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8 - 예비 탐정 덜겅, 서울을 누비다!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8
양화당 지음, 권송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K 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시리즈가 벌써 8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1권부터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회 영역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 시리즈가 계속해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부모로선 정말 고맙기 그지 없다. 주변을 둘러보고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정말 쉬운 과목 중 하나가 분명 사회일텐데, 아직 자신과 자신의 주변에만 머물러 있는 아이들에겐 이 낯선 과목은 그저 외워야 하고 이해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려운 한자어가 가득한 과목 중 하나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이 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사회는 앞으로 우리 땅에서 함께 살아갈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번 8번째 권에서 다루는 내용은 "서울"이다. 지명인 동시에 우리나라의 수도를 일컫는 서울의 의미를 정확하게 되새기고 각 나라의 수도나 어떻게 수도가 되는지 등의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서울이 가지는 의미,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도시로서 갖는 문제점, 행정 구역 등을 알아가며 서울을 다각도로 파헤친다.




 

가장 큰 이 책의 장점은 캐릭터를 따라가며 화려한 이미지로 어려운 어휘나 개념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나로선 잘 모르겠는데 3학년부터 이 책을 끼고 살았던 아이는 이번 8권에 바뀐 캐릭터를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역시나 내용이 재미있다는 점은 인정! ㅋㅋ

서울에 살고 있지만 오히려 서울 구석구석은 잘 돌아다니지 않아서 왜 서울이 서울인지 잘 모를 때가 많다. 하지만 역사를 공부하면서도, 서울은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번 8권을 통해 서울이 얼마나 중요한지 조금 더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령 기차의 비밀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도서 브리짓 밴더퍼프
마틴 스튜어트 지음, 데이비드 하벤 그림, 윤영 옮김 / 정민미디어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브리짓 밴더퍼프"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 나왔다. 제 1권이었던 "제빵사 구출 작전"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1권이었던 만큼 시리즈의 배경이나 설정 등이 나왔음에도 전혀 지루하거나 하지 않았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오히려 완벽한 하나의 이야기로써 역할을 다 한 듯하다.

고아원에서 원장의 어마무시한 학대를 받으며 버텨오던 브리짓의 고아원 탈출 작전이었던 "제빵사 구출 작전"은 제빵사 밴더퍼프에게 브리짓이 입양되고 원장을 물리침으로써 1권이 마무리되었다. 말도 안되는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모든 재능을 이용해 밝게 살아오던 브리짓이 진정한 사랑을 받으며 행복의 길만 남았나 보다 싶은 순간, 두 번째 책이 시작된다.

무엇이든 다 잘 하는 브리짓이 딱 하나 못하는 것이 제빵이었으나 브리짓이 만들면 제빵 또한 무기가 되는 법! 평온한 벨온시 마을에 유령 기차가 나타난다는 소문을 파헤치러 브리짓이 나서고 이번에도 벨온시 시민들을 구하고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브리짓 밴더퍼프" 시리즈를 읽는 기쁨은 특별하다. 우선 밴더퍼프 제빵사가 만드는 다양한 빵에 대한 묘사로 절로 입맛이 돈다는 사실! 그러고 나면 브리짓이 만들어내는 말도 안되고 웃기는 실패작 아닌 빵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다. 그뿐인가! 악당을 쫓아 미스테리를 풀고 물리치는 과정에서 절로 주먹에 힘이 들어가니~, 브리짓과 톰, 파스칼에게 절로 공감이 가 함께 모험을 하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행복할 권리가 누구에게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온전히 사랑받고 제대로 교육받으며 마음껏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증명해보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무 이유 없이 배제당하고 무시당한 경험은 평생 아픔이 될지도 모른다. 브리짓의 모험 이야기를 따라 한껏 흥분하다 보면 아주 시원~해지는 기분이 느껴지는 이유는, 마치 나를 대신하여 누군가에게 복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2주에 한 번씩 축제가 열리는 벨온시에서 다음엔 또 어떤 모험이 펼쳐질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귀신상점 1 - 귀하고 신기한 물건을 파는 지하 37층 귀신상점 1
임정순 지음, 다해빗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어느 골목 빌딩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7층으로 내려가면 지하라고는 믿기지 않는 거리가 펼쳐진다. 그 앞에 위치한 "귀신상점"! 간판은 으스스하지만 그 안에는 말과 고양이를 합쳐놓은 것 같은 동물 목요와 너무나 아름다워 눈길이 가는 여인이 있다. 각각의 아이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이 상점에 도착한다. 그들은 이곳에서 무엇을 가져가게 될까?

