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문

김경욱

ㅡ죽음은 당연하게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다.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안된다. 여러명의 의지가 하나의 죽음을 이끌어 낸다.
누군가의 의지와
누군가의 동의와
누군가의 묵인 ,
이 유 소설 ㅡ소각의 여왕˝ 중에서ㅡp.64 ㅡ

내가 생각한 소설은 죽음을 아름답게 미화하여 딸의 절절한 애정 속
에서 아버지를 마침내 보내는 그런 스토리 였었다.
비록 정신은 무너지고 황폐한 몸만 황무지처럼 남았더라도 마지막은
늘 제대로 된 이별이기를 간절하게 바랬건만, 언제나 삶은 배반이고
글 역시나 반전이다. 그토록 간단하게 네 소원을 들어줄 수는 없지..
하듯이 책장을 오래도록 망설이며 열게 된데에는 다 그만한 뭔가가
도사리고 있다는 걸 어쩌면 나는 그저 알았던게 아닐까......
전화가 오고 준비가 된냥 옷과 화장과 그리고 외출을 하는 그녀의 뒷
모습을 따라가던 나는 그녀가 반쯤 남긴 보리차에 시선이 머물고 그녀
의 생각에 멈칫한다. 이건 그녀의 생각일까, 정말 정신 온전치 못한 아
버지가 남긴 버릇일까......독이라니, 그런게 그렇게나 쉽게 가능하기
라도 하단듯이.
어째서 , 가면서도 택시가 아니고 올때만 모든 일을 마친 냥 택시인게
냐 가면서 더 다급해야 함이 마땅하잖은가...
그날의 그녀는 모든게 올 것이 왔다는 식이다.
어떤 예감 가운데 인지... 그러면서도 어쩐지 그를 숨기는 것은 , 아니
내가 그리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암묵의 동의가 있지 않았
나 싶은 마음이 덜컥 들고 마는 게다.
그녀가 애써 알아보고 고르고 고른 요양병원 였다고 까지는 못하겠다.
그곳에 가니 아버지가 내 보내 달라며 그녀를 인질삼아 칼을 겨누고
발작을 했노라곤, 그 모든 게 하나의 계획 속에 포함인 것이라곤 말하
지 못하겠다. 차마.
그를 만난 일조차 계획이었노라고는...
그렇지만 너무나 너무나도 그럴 듯한 그림이 오히려 위화감을 준다.
하필 그레이스 ˝요양 병원 이라니...
사전적 의미를 나도 모르게 떠올린건 그저 연상에 의한 것이었을 뿐
여자이름으로 쓰이는 경우가 아니고는 grace 는 은총의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그 뒷면을 차지한다는 에버그린˝ 장례식장은 또 어떤가...
어쩐지 그린 로드 ㅡ를 연상케도 하지 않는가? 뭐 이건 연상이고
상록수의 의미도 있지만 그러려면 지속시키는 뭔가도 있어야한다.
아 , 생각이 너무 지나쳤는지도 모를 일...
아무리 그래도 grace를 찾으면 함께 보이는 쿠드그라스` 도 쉽게
무시는 못하겠다.
coup de grace 이미 악화일로의 것이나 허약해진 것의 끝내는
결정적 한 방. (종지부를 찍는 것)
또는 죽어가는 사람, 동물의 고통을 끝내 주기 위한 최후의 일격
(한 방)으로도 쓰이는 저 단어와 함께.
그녀의 신경과민이라기엔 너무 치밀하게 짜둔 설정들 ......
아버지의 웃음 ㅡ마치 천국의문이라도 본 냥 ㅡ그 얼굴에 경악한
그녀가 허겁지겁 찾아 나선 건 어디있을지 알만한 그...역시나 장례
식장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며 그녀가 다급하게 경찰에 전
화를 한 건 ㅡ이제 끝내기 위한 걸까.
그녀가 회상하던 그 시는 그녀까지 끝내야 모든게 끝나는가......
그럼 이 모든 건 아버지의 계산이란 건가?
그녀의 시 와 그간의 회상은 보상 ㅡ 이렇게 끝내겠다는 종언의 이유
아녔을지...그래서 이 소설은 또 스릴러가 된다.
웃음은 사람에게만 있다며 돼지가 죽으면 고사상에서 비싼 값을 받기
위해 침으로 웃는 상을 만든 다던 남자의 말을 떠올린건 괜한 것이 아
니었을 터...그리고 그 발신번호제한 표시의 전화 는 분명 그였고 그는
`아버님은 오늘밤을 넘기지 못하십니다` 단언하지 않았나...

