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사이언스 : 그냥 시작하는 과학 - 보통 사람을 위한 감성 과학 카툰 아날로그 사이언스
윤진 지음, 이솔 그림, 이기진 감수 / 해나무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등학교 졸업한 뒤로는 과학 공부를 전혀 안 한 데다 수학포기자인 나도 거의 다 이해할 수 있는 신기한 과학책. 어려운 이론들의 기초 개념을 만화로 쉽게 설명한다. 다음 권이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애덤 스미스를 다시 읽는다 -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의 세계
도메 다쿠오 지음, 우경봉 옮김 / 동아시아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은 흔히 애덤 스미스가 자유시장의 필요성만 강조했다고 생각한다. 그의 이론을 보이지 않는 손에 모든 것을 맡기고 정부나 도덕의 규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쉽다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국부론』이 아닌그의 또 다른 저작 도덕감정론을 소개하면서 그가 말하는 자유시장이 도덕 안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애덤 스미스는 인간에게 도덕이 없다면 시장 자체가 성립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도덕이 없다면 상대와 굳이 상품을 교환하지 않고 힘을 쓰거나 속여서 상품을 빼앗을 것이기 때문이다그에게 부()는 단지 자신의 이익을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필요한 것을 교환하게 하는 것그럼으로써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이다여기에서 그가 경제의 근본을 숫자나 손익 계산이 아닌 인간에게서 찾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의 인본주의적인 면모는 숫자와 온갖 계산법들공식들에 밀려 경제생활 속에서 인간을 잊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가 자유시장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그가 살고 있던 시대적 배경 때문이었다그가 살고 있던 시대에 유럽 국가들은 식민지를 개척하고 전쟁을 벌이느라 식민지 관련 무역에만 힘을 쏟고 있었다. 그 덕에 식민지 관련 무역에 종사하는 일부 상인들만 정부에게서 혜택을 받고 있었다. 그 일부 계층만 식민지 사람들을 착취해 얻은 이익을 독차지하고 있었고정부는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 이익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스미스는 이러한 불합리한 상황을 개선하려 했다. 


이런 발견(아메리카 대륙과 희망봉 경유의 동인도 항로)들이 이루어졌던 특정 시점에 우연히 유럽 사람 쪽이 힘이 월등하여 멀리 떨어진 나라들에서 온갖 불의를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그 나라들의 주민이 더 강하게 되거나 유럽 주민들이 더 약하게 되어, 세계 모든 지역의 주민들이 용기와 힘의 균등 상태에 도달하여 상호의 공포심을 고무시킴으로써 독립국들이 불의를 저지르지 않고 서로서로 권리를 존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힘의 균등을 확립하는 방법으로서는, (나라들 사이의 광범한 교역이 자연히 또는 필연적으로 가져오게 될 지식과 각종 개량들의 상호교류가 가장 확실한 방법인 것 같다.(국부론 제4편 제7장 제3절)

그는 본국의 입장뿐만이 아니라 식민지 사람들의 입장 또한 헤아렸다. 위에 인용한 말에서  스미스는 식민지 개척이 활발하던 시대였던 18세기의 유럽인으로서는 보기 드문 진보적인 시각을 보여 준다식민지 국가들을 교화 또는 약탈의 대상으로 보았던 다른 유럽인들과 달리, 그는 단지 이 시기에 유럽인들이 식민지 국가들보다 더 힘이 강했을 뿐이라고 보았다. 식민지 국가들이 거대한 수입원으로 취급당하던 당시에 식민지 국가들을 미래에 동등하게 교류할 상대로 보았던 그의 혜안이 놀랍다. 

그는 중상주의의 폐해를 지적했지만 중상주의를 갑작스럽게 폐지하고 급진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려 하지 않았다그는 중상주의 정책에 충실하게 자신의 일을 해 오던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스미스는 공익을 위해 충실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하루아침에 부당한 수단으로 부를 얻은 사람 취급을 당할 때 그들이 느낄 좌절감과 분노를 생각했다그는 자신의 신념에 도취되어 사람들을 장기말 취급하는 개혁가들을 경계했다

이처럼 그의 자유주의는 인간을 생각하고, 인간을 배려하는 자유주의였다. 자유주의 안에서는 자기 자신만의 자유뿐만 아니라 다른 개인들의 자유도 보장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지킬 자유는 보장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자유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들과 애덤 스미스는 구분될 필요가 있다. 