사실 <전천당> 시리즈 이후 이런 비슷한 플롯의 이야기책들이 많이 늘어났다. 이런 이야기들에서 아이들은 하나같이 고민을 안고 있다. 그 고민이 정말 끝도 없는 걸 보면, 요즘 아이들은 정말 힘들게 살아가는구나! 싶다. 예전엔 아이들 사이에 큰 반목은 일어났던 것 같지 않다. 다들 그만그만하게 자라서 무리가 조금 나뉘기는 했지만 반 전체 아이들이 함께 잘 자라곤 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좀 다르다. 무리마다 성격이 다르고 그 무리에 끼지 못하면 바로 왕따를 당하는 신세다. 그 무리 안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학교에서조차 마음 놓고 즐겁게 생활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가 하면 외모나 성적 등으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사실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이들과의 "비교"에서 비롯된 것 같다. 최고가 되고 싶고 잘 보이고 싶다. 나를 "나"로서 세우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꾸 생각하다 보니 움츠러든다. <귀신 상점> 1편에서도 그런 아이들이 등장한다. 인싸가 되고 싶었던 단우는 귀신상점에서 여우눈알안경을 구입하지만 처음 맛보는 인기를 주체할 수 없어 실수를 저지르는가 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춤을 열심히 추던 동찬이는 우연히 악플을 본 후 더이상 춤을 출 수 없다. 하지만 귀신 상점의 '춤추는 빨간 양말'을 구입 후 그런 억압된 마음에서부터 벗어난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귀신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하지만 어떤 아이는 실수를 저질러 반성하게 되고, 어떤 아이는 도움을 받아 자신감을 되찾는다. 항상 잘 풀리는 이야기가 아니어서 무척 현실적이다.

<귀신 상점> 시리즈는 "귀신"이라는 우리나라 초자연적 인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1편에서는 아직 귀신 상점 속 아름다운 여인에서부터 출발했지만 1편의 끝 쯤 예고된 다음 편에서는 뭔가 또다른 존재도 등장할 것처럼 여겨져 흥미롭다. 이왕이면 우리나라의 다양한 초자연적 인물들을 등장시켜 우리나라 만의 판타지 감성 동화 시리즈로 유명해지길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세계사
삐악삐악 속보 지음, 허영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세계사는 너무 광범위해서 어렵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또, 흐름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계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우리를 이해하기 위해서이니 어떤 성적을 위해서 달달 외우기보다는 전체 흐름 속에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때문에 세계사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원인과 결과에 따라 어떤 일이 어떻게 어떤 과정으로 일어나 다음 사건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사 관련 책을 여러 권 읽는 것도, 영상을 통해서 이야기를 익히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알게 된 세계사 속에 호기심이 일거나 궁금한 것들을 찾아가며 확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세계사>는 가장 기본이 되는 책이 될 것 같다.


원래 이 책은 "삐악삐악 속보"라는 유뷰브 채널에 동영상으로 올라온 내용을 책으로 출판한 것이다. 만화처럼 즐겁게 즐기며 세계사를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서인지 책도 마치 만화처럼 구성됐다. 그렇다고 허투루가 아니다. 세계사에선 무엇보다 지도가 중요하기에 한 나라가 어떻게 확장되어가는지가 지도에 잘 표시되어 있고, 더불어 관련 자료들이 빽빽하다




설명은 크게크게, 흐름 위주로 설명되고 더 자세한 설명은 아래 단어로 다시 표시되어 자세히 설명한다. 각주로 설명되다 보니 조금은 불편하고 띄엄띄엄 읽게 되지만 한번 큰 흐름을 잡는 덴 무척 유용한 책이다. 무엇보다 하나하나 지도로 잘 표시되어 있어 어떻게 변화가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다.


