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우일 그림, 홍은주 옮김 / 비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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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재능이 있는 양 사나이가 올해 대상자로 뽑혀 작곡을 하게 되었다. 한창 여름날에 뽑혀 크리스마스까지는 4개월 보름이 남아있다.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8월, 9월, ~ 11월이 다 가도록 양 사나이는 부탁받은 일을 하지 못했다. 낮에는 도넛 가게에서 일하여 시간이 없었고 집에 와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면 하숙집 주인아주머니가 불만을 이야기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흘 뒤면 크리스마스이다. 약속했던 음악은 아직 한 소절도 만들지 못한 상태이다.


그러던 중 점심시간에 양 박사를 만나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사정을 들은 양 박사는 자신이 도와줄 수도 있다며 저녁 6시에 집에 찾아오라고 했다. 해 질 무렵 양 사나이는 시나몬 도넛을 챙겨 들고 양 박사 집을 찾아갔는데 집이 모두 양으로 되어 있었다. 양 박사는 양 사나이에게 음악을 작곡할 수 없는 이유를 말해준다. 양 사나이의 역사니 성 양 축제일이니 달을 보거나 구멍이 뚫린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천오백 년 전부터 금기사항으로 알려진 내용인데 양 사나이가 그 금기를 깨서 저주가 걸린 것이라고 한다. 저주를 푸는 방법은 구덩이를 파서 떨어지는 것이다. 저주를 풀기 위한 구덩이를 파는데 크기도 깊이도 엄격하게 정해져 있어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한다. 직경 2미터, 깊이 203미터. 저주를 풀고 싶은 자는 깊이를 백분의 일로 줄여도 무방하다. 다시 말해 2미터 3센티이다.


그렇게 저주를 풀기 위해 구덩이를 파고 있는데 하숙집 아주머니가 나타난다. 쓰레기 버릴 구덩이라고 말하고 나무 뚜껑으로 덮어 두었다. 드디어 크리스마스이브가 찾아왔고 양 사나이는 구멍이 뚫리지 않는 꽤 배기 도넛을 가져다 배당에 담았다. 새벽 1시가 되어 달도 별도 보이지 않아 회전 전등으로 구덩이를 찾으려고 하다가 구덩이에 빠지고 만다.



구덩이 아래에서 꼬불탱이 문지기를 만나고 촛불을 들고 침대 옆에 있는 구멍으로 기어 나오니 환한 공터가 나왔다. 키 큰 나무들이 공터를 둘러싸고 있고 거기서 이상한 셔츠를 입은 두 여자아이를 만난다. 한 여자아이는 '208' 번호가 셔츠에 쓰여 있고 다른 아이는 '209'이다. 맛있는 도넛을 건네주고 나서 자신의 저주를 이야기해 주었다. 가엽게 보인 양 사나이에게 바다 까마귀 부인을 말해주고 데려다주었다.



바다 까마귀 부인을 만나 저주가 풀리는 장소로 데려다주기로 하는데 그전에 지저분한 집을 좀 깨끗이 치워달라고 한다. 청소를 마치고 저주가 풀리는 장소에 데려다주는데 집에서 100미터도 안되는 거리였다. 거기에는 오른쪽으로 꼬인 동생 꼬불탱이가 있었다. 구덩이 바닥에 있던 코불탱이는 왼쪽으로 꼬인 형이라고 한다.


그렇게 양 사나이는 저주를 풀기 위한 노력을 하다가 결국에 성 양 어르신을 만나게 된다. 성 양 어르신이 앞장서고같이 따라갔다. 입구에서 문을 열었더니 방안에 모두 모여있었다. 심지어 양 박사까지 있었다. "메리 크리스마스" 




