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전국의 개인주의자들에게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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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길게 이 얘기를 끌고 나갔으면 싶은데 칼럼 같이 토막 글이다 .
짧지만 생각은 저 혼자 알아서 자라고 넓어진다 . 그러라고 던져주는
생각꺼리 일까 ㅡ
ebook 으로 맛보기를 하고 있는데 아쉬워서 한 권 전부를 봐야겠다 .
남성들에 한 한 문제가 아니고 여성들도 같이 생각해 봐야할 이 사회
분노 주파수 ㅡ 제대로 잘 맞춘 주파수 여야 잡음 없지 않을까 ㅡ
그런 생각을 하며 ㅡ 문유석 ㅡ 개인주의자들 ㅡ 읽다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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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4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2-14 15:57   좋아요 0 | URL
겨우 겨우 간신히 ,, 지내는데 ~ 늘 그랬던지라 잘 ~ 모르겠어요!^^ ㅎㅎㅎ
쉴때도 있어야죠 . 한껏 한껏 게으름도 부려봐야 힘도 내죠!
안부 고맙습니다~^^

후애(厚愛) 2017-02-14 2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시간에 간만에 서재에 오는 것 같아요. ㅎㅎ
예전에는 새벽에도 돌아다녔는데 이제는 에전같지가 않네요. ㅋㅋ
편안한 밤 되세요.^^

[그장소] 2017-02-14 22:35   좋아요 0 | URL
어쩜 어쩜 , 저도 딱 그래요 . 이전 처럼 마구 활보하자니 기력이..에구구~~ ㅎㅎㅎ
후애님도 편한 밤 되세요!^^
 


릿터 ㅡ부동산 크리피

조남주 : 운수 좋은 날

˝ 진짜 청약 통장 없어도 되는 거 맞아요 ? ˝

민정이 5년 동안 돈을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 , 얼마나 더 대출을 받아야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석준이 몸을 반쯤 과장 쪽으로 기울이며 물었다 .

˝ 그럼요 . 조합원으로 들어오시는 거니까요 . 일반 분양하고 달라서 동 , 호수도 지정 가능하시고요 . 참 , 근데 조합원 가입 조건이 있어요 . 세대주셔야 하고 , 서울 거주 6개월 이상 , 34평형 이하 주택 한 채 이하 소유 . 이 조건은 되시죠 ? ˝

당연히 된다 . 석준은 세대주이고 서울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았고 집은 한 채도 없다 . 마침 27평형을 계약했던 고객이 34평형으로 바꾸며 첫날 가장 먼저 빠졌던 로열 동 , 로열층이 하나 나왔단다 . 자기 고객이라 자기만 알고 있는 정보라며 과장은 조금 거드름을 피웠다 .

˝ 두 분 참 운이 좋으시네요 . ˝

과장은 신청서에 203 동 903호라고 적으며 설명을 이어갔다 .

˝ 계약금은 분양가의 10퍼센트 , 그러니까 4000 이고요 . 지금 2000 , 한 달 후에 1000 , 다시 두 달 후에 나머지 입금하시면 됩니다 . 오늘은 딱 2000만 있으시면 돼요 . ˝

오늘은 , 딱 2000만 ...... 없다 . 이미 전세 대출이 5000 있는데 , 올 봄 보증금을 8000 이나 올려 주느라 갖고 있던 모든 예 , 적금과 청약 통장까지 해지하고도 추가로 4000을 더 대출받았다 . 당장 2000 을 , 한 달 후에 또 1000 을 , 석 달 후에 또 1000 을 마련할 자신이 없었다 . 민정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 그럼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당장 2000만 원이 있다는 건가 . 2000원도 아니고 2000만 원이 ?

자리에 꼭 맞는 퍼즐을 끼우는 것처럼 모든 게 착착 맞아 들어갔다 . 아파트 크기와 구조도 , 위치도 , 입주 시기도 다 좋았다 . 왜 계약금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못 했을까 . 민정과 석준은 머릿속으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 그럼 그렇지 . 어쩐지 아침부터 운이 너무 좋았다 .