천국의 문˝ 따위는 애초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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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6-02-12 0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경욱의 소설집을 간만에 샀다가 다시 반품했다는..-.-;;

[그장소] 2016-02-12 01:07   좋아요 0 | URL
단편였나요? 장편? 어떤거였는지 궁금해요!^^
안 읽기 시작해 눈에 안들어 오는게 아닌가..
아님..다른 어떤 이유라도?
저도 한동안 중간 소설집은 못산게 많아요.
단편묶음이 이런식으로 많이 들 나와서..

yamoo 2016-02-12 21:12   좋아요 0 | URL
위험한 독서 였어요. 예전에 읽은 단편이 3편이나 있어서요..
김경욱은 몇 안되는 한국 작가 중 하나 입니다. 신간 나오면 사서 봐야지요..
언제가 될른지는 모르지만 김운하, 배수아, 김경욱, 공선옥 등의 작가 작품들은 모으는 편입니다~

[그장소] 2016-02-12 21:18   좋아요 0 | URL
아..겹친 단편때문였군요.
김경욱 저도 매우 아껴요.
독특한 맛이 있어요.
배수아 ㅡ를 읽으시는군요.^^
공선옥도 좋고요.
김운하는 많이접하지않아 아직 단정을 못하고 있는..^^
 

2012년 제 3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 수상작 : 김영하

옥수수와 나
중에..우수상 수상작 김 숨의 「 국 수 」

물이 끓지..면을 넣을까?
하얗게 면을 치대느라 가루가 걷어올린 소매에..

양념장이..아..냉장고를 뒤적거리는 그네의 등짝으로

서쪽으로 기우는 저녁 햇 살이..비스듬..꽂히리.

따스하게 어르만져 주어.

나는 앉아 있지 못하고..
나중에 식구들 오면 먹고..나가서..먹자.
다른거 사줄께..
손을 잡아 끌것이다.

이토록 생생하게..
다른 세계의 부엌을 끌어들이는 일.

비둘기 이모 생각이 나서..엄마보다..더..
나를 먹여 살리려..살리려..애를 쓴..그네.의 주름이
그리워..지는..

기억에서 이 만하면 되었다고.. 그만 아파도 된다고
그랬는데...왜,
나는 아닌가
어쩌자고..이제와서..

뱃 속에서 열 달 ..아이가 나를 파먹듯 크고있건만
그의 마음은 이제 나를 보지 않네.

맛있는 음식을 보면 내 생각이 난 다며
이것 저것 자꾸 권하던 선배와 친구의 손짓에
그 맛난 음식들을 앞에 두고 나는
왜 당신이 여기 없나..왜나는..
맛있는 음식을 보면 당신을 생각하나..
눈물이 그렁그렁...
차마 울지 못하고
입맛이 입덧이..심하다는 핑게로..음식들을 물리곤 했었지.

사랑..만 가지고 어찌 사냐고..
나에게 그랬어.
잔인한 사람.
그러며..견뎌보자고 했지.
지나갈 거라고...아이가 크는 걸 보며..

세월이..이겨줄거라고 아..아. 뭘 믿었나.

두번째 당신에게 또 사랑이 왔을때..
나를 붙 잡고 한 번만 ..보고 올게..
하던..그 얼굴이..그 사무침이..
아..내 마음이..이리 찟어지는데..가엾어 졌어.
당신의 그 사랑도...