국부론』은 한국어 번역본으로도 천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저작이고도덕감정론도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의 저작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자가 아닌 일반 독자들이 이 두 저작을 완독하고 애덤 스미스의 진면모를 알게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두 방대한 저작을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시키면서 애덤 스미스의 진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이 책은 고전 다시 읽기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두 저작의 다시 읽기를 통해, 우리는 인간을 배려하는 애덤 스미스의 자유주의를 만나게 된다. 그의 자유주의는 인간이 배려되지 않는 지금의 경제 현실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는 점에서 그의 두 저작은 여전히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애덤 스미스를 다시 읽는다 -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의 세계
도메 다쿠오 지음, 우경봉 옮김 / 동아시아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덤 스미스가 무엇보다 인간을 소중히 하는 경제를 추구했다는 것도 모르면서, 그를 핑계로 인간을 착취하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대한민국 역사교사다 - 뉴라이트에 가하는 따끔한 일침
노기원 지음 / 서해문집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금성출판사의 역사 교과서가 좌파 편향적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추방하려 했던 뉴라이트이들이 말하는 좌파는 어떤 의미일까그리고 이들은 역사 교과서에 어떤 역사관을 담으려 하고 있을까저자는 우선 역사가 과거와 현재의 대화’, ‘즉 과거의 사료와 현재의 역사가의 대화임을 이야기한다사료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역사가이고역사가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를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는 사회의지를 지니고 있다그러므로 역사가의 역사 연구에는 그의 사회의지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뉴라이트가 자신들의 역사 연구에 어떤 사회의지를 반영하는지를 풀어간다.

 

저자는 뉴라이트 학자들의 공통된 태도로 자유시장경제를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것을 꼽는다이들은 일제가 조선에 자유시장경제 제도의 씨앗을 뿌렸고친일파들은 일제를 도와 조선에서 자유시장경제 제도가 작동되는 것을 도왔다는 것광복 후에도 미 군정을 도와 자유시장경제질서를 창출해 냈다는 점 때문에 일제와 친일파를 적극 옹호한다미국식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수립하고 반공 노선을 추구하는 데만 전력을 다해 남북 통일과 국민의 인권민주주의는 외면했던 이승만도 국부(國父)로 추앙한다


이 책은 또한 지금까지도 공포와 증오의 대상인 빨갱이가 사실은 자유민주주의 반공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공된 존재희생양이라는 것을 폭로한다. ‘빨갱이를 만들어내고 그들을 배제시키며 반공 사회를 유지하려는 노력은 이승만 이후 박정희전두환 집권기를 지나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저자는 그렇게 빨갱이로 낙인찍히고 국가의 공적 기억에서 추방된 예로 ‘4.3 사건을 든다조작된 공식 기억을 극복하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의 요구를 외면하는 뉴라이트는 자유시장경제를 위해서라면 민주주의도 버리는 기형적인 자유주의에 지나지 않음을 폭로한다하지만 저자는 그들이 만들어낸 반공 사회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고 이 사회의 민주주의는 더욱 더 발전되어 갈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역사에는 역사가의 사회의지가 반영되므로각자의 사회의지에 따라 각자의 역사관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이야기함으로써 뉴라이트의 역사관과 거기에 담긴 사회의지를 밝혀 보려는 이 책의 시도의 초석을 놓는다자유시장경제와 그에 따른 질서를 지키려는 인물이나 세력은 어떤 행동을 해도 정당화되거나 미화되고그들에게 희생되는 사람들은 잊혀지고 외면당한다심지어 빨갱이라고 불리며 증오와 공포의 대상이 된다저자가 바라는 것은 사람들이 그들의 질서와 그들이 조작해낸 공식 기억에 맞서잊혀진 진실을 기억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가는 것이다이 책은 뉴라이트의 근본적인 사회의지와 역사관그리고 그것이 품고 있는 위험성을 알린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이 책 이후로 뉴라이트와 금성교과서의 역사 교과서를 조목조목 비교하면서 구체적으로 이들의 역사관의 차이를 짚어가는 작업도 이어지길 바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대한민국 역사교사다 - 뉴라이트에 가하는 따끔한 일침
노기원 지음 / 서해문집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쟁점들,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 서술의 문제점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최근의 국정교과서 논란 관련 내용을 넣은 개정보완판을 내면 더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