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읽어야 할 절박한 이유


[출처: chosun.com 북스 2004.9.10]


정과리·연세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5개월 전엔.

 

민족사관고등학교의 한 여학생이 미국의 명문 대학 열 곳에 합격해 화제가 되었었다. TV 인터뷰에 응한 그 학생은 셰익스피어와 제임스 조이스를 줄줄 외우고 있었다.
 
찬사와 축복을 보내기에 앞서 내 마음은 심히 착잡했다. 만일 한국의 교육 환경이 좋아서 그 학생이 유학을 가지 않아도 되고, 미국의 사례처럼 인문학적 교양을 측정하는 테스트가 있었더라면, 그 학생은 서양의 고전만이 아니라 ‘두시언해’도 외고 ‘무정’도 읽었으리라.
그럴 기회를 스스로 없애버림으로써 한국사회는 재원도 빼앗기고 유산도 거덜내는 꼴을 당하고 있다.
 
30년 전쯤.
 
고등학교 3학년 때의 오광섭 담임선생님은 국어를 가르치셨는데 수업시간에 옛날이야기만 해주셨다.
 
옛날이야기라고 했지만, 실은 김내성의 ‘청춘극장’에서 시작해 차츰 난이도를 높여서 졸업할 때쯤에는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와 난해한 구조주의까지 소개해주셨다.
 
우리 반은 대학 입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기까지 했다. 내가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산 책은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였다. 중학생 때 읽었어야 할 책을 대학생이 되고서야 겨우 읽었다.
 
그리고 20년 전.
 
제대와 더불어 제대로 공부 좀 해보겠다고 전공 서적을 뚫어지게 들여다보던 나는 외국 학자들이 고전의 금언들을 능숙하게 원용하는 걸 보고 기가 팍 죽고 만다.
 
그렇게 고전을 요귀의 팔다리처럼 굴신자재하게 놀리려면 어렸을 때 읽었어야 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초등학생들이 발자크를 읽고 중등학생들이 스피노자를 읽을 때 나는 무얼 하고 있었나?
 
나는 생각한다. 고전은 강제로라도 읽어야 하고, 일찍 읽을수록 좋고, 그러려면 대입제도가 아니라 초·중·고교의 교육내용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왜 고전을 읽는가? 왜냐하면 전 세계의 어린 학생들이 모두 고전을 읽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만 빼놓고.
 
미국의 명문 대학들에 동시다발로 합격한 그 여학생은 자연과학을 전공할 거면서 왜 그 어려운 조이스의 문장들을 외웠을까? 그게 어떻게 좋은 대학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는 증빙자료로 쓰일 수 있었을까?
 
고전은 지식의 보고가 아니라 지식의 장수 유전자가 잘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식은 한 분야에만 쓰이지만 지식의 유전자는 모든 분야에 두루 응용될 수 있는 융통성이 ‘빵빵’하다.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는 고전에 대한 열네 가지 정의 속에 “고전은 끊임없이 생각의 구름을 일으키는데 그러면서도 항상 그 구름으로부터 빠져나온다”라는 구절을 집어넣었다. 고전은 생각의 촉매들이다.
 
인간 두뇌의 용적은 참으로 작아서 세상의 모든 지식을 그 안에 우겨넣으려 하면 터져버린다. 그러니 지식을 넣을 게 아니라 생각의 촉매들을 양질의 것들로 골라 넣어두어야 한다.
 
고전의 고전성, 즉 그것이 오랜 시간의 시험을 거쳐 살아남아서 여전히 우리의 마음속에서 생생히 울리고 있다는 것은 그 질을 보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을 유종호 교수는 “탕진되는 법 없는 통찰과 지혜”라고 말한다.
 
왜 어렸을 때 읽어야 하는가? 아직 기억의 주름이 말랑말랑해서 읽은 내용의 알맹이가, 예쁜 건포도가 빵 속에 박히듯이 쏙쏙 심기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읽은 것을 나이가 든 후에 다시 읽으면 고전은 낡았다는 느낌을 주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느낌과 깨달음을 새록새록 솟게 한다. 어린 시절에 읽지 않았다면 금세 증발해 버릴 게 십중팔구인 것들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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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선물로 받은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모두가 그 재능을 찾지 못하고 일 만 명 중 겨우 1명 정도 자기 재능을 발견하고 발휘한다고 한다.--

** 일만 명 중 겨우 1명.. 몇 퍼센트의 확률인건가?
나의 재능은 뭘까? 내가 가지고 있는, 물려 받은 , 그게 뭘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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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jmh5000/10030495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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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카페> 프랭클랜 플래너 사용자 모임

안녕하세요. 슬로비입니다.

