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골프를 못친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안 치는 거다.
1986년엔가 여주에 있는 골프장에 친구들이랑 딱 한 번 갔다.
그런데 너무 재미있더라.
그래서 이건 치지 말아야겠다 결심했고 이후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
계속 치면 골프에 빠져들 것 같은데. 그러면 회사 망할 것 같더라."
-출처: 손성태 외, <사장님, 소주 한잔 하시죠>, 한국경제신문, p.228-229.
         *-공병호의 '자기경영'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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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24호 2008년 3월 1일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07


도서관에 전문 사서가 없다  


한국에서는 서울대에도 전문 사서가 없고 대형 서점 직원은 말 걸기 민망한 수준이다. 20대 딱 1000명을 서점 정규 직원으로 뽑아 지식 전문가로 키우자. 운하에 들일 힘 1%만이라도 지식 축적에 쏟으면 잘사는 나라가 된다. 

[24호] 2008년 02월 26일 (화) 12:01:01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   

한국에서는 서울대에도 전문 사서가 없고 대형 서점 직원은 말 걸기 민망한 수준이다. 20대 딱 1000명을 서점 정규 직원으로 뽑아 지식 전문가로 키우자. 운하에 들일 힘 1%만이라도 지식 축적에 쏟으면 잘사는 나라가 된다.   
  
얼마 전부터 신문 안 본다는 게 자랑이 된 사람이 많다. 신문사도 좀 반성해야 할 것 같다. 신문이 신문다워야 볼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좀 생각해보면 좋겠다. 어쨌든 사람들이 신문도 안 본다는 것은 사회의 위기이다. 그렇다면 잡지나 계간지는 보고, 책은 좀 읽는가? 다른 것도 별로 안 보는 게 우리나라 실정인 것 같다. 

유럽에서 부러운 게 몇 가지 있다. 파리에서 할머니들이 아침마다 신문과 잡지를 사들고 커피 마시는 장면은 솔직히 부럽다. 더 부러운 장면은 아인슈타인이 다녔다는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볼 수 있다. 할머니들이 이 도서관 소파에 앉아 책을 보는 모습이다. 스웨덴과 더불어 가장 먼저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넘은 스위스에서는 흔한 장면이다. 

한국에서는 책 읽고 잡지 보는 모습을 대학 도서관에서도 보기 어렵다. 그 자리를 고시 책과 취업 서적이 휩쓸고 있다. 우습지만 한국에서 책 읽는 사람을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은 스타벅스이다. 유럽에서도 일부 도시에서는 스타벅스가 성업 중이긴 한데, 정말로 신문·서적·잡지를 많이 보는 도시에서는 스타벅스에서 책 읽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참 부러운 유럽 도서관의 책 읽는 풍경

내가 만나본 최고의 전문직 사서는 취리히에 있다. 영문학과 생물학 석사 학위를 가진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나보다 키가 큰 북구형 미인이다. 일주일에 이틀 일하는데, 뭐든지 주제어만 말하면 책을 찾아다 준다. 한국에서는 이런 전문 사서가 서울대에도 없다. 서울대 사서는 순환 보직으로 전문 사서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니 제도를 탓해야 한다. 

     

<사진>   ⓒFlickr

<사진설명>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가 넘는 스웨덴·스위스 등에서는 할머니가 도서관에서 책 읽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위는 스위스 취리히 대학 도서관.  



내가 만나본 최고의 서점 직원은 프랑스의 교보문고라 할 조셉 지베르의 직원들이다. 소르본 대학을 졸업한 그들은 책을 분류하고 관리하며, 책 파는 것을 천직으로 여긴다. 반면 교보문고에 가보시라. 점원에게 책 위치를 물어봤다가는 속 터진다. 당연하다. 그들은 비정규직이고, 파견직이다. 괜히 말을 걸었다가 서로 민망스러운 일이라도 생길까 봐 말을 거는 일은 어지간해서는 없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문 사서와 서점의 전문 직원이다. 왜냐하면 이들이 그 사회에 지식의 축적을 돕고 원활하게 만드는, 그야말로 지식사회의 전사이기 때문이다. 더도 말고, 20대 딱 1000명을 정규직 서점 직원으로 채용하고, 이들의 월급을 보조해주자. 영화서적 전문, 미술서적 전문, 음악서적 전문…, 멋있지 않은가? 그리고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지역의 전문 서점도 지정해서 지원해주면 어떻게 될까? 어떻게 되긴! 잘사는 나라가 된다. 이건 큰 힘 안 들이고 바로 할 수 있는 일이며 효과도 확실하다. 10년 후, 이들이 자기 전문 영역에서 전문 서점을 1000개 만든다고 생각해보라. 이런 게 바로 지식사회다. 

