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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내 책 내는 법 - 투고의 왕도 ㅣ 땅콩문고
정상태 지음 / 유유 / 2018년 4월
평점 :
이 책은 출간을 하려고 자신의 원고를 출판사에 투고하려는 예비 저자가 참고하면 좋은 만한 내용들을 편집자의 관점에서 정리했다. 글쓰기는 미지의 독자에게 유익한 지식, 정보, 감동 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을 쓰는 사람은 블로그로 SNS로 전자 문서로 독자에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다. 그런데도 왜 '책'이라는 매체로 출간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명백한 이유를 확인해 봐야 한다.
1. 왜 투고하는가?
최근 글쓰기와 책쓰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책을 써야 성공한다'라는 논리로 많은 사람들을 책쓰기 강연과 온라인 강좌로 유혹한다. 자기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된 책을 갖고 싶은 마음을 충동질한다. 그런데 왜 당신의 글이 출간되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책을 만드는 편집자는 한쪽은 독자의 눈을 다른 한쪽은 편집자의 눈으로 글을 읽어야 한다. 저자가 회사에 와서 투고 원고가 쌓여 있는 메일함을 열어보면 한 주 동안에 30여 편의 원고가 쌓여있다.
시, 소설, 육아, 퇴사, 재테크, 여행담, 자기 계발, 글쓰기, 독서법, 마케팅 기법, 유학, 워킹홀리데이, 외국어 공부, 자본주의 비판, 미국의 미래, 고전 해설, 진로 및 취업 상담, 창업 사례집, 노동법 해설, 세대 간 갈등, 페미니즘, 와인, 고시원 혼밥 식단, 4차 산업혁명, 식이요법, 다이어트, 풍수지리, 제주도 여행, 자녀 교육, 태교, 심리학, 화술, 뇌과학, 한국사 산책, 리더십, 군대 생활, 여자의 일생, 그림일기, 부동산 전망, 행복한 결혼생활, 이혼 준비, 이혼 후 홀로서기, 사주명리학, 반려동물과 살기, 정리의 기술, 종교적 사색, 중년의 독서, 회사원 처세술, 연예 경험, 한국 교육제도 비판, 북한 문제, 맛집 탐방, ......
이렇게 다양하게 투고된 원고를 보면 이런 생각이 먼저 든다. 이 중에서도 책이 될 수 있는 원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미 책으로 다 나와 있는 것들인데...'. 예비 저자는 자신의 원고에 대해 지나친 회의감이나 과장된 자신감을 가질 필요 없다. 거울에 자신의 모습만 보지 않고 유리창처럼 독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2. 이대로 투고해도 좋은가?
원고의 마지막 문장에 마침표를 찍으면 그동안의 수고한 모든 작업이 끝이 난 것 같다. 바로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고 책의 출간과 작가로 데뷔를 고대하며 기대에 부풀을 수도 있지만 출판사에 투고하기 전에 준비할 것들이 있다. 출판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되는 원고를 다시 다듬어야 한다. 문장을 다듬고 표현을 수정하고 구성을 재검토하고 구조를 손질하고 철자와 실수를 바로잡으며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작품 전체를 수정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까?
조지 버나드 쇼는 이십 대 시절 자신의 소설을 수많은 출판사에 투고했지만 모조리 퇴짜를 맞았다. 몇십 년이 지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자 모든 출판사가 조지 버나드 쇼가 작성한 글을 무엇이든 출판하려고 안달이 났다.
3. 출판 가능한 원고로 다듬는 법
원고의 완성도가 높으면 출판사를 설득할 수 있고 독자도 만들어 낸다. 알려진 출판사에 근무하는 편집자의 메일함에는 일주일에 30여 편, 많을 때는 50편의 원고가 도착한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원고가 수많은 원고들 속에서 편집자의 마음을 사로잡게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원고를 두고 다음의 네 가지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이 있는지 살펴보자.
명료성 : 저자의 목적이 분명한가?
범 위 : 서술, 주장, 해결책을 따라가는 데 필요한 정보를 독자에게 제공하는가?
조 직 : 서술, 주장, 해결책이 알아보기 쉬운 방식으로 배열되었는가?
어 조 : 정보의 수준과 목소로의 어조가 책의 목표 독자에게 적절한가?
※ 편집자가 원고를 검토하는 기준
흥미롭고 차별화된 콘텐츠인가?
예측되는 시장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인가?
내용의 확장 가능성과 저자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가?
원고가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이 원고를 필요로 하는 독자가 있는지와 같은 단순한 질문에 대부분의 투고된 원고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저자는 자신이 아무리 최고의 표현을 글에 담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출판하려는 원고, 독자에게 읽히는 원고와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