나를 너무 일찍 만난 것이...운명의 장난이려니..
당신을 늦게 만났더라면..당신의 그 사랑을 내가 받았었을지...더는..
긴 긴 밤...골목길에 귀를 두지 않으리.
오지않을까...두렵던 밤도...접으리..

당신을 불륜의 이름으로 지져분하게 둘 수없어.
가..요.
이게..내..최선.

분분히 지는 붉은 줄장미가..내 심장 같았어.



기원전 2천 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헤아리기조차 막막한 그 긴 시간이 저 한 대접의 국수에 담겨 있는 것만
같아요..
.
.
국수를 다 끓였구나.p262

기다리다 보면요?

그 누군가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는 걸 내가 너무
일찌감치 알아버려서 일까요. p243

김 숨 ㅡㅡㅡㅡ[ 국 수 ]ㅡㅡㅡㅡㅡㅡㅡ중에서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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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1-22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어제 이웃님들과 뜨겁게 나누던 이야기의 그 국수로군요^~^

[그장소] 2015-01-22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게 받은 한 상차림이 있으시면 .이제
저런 기억따위...하고 따숩게 지워주세요.

키슈마리 2015-01-22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표현이 이뻐요
이 책 군대에서 보급서적으로 나왔었는데 읽어볼것 그랬네요

[그장소] 2015-01-22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보시길..추운 날..아무 포장마차에서
말아주는 국수의 정취도 좋지만..김 숨이 끓여낸..그 국 수도 좋아요.
느껴보시길...^^
 

이책엔 제목이 두 개이다.
노르웨이 숲
상실의 시대

이상하게..
둘다 읽게되었지만
물론 예전얘기..

미안하게도 무라카미 하루키 와 인연이 아니려고 그랬는지
상실의 시대가 먼저..왔다.

정말..글자를 어거지로 우겨 집어넣은 ..
왜 그리 안읽히던지...

나중에 친구네 놀러갔는데 피아노위에
노르웨이의 숲
떡하니..뭐냐..하며..습관처럼 펄럭펄럭..
에?!.. 야..이거 나 줘..
친구 왈..가져! 안읽어.
ㅋㅎ 덕분에 그 책이 내 서재에...
이상하게 술술 읽히는 ...
뭐..이런 일이 있는지..분명 같은 작가에..
같은 내용..

제목만 다른 버전인데..

시간차는 일년도 안된것 같은데...

이후 남자친구네 가니..또..상실의시대가 떡하니..
나..줘.. 가져!(나..책 그지? ㅋㅋㅋ)

다시 읽기 시작..
(그 남친이 지금의 아이 아빠인데 ,치사하게 나중에
분가하며 고 책을 다시 가져가는 거였다..왕..치사 뽕!)
노르웨이 이후 다시 일년..

또 상실의 시대는 버벅대며 안 읽힌다.

감정이 문제인가..싶어 독서실과
도서관..서점등..공간을 변화를 줘 봤는데..
역시나..노르웨이는 읽히는데
상실의 시대는 안읽히는...
하하하..이 정도면..이 책은 나랑 인연이 아니구나.

그랬던..하지만..어느 시기가 있다.
작가와 그 글과 대면 할 시기.
그런 마술같은 경험을 종종하는데..그 역시 이 상실의시대를
통한 것이었으니..

아주 찰나라고..할까.
나는 책이 안읽히면 그 책이 손닿는 곳에 아무대나 놓고
여러 책과 병행해 본다.
갑자기 지구의가 회전을 휙 한바퀴 하듯
좀 전엔 암 잡히던 문장이 가슴으로 쑤욱 들어서는 순간.
그럴때..희열..(유희열씨..아니고요)...!
그 버릇이..상실의 시대로인해 생겼다.
이전엔 한 권이 마침내 끝나야 다음권으로 넘어갔는데..

그랬다는 거다..
덕분에..비틀즈의 노래를 다..다시 찾아듣고..
좋았었지..

그랬다는 겁니다.

해변의 카프카도..이상한 인연이..있는데..
암튼..그건..다음에..
그럼
좋은 저녁..식빵의 속같은 포근한 저녁 보내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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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1-21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곳이..없어져서.. 스케치가 딱 멈춰 몇년..ㅠㅠ; 나머지는 상상력으로..채워야하는..지경.

