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뒹굴며 읽는 책 2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이상경 옮김 / 다산기획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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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걸그룹의 노래 가사처럼... "소원을 말해봐!"라고 묻는다면... 아이들은 어떤 소원은 이야기 할까요?^^
갖고싶은 장난감부터 예쁜 옷, 학원 안가고 하루종일 놀기(아~ 정말 슬픈 말입니다~), 엄마가 평소에는 못 먹게 하던 인스턴트 혹은 불량 간식 등등 평소에 하지 못했던 금기시되었던 수많은 것들이 떠오르지 않을까요?
아니면... 저희 딸처럼 이것도, 저것도 아닌 "글쎄..."라는 대답이 돌아올까요.
"소원" 이라는 것은 자신이 정말 간절히 원하는 것이 되겠지요.
그러니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당나귀 실베스터도 그랬대요.
예쁘고 특이한 돌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 실베스터도 어느 날 작고 빨간 예쁜 돌을 하나 발견하게 돼요.
그런데 실은 이 돌이 요술 조약돌이었던 거죠.
실베스터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자신이 갖고 싶었던 것은 물론, 엄마, 아빠와 친척들, 친구들이 바라는 것 모두를 들어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실베스터의 실수로 당나귀 실베스터는 바위가 되어버리고 다시 당나귀로 돌아갈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실베스터는 엄마, 아빠가 너무나 보고 싶고, 자식이 사라져 너무나 슬픈 엄마와 아빠는 실베스터를 찾아 헤매죠.
바위가 된 실베스터가 다시 당나귀로 돌아오는 과정은 정말로 "요술"이나 "기적"에 가깝습니다.^^
온갖 우연과 기회가 겹쳐져 일어난 일이니까요.
다시 온전한 가족이 된 실베스터 가족은 얼마나 기쁠까요.

"아빠는 요술 조약돌을 쇠로 만든 금고 속에 넣고 잠가 버렸습니다. 언젠가 그 조약돌이 필요할 때가 오겠지만, 지금은 더 바랄 것이 없었어요. 그들이 갖고 싶었던 것을 다 갖게 되었으니까요."...55p

그들이 그토록 갖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한 자리에 모든 가족이 함께 있을 수 있는 것. 
사랑하고 돌봐주고 애정을 쏟을 가족이 옆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실베스터 가족은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책이에요.
조금 짧지만 실베스터가 바위로 남아 계절이 바뀌는 장면은 가슴이 정말 아플 정도이죠.
이제 막 책을 혼자 읽기 시작해서 독서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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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부터 28일까지... 

 2월에 너무 지쳐서 그런지... 3월에는 문학책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리뷰 수도 줄어드는 듯. 

며칠에 걸쳐 책을 읽다보니 자꾸 앞의 내용이 가물가물해져서...조금 난감하다.ㅋ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떴다! 지식 탐험대 1- 환경 용사, 지구를 살려라!
김수경 지음, 강희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2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10년 03월 26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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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은 신기한게 많아
왕수펀 지음, 심봉희 옮김, 라이마 그림 / 예림당 / 2009년 2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10년 03월 22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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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테라피
제니 하딩 지음, 김영설, 박영배 옮김 / 해냄 / 2009년 9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10년 03월 21일에 저장
품절

울지 마, 죽지 마, 사랑할 거야- 지상에서 보낸 딸과의 마지막 시간
김효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2월
12,500원 → 11,250원(10%할인) / 마일리지 620원(5% 적립)
2010년 03월 2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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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사랑하는 책벌레 아이앤북 창작동화 15
김현태 지음, 박영미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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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공부보다 "독서"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부모는 이제 없을 거에요.
"책 읽어라~ 책 읽어라~!" 라는 잔소리를 수없이 해도 아이들은 왜 책읽기를 그토록 싫어하는 걸까요?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아기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싫어했던 아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점점 자라면서 의무가 되거나 그밖의 다른 놀거리에 심취했기 때문이지요.
결국 아이들이 책을 잘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엄마가, 가정이 만든 "환경"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사랑하는 책벌레>>의 민호도 그래요.
아침마다 실시하는 아침 독서 운동도 너무 싫고, 자신이 맡게 된 독서 반장이라는 책임도 너무나 싫습니다.
그저 TV를 보고 놀이터에서 노는 것만 신나지요.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독후감을 써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독서 반장이 되었다는 소리를 민호에게서 들은 엄마는, 과감히 거실에서 TV를 없애고 거실을 서재로 만드시죠.
그리고 민호네 집은 곧 동네 도서관이 되어요.
자신만 소외된 것 같은 민호는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해 나아갈까요?