ㅡ본문 14 쪽 ㅡ





올 해 민음사의 첫 릿터 , 부동산 크리피를 표제로 작가들의 글 행진이 이어진다 .
위에 옮겨 적은 조 남주 작가 이전엔 이 주란 작가의 ˝ 완벽한 집주인을 만나는 법 ˝ 이 , 그 뒤론 정 아은 작가의 ˝ 통과의례 ˝ 가 , 또 그 뒤론 황 현진 작가의 ˝ 잃어버린 귀갓길 ˝ 이 , 높고 가지런한 아파트 동호수처럼 나란 나란하게 있다 . 어느 것 하나 우리 얘기 아닌 게 없어서 , 아 ! 온통 불행하군 ... 뭐 그런 심정으로 읽어나가게 된다 .

모든 게 다 있지만 , 모든 조건이 그린 듯이 딱 맞지만 , 돈이 없다 . 집은 저렇게 텅텅 비어있고 , 빈 집은 저렇게 많고도 많은데 , 어째 이 몸들이 들어가 맘에 맞게 살 집은 없나 ... 아니 그런 집을 살 돈은 없나 . 한국은행이 게을러 돈을 부족하게 찍는게 아닌가 . 우린 다들 매일 일하고 치열하게 사는데 , 왜 집은 닿을 수없는 꼭대기처럼 멀기만 한가 ......

2000원도 아니고 2000만원을 호주머니 털면 짠 하고 나타나는 동전 몇 개처럼 말하는 과장의 입을 그냥 톡 , 때려주고 싶다 .
실상 그 과장 역시 이 집들 몇 호 씩을 팔아야 인센티브가 나오고 가족들이 먹고 살 수 있을 뿐인지도 모르지만 , 이 일을 하면서는 자신에게도 당장 없는 2000 을 세상에서 가장 쉬운 말을 하듯 내 뱉어야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 그래도 밉다 .

흐흐흣 ~ 뒷 골목도 아니고 ˝ 너 주머니 뒤져서 나오면 십 원에 한 대 ~씩이닷 ! ˝ 하는 어릴 적 풍경이 왜 이렇게 그리워질까 ... 맞는 상황이 그리운 게 아니고 , 그 만한 돈으로 몸을 구할 수 있던 동전 몇 개의 시절이 마냥 그리워진다 .

주택 정책아 , 제발 내 현실과 발 맞춰서 가면 안되겠니 ? 살기 참 팍팍하다 느껴지지 않게 ... 일하면 일 한 만큼의 집이 있어얄텐데 ㅡ 왜 , 점점 멀어지기만 하니 ......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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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물고기 2017-02-14 1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좋다!! 저도 어서 읽어봐야 겠네요 ㅎ

[그장소] 2017-02-14 19:54   좋아요 0 | URL
그쵸? 이번 릿터 표지 넘 맘에 들어요!^^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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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벼르고 별렀다 . 이 책을 . 하핫 ~ 벼른 만큼 좋았다 . 리스트의 순례의 해를 들으며 책 한 권이 그렇게 끝났다 . 세상 어딘가를 계속 순례 중인 쓰쿠루와 멈춰선 쓰쿠루들에게 가끔 그런 안식년이나 안식일이 필요하다는 듯한 그런 위로와 격려를 담은 이야기 아니었나 한다 .

무심코 살면서 자신의 뒷덜미 어디쯤에 잘못 걸린 못에 제대로 걸린 것처럼 걸음을 앞으로 해나갈 수 없는 때 . 그런 때가 우리 모두는 아마도 있지 않을까 , 없다면 당신에겐 아직 오지 않은 순례의 해라는 듯이 , 숨을 고르게 하고 , 들썩이던 어깨를 쉬게 하는 글이 아니었나 한다 .

해가 더해 갈수록 하루키 소설에도 맛이 깊어진다 . 내 하루키이다 . 다른 누구의 하루키도 아닌 ...

쓰쿠루가 멈춰선 어느 날 그 맘 속에서 차마 내려 놓지 못한 시로와 구로처럼 , 아오와 아카처럼 , 하루키의 쓰쿠루는 나만을 향한 이야기가 된다 . 멈춰선 지점이 있는 내가 그를 모른다고 할 수 없기에 그렇다 .
그렇다면 나도 나도 , 머뭇 머뭇 그들을 찾아가 정지되었던 순간부터의 이야길 해도 될까 ... 그래도 들어줄 내 쪽의 아오나 아카 , 혹은 구로( 에리)가 있을까 ... 내 삶의 시로 ( 유즈) 는 과연 누구였을까 . 완벽하다 여겨지던 날에 돌을 던지고 무수한 실금만 남긴 채 시간과 나이 저 멀리로 가뭇해진 친구들은 ... 누구였을까 , 대체 발치에 차이는 돌이 내 길에 얼마나 많길래 한 치 앞도 안보이고 한 걸음도 못 나가나 ...

