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나는 라말라를 보았다

나는 라말라를 보았다 - 팔레스타인 시인이 쓴 귀향의 기록 ㅣ 후마니타스의 문학
무리드 바르구티 지음, 구정은 옮김 / 후마니타스 / 2014년 8월

어디에도 머물지 못하는 뿌리 뽑힌 삶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수십 년만의 귀향도 지극히 담담하게 그려진다. 뿌리가 봅혀도 다시 땅 속에 자리를 잡으며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이 삶이고 저항일 것이다.

[100자평] 침묵 (반양장)

침묵 ㅣ 믿음의 글들 9
엔도 슈사쿠 지음, 공문혜 옮김 / 홍성사 / 2003년 1월

신앙뿐 아니라 신념을 지키는 것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신념과 사랑 중 어느 한 쪽을 택해야 한다면 당신은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100자평] 무알라까트

무알라까트 - 사막의 시인들이 남긴 7편의 위대한 노래 ㅣ 문명텍스트 11
이무룰 까이스 외 지음, 김능우 옮김 / 한길사 / 2012년 5월

사랑, 전쟁, 낙타. 이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고대인들의 시라 세련된 문학적 기교는 없지만 고대 아랍 지역 유목민들의 솔직담백한 성품과 호전적인 기질,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엿볼 수 있다.

[100자평]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
세사르 바예호 지음, 고혜선 역 / 문학과지성사 / 1998년 12월

제목이 반어법처럼 느껴질 정도로 고통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지만, 고통 받는 사람들과 함께 고통 받으려 하는 시인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고통스러운 삶을 그린 시들뿐만 아니라 성적 쾌락을 노골적으로 그린 시들과 실험적인 기법을 써 난해한 시들도 있다.

[100자평] 세 종교 이야기

세 종교 이야기 -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믿음과 분쟁의 역사
홍익희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4년 8월

깊이 파고들면 단행본 몇 권은 될 만한 주제들을 한 권에 담아 깊이 있는 분석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세 종교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기에는 좋다. 세 종교 중 유대교가 다른 종교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