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테라피 건강의 시크릿 3
제니 하딩 지음, 김영설, 박영배 옮김 / 해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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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로마테라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이다. 잘 조합된 향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여지없이 보여준 그 소설은 "냄새"를 통해서도 우리 몸과 정신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려주었다. 몇 년 전만 해도 무척이나 생소하게 들렸던 아로마테라피는 이제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특정한 방법으로 특정한 장소에서 사용되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손이 내밀어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 

우선 아로마테라피를 이용하려면 각각의 증상에 맞추어 기본적인 지식을 알아야 하고 세심한 손길과 정확한 용법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무언가를 즐기려면 최소한의 지식을 습득해야 함은 당연한 법! 건강의 시크릿 <<아로마테라피>>는 이제 아로마테라피로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아로마테라피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에센셜 오일을 식별하는 안목을 높여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진정한 아로마테라피를 체험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9p

아로마테라피가 언제부터 사용되어 왔을까. 최근의 붐을 생각하면 그리 오래 되지 않았을 것 같지만, 사실 방향성 허브 등을 이용하여 치료나 심신 이완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어 온 것은 아주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나 히포크라테스는 물론이고 계속해서 발전되어 온 것이다. 

책에는 다양한 추출법과 기본 베이스 조합법, 에센셜 오일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오일 반응 검사, 다양한 활용법 등과 함께 에센셜 오일의 구입과 보관 등 아주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오일에 대한 특성과 안전성, 효능, 배합하기 좋은 오일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아로마테라피를 통해 꾸준히 마사지와 병행하면 좀처럼 고칠 수 없는 고질병(건습, 혈액순환 불량, 월경통 등)더 서서히 좋아질 수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마사지의 경우 셀프 마사지법보다 전문 마사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하고 있지만 셀프 마사지법도 함께 수록하고 있어 유용해보인다. 

"자연의 향기로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라는 책의 소제목처럼 현대인의 병은 거의가 스트레스로부터 기인한다고 한다. 꽃 향기를 맡고, 좋은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아로마테라피를 통해 건강한 삶을 도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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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죽지마 사랑할거야>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울지 마, 죽지 마, 사랑할 거야 - 지상에서 보낸 딸과의 마지막 시간
김효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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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순... 바람이 많이 불고, 눈도 많이 내려 몹시 춥던 날. 남편이 급체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극심한 통증에 결국 남편은 혼자서 응급실로 향했고 금방 처방받고 올 것이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밤 11시쯤 병원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급성심근경색이란다. 응급 수술에 들어갔으니 어서 빨리 병원으로 오라는 전화. 그 때... 병원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내가 했던 생각은, '아... 내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구나.' 하는 것이었다. 

너무나 큰 좌절이나 나쁜 일들에 우리는 면역되어 있지 않다. 그런 일들은 모두 우리를 비켜갈 거라고, 언제나 그런 일들은 다른 사람들의 일이며 내게는 그저 견뎌낼 수 있을 만큼의 좌절이나 힘든 일이 있을 뿐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 어쩌면.... 그래서 우리는 더욱 더 조심하지 않고, 매 순간을 기뻐하거나 행복해하지 않고 그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일 혹은 훗날 찾아올 행복을 기다리는 어리석음 대신 '지금 여기' '이 순간'의 행복을 미리 알아차렸더라면, 평온한 일상이야말로 가장 놀라운 기적이란 사실을 좀 더 일찍 알아 차렸더라면....... 그러나 그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이 너무 늦어 있었다. "...16p