그렇게 막연하고 막막할 때 , 하루키가 놓아준 리스트와 쓰쿠루와 순례의 여행을 나서서 바래진 내 색을 찾아야 겠다 .
꼭 그래야 겠다 . 나만 멈춘 줄 알고 앞을 못보는 동안 먼저 세상을 등지는 이가 생겨서 아무 이야기도 못 듣기 전에 ...

그러니 어느 날 , 적당한 어느 날 내가 보이거든 , 햇살 가운데 혹은 흐린 날의 가운데 희미한 색채로의 기억이던 내가 당신 에게 보이거든 아 , 쓰쿠루와 순례의 시간이 당도했구나를 알아주시길 ...


" 그러니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늘 상대하고 적당한 거리를 두려고 했어 . 또는 적당히 거리를 둘 수 있는 여자를 골랐어 . 상처를 입지 않아도 되게끔 . 그런거지 ? "
ㅡ 본문 133쪽에서 ㅡ

" 정말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으면 말같은건 나오지 않는거야 . "
ㅡ본문 194 쪽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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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물고기 2017-02-14 1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책인데 ㅎ

[그장소] 2017-02-14 19:56   좋아요 0 | URL
일단 리뷰를 대충 써놨는데 ~ 한번 더 정리해보고 싶어요 . 이 책은요!^^ 파바박~~ 어서 읽으시고 소감 들려주셈 !!^^
 
라요하네의 우산
김살로메 지음 / 문학의문학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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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의 항아리

 

지상에 내려와 인간과 같이 삶을 영위하는 신을 뭐라고 하더라 ㅡ 따로이 부르는 이름이 있었을 텐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 검색을 명령하자니 명령어가 주절주절이라 넣어도 판독이 안될 것 같다 .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라~ 이 기막힌 뇌에 선물인 셈으로 ! 그럼 막힌 뇌가 공기를 만난 듯이 기뻐 할 것이다 . 그러며는 조금 더 생을 연장해 볼까 하노니 ...

 

이 책을 찬찬히 한 편씩 톱아보자 .  다소 희귀에 가까운 주제에 작가는 너무나 태연하게 우리 일상이라는 듯 늘어 놓지 않았던가 ? 그게 함정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 일상성과 비일상성을 한 공간에 버무려 놓고도 태연자약 시침인 것이 어쩌면 우리 삶의 모습아니겠냐 그런 이야길 밑그림 같은데에 슬쩍 숨겨둔건지도 ... 생각해보라 . 알비노를 우린 주위에서 얼마나 마주하는가 ? 백반증 환자도 드문 요즘에 , 전신이 색을 벗듯 그저 하얄 뿐인 사람이 있고 또 그와 함께 인생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니 , 가상한 인간들 아닌가 ? 내가 신이라면 귀이 여겨 귀애할 인간들일지도 ... 정말 흔치 않은 일이 , 흔치 않지만 일어나는 게 인생인지도 모른다 .

 

예전 같았다면 마녀 , 마귀로 인간의 의식적인 사냥감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 . 현대에선 알비노의 현상하날 과학이나 수학의 문제 풀듯 그런 거라고 공식을 알려주곤 괜찮다 . 색이 없을 뿐 아니 흰색이 과도하게 주어졌을 뿐인 인간이니 서로 아껴 살아라 ㅡ 한다 . 따지면 흑인도 과도한 멜라닌의 애정을 한몸에 받는 족속들 아닌가 ? 어쩌면 어중간한 우리들은 딱 그렇게 어중간한 신의 손놀림 끝에 나온 피부색을 지니고 사는 건지도 모를 일 ... 상상해 보자면 하는 말이다 .

 

그러니 알게모르게 그들을 대할 때 , 인식에선 과학이나 수학처럼 풀이된 상식을 한 쪽에 품고 , 다른 한쪽엔 속된 호기심을 , 오래된 전설 같이 품고 그들을 대하게 되지 않을까 ? 그게 신성시가 아니면 뭘까 ? 터부시가 아니면 뭘까 ? 공공연하게 말로 나타내진 못하는 야릇한 감정을 , 동시에 품고도 아닌척 , 자신은 지식인이니 괜찮은 척 함께해간다 . 그 경계가 무너지면서 동시에 드러나는 사건이 바로 이 알비노의 항아리 속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악다구니와 머리뜯기인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불현듯 했다 .  