    

"독서가 얼마나 좋습니까? 적은 비용으로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 있잖아요."...38p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어. 다시 말해서 좋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진짜로 멋진 사람이라는 거야. "...43p

책을 읽는 즐거움과 책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까지 잘 알 수 있게 해 준 <<엄마가 사랑하는 책벌레>>는 아이들에게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부모에게도 책 읽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즐겁게 책을 읽도록 조금의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겠죠.
그저 잔소리만 늘어놓는 부모가 아니라요~^^

학교에 급식을 갔더니 밥을 빨리 먹은 아이들은 교실 한 쪽 책장에서 책을 꺼내 자리에 앉아 책을 읽더군요.
선생님께서 지시하신 일인지는 몰라도 별다른 말 없이도 다 먹고 책을 갖다 읽는 모습이 얼마나 어여뻐 보였는지 몰라요.
많은 아이들이 책 속에서 진정으로 즐거움을 찾고, 책에서 책으로 이어지는 재미를 찾아내고 친구들과 책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는 재미도 찾아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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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벙이 억수 (반양장)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
윤수천 지음, 원유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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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등학교에 막 입학한 아이들은, 부모들만큼이나 가슴 설레고 긴장되는 생활을 하고 있겠죠.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선생님을 만난다는 설레임과 유치원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 대한 긴장감으로 3월 한 달은 조금 어수선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워낙 천진난만하여 금방 적응해 나아갑니다.
오늘은 어떤 아이와 이야기를 했고, 어떤 아이는 어떤 행동을 했는지, 선생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집에 와서 종알종알 전해주기 바쁘네요.^^
우리 아이만큼은 인성이 바르고 모범생 같은 생활을 할 것이라 굳게 믿는(사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왠지 슬금슬금 그런 마음이 생기는 것은 왜일까요?ㅋㅋ) 이 고슴도치 엄마는 아이가 모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선생님께 예쁨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럴 때, 어떤 친구에 대해서 "걔는 못생겼어." 나 "걔 좀 이상해~" 라는 말을 들으면 사귀어보지도 않고서 그런 편견을 갖는 것은 좋지 않다고 구구절절 잔소리를 하게 되지만 어른들로부터 그런 편견을 배운 것이 틀림없으므로 스스로도 반성을 하게 되곤 합니다. 

<<꺼벙이 억수>>는 그런 이야기에요.
1학년에 입학한 찬호가 볼 때, 억수는 진짜 이상해요.
항상 실실 웃고 다니기나 하고, 옷도 너무 더럽고 얼굴도 지저분하고요.
그런 억수가 자신이 좋아하는 고은이에게 물이 튀지 않도록 온몸으로 막아주고, 길가 땅콩 파는 할머니를 도와드리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착하고 성실하게 지내고 있는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억수를 보며 찬호는 진짜 "좋은 일"이 어떤 것인지, 어리석고 꺼벙하게만 보였던 아이가 실은 그 누구보다도 착한 아이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찬호도 힘껏 박수를 쳤어요. 진짜 큰 별 하나가 자신의 마음속으로 쏘옥 들어오는 것을 느끼면서요."...55p

    

