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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수학사 2 - 알카시의 소수값부터 배네커의 책력까지
마이클 J. 브래들리 지음, 황선희 옮김 / 일출봉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초인적인 힘을 지닌 이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그들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보기란 참으로 어렵다. 어떤 사람은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고, 어떤 사람은 특정 분야만 잘하지만 어떤 분야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못하고, 또 어떤 사람은 성격이 아주 좋고 온화하단 소리를 듣지만 어떤 사람은 너무나 괴팍에 정신이 이상하다는 소리까지 듣는다. 천재란 무엇인가? 수학, 과학, 문학 등을 통틀어서 커다란 업적을 남긴 이들의 진짜 공통점은 무엇인가?
이번 편은 소수값의 정의를 내린 알카시부터 흑인 천문학자 베네커의 책력에 이르기까지, 수학의 역사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한 위대한 거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책은 이해하기 조금 난해하다. 고등학생정도 되어서 미적분개념까지 배워야만 이 책을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을 테고, 그렇게 단순히 역사를 배우기에는 조금 난해한 수학 공식등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들의 업적이 얼마나 위대했는가는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가 있었다. 수학동아에서도 다뤘던 프랑수아 비에트. 프랑스 군대가 스페인 왕 필립 2세를 위해 만든 암호문을 그는 완벽히 해독하여, 필립 2세는 그를 악령을 사용하는 마법사라고 비난하기도 했지만, 이는 모두 그의 뛰어난 수학 실력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아이작 뉴턴이나 피에르 드 페르마 만큼 유명하진 않았지만, 일생을 수학을 위해 투자한 위대한 인물이다.
블레즈 파스칼이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는가? 기압의 단위 파스칼은 그가 진공상태를 위해 했던 수많은 노력에 의해 붙여진 단위이고, 그는 수많은 사람들과 편지를 하며 수학의 온갖 종류의 아버지가 되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가지고 깊이 투자했다. 비록 39세란 나이에 일찍 죽었지만, 만약 그가 수학 한 분야에만 관심을 가지고 깊이 투자했다면, 수학만으로도 엄청난 발전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수학사를 읽기전에는, 정말 수학과 과학을 배우는 이유를 정확히 몰랐다고 봐야겠다. 그들이 정확히 어떤 일들을 했는지도 파악하지 못했으면서, 과학자란 꿈을 가졌던 내가 너무 멍청했다는 생각이 든다. 얼른 나머지 수학의 위인들의 이야기를 모두 읽고서, 그들 한명 한명이 발견한 것들의 100분의 1만큼이라도 수학의 역사에 공헌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