야기가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섭외와 취재, 편집과 시청률 사이에서 작가는 수많은 압박을 견뎌야 했다. 어떤 날은 이유 없는 소리를 듣고, 어떤 날은 동료의 냉소에 마음이 부서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러한 날들 속에서도 그녀는 묵묵히 자신을 지켜냈다. 그 모든 버팀의 시간 끝에서, 이제는 자신을 향해 다정한 인사를 건네는 용기를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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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559] 신성종의 내가 본 지옥과 천국

신성종의 내가 본 지옥과 천국 - 증보판
신성종 지음 / 크리스챤서적 / 2012년 7월

오래전에 읽었는데, 요즘들어 천국과 지옥에 대해 관심이 생겨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신성종 목사는 국내 장로교단의 보수 신학자로 손꼽힌다. 단순한 간증이 아닌, 자신의 신앙 여정을 담은 기록을 이 책에 풀어놓았다. 책은 지옥편과 천국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12단계의 방과 공간으로 나뉘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지나온 나의 삶과 신앙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가족과 친적들에 대해 심각한 걱정도 들었다. 이 세상의 삶은 아무리 길게 산다고 해도 100년이내에 끝이 난다. 생명이 붙어있는 동안 살아가는 삶으로 영원을 평가받는다. 누구나 언젠가 한번은 죽게 되는데 죽음 이후에 영원한 삶을 어디에서 살게 될까? 천국과 지옥은 죽은 후에 가는 곳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이 세상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결심하게 된다. 죄의 무게, 그에 따른 형벌, 그리고 회개의 시급함. 저자가 ‘정말 천국과 지옥을 본 것일까?’라는 생각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그 메시지를 통해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했다. 지나온 날에 죄와 허물을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했다.

지옥의 구덩이 : 거짓말, 미움, 시기, 질투, 불평, 원망, 무관심, 두려움, 분쟁, 노여움, 절망, 탐욕, 음란, 배신

천국의 동산 : 기도, 섬김, 찬송, 구제, 눈물, 고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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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신성종의 내가 본 지옥과 천국

신성종의 내가 본 지옥과 천국 - 증보판
신성종 지음 / 크리스챤서적 / 2012년 7월

구매한지 한참이 지났다. 이전에 읽어 보았지만 기억이 희미해서 다시 읽어보았다. 1장부터 관심을 가지고 읽었는데, 천국과 지옥에 대해 선명한 관점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

[독서-1558] 정신병에 걸린 것 같아요? - 조현병·우울증

정신병에 걸린 것 같아요 - 조현병·우울증 환우들을 위하여!
mindhaven247 지음 / 가나북스 / 2025년 7월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정신병, 조현병이라는 단어는 오랫동안 사회에서 낙인과 편견의 대상으로 존재해 왔다. 그 병을 앓는다는 사실만으로도 한 사람의 전 존재가 평가받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마음의 병을 감추기에 급급했고, 정신과 진료 기록은 부끄러운 흔적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감기처럼 마음의 병도 치료받아야 할 질병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정신병에 걸린 것 같아요?"는 그 변화의 한복판에서 조용하지만 잔잔한 울림을 전해준다. 정신병을 방치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뇌 기능 손상, 사회적 고립, 망상 심화 등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이는 정신 건강에 대한 조기 개입과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부분으로, 정신질환을 ‘자기 힘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여기는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은 mindhaven247이라는 필명을 사용한 저자의 실제 조현병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저자는 단순히 병을 극복한 데서 그치지 않고, 조현병을 선물이라 말하며 오히려 삶의 새로운 의미와 가치로 승화시켰다. 그것은 단순한 위로 이상의 것이며, 병을 부정하거나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만의 통찰과 성장의 흔적을 되짚어가는 진솔한 고백이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정신병을 선물로 바꾸는 7가지 방법’이다. 저자가 병을 앓으며 몸소 실천해온 삶의 지혜다. 물론 이 방법들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수는 없겠으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작은 변화의 씨앗을 심기에 충분한 통찰을 제공한다. 누구에게나 마음의 병은 찾아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이야기로 다시 써 내려갈 것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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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557] 하루 10분 처음 일본어 문법 - JLPT N5·N4 문법

하루 10분 처음 일본어 문법 - 원어민 MP3 음원 + 핵심 문법 쓰기 노트 + 동사 활용표 + JLPT N5·N4 문법 문제 & 정답 PDF + 중간고사·기말고사 복습 테스트 PDF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5월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하루 10분 처음 일본어 문법"은 제목부터 명확한 목표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본어를 처음 접하는 초보 학습자에게 있어 ‘문법’은 종종 높은 장벽이 되곤 한다. 독학으로 학습하는 경우, 체계적인 진입점이 부족하여 방향을 잃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학습자들의 고충을 정확히 꿰뚫고 있으며, 실제 사용되는 일본어 문장을 중심으로 문법을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도식화된 문법 설명에 있다. 일본어 문법은 한국어와 유사한 어순 구조를 지녔지만, 조사와 동사의 활용법, 존댓말 체계 등에서 적잖은 차이가 존재한다. 이러한 지점을 시각적인 도표와 함께 설명함으로써 복잡한 문법 규칙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명사와 형용사의 변화, 동사의 활용형 등이 각 챕터마다 구조화되어 제시되어 혼란 없이 문법 체계를 정립하는 데 탁월한 안내서 역할을 한다.

이론적인 문법 설명에 머물지 않는다. 예문들은 실제 일본인이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어민 MP3 음원도 제공되어 발음과 억양까지 학습할 수 있다. 게다가 시원스쿨어학연구소에서 제공하는 JLPT 문법 문제 PDF, 중간/기말고사 테스트, 핵심 문법 쓰기 노트, 동사 활용표 등은 독학 학습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일본어문법책, 일본어입문서, 일본어독학책이라는 세 가지 정체성을 모두 충실히 수행해낸다. 일본어 학습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문법의 체계적인 시작점을 제공하며, JLPT 시험을 준비하는 학습자에게는 출제 경향과 문법 포인트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실전형 교재다. JLPT 문법 책과 일본어 기초 문법을 한 권으로 끝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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