 

아버지 병구완 하느라 좋은 시절 다 보내다가 아내의 피로 재미를 보는가 싶었는데 재발한 아버지의 병 때문에 안달이 났던 것이다 . 어머니는 아내의 신체적 특징을 정력제로 확신하고 있는 셈이었다 .

ㅡ본문 29 쪽에서 ㅡ

 

 

글 속의 남편이면서 아들인 나"야말로 그런 과학의 입장을 십분이해한다는 쪽이고 , 그래야만 무지가 튀어나오지 않을 것이기에 전설과 현대를 절충해 사는 인물로 나온다 . 무지를 무지라고하지 않는 쪽이라고 해야겠다 . 더구나 머리로는 아니라고 알면서 어쩌면 더 깊은 안쪽으론 자신이 함께하는 사람 , 아내란 족속은 현신을 품은 사람 쯤으로 은연중에 생각할 지도 모를 일 . 그러니 어릴 적 아버지의 병환에 어린 여자애에 불과했던 그녀가 내민 단지를 거부 못하고 부끄러워하는 중에도 집 안에 내민 것이 아닐까 ? 자 , 내가 이 아들이 그 현신의 생 한자락을 이렇게 얻어왔노라고 !

 

시어머니의 그 패악엔 신에게 하는 어리광의 몸짓이 그대로 보여진다 . 맡겨둔 기도가 있지 않느냐며 현신에게 그 만큼 모셨으면 (아들을 신관으로 내어주었으니) 이 몸짓도 알아달라는 듯이 매달려 생떼를 쓴다 . 신은 너그러우니 가당한 일이다 . 더구나 한번 내려준 적있는 은혜였던지라 , 또 나올 수있는 은혜의 파편을 왜 못주느냐는 어리광이다 .

 

" 니가 잘 났으면 얼마나 잘 났노 ? 오줌 그기 뭐가 그리 대단한 기라고 . 내가 이 나이에 애먼 소리까지 들어야겠나 ? 영감 병 고치려다 화냥년 같단 소리나 듣고 , 아이고 억울해라 . "

ㅡ본문 30 쪽에서 ㅡ

 

생의 보혈 , 신의 보혈 , 하찮은 인간에겐 더없이 귀한 그것 .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필요 없을 적에 그것은 얼마나 힘을 가질까 . 인간에게 ... 그러니 신은 드높여졌다가도 순식간에 인간의 필요에 따라 내팽게쳐지기도 하는 존재들 . 한결같이 드높이기만 하는 인간은 어디도 없다는 이야기 아닐까 . 그러니 신은 인간이 울며 매달릴 때마다 기적을 내려주지 않으면 곤란해졌을테다 . 그러면서 늘 기적이 필요친 않으나 만에하나 ㅡ라는 것을 대비해 공생인척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 그것이 알비노의 항아리 , 라는 형태를 빌려 작가가 말하는 지점인건 아닌지 ...불현듯이 그런 생각이 들었더라고 ...

 

알비노증인 아내를 사람들은 ' 백새 ' 라고 칭했다 . 그것이 흰 새를 말하는 것인지 , 아니면 흰 뱀을 뜻하는 ' 백사 ' 에서 모음동화 해 그렇게 말하는 건지는 나도 모른다 . 다만 그 말을 할때 풍기는 분위기는 어딘지 경멸스럽고 혐오스러웠던 것만은 틀림없었다 . 사람들은 아내의 특이한 외모를 두고 뭔가 염험한 격으로 몰아 자신들의 무지한 신비주의를 정당화하려 했다 . ...생물학적 지식이 부족한 어른들은 조금 다를 뿐인 아내의 신체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무조건 주술적인 것으로 연결 지어 생각했다 .

ㅡ본문 17 쪽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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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2-12 1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편 하나로 이렇게 긴 글 리뷰로 쓰시는 그장소님 내공^^b
다른 단편으로 또 이렇게 쓰실 거라 예언ㅎㅎ

[그장소] 2017-02-13 06:57   좋아요 1 | URL
단편을 반짝반짝~^^ ㅎㅎㅎ 소재들이 너무 멋졌어요! 그냥 한번에 퉁치기엔~ 읽는 제 표현의 한계가 막 느껴지는 !!

cyrus 2017-02-13 14: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간은 세상이 불안정하거나 다가올 미래에 불안감을 가지면 비이성적인 것에 막연한 기대감에 의지하려고 합니다.