<<울지 마, 죽지 마, 사랑할 거야>> 는 남편은 교수에 두 딸은 예쁘고 공부 잘 하며 진취적인 삶을 찾아가고 있고 자신 또한 드라마 작가로서 최선을 다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던, 그야말로 누가 봐도 행복할 것 같은 김효선 작가의 좌절과 그 과정을 담은 책이다. 어느 날 그녀의 큰 딸(18세)이 이상 증세를 보였다. 그저 피곤해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던 아이의 병명은 급성 백혈병. 이후 그녀는 모든 그녀의 일을 놓고 딸 옆에서 간병하며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드라마 작가로서 평소 자신이(혹은 시청자들이) 생각했던 백혈병의 이미지와 막상 현실에서 부닺혀야 하는 딸의 병이 괴리가 너무 커서 자신의 직업에 의구심이 들고 한없이 죄책감을 느낀다. 돈이 없어 치료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도 지켜보게 되고 같은 골수를 겨우 찾아 이식을 기다리다가도 기증을 번복하는 바람에 그 기회조차 잃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에 희망은 자꾸만 무너진다. 그런 와중에도 이들은 함께 하지 못했던 과거를 묻고 이 소중한 시간을 감사하고, 몇 번의 좌절 속에 조그만 희망의 빛을 찾아 행복해한다.

"하지만 기억해라. 부모와 자식이 서로 다른 영혼이라 해도, 설사 내게서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라 해도, 너는 나의 분신이야. 나의 전부이자 나의 가장 위대한 파트너야. 그러니 제발 이겨내 줘. 이 엄마를 위해서라도."...148p

어떤 슬픔이 가장 크냐고... 묻는다면 대답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엄마"이기 때문에 자식을 먼저 보내야 하는 슬픔은.... 어떻게 말로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아이 앞에서 그 아이의 죽음에 대해 말해야 하고, 더이상 함께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그 슬픔을... 어찌해야 할까. 울었다.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 또한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기에. 남편의 급작스런 병에는 나름 의연하게 대처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너무 놀라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다신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지만 만약 그 경우가 아이였다면.....  생각하기도 싫다. 

"사랑하는 딸을 살아생전엔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란 사실을 떠올리면 지금도 뼛속까지 슬프다. 때때로 가녀린 몸에 맞지 않게 푸하하 호탕한 소리로 웃어젖히며, 포기해야 할 것은 과감히 포기할 줄 알았던 그리고 안 되는 것은 절대로 욕심내지 않던 그 강직한 포부가 너무도 그립다. "...299p

작가는... 이 글을 통해 슬픔을 치유했을까. 그 가족은 이제 슬픔을 딛고 다시 평온한 일상을 소중하게, 행복하게 보내고 있을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지.... 시간이 지나면 또 주의하던 것에 소홀해지고 무감각해지는 것 같다. 남편과 퇴원하며 앞으로는 채식만 할 거라는 다짐은 이틀만에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매일 밥상을 차릴 때마다 "가족의 건강"이 우선이라고 내게 되새긴다. 또 행복한 미래를 위해 행복한 하루, 바로 오늘을 사랑하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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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은 신기한게 많아 학교에 가요 1
왕수펀 지음, 심봉희 옮김, 라이마 그림 / 예림당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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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학교"라는 곳에 입학하게 된 아이들은... 부모들만큼이나 설레고 신기해 하죠.
이곳저곳에서 들은 말도 있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 처해질 테니까요.
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적응해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1학년을 더욱 재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1학년은 신기한 게 많아>> 입니다.

이 책은 요즘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1학년에 대한 책들과 조금 달라요.
뭐가 다르냐...하면... 작가가 바로 대만 사람이기 때문이죠.
주인공들은 준웨이니 왕팅이니 리징 등 생소한 이름을 가졌죠.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이런 어색한 이름들인데도 우리나라 1학년 아이들의 생활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는 거에요.^^

준웨이도 새로운 환경에 조금 긴장되고 새로운 규칙과 생활에 조금 당황하기도 합니다.
준웨이의 다소 엉뚱하면서도 호기심 많고 따뜻한 마음을 따라 읽다보면 마치 준웨이가 우리 반 짝꿍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 같아요~^^

    

학교 변기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저 둥그런 부분을 잡아야 하는 거래요. 아~ 충격!! 보통 저부분도 더러워서 안잡지 않나요?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것은!!! 우리 지은양도 화장실서 저렇게 잡았다더군요!ㅠㅠ "엄마! 내 자세랑 완전 똑같아!! 라면서.... 헉!!), 학교에서 친구들과 역할을 나누어 청소를 하고 쉬는 시간에 어떻게 시간을 잘 활용하고,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 모든 내용이 딱딱하거나 설교조가 아닌 진짜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여서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왜 애국가에는 '동애물과 액두산이'라는 말이 나오고, 장즈밍은 그것을 '공애물과 애꾸산이'라고 부르는 걸까요? 사실 중간 부분에 '하느님이 고우아사'라는 말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39 p