최근 프랑스 책방연합회에서 <도서관 경제학>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책이 살아야 신문도 살고, 신문이 살아야 책도 산다. 그래야 전문 잡지도 산다. 여기에 좌파·우파가 있겠는가? 같이 힘써야 할 일이다. 운하에 들일 힘 100분의 1만이라도 지식 축적에 쏟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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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zine.eklc.co.kr/Magazine_Contents.asp?MagTypeCd=FCS&MagNum_Idx=433&MagCont_Idx=809&GroupID=0&VCODE=CONTENTS

<보보의 독서노트> 3편부터는 자기 발견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소개할 것이다. 2편의 이야기는 “보보의 독서노트 독자들이 앞으로 소개될 한 권, 한 권의 책을 이렇게 읽어주면 좋겠다.”라는 나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다. 소개할 책들 중 몇 권은 나만의 고전 목록에 포함될 만한 것들이다. 지금부터의 독서여행을 통해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고전’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와타나베 쇼이치는 그의 저서 『지적 생활의 방법』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당신만의 고전이 없다면 당신이 아무리 책을 광범위하게, 그리고 많이 읽는다 해도 나는 당신을 진정한 독서가라고 여길 수는 없다.”



 길지 않은 독서 기간일지라도, 나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을 꼽아 보는 것은 흥미롭고 의미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 나에게 지속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던 책, 다시 말해 나만의 고전은 10권 정도가 된다. 기독 서적 3권, 자기 계발 서적 3권,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책이 4권이다. 책 제목을 언급하자면, 필립 얀시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달라스 윌라드의 『하나님의 모략』, 제임스 패커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 하이럼 스미스의 『성공하는 시간 관리와 인생 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 만납시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장 폴 사르트르의 『지식인을 위한 변명』, 구본형 선생님의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피터 드러커의 『넥스트 소사이어티』,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가 나만의 고전 목록에 포함될 책들이다.



 언급한 10권의 책 전부를 평생 동안 반복하여 읽지는 않을 것이다. 나만의 기독고전 목록은 아마도 또 다른 영적 지혜와 영감을 다룬 책들이 포함될 것이다. 성공 철학서 3권은 여러 번 더 읽어본 후 완전히 나의 삶으로 체화될 때까지만 읽어나가고 싶다. 인문 사회과학의 책들 역시 또 다른 책들로 인하여 목록이 바뀔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저 10권의 책들은 내 삶에 한동안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친 책들이라는 점이다.



 내가 이렇게 나만의 고전을 언급한 것은 자신만의 고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다. 분명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책이 있을 것이다. 어떤 한 권의 책이 당신에게 큰 영향을 줄 운명의 책이라면 그 책을 곁에 두고 자주 읽어라. 남들이 좋다고 하는 책이나 읽어 보지도 않은 책을 동경하며 자신만의 고전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자신의 정강이를 쳐서 무릎을 꿇게 만드는 책, 아둔해진 머리에 찬물 한 바가지를 끼얹어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드는 책, 흑백렌즈를 낀 채 세상을 편협하게 바라보았던 인식의 눈에 컬러렌즈를 안겨 주는 책, 이러한 모든 일이 다른 이들에게 벌어진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에게 일어나도록 만드는 책이 바로 자신만의 고전이다. 이런 자신만의 고전이 있는가? 없다면 지금부터 찾아 나서라.



 자신만의 고전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은 독서를 통하여 자기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발견했다는 뜻이다. 독서를 통하여 미래를 향한 비전을 발견했다는 뜻이다. 독서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을 보다 잘 이해하고, 자신을 보다 잘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독서를 통하여 삶의 어떤 영역을 업그레이드하여 삶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는 뜻이다.
자신만의 고전을 읽는 것은 부모님에게서 사람과 세상을 끌어안는 사랑을 배우는 것이고, 친구를 만나 내가 이해받고 있다는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고, 스승을 만나 삶의 지혜와 비전에 대한 가르침을 듣는 것이다

수많은 책들 중에 유난히 많은 공감과 깨달음을 던져 주는 책은 당신만의 특별한 책이다. 그 책을 읽고 또 읽어라. 도움이 되는 책의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여라. 책의 견해를 빌어 삶의 문제를 해결하라. 자신의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문제를 초월하여 전진하라. 이러한 한 권의 책을 마스터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론을 제시해 본다.