[그장소] 2017-02-13 15:21   좋아요 0 | URL
cyrus님도 그러시나요? 저는 어쩐지 그 맘을 알겠어요 . 저 웃기지만 , 그런 말에 현혹된 적이 있는데 , 의지보단 미루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나 그래요!^^

cyrus 2017-02-13 15:31   좋아요 1 | URL
저는 운세, 기적 같은 걸 믿지 않는 회의주의자인데, 저도 사람인지라 흔들리기 쉽습니다. ^^;;

[그장소] 2017-02-13 16:01   좋아요 0 | URL
음 , 저도 어쩜 지독한 회의주의자에 가까울 텐데 ㅡ 경험이란 참 이상합니다 . 해봐서 이해하게 되는 어떤 것이 있더라 고요 . 대게가 그럴테지만 . 그 많은 점집이 대체 왜 성황인가 ㅡ 이해를 하게 되었어요 . 어떤 신탁보다 ㅡ 말을 꺼냄으로 응어리를 풀어 주는 역을 하느구나 랄까요? ㅎㅎㅎ

2017-02-22 1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2-22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2-22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2-22 21:01   좋아요 0 | URL
이미 잘 하고 계신 부분일텐데 ㅡ 작가로 쓰기의 경험은 말이죠. 아시나 모르겠는데
제가 워낙 단편주의자! 거든요. ㅎㅎㅎ
이게 말이되나? 암튼 장편도 따지면 단편의 시간을 모은 것들이니까 ㅡ 그래선지 좋은 단편은 자꾸 더 생각이 머물고 그래요 .
순전히 독자의 리뷰로 ㅡ 그렇게만 봐주셔도 더 역시 힘이 날것 같아요! ^^ 도움이 되면 더 없는 기쁨이고요!
 
도불의 연회 : 연회의 시말 - 하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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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불의 연회는 끝나고 ,


방대한 시간과 공간을 누비던 도불의 연회 , 그 연회가 끝났다 .
연회의 시말 (상)권이 다 지나도록 이야기는 결말을 상상할 수도 없게 끌고 가서 독자를 개미굴에 던져넣는 사악한 작가 ㅡ
그 개미 굴에 이윽고 물이 부어졌고 헐떡이며 떠오르는 일만 오로지 독자의 몫으로 남았다 . 가장행렬 같던 연회는 끝났지만 나는 아직도 이매망량과 백귀야행에서 허우적대고있다 .

그러거나 말거나 , 가족이 이토록 서로의 존재를 모른채 휘져어 질 수 있다니 ... 가족 , 그 단순해보이는 말하나가 이렇게도 거대한 이야기로 꿈틀 댈 수있다는 것에 새삼 놀란다 .

가면을 벗고 , 마침내 행렬이 끝나고 남은 가족끼리 어떻게든 어깨를 맞대고 부대끼며 일상을 계속할 것 , 그것이 한 곳에 거처하는 이들에게 남은 극명한 진실이란 얘기 ㅡ 같아서 , 흐음~ 그렇군 . 하며 그 빤한 결말에도 이상한 위로를 또 한숨을 내쉬게 한다 .

" 당신들은 각자가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어요 . 당신들에게 있어서 헤비토 마을은 무슨 일이 있어도 봉인해 두어야 하는 장소입니다 . 다행히 전시 중에는 봉쇄되어 있었어요 . 하지만 ㅡ 머지않아 봉쇄는 풀려요 . 그렇게 되면 우선 이곳에 와서 증거를 인멸해야 하지요. 그래서 행동을 개시합니다 . 하지만 ㅡ ."

" 그래요 . 서로가 서로를 가족이라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아요 . 게다가 각자 자신의 범죄가 탄로 나면 곤란하니까 절대로 사실을 말하지는 않지요 . "
ㅡ본문 371 쪽에서 ㅡ

잔혹하고 잔혹한 꿈 같던 이야기 ㅡ 얼른 털어내고 싶으면서 다음 이야길 또 기다리는 나를 느낀다 .
개미 굴이라도 좋고 , 어디 외진 갱도여도 좋으니 이 주인공들을 또 만날 수 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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