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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저력 - 53가지 지혜로 내 마음을 돌보는 법
판덩 지음, 유연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8월
평점 :
뉴스와 언론에 비친 중국인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는 상당히 부정적이다. 시멘트 계란, 검은 비닐 미역, 종이 만두... 등 사람이 먹는 음식을 속여서 파는 사람들이 있고 최근 우리나라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지만 건축자재를 부실하게 사용하여 건물이 무너지거나 부서지고, 잔치나 파티에 차려진 음식을 이성 없는 짐승처럼 달려드는 모습들을 보면 상당히 미개하고 한편으로는 본능에 충실한 짐승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은 수천 년간 쌓아온 문명이 있고 그 안에서 꽃피운 학문과 독서의 힘을 보면 가끔 위협을 느낄 정도로 지식과 지혜를 전하는 사람이 나타나곤 한다. 베이징 교통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선각자의 모습이 있다. 자신의 이름으로 명명한 '판덩독서'로 6천만 명이 넘는 회원에게 직간접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이 책은 매 장마다 깊은 생각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채워져있다. 나만의 고결함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달한다. 자신의 가치와 미덕을 지켜가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이러한 고결한 마음이 내면의 힘을 키우는 기반이 된다.
무엇을 '낙(樂)'으로 삼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신의 가치와 가장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향해 노력하며 살아가는 데 의미가 있다. 행동을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내면의 힘이다. 내부에서 나오는 결단력과 의지가 행동을 바꾸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
유혹과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며 강직한 꽃길을 걷어야 하며 인간관계의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은 '사심(私心)'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이익만을 따지는 태도보다는 타인과의 협력과 배려가 중요하다. 잃어버린 본심을 찾는 과정에서 시간과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가치와 목표를 되새겨 본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을 포장하거나 위장하지 말고 솔직하게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사랑하는 태도가 성장과 행복을 이끌어낸다.
씨앗을 뿌려 싹을 틔우듯 인생의 순리를 따른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의 가치를 빛나게 하는 것은 우리의 노력과 열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우물의 깊이를 파악한 뒤 우물질을 하는 것처럼 신중하고 철저한 준비가 성공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선구자들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인 '꾸준함'이 있으면 작은 사소한 관찰도 삶의 깊이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성장의 불꽃을 지피는 네 가지 심성에 대해서도 논하며, 이를 통해 우리 자신을 발전시키고 성취를 이루는 방법을 제시한다.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사랑과 관심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훌륭한 부모로서의 역할 또한 강조한다.
책 속에 담긴 내용들이 깊은 생각을 필요로 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 제대로 독서를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분주한 일생에서 맹자의 가르침으로 인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휘둘리지도 흔들리지도 않는 단단한 내면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