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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오늘부터 달리기 - 안전하고 즐겁게
안병택 지음 / 틈새의시간 / 2025년 5월
평점 :


운동과 식단 조절을 거의 안 하고 살다가, 작년 이맘때쯤부터 건강에 적신호가 생김을 알고 난 후부터는 살을 꼭 빼야겠다 싶어서 걷기 운동부터 시작을 하였다. 식단과 걷기를 나름 열심히 병행해서 살도 약간 뺐고, 걷기는 처음보다 확실히 많이 늘어서 이제는 하루 만보는 기본이고 2만보를 걸어도 거뜬한 정도가 되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이제 걷기를 넘어서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살빼기와 건강에도 달리기가 걷기보다 더 좋다고 하니 걷기를 해봐야하나 싶은데, 학창시절부터 달리기가 제일 싫었던 1인이었기에 쉽사리 뛸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침 운동을 위해 산책처럼 걷다보면, 자전거, 조깅 등으로 나를 앞질러 가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보게 되는데 가볍게 나도 좀 뛰어볼까? 싶었다가도 왠지 자신이 없어서 뛸 생각을 못하고 조금 빨리 걸으면 어떨까 싶어 걷기만 더 열심히 하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걷기도 잘 실천이 안 되어서 느리적 느리적 걷고 있는터라, 걸음수에 비해 운동효과는 사실 많이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긴 했다.
초반 6개월 정도는 살도 잘 빠지고 나름 실천을 잘 해왔지만, 중반 이후부터 여행도 다니고 식단에도 자꾸 문제가 생기고, 너무 추운 겨울에는 밖에서 하는 걷기를 하지 못해서 운동을 몇달 쉬기도 하다보니 몸무게는 정체를 거쳐 살짝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하고 있는 요즘이다.
다시 봄이 되어 운동을 시작했고, 잘 걷고는 있지만 입맛을 다시 내리기가 쉽지 않아 생각만큼 살이 빠지지 않고 정체기가 정말 몇달을 유지 중인데, 걷기가 아닌 달리기로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던 터에, 지금 딱 읽으면 좋을만한 <마흔, 오늘부터 달리기>라는 책을 만났다.
저자 분은 17년차 재활 전문 물리치료사로 40대에 이르러 바쁜 업무로 인해 생긴 건강 적신호를 받아들이고 달리기를 다시 시작한 안병택님이다.
이 책은 느리지만 가볍게, 그리고 꾸준히 달리기를 원하는 40~50대를 위한 달리기 가이드북이라고 하니 지금 내게 꼭 알맞은 책이 아닐 수 없었다.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달리기의 필요성을 느낀 경우 바로 나가 달리기를 시작하는게 아니라 우선 걷기부터 시작하라 되어 있었다.
저자분 역시 하루 20분부터 시작해 점차적으로 늘려 한시간 걷기가 익숙해질 무렵이 되어서야 이제 달리기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한다.
지금의 나는 아침, 저녁에 각 한시간씩 걷기를 꾸준히 하고 있어서 진작 달리기에 도전해봐도 될만한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스포츠의학 전공의 재활전문 물리치료사로서 달리기에 쓰이는 8가지 근육을 소개해주고 있었고, 30대중반부터는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므로 근육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게 오래 달릴 수 있는 핵심 비결임을 언급해주고 있었다.
올바른 자세의 달리기, 속도 조절과 보폭 넓히기, 착지법과 주법, 호흡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해주고 있어 참고하기 좋았다.
달리기를 하면 부상을 입거나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질까 두려워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는 언급도 되어 있었다.
바른 자세로 무리하지 않게 달리기를 하다보면 부상이나 관절염으로 이어질 확률이 줄어들 수 있다라는 것.
달리기를 시작하려다보니, 먼저 알아둬야할 것들이 많겠다 싶었는데 이왕이면 좀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달리기를 해보고 싶었고, 그런 내 걱정을 덜어주기 좋은 40~50대를 위한 달리기 가이드북을 만났으니 이제 슬슬 느린 달리기라도 시작해야할 때가 되었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