 

지금 무엇을 하기로 했는데, 그것을 미루고 있는 버릇이 있나요?

 

저녁에 들어와서, 양말은 빨래통에, 옷은 옷걸이에 걸으면 될것을 그냥 방구석에 툭 던져 놓지는 않으세요?

빨래를 해야 하는데, 빨래를 쑤셔 박혀놓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설거지를 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릇들이 쌓여 있지는 않으세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로 해놓고서는, 이불속에서 일어나는 것을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요?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데, 하기 싫어서 그 시간에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고 있지는 않으세요?

과제를 제출해야 하는데, 시간있을때는 하지 않고 놀다가 시간이 촉박해지니깐, 마지못해 하거나, 혹은 시간이 없어서 제출하지 못했던 적은 없으신가요?

그외 여러가지 자신에게 소중한것, 또는 꼭 해야 하는 것을

단지 하기 싫다는 이유로, 재미 없다는 이유로, 또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그리고 지금은 안해도 된다는 착각으로 미루고 있지는 않았나요?

 

저는 항상 그랬답니다.

빨래는 항상 쑤셔박아 놓았다가, 더이상 입을게 없을때가 되어서야 마지못해 세탁기에 돌렸지요.

한끼분 설거지 2~3분이면 할것을 가지고 귀찮아서 안하고 쌓아두었다가 더이상 쓸 그릇이 없을때가 되어서야 설거지를 했습니다.

양말이나 속옷은 미리 개어 놓으면 편할텐데, 매일 빨래줄에서 찾아서 신었습니다.

과제는 거의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6시에 일어나기로 해놓고서는 이불속에서 일어나지 않고 뒤척이면서 한두시간을 그냥 보냈습니다.

 

뭐 그렇게 살아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그것이 그리 큰 잘못인지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큰 잘못이었습니다.

 

제가 그것을 깨달은 것은 한 문구를 보고 부터입니다.

"일을, 무엇인가를 미루는 것은 꿈을 미루는 것이다."

저는 이것을 보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왔습니다.

제가 그동안 저의 꿈을 미루고 있었던 것이지요.

 

저는 지금 미루는 습관을 참 많이 고쳤습니다.

매일 늦잠자고, 늦게 일어나다가, 아침에 5~7시 사이에 일어납니다.

하기 싫어하던 영어공부를 매일 1시간씩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과제 제출이 있으면, 그것을 작게 쪼개서 하루에 조금씩 미리미리해서 꼭 제출 합니다. (기한 이내에)

빨래는 7일~10일 사이에 한번씩 하고, 마른 빨래는 옷장에 잘 개어 두어서, 옷장에서 꺼내씁니다.

전부터 미루어왔던 펜글씨를 지금은 1년이 넘게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플래너도 잘 쓰고 있습니다.

 

이 놀라운 변화가 저에게 일어났습니다.

제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나 놀라운 변화입니다. 믿기지 않는 일이지요.

 

여러분들 나름대로 미루는 것들이 여러가지 있을것입니다.

미루는 것이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어떠한 행동을 미룸으로 인해서

제 꿈이 그만큼 밀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인가를 미루고서는 뒤에 가서야 이렇게 말합니다.

"그때 했더라면 좋았을것을"

저는 재작년 대학원 시험공부를 하면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지난 6년간 조금씩 공부를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슬픈 단어들 중에서 가장 슬픈것은 '했을지도 몰라' 일것이다."

-존 그린리프 휘티어-

 

우리 지금 이순간 미루고 있는 것이 꿈을 미루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하지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한번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같이 하지 않으시렵니까?

 

변화를 원하십니까? 그럼 실천하세요.

 

슬로비

 

다음 글은 2월 10일 목요일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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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05-04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딱 제 이야기네요

favian 2008-05-04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렇죠? 저도 그렇답니다. 참, 퍼온 글이에요 (다음에 프랭클린플래너 카페에서요..)
바로바로 해버리면 될것을 왜 그렇게 안되던지...
그래도, 항상 하던대로(작심삼일), 오늘부터는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또 다짐합니다 ^^
 

When does a sense of emptiness arise !

공허함이 밀려올때..!