얄미울정도로 말 잘하고 어수선하고 정신 없는 1학년이 모두 이해가 되는... 그래서 엉뚱함이 귀엽게 보이고 사랑스러워 보이도록 하는 준웨이와 친구들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교육 환경이 비슷해서인지 준웨이의 부모를 보며 제 모습을 느끼기도 하네요.^^ 

신기한 게 넘치고 넘치는 1학년! 준웨이와 친구들의 즐거운 이야기를 읽으며 행복한 생활을 보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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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큐에게 물어라
야마모토 겐이치 지음, 권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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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3평 정도 되는 크기의 방에, 두 면을 통유리로 세워 한 면으로는 드넓은  풀과 꽃들의 향연이 그지없이 펼쳐지고, 한 면으로는 끝도 없이 드러나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 앉아 아주아주 달콤한 간식과 그 달콤함을 중화시켜줄 씁쓸한 차를 마시고 싶다. 그렇게 앉아있으면 시간이 가는줄도, 그 곳이 현실에 존재하는 곳인지도 분간하지 못할 것 같다. 그저 행복하다고... 이런 순간을 위해 삶은 살만한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미소지을 것 같다. 그 순간을 벗어나면 다시 힘들고 고민되는 모든 것들이 덮쳐오더라도 또다시 찾아올 그런 순간을 위해 힘내서 열심히 살아질 것 같다. 

"다도"라는 것을 배워보지도, 잘 알지도 못하는 나이지만 매일같이 커피를 마시고 차 한 잔을 곁들여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남편과 마주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아는 나도... 어쩌면 그동안 "나만의 다도"라는 것을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 책은. 그리고 그 단 한 순간을 위해 노력하고 주의를 기울이는만큼 그 이상의, 더욱 행복하고 충만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가르쳐 주는 듯하다. 

<<리큐에게 물어라>>는 일본 다도의 명인 센 리큐의 삶을 그리고 있다. 그 누구보다 독창적이고 절대 미(美)를 추구했던 리큐가 그 신과 같은 경지에까지 오르게 된 사연과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으로 자결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다. 하지만 독특하게도 이야기는 뒤에서 앞으로 흐른다. 때문에 리큐가 어째서 히데요시의 심기를 거스렸는지와 히데요시가 그토록 탐냈다는 리큐의 조선 다완에 얽힌 이야기가 마치 미스테리처럼 얽히고 설킨다. 

"왜 그 사내는 그리도 아니꼬운 눈을 하는가.
왜 그 사내는 그렇게까지 자신의 심미안에 절대적인 자신을 갖는가."...32p

히데요시는 리큐의 심미안이 최고의 경지에 올라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의 욕망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볼 줄 아는 능력을 잘 이용하면 자신에게 얼마나 큰 득이 될지도 잘 알고 있다. 또한 실제로 히데요시는 천하를 통일하는 데 리큐의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히데요시가 리큐를 용서할 수 없는 이유. 그것은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혹은 자신보다 잘난 사람에 대한 시샘과 질투에서 비롯된 것일까. 

"똑똑한 사내는 좋게 평가받지만 지나치게 똑똑한 사내는 기피된다. 조금쯤은 빈틈을 보여야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법이다."...118p

리큐가 그 누구보다 뛰어나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배척당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천재적인 심미안이 있고 그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지만 자신의 뜻을 결코 꺽지 않는 그 곧음으로 인해 리큐는 사형당한다. 하지만 그 곧음은 또 어디서 나왔을까. 리큐만이 간직한, 그의 "진정한 사랑"과 "가질 수 없는 아름다움"이 답이 될 것이다. 