1) 분석하며 읽어라



“단순히 지식이 아닌 뜨거운 마음으로 각 주제에 접근하되 한 단어씩 차분한 마음으로 천천히 읽으라.” - 장 피에르 드 코사드



 변화와 성숙을 위한 책 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권의 책을 완전히 소화하듯이 읽는 것이다. 이것은 분석적 읽기를 통하여 한 권을 완전히 독파하라는 말이다. 자기 발견과 인격 성숙을 위한 목적이라면 절대로 빨리 읽어서는 안 된다. 책 한 장 한 장에서 말하고 있는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동시에 나의 삶을 돌아보며 읽어야 한다. 저자의 지혜를 깊이 사모하게 되면 반드시 자신의 사상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그리고 실천적인 적용을 해야 한다. 이런 독서법에 대해서는 옛날 우리나라의 대학자들도 같은 주장을 한다.
9번이나 과거에 장원으로 급제한 석학 율곡 이이는 『격몽요결』의 제4장 ‘독서장’에서 독서의 방법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한 가지 책을 습득하여 그 뜻을 모두 알아서 완전히 통달하고 의문이 없게 된 다음에야 다른 책을 읽을 것이요, 많은 책을 읽어서 많이 얻기를 탐내어 부산하게 이것저것 읽지 말아야 한다.”



 조선 후기의 대학자인 다산 정약용의 독서론도 이와 다르지 않다.



“책을 읽는 데는 방법이 있다. 세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은 구름 가듯, 물 흐르듯 읽어도 되지만 만일 백성이나 나라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 반드시 문단마다 이해하고 구절마다 탐구해 가면서 읽어야 하며 한낮의 졸음이나 쫓는 태도로 읽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인격 성숙에 도움을 주는 책들은 이처럼 완전히 독파해야 한다. 전문 지식을 쌓아가기 위해서는 다독과 속독이 필요하고, 인격 성숙을 위해서는 정독과 재독이 필요하다. 전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하여 다독과 속독을 할 때의 전제 조건도 정독을 통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분석하여 읽는 정독은 변화와 자기 발견을 위한 책 읽기에서나 전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책 읽기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독서법이다.



2) 반복하여 읽어라

“한 권의 책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분석적으로 읽는 것 못지않게 반복해서 읽고, 읽고 또 읽는 것이 중요하다.” - 백금산

 나를 꿰뚫어 보는 책은 나와 인연이 닿은 책이다. 다른 어떤 책들보다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습관과 성품의 문제, 특히 분노, 탐심, 게으름 등 자신만의 주특기범죄는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자신을 들여다보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은 반복하여 읽어서 충분히 이해하고 적용하여 자신의 문제점들을 극복하여야 한다.

 ‘라이프니츠 독서법’은 미적분학을 발견한 수학자 ‘라이프니츠’의 놀라운 지식에 주목하여 따온 독서법이다. 라이프니츠 독서법 역시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이 핵심이다. 나의 변화와 성숙을 다루는 책들을 읽을 때, 두 번 읽어야 할 필요가 없는 책들은 대개 한 번 읽을 필요도 없는 책들이다. 자신의 인격 성숙을 돕거나 영혼의 떨림을 안겨다준 책이라면 반복적으로 읽으며 온전한 인격자로 거듭나길 소망하라.

첫 번째 책은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로 시작한다. 자기 발견과 소명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데에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다. 먼저 책 제목을 소개한 까닭은 여러분들도 먼저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는 마음 때문이다. 책을 먼저 읽고 <보보의 독서노트>를 읽어도 좋고, <보보의 독서노트>를 먼저 읽고 책을 구입하여도 좋다. 다만, 선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성장이 중요하다. 좋은 책이라면, 조금이라도 일찍 읽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 이 마음 때문에 책 읽기를 권한 것이다. 책을 먼저 읽어야 나의 연재를 읽는 효과가 더 커지는 것을 의도하지는 않았다. 나는 그처럼 주도면밀하고 똑똑한 사람은 아니다. (^^)

 자아발견을 위한 4권의 책은 다음과 같다. 깊이 있는 성찰과 독서를 원하는 분들을 위하여 나는 강독회를 계획했다. 강독회 참가자에게 필요한 것은 깊은 내공이 아니라, 용기와 열린 마음이다. ‘자신을 아는 지식’의 반대말은 ‘자신을 모르는 무지’가 아니다. 자신을 아는 지식의 반대말은 두려움이다. 자신의 무지가 드러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누군가로부터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말이다. 두려움은 배움을 방해한다. 열린 마음과 용기를 가지고 자신을 아는 지식에 도전하라. (강독회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보보의 블로그에서 확인하시기 바란다.)