부제가 "만화처럼 읽는 세계사의 흐름과 주요 인물들"인 만큼 중간에 각 주요 인물들이 남긴 유명한 문장들이나 그들을 기억할 수 있는 문장들이 들어가 재미를 더해준다.


처음부터 공부하듯 읽지 않아도 궁금한 부분한 펼쳐 읽어봐도 좋다. 역사는 언제나 흐름과 반복이 중요하다. 궁금한 점들은 직접 찾아보고 알아보다 보면 큰 흐름 위에 차곡차곡 쌓여 어느새 세계사 달인이 되어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들 사춘기 대 갱년기 문학의 즐거움 72
제성은 지음, 이승연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패널들이 나와 이야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한 집에 사춘기와 갱년기가 혼재하고 있는데, 둘 중 갱년기를 이길 수 없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당시에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땐 웃고 넘겼는데, 막상 갱년기에 들어서니 그런 말이 나올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나는 갱년다. 우리 집엔 사춘기를 지나 안정적인 성인이 된 놈이 하나 있고, 존재감을 뽐내며 자신이 사춘기임을 내세우는 놈이 하나 있다. 둘을 겪으면서 내가 내린 결론은, 누가 누구를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아들 사춘기 대 갱년기>라는 책은 <사춘기 대 갱년기>라는 책에서부터 시작된 책이다. 중간에 <사춘기 대 아빠 갱년기> 등의 책으로 모두 세계관을 공유한다. 그만큼 이제 막 세상을 알아가려는 마음과 내 맘대로 되지 않는 몸으로 고민하는 아이들과 인생의 또다른 영역으로 들어서며 늙어감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부모가 서로 많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예민한 딸들과 달리 아들과 엄마는 또 어떤 갈등을 일으킬지 시작부터 재미있다.

주인공 수호는 <사춘기 대 갱년기>의 주인공 이루나의 5학년 때 첫사랑이다. 여름방학이 끝난 후 키가 훌쩍 자라 멋있어진 수호로 등장했었는데 이번 책에선 직접 본인인 1인칭으로 등장하여 사춘기 변화를 보여준다. 조금씩 신체 변화가 일어나 자신이 사춘기에 돌입했음을 알아차린 수호이지만 가족들에게 그 사실을 밝히기도 전에 엄마가 갱년기라고 선언해 버린다. 몇 번의 투닥거림 속에서 자신의 마음과 다른 막말을 엄마에게 뱉게 되고 "선 넘었네" 이후 엄마는 집안일에 관심을 끊어버린다.

개인적으로 딸만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너무 건방지고 너무 짜증나는 수호의 태도가 아주~ 열받게 했다. 나는 이미 꼰대인가~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드는데, 사실 이 책은 아이들이 읽는 책이므로 최대한 아이들의 공감과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겠지란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엄마의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관심이 전혀 없는 상황이 아마도 아들들의 행동과 같지 않을까. 무엇보다 자신을 돌아보고 한층 성장하는 엄마가 훨씬 와 닿았던 건, 내가 부모라서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사춘기는 가족과 본인의 테두리 안에 있다가 이제 조금씩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시기다.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이들과 함께, 적당한 거리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준비. 따라서 "선 넘네"라는 말은 각자의 선을 지키자는 말로 이어지고 나만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도 살필 줄 아는 것을 뜻할 것이다. 무엇보다 아무리 힘들어도 내 편은 가족 뿐이라는 사실! 좌충우돌 밖에서 치이고 힘들어도 가족만큼 나를 위로하고 사랑해 줄 이들은 없다. 아이들이 그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