가끔 우리는 공허함을 갖는다. 이 감정은 진정한 자존감 또는 자기 감사 등이 부족할 때 종종 생기게 된다.

더욱이, 이 감정들은 정직 또는 성실 등의 개인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한 자기 통제감을 잃어버렸을 때 더 악화된다.





What makes things worse !

상황이 더 악화되었을때!



At such a time, we tend to grab hold of something else to fill that emptiness, but end up in vain all too often.

이때, 우리는 공허감을 채울만한 무언가를 잡기 쉬우나 그것은 종종 헛되게 끝나버린곤 한다.

This attitude is not for solving the problem but for merely trying to dodge the problem temporarily.

이 같은 태도는 문제를 풀기위한 것이 아니라 단지 일시적으로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시도이다.

The failure is, in that sense, inevitable if we do not look straight at the essence of the problem.

실패는 우리가 문제의 속성을 직시하지 않았을때 피할 수 없는 것.



Real problems lie in ourselves !

내 안에 있는 진짜 문제들..



If we observe when we lose self-control and have a sense of empitiness, we can find that we tend to be effusive about our inability and poor-accomplishments. Then, what stands out about us is a reluctance to say that I, myself, am the problem itself and have to overcome this anyhow.

자기 통제감을 잃고 공허감을 느낄 때, 우리는 무능력 또는 허약한 성취감을 겉으로 분출하기 쉬움을 볼 수 있다. 그때 “내가”, “내 자신이” 그것에 대한 문제이고, 그것을 어떻게서든지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기 꺼려함을 볼 수 있다.



As a result, we are gradually losing a desire to do well in self-management.

결과적으로, 우리는 자기관리를 더 잘하기 위한 욕구를 점점 잃어버리게 된다.



How to overcome a sense of emptiness !

공허함을 어떻게 극복할까 ?



First,

첫째,



admit that you are in lack of competence to understand your own feelings, strengths, and self-awareness, and the ability to manage those feelings effectively

당신이 당신의 감정, 강점, 자기인식, 이 같은 감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능력등을 이해할 능력이 부족함을 인정해라.

Looking at feelings is the highest level of self-feedback, as I said earlier.

지난번에 말했듯, 자기 피드백(반응)이 최고치일때 감정을 살펴봐라.



Admitting the faults on your part and looking at your feelings is not simply a matter of breaking away from s sense of emptiness.

당신 이면에 있는 잘못을 인정하고, 당신의 감정이 단지 공허감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한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주시해라.



Second,

둘째,

understand that the matter is closely related to the nature of self-management, in general. Thus, we need the power of insight, and a effective tool for bringing the insight into your life !!!

보통 이러한 문제가 자기 관리의 본질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이해해라. 즉 우리는 통찰력의 힘과 함께 당신 자신의 인생에 통찰력을 가져다줄 효과적인 도구가 필요하다.



Animate your values !!!

당신의 가치에 생명을 불어넣어라!



A sense of emptiness sneaks in through the crack between your values and actual lifestyle. And it gradually breaks down your willingness to be close to the values, so your-Self becomes so fragile in the long run.

공허감은 당신의 가치와 실질적인 삶 사이에 빈틈을 슬금슬금 만들고 있다. 그리고 당신의 가치에 가까워 지고자 하는 욕구를 점차 무너뜨려, 긴 인생에서 당신이 깨지기 쉬운 약한존재가 되어 버리는것이다.



On the other hand, if you are firmly committed to the values, there stands no chance of such a bad event.

즉, 당신이 강인하게 당신의 가치를 지켜나간다면, 나쁜 상황같은 계기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Thus, you must animate your values and make them work out !!!

즉 당신은 당신 가치에 생명을 불어 넣으면서, 그것들이 실현되게 만들어야 한다.



Do not forget that a sense of emptiness means you have lots of time wasted unmeaningfully, while not willing to have the time under your effective management.


공허감은 당신의 효과적인 도구와 함께 시간을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 많은 시간을 의미 없이 낭비하고 있음을 뜻함을 잊지 말아라.



FP will always be with you as a powerful weapon to blow out the sense of empitiness, and waiting for you to be incarnation of the weapon itself.

프랭클린 플래너는 공허감을 날려보낼 강력한 무기로써 언제나 당신과 함께 할 것이며, 무기 자체로써 구체화 되기를 당신을 위해 기다릴 것이다.



Because the planner should be YOURSELF !!!

왜냐하면 플래너는 당신 자신 이어야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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