선샤인♥ 2015-01-21 21:35   좋아요 1 | URL
제게도 상실의시대가 먼저 왔는데요 번역차이인지 읽히기는 노르웨이의 숲이 더 잘읽히더라구요 ^^ 하루키 마니아들에게는 숲을 소장하는게 꿈이기도했었죠^^ 저도 헌책방에서 구해서 갖고있는데요 이상하게 느낌은 상실의시대가 더 잘 와닿더라구요..제게는요

[그장소] 2015-01-21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가 다르달 뿐..읽으며 번역에 대한
차이는 크게 못느낀걸 보면..역시 제목에서 오는 근본적인 거부감..였던것 같아요.

선샤인♥ 2015-01-21 21:42   좋아요 0 | URL
상실의시대.라는 제목을 안좋아하는 분들이 꽤 되는거같아요 저는 좋은데^^ 제목이 두개다보니 더 좋아하는 제목.이라는게 생기네요

[그장소] 2015-01-21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느낌이 있죠..! 오히려 노르웨이의 숲 보단 감각적이잖아요.. 끌리기도 상실의 시대가 더 끌리고요.. 그런데..읽는데.. 이상한..가역반응ㅋㅋㅋ

선샤인♥ 2015-01-21 21:46   좋아요 1 | URL
^^ 읽으며 끌리는 책도 안끌리는 책도 있으니까요 책읽기도 상당부분 느낌에 의존하는듯해요

[그장소] 2015-01-21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하루키..오르한 파묵의 검은책.속죄의 이언 매큐언.. 이 애들이 고생 시킨..녀석들인데 그래도 결국 읽기는 읽죠..
고비만 넘기면 그다음은 술에 물탄듯 물에 술탄듯...그러니..헌데..유독 아직 하루키씨와는 그게 안되고있어요..일본 작가들과 안면 튼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도..

선샤인♥ 2015-01-21 22:02   좋아요 0 | URL
전 일본작가들 글이 잘맞는지 편하게 읽히는편인거같아요 뭐 작가도 작가나름이지만요^^;; 하루키.요시모토바나나. 에쿠니가오리.작품을 좋아해요 한국소설은 편독이 심해서 잘 모르구요 예전에 좋아했던 신경숙 은희경을 제외하고는 골라보는 편이라 좀 고쳐보고싶긴한데 잘 안되네요 ㅎㅎ

비로그인 2015-01-21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의 아이아빠라는 부분에서 괜히 제가 설레네요😍 대면 할 시기에서 공감이용🙋 책이 확 끌릴때가 있는데 그때 읽으면 감동도 두배인 듯 싶어요ㅎㅎ

[그장소] 2015-01-21 2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왕..치사 뽕..말씀이세요? ㅎㅎㅎ 분가할때..제게 선물 준 음반까지..싹 다
가져간..그 분..ㅎㅎㅎ 아 주 귀엽죠?

[그장소] 2015-01-21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기하다..딱..에쿠니..요시모토..를 지금 미루고있는 일본 작가들인데..
저는 외려 기리노 나쓰오.온다리쿠.미야베를
읽어요..일본쪽은 기리노나쓰오가 아니면 쉽지않았을 거예요..너무 매력있는 작가예요

선샤인♥ 2015-01-21 22:10   좋아요 1 | URL
온다리쿠도 많이 읽었어요 삼월은 붉은구렁을. 이 제일 완성도는 높은 작품이라 생각하지만 제일좋아하는건 굽이치는 강가에서.에요 밤의 피크닉도 좋아해요 기리노나쓰오도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바나나 작품 중에는 키친. 이 제일 좋고 완성도있는건 암리타.라고 생각해요

[그장소] 2015-01-21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굽이치는 강가는 아직..못읽은듯.. 저..못난 버릇이..국내 작가의 책만 구입하는 버릇이.. 요즘은 그마저도 좀 허물어 졌지만..
한동안 그랬었어요.
특히 장르쪽은 도서관을 이용하니까...
삼월 시리즈 멋지죠..독서록이 여기저기 있더라는..