"네 차는 관능적이고, 화려하고, 뭐랄까...... 그래, 미칠 듯한 사랑이라도 감추고 있는 것 같거든. 어떠냐. 내 눈은 못 속인다. 너는 그 나이가 되어서도 왠 계집에 대한 사랑 때문에 미쳐 죽을 것처럼 애태우고 있지? 그렇지 않으면 이리도 수명이 줄어들 정도의 다도는 하지 못할 것이야."...292p

"눈물과 오열과 공포와 노여움과 한심함과 증오와 절망이 한데 뒤섞여"(...471p) 탄생한 그의 다도는 정진을 거듭할수록 "소박한 초암 속의 화사함"과 "싸늘한 눈 속에 움튼 봄 새싹"을 테마로 하며 "생명"이 주제가 되었다. 그렇기에 극한의 아름다움이 탄생할 수 있었으리라. 

<<리큐에게 물어라>> 전체를 통해 가장 진하게 다가오는 것은, "다도" 자체였다. 하나의 물건, 장식이나 꽃, 족자나 단지와 밥, 국, 반찬 그리고 곁들여지는 열매 하나까지도 주인이 손님에게 전하려는 뜻이 있다. 이 많은 의미들을 어떻게 제시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건지 그저 신세계로만 보인다. 무엇보다 리큐의 다도는 리큐에게 접대받는 손님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고 있는 내게도 전해져서 나 또한 한숨이 놓이고 편안해지며 함께 접대를 받는 듯하다. 그만큼 작가의 묘사가 뛰어나다는 얘기다. 팩션이기에 이 내용이 모두 진실이라고 믿지는 않지만 "리큐"라는 사람의 진실함과 열정은 충분히 전해진다.

차가 마시고 싶어졌다. 아름다운 풍광과 적요한 분위기에서...  꼭 리큐같은 사람이 주인인, 그분이 끓여주는 차를 마셔보고 싶어졌다.
그럼.. 왠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씁쓸함이 아닌 인생의 맛을 느끼게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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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똥 참기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꼬랭이 동네 13
이춘희 지음, 심은숙 그림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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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정말 감탄에 감탄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 전... 우리 생활 속에 깃들어 있던 문화를 지금은 전혀 알지 못할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재미있게 잘 전달해주기 때문이죠. 
사실 이 자투리 문화들은 불과 몇십 년 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우리 부모들에게도 이미 아득한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 듯해요. 
그래서 어른들이 이 책을 읽을 때면 아련한 향수가 되고, 아이들에겐 우리의 문화를 알려주는 귀한 기회가 되는 것이죠.^^

<<밤똥 참기>>는 정말 재미있어요.
대소변 가리기를 마치고 이제 아기에서 아이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습관이 잘못 들면 화장실을 시도때도 없이 찾게 되죠.
이런 아이들의 습관인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나봐요.ㅋㅋ
저희집 아이는 꼭 아침밥을 먹다가 똥을 누러 가는데, 이 책 <<밤똥 참기>>의 길남이는 밤에만 똥을 누러 간대요.
옛날 시골에는 화장실이 밖에 있었죠.

    
(오우~ 진짜 리얼한 엉덩이....ㅋㅋㅋ)

바람이 불고, 어둡고, 냄새 나는 바깥 화장실은 정말 가기 싫은 곳이었어요.
이런 아이들의 무서움을 아주 잘 나타내고 있죠.
그래서 길남이와 길수 엄마는 아이들에게 밤똥을 누지 않게 되는 비법을 알려주세요.

    

"닭아 닭아 횃대 닭아,
소나무 골 박길남이 내일부턴 밤똥 안 누게 해다오.
금 같이 귀한 우리 길남이 밤똥을 대신 눠다오.
기왕 누는 김에 박길수 밤똥까지 시원하게 눠다오.  
닭이나 밤똥 누지, 사람도 밤똥 누나?
달구 새끼나 밤똥 싸지, 사람 새낀 밤똥 안 싸."

아이들은 닭에게 절까지 하고... 앞으로는 절대로 밤에 똥을 누러 화장실을 찾지 않게 되겠죠?^^
하얀 겨울 밤이 정감 가는 일러스트와 함께 코믹한 그림이 더욱 재미있어요.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문화이지만 그렇기때문에 더욱 정이 가고 아련합니다. 
흐음~ 밥 먹다 화장실 가는 아이는 어떡해야 하나~ 아이와 의논해봐야겠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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