<<꺼벙이 억수>>는 이번 개정된 2학년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고 해요.
1학년 아이들의 이야기라서 1학년 교과서에 실렸다면 더 좋았겠지만....^^ 1학년 아이들을 글씨를 읽고 쓰는 것을 배워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을까요?ㅋㅋㅋ
착한 마음씨와 편견 없는 마음을 가르쳐주는 억수처럼 우리 아이들도 고루고루 모든 아이들과 사이좋게 힘찬 1학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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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치 체포록>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한시치 체포록 - 에도의 명탐정 한시치의 기이한 사건기록부
오카모토 기도 지음, 추지나 옮김 / 책세상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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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일본 문화를 접한 것은... "만화(그들에겐 망가라고 불리는)"를 통해서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춘기여서 그랬는지 일본이라는 나라를 무조건적으로 싫어했었는데 그 소재와 주제의 다양성에 기가 눌리고 새로운 신세계를 만난 양 눈이 번쩍 뜨인 경험이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 "다양성과 자신의 것"에 대한 자긍심은 인정해줄 수밖에 없겠구나...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였을까. 일본의 것 중에서도 나는 특히 더 일본스러운 것에 끌렸다. 그들만의 느낌이 강한 것. 그래서 순정 만화에서 점점 <백귀야행>이나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같은 괴담이나 그들의 옛 이야기 같은 분야로 내 관심은 옮겨갔다. 

<<한시치 체포록>> 표지가 내 마음에 꼭 들었음은 물론이다.ㅋ 무언가 으스스한 분위기에 에도 시대의 그림인 듯 그시대의 여인 모습이 참으로 으스스하다. 도대체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유령? 생령? 혹은 괴물이 나오는 이야기? 하고 온갖 상상을 하였으나.... 분명 표지에 소제목으로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만한 글귀가 잘 나타나 있다. "에도의 명탐정 한시치의 기이한 사건기록부".

그렇다. 이 책은 "괴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한시치라는 오캇피키(그시대의 형사)가 다룬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조금 실망이야...라고 생각했다간 또 오산이다. <<한시치 체포록>> 자체가 100년도 전에 출판된 책이고 그 책 속 내용은 50~60년 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므로 150년 전의 사건답게 그 속에는 괴담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는 모두 12편의 단편이 모여있는 셈이지만 전체적으로는 한시치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모은 형식으로 할아버지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이 편하고 재미있는 구성을 취했다.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의 그때도 문명 발달이 얼마나 빠른지 한시치 노인은 "나"에게 이야기하며 그 옛날에는 모두들 괴담을 자연스레 믿었다는 이야기나 그당시의 풍습이나 생활 등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일일이 설명해주고 있다. 무사들의 지위가 얼마나 높았는지, 그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 같은 것 때문에 말하지 못하고 혼자 속앓이를 해야했기 때문에 더욱 커진 사건이라든지 유행했던 옷이나 전염병 등... 에도 말기를 무척이나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 이 소설이 그저 "이야기"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건들은 괴담의 형태를 빌어 일어나지만 사실이 밝혀지고나면 그 배후에는 언제나 "인간"이 있다. 원래부터 악당이었던 이들이 벌인 일이나 너무나 궁핍하여 벌어진 일들, 다른 이와 정분이 나서 그것을 무마하고자 일어난 일 등 사건들은 그때로부터 150여년이 흐른 지금의 사건들과 그리 달라보이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인간은 그다지 진화되지 않은 것일까? 진짜로 무서운 것은, 귀신도 악마도 아닌 바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끔찍한 범죄는 계속되고 있으니. 

<<한시치 체포록>>은 오카모토 기도가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를 읽고 크게 감화 받아 작정하고 쓴 탐정 소설이라고 한다. 그 옛날 남의 것을 빌어 쓰면서도 자신의 것만으로 독창적으로 재탄생 시킨 작가가 무척 대단해 보인다. <<한시치 체포록>>은 <셜록 홈즈>의 아류작이 절대 아니다. 에도 시대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긴 듯 하면서도 미스테리한 괴담을 함께 엮어낸 그만의 독특한 소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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