선샤인♥ 2015-01-21 22:14   좋아요 1 | URL
아 저는 외국작가책을 더 쉽게 구입하는... 물론 좋아하는작가책은 다르지만요 그외는 외국작가책 위주 로 구입해요 ㅎㅎ 정반대네요

[그장소] 2015-01-21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야베의 북스피어 에도시대 시리즈..책이
너무 예뻐서..그만..저질러버렸잖아요..사기 시작하니..끝이 없어요..책욕심은..

[그장소] 2015-01-21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학생때는 안 그랬어요.imf 이후..국내 작가들 책써서 먹고 살기 힘들다...그러더라고..그래서 바꿨었죠.세계
문호들 책..욕심은 저도 만만치 않아요..ㅎㅎ

선샤인♥ 2015-01-21 22:23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구나 전 신경숙 은희경의 예전책은 거의다있는듯해요 근데 그후에 좋아하는 작가를 잘 못찾겠더라구요 작가를 좋아하면 연대기순으로 읽어나가는편인데요^^;;

선샤인♥ 2015-01-21 22:24   좋아요 0 | URL
저도 책장보면 너무 다양해서 ㅋ 근데 일본소설이 제일 많은 거같네요 아무래도 위에쓴 저 작가들덕분에?^^

[그장소] 2015-01-21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데..ㅎㅎㅎ 신경숙 완전 팬!!
은희경 역시.. 하성란.전경린.조경란.김형경.한강.정미경.등...저도 애작가는..대략..이정도..여성쪽은요..기다리는 작가도 있지만..아직..이고요.젊은 작가는..글쎄..하는 중

선샤인♥ 2015-01-21 22:28   좋아요 0 | URL
저도 신경숙 팬이에요 예전작품들을 더 좋아하지만 그래도 팬이라고 말할수있을정도로 좋아해요 하성란 전경린 김형경은 좀 읽어봤어요 그중엔 전경린 김형경에 제일 끌렸구요 저도 여성작가스타일이라 ㅋ 요즘에는 달의바다.쓴 작가. 누구더라 ? 여튼 그 작가스타일이랑 두근두근 내인생 좋아해요ㅋ
정한아 김애란.이네요 ㅋ

선샤인♥ 2015-01-21 22:29   좋아요 1 | URL
시에서는 김소월 기형도 나희덕 최영미 좋아요 ^^

[그장소] 2015-01-21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경숙작가는 시간이 지날 수록 다시 읽어도 좋아요. 은희경씨도..물론..그렇지만..저도
이 작가들 책은 거의 다 있어요.
작가들 연대기라 봐야해요..그리고 수상작품들 모음...우리나라..단편 수상작좀 그만 만들었음 좋겠어요..

[그장소] 2015-01-21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플리케이션 중단..또 먹통..ㅠㅠ;

선샤인♥ 2015-01-21 22:37   좋아요 0 | URL
전 가입한지 며칠안되어서 저만 그런줄알았는데 자주 그런가봐요@@
단편수상작 많긴 한거같아요
그래도 그나마라도 있으니 작가들이 글을 쓸 공간이 있는거같아요
이성복시인 남해금산. 좋죠 다른시집은 안봐서모르겠는데 저 시집은 좋더라구요

[그장소] 2015-01-21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희덕 시인 제일 좋고요..
기형도.최영미.말할것도없죠..
요즘은 황동규.이성복시인이 눈에 자꾸 들어와요.

[그장소] 2015-01-21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나요..시집목록..이성복시인..ㅎㅎ
요즘책값으론 후덜덜..자꾸 애러 심하죠??

선샤인♥ 2015-01-21 22:40   좋아요 0 | URL
책값이비싸서 원하는걸 다살순 없는거같아요 그래도 시집은 소장하여 보는맛인데 말이죠 소설은 빌려서도 읽는데 시집은 서점가서 직접보고 고르고 구매하는게 제일 맛이 나더라구요 ㅋ 이것도 손맛인가 ?^^;;

[그장소] 2015-01-21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시집은 정말..하나하나 고르는 맛였는데....인터넷으로 사면서 그게 덜하고 네임 브랜드화..된거같아요..
예전엔 신인 찾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정현종씨 같은..