저자 제목 출판사 강독회 일정
파커 파머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한문화 4월 24일
마커스 버킹엄 외 『위대한 나의 발견*강점 혁명』 청림출판 5월 23일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외 『인생수업』 이레 5월 30일
스캇 펙 『아직도 가야할 길』 열음사 6월 17일

 내가 참 좋아하는 책들이다. 자신에게 좋았던 경험이나 소중한 것을 나누는 기쁨을 생각하니 설레는 마음이 생긴다. 자신이 온전히 가지지 못한 것을 나누는 것을 힘들어한다. 줄어들까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반면, 진짜 자신의 것인 줄 알면 기꺼이 나눈다. 지식을 나눠 주어도 여전히 자신의 삶에 깊이 자리 잡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물건을 나눠 주어도 그 나눔 속에 기쁨이 빼곡히 숨어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마음을 나눠 주어도 덜어준 그 자리에 어떤 사람의 마음이 대신 들어와 있음으로 더욱 넉넉해지기 때문이다.
<보보의 독서노트>와 소개한 책들을 읽으며 온전히 저자의 사상을 흡수하고 소유하라. 그리고 세상에 마음껏 나눠 주며 기쁨을 누려라. 자라나는 나무에 나이테가 있듯이 성장하는 영혼에게는 기쁨이 있다!


컨설턴트 이희석


E-Mail : hslee@eklc.co.kr



Blog : www.yesmydream.net

"자라나는 나무에 나이테가 있듯이 성장하는 영혼에는 기쁨이 있다.” -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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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HOLIC | 비행소녀
원본 http://blog.naver.com/klovesflying/70028217854
 

매일 `2시간 공부` 10년째 [중앙일보]


직장인 공부왕으로 뽑힌 서울세관 김성수 주사보
 

공부왕으로 뽑힌 서울세관 김성수 주사보


 
 
작심삼일(作心三日)의 계절. 공부·운동·금연 등 새해 세운 계획이 나태와 유혹으로 조금씩 흔들릴 때다. 그런 이들에 작심십년(作心十年)의 비결을 가르쳐 주겠다는 40대 공무원이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직장인 공부왕, 서울세관 세무운영과의 김성수(42) 주사보(7급)다.

 

"좀더 자고 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죠. 그럴 때마다 '너, 이것 밖에 안 되냐'고 스스로를 다그칩니다."

 

그는 최근 직장인 교육업체 휴넷이 주는 '2006 휴넷 평생학습 어워드 대상'을 받았다. 직장 추천을 받은 '공부벌레 직장인' 342명이 경합해 거머쥔 상이다.

 

비결은 '하루 두 시간씩 꼬박꼬박'. 별 게 아닌 것 같지만 이를 10년간 거듭하니 5577시간이 쌓였다.

 

세 가지 외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가 유창하게 됐고 7종의 자격증을 딸 수 있었다.

 

 

세무대학 졸업 후 평범한 공무원 생활을 하던 그가 늦깎이 공부에 빠진 계기는 1997년 여름이다. 일본에서 열린 세계관세기구 세미나에 참석한 것이 운명을 갈랐다. "영어.일본어는 꽤 한다고 생각했는데… 몇 마디 못하고 입이 붙어 버리더라고요."

 

어학 공부를 하려고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는 습관은 그때 시작됐다. "자명종이 울리자마자 벌떡 일어납니다. '5분만…' 하고 시계를 끄기 시작하면 결심이 무너지거든요."

 

씻지도 않은 채 옷을 차려입고 집을 나선다. 경기도 부천 집에서 서울 강남의 사무실로 차를 몰면 6시 40분께 도착. 간단한 샤워 후 일본 NHK 뉴스를 반복해 듣고 온라인 회계 수업을 들으면 두 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점심 시간엔 그가 주도하는 일본어 스터디 그룹과 회화 연습을 한다. 식사는 20분 만에 끝낸다. 야근이 잦아 보통 밤 10~11시에 귀가하지만 반드시 당일 공부 내용을 30분 이상 복습하고 잠든다.

 

이런 노력은 업무에서도 빛을 본다.

 

동료들은 '일본어 박사'로 통하는 그에게 일본 무역과 관련된 자료를 종종 들고 와 문의한다. 틈틈이 쌓은 경영학 지식도 다른 회사의 회계 장부를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온종일 일과 공부에 매달리다 보니 친구.동료와 어울릴 시간이 적다.

술.담배를 전혀 안 하는 그를 이해 못 하는 친구도 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잖아요. 제겐 가족과 자기계발이 우선 순위인 것 뿐이지요."

 

이런 공부 매니어는 자녀 교육을 어떻게 시킬까.

 

그는 "몸소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교육방법은 없는 것 같다"며 "중학 2년인 큰딸이 저처럼 일본어 능력시험 1급 자격증을 땄고 영어도 전교 최상위권"이라고 자랑했다.

 

김 주사의 다음 목표는 5년 안에 일본어 동시통역사 자격증을 따는 것이란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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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sylplus/70028111948

 

http://blog.naver.com/sylplus/70028111948 수학을 통해 인생의 당위를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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