저주에 걸인 양 사나이는 결국  모두에게 속았던 것이다. 피아노를 치고 입을 모아 노래하고 신나게 바닥을 구르며 모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눈을 떴을 때 양 사나이는 자기 방 침대 속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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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우일 그림, 홍은주 옮김 / 비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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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가 이런 책도 출간했었나? 세계가 언제나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짧은 소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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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데이 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카트 멘쉬크 그림, 양윤옥 옮김 / 비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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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이라고 하지만 가격이 너무했다.
그냥 전자책으로 가격 1,900원으로만 판매를 해도 적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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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데이 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카트 멘쉬크 그림, 양윤옥 옮김 / 비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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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와 책 속의 일러스트 그림은 강렬한 이미지다. 작가 후기까지 포함해 전체 55 페이지이고 "카트 멘시크" 일러스트가 그린 그림이 22 페이지여서 글이 적혀 있는 부분은 33 페이지이다. 1시간 안에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이야기는 단편이라 아주 심플하다. 롯폰기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는 웨이트리스가 어느 금요일에 출근을 하는데 그날이 스무 살 생일이다. 다른 한 명의 아르바이트에게 일하는 날짜를 바꾸기로 했는데 고열에 설사까지 하여 어쩔 수 없이 생일에 출근하게 되었다.



개점 시간 즈음에 비가 너무 세차게 내려 손님이 찾아오는 시간이 늦어졌다. 그러다 7시부터 매니저의 상태가 이상해지더니 배를 아파하며 의자에 주저 않았다. 결국 통증이 심해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가게 되었다. 매니저는 8시에 604호실에 있는 사장에게 식사를 가져다주었는데 갑작스럽게 아프게 되어 이 웨이트리스가 대신하게 된다. 다행히 오늘따라 손님도 띄엄띄엄 들어와서 별문제는 없었다.



그렇게 8시가 되어 그녀는 웨건을 밀며 엘리베이터로 6층에 갔다. 처음 본 사장은 백발의 노인이다. 604호에 식사를 건네주고 가려는데 잠시 5분만 시간을 내어 줄 수 있는지 물어본다. 그렇게 나쁜 짓을 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아서 괜찮다고 말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자네는 몇 살이나 되었나?"

"스무 살이 된 참입니다. "


스무 살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 선물을 주고 싶다며 어떤 소원이라도 상관없으니 한가지만 말하라고 한다. 이루고 싶은 것이나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원이 있다면 한가지 이루어지게 해주겠다고 한다. 그녀는 노인에게 소원을 말하였지만 이 책에서 그게 무슨 소원인지 말해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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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사랑 이야기 - 영원한 소망으로의 황홀한 초대
진 에드워즈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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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진 에드워드 작가의 책을 좋아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도 진 에드워드의 손을 거치게 되면 신비롭고 황홀한 이야기로 변한다. 이 책은 한 여인이 임종을 앞두고 자신의 죽음과 그 이후에 일어날 이야기에 대해 말해달라는 것에서 시작한다. 진짜 시작이 언제인지를 말할 수 있어야 죽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 처음 질문은 "죽은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였는데 "당신은 어디에서부터 왔는가?"로 바꾸어서 시작한다.



미래를 이해하고 싶다면 과거로의 여행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어머니의 배속에 있다가 태어났을 때부터일까? 아님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을 하면서부터일까? 저자는 우리의 시작을 확인하기 위해 아담의 창조보다 더 앞선 때로 심지어 우주의 창조보다 더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육체와 혼은 어느 특정 시점부터 시작되었다. 육체는 100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노화가 되어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영혼은 육체와 다르게 끝이 없이 지속된다.



우리의 영은 영적인 세계에서 시작이 되었다. 영은 영원의 속성을 갖고 있다. 처음 아담이 지음 받았을 때는 영의 생명을 갖고 있었다. 죄로 말미암아 영이 죽게 되었고 영원한 생명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세상의 기초가 놓이기 전부터 어린 양이 준비가 되었다. 죄와 죽음을 해결할 수 있는 경이로운 사건이 이 땅에서 일어났다. 갈보리 언덕에서 일어난 어린 양의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생명이 우리에게 다시 주어졌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요한복음 3장 3절 말씀


육체와 혼 안에 있는 인간의 영에 하나님의 생명이 닿게 되면 다시 생명을 얻고 살아나게 된다. 다시 태어나게 된다. 지극히 정결하고 완전한 하나님의 생명이 우리의 영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그리고 나면 죽음은 우리에게서 한시적인 육체의 죽음만 가져가게 된다. 우리의 영혼을 앗아갈 수 없다.



죽음에게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웃을 수 있게 된다. 죽음에게 100년 정도 잠시 머물렀던 육체를 넘겨주더라고 영원한 생명으로 인해 소망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세상을 떠나 육신을 벗었을 때  시간의 세계에서 영원의 세계로 가게 되고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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