[그장소] 2015-01-21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인지를 시인선으로 묶는 것..도 좋은게 많았는데..

선샤인♥ 2015-01-21 22:47   좋아요 0 | URL
인터넷으로 살땐 아무래도 신인보단 아는작가의 작품이 검색하여 찾기도 쉽고 신뢰도가높아서 구매율이 높은거같아요 저도 동인지 좋아했는데 이젠 없죠?

[그장소] 2015-01-21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서점나가본지 꽤되서요..산림욕가야하는데..ㅋㅋㅋ

선샤인♥ 2015-01-21 22:50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러네요 제가사는곳은 경기도여도 작은도시라 큰서점이 없어서요 가끔 서울에가야 서점에 들를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애가있으니 뭐 애들책코너에서 한참 머무르게되어 제책고를시간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서점은 언제든 좋더라구요^^

[그장소] 2015-01-2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기 어디죠?전 성남..아..이천..이웃이네요..

선샤인♥ 2015-01-21 22:52   좋아요 0 | URL
저는 이천이요^^ 성남이면 그래도 가깝네요 왠지 이웃사촌느낌이?^^

[그장소] 2015-01-2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이천..잘알아요..서점..큰데 없죠..많이 번화해지긴했어도^^
완전 반갑네요ㅡ ㅎㅎ 자주 뵈요^^

선샤인♥ 2015-01-21 22:55   좋아요 0 | URL
아직도 시골느낌이 강해서요 ㅋ 서점 없으니 넘 아쉬워요 고향은 여기가 아닌데 남편직장따라 온거라 더 답답하네요 5년이나 되어도 적응이 다 안됐어요ㅠㅋ

[그장소] 2015-01-21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전 쓴거 또 날아감..ㅎㅎㅎ아..진짜..
이거..성격버려요..저는 집귀신 붙었는걸요..뭐..

선샤인♥ 2015-01-21 23:03   좋아요 0 | URL
집귀신이란 말이 되게 와닿네요 ㅋ 서점나들이 예전엔 많이 다녔는데 이젠 인터넷으로 거의구입하니 재미는 떨어져요 요즘 브리다.를 읽고 있는데 집중해서읽지를 못해서 진도가 더디나가네요

해피북 2015-01-21 2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선샤인님과의 대화로 꽃을 피우셨어요ㅎ 제가 끼여두 되나 조심스럽습니다 ㅎ 저두 하루키님 책하곤 인연이 아닌지 전 먼 북소리로 시작했는데 중간에 덮어버렸어요 그장소님 말씀처럼 아직 인연이 아니라서 그렇겠죠?ㅋ

[그장소] 2015-01-21 23:49   좋아요 1 | URL
에세이 부터..하루키..다시..봐보시면..^^
아는 분이 그러더라구요..다른 접근법..!

선샤인♥ 2015-01-22 09:44   좋아요 0 | URL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에세이 재미있어요 ^^먼북소리는 저도 잘 안읽혔어요 ㅎㅎ하루키는 단편집도 좋아요

[그장소] 2015-01-21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시만요

[그장소] 2015-01-21 2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그런지도..제 이웃분이 그러는데..하루키의 책이..그런경우 에세이를 먼저 보라더군요..ㅎㅎ

해피북 2015-01-21 23:49   좋아요 1 | URL
아 그런가요 ㅎㅎ 그럼 함 시도해 봐야겠는걸요ㅋ

[그장소] 2015-01-21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그 기노˝ 라는 사람이 나오는 책을 먼저
읽어보려고요..어쩌면..하고 기대하고있어요..이번에는..하면서요..

해피북 2015-01-21 23:57   좋아요 0 | URL
ㅎㅎ 성공하심 소문내주세용 저는 하루키님의 에세이집을 찾아 시도해볼께요ㅋ 그런데 북플 접속이 잘안되네용ㅠㅜ

[그장소] 2015-01-22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샤인님..저는 잘 안읽히면 다른것과 같이..읽어요..간혹 전혀 다른 방향! 에서
전환점이 와요.아
문장이.내게로 오는 순간이..요시모토 키친.하고 하나 더 있었는데..두권정도였나..이 분도 아직 덜
왔다..에쿠니가오리 역시..냉정과열정사이..여행 에세이..였는데.읽고..음..이분도..미루자..했어요.저도 작가 편애 심한편이라..ㅎㅎ

선샤인♥ 2015-01-22 09:38   좋아요 0 | URL
어제 접속잘안되길래 잤네 요 ㅋ 에쿠니가오리는 낙하하는 저녁.좋아해요 제일유명한 반짝반짝 빛나는.도 좋아요 ^^* 다른책이랑 섞어읽기를 잘 못해서요 ㅋㅋ그래도 한번 시도해볼게요

[그장소] 2015-01-22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성격파탄이..나지..싶어요..^^.
요즘 자주 이럽니다..음..저도 성공하면 글올리겠습니다. 해피북님도 굿럭! 입니다.

[그장소] 2015-01-2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샤인님 잘하셨어요...저도 하다 포기..딸도 계속 안자고 옆에서 보채길래 기어이..재워줬다는..징그럽다면서..이 애
은근 바라는 건가봐요..종일 옆에 있기..ㅎㅎ
 
붉은 방·해변의 길손 - 1988년 제1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한승원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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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방 해변의 길손

작가
임철우, 한승원
출판
문학사상사
발매
2004.12.22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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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1988년도 이상문학상 수상작.

 

 

 

붉은 방-임철우

 

 

 

『 뭐야,아침부터 하품만하구.어젠 몇시에 들어갔었나,이형사.

 

앞자리의 잠바가 내 옆의 사내에게 묻고있다.

 

말도마슈.쓰발 새벽 두시가 넘어서야 들어갔다구요. 그새낀 한번

 

술판에 앉았다하면 꼭지가 돌기전에는 끝장을 안 내거든.어제도 오

 

차까지 갔지 뭡니까.

 

그 새끼라니.또 술먹었구먼. 누구랑?

 

최 과장 말입니다.최달식이. 그친구가 오랜만에 한잔 사겠다고 전활

 

했는데,안 갈 수가 있어야죠.에이 그랬더니 마누라는 한밤중에 질질

 

짜고,게다가 애새끼까장 덩달아 악악대고, 에잇 참, 이틀 만에 집이

 

라고 찾아들어가 보니 속만 상해서 원.  』18p~19p

 

 

 이 글의 백미를 꼽으라고 하면 나는 여길 ,,바로 이 부분을 말할테다.   글 엔 세명의

등장인물이 필요한데. 사내1과 이형사, 그리고 동료형사로 느껴지는 다른 한명.

이렇게 3인.

대화를 보면 두 형사의 피곤에 절은 일상을 옮기고 있는 듯 보일뿐.

특별한 징후 따위는 없다. 평이하다. 좀 과하게 마신 술과 이형사네 집에 부산스런

일이 있다 여겨질 뿐......어디에도 비상식과 파괴적 징후가 없는 듯하고

사내1은 우연히 동승하게 된 행인같기만 하니..

저들은 누구이고 사내는 누구인가..사건의 개연성이랄게 있기나 하냔 말이다.

 

 

 

『 피의 지옥 -맨 처음 뇌리속에 떠오른 느낌은 바로 그랬다.나는 마주하고

 

 서있는 그 풍경을 차마 현실로 인정하기가 어렵다. 붉은 방. 사방 벽과 천장

 

까지가 온통 시뻘건 선지피 빛깔의 페인트로 칠해져 있는것이다.

 

언젠가 본 적이 있는 뭉크의 그림.화면전체가 한꺼번에 무서운 속도로 불에

 

녹아들고 있는 것처럼 기괴하게 뒤틀리고 있는 속에서, 역시 똑같이 뒤틀리

 

고 일그러진 해골 같은 사내 하나가 두 손으로 제 귀를 틀어막은 채 무어라

 

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 그림 말이다. 그 그림을 볼 때마다 나는 어디선가 단말

 

마의 비명이 우렁우렁 고막을 떨게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사내일까. 뭉크의 그림 속  그 사내가 온몸에 피를 뚝뚝 흘리

 

며 이 방에 찾아들어와 벽과 천장을 온통 저렇게 피칠갑을 해놓은 것일까.』45p

 

 

 

이벤트 당첨이라도 되서 놀이공원의 귀신의 집을 찾자.하면 그런 방을 구경하게 될까?

그렇다해도 온통 사방이 붉기만 한 방은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이 수상년도가 88년 ..지금은 반미.반일.반북.친미.친일.친북..아 !

아~우리는 북에 대해선 다른 표현들을 교육받고 자란 세대이다.

이 글 속의  붉은 방-의 주인 되는 최 달식(별명쯤은 ..뭉크?!)이 그랬듯..

반공,멸공,이 자연스러웠던  시대를 붉은 표어와 포스터를 해마다  그리며 컸다.

지금은  내가 배운 대로 역사 교과서를 습관처럼  읊어대면  주변에서 (넌,어 ,별,)할른지도...

통일에 대해선 말들을 하지만, 정확히 6.25 가 뭔지. 공산주의가 뭐고

 민주주의가 뭔지,사회주의가 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있기나 할지.

 

다 싸잡아 정치놀음으로 볼지도 모를 일이다.

 

 슬프게도 말이다. 이 붉은 방의 주인인 최 뭉크"씨는 

우리 전세대들이 다 그렇듯 전쟁에 일가 친적들이 죽고 아버지가 홧병에

알콜 중독이 되고 (그의 아버지 역시 경찰)강제 퇴출이 된다 . 전쟁이 죽인

부모 형제의  원한이 사람을 삼켜서..그것은 기어이 아버지를 철길로

흩날리게 만들고. 어머니마저 정신을 놔버리는  개기가되서는......

 

최 뭉크"씨의 남은 생은 어떤 꿈도 꿀수없고 가장으로 ,

아버지의 그자릴 대신하게된다. 그러니까 그 붉은 방은 피칠갑이 맞다.

아버지의 피가 철길에서 펄펄 흩날렸듯..온통 붉었을 것이니..가슴이고

눈 앞이고  그의 어디에 붉지 않은 곳이 있을까..그가 절규와 절망의 그 자체 인 것..

원망과 분노를 태우는..

그런데 애꿎은 일이다...그 방을 채우는 더운 피는 결코 남의 피가 아니다.

적이랄 수도...

 

그가 잡으려 혈안이 되어 있는....

진짜는...그는 빨갱이가 뭔지..사실 잘 모를거다.

사상이나 알겠나..막스니 이데올로기니 하는 걸 알겠냔 말이다.

사람잡는 백정같은 그런 야차가 되었을뿐.....

 

그게 더 슬픈건데...

 

그런데 더 끔찍하게,

그는 신에게 신실하게 기도를 한다는것.이.다.무,섭,다.

 

 사내1이었던  등장인물 이자 또,다른 주인공 오기섭"(이 역시  붉은 방의 뭉크 이다)

다짜고짜  군대 동기에게 배푼 호의로인해 끌려와  하늘엔 영광~이니,,이 땅엔~굴비를 엮자!(뭐?)

그런 심보로 가득한 최 뭉크 "한테 걸려  고문과 자술이라는 반복학습을 눈높이 교육으로 받아대고

있었으니 말이다..혐의란 없다는 걸 ... 알면서 시간 끌기를 계속하며 원하는 답을 요구하는 그들.

결국 포기하고 오 뭉크"씨가 된 그를 원래의  자리로 내보내나...

이미 그의 세계는 밑둥 부터 흔들린 후라는걸..안전하다 믿었던 세계는 이제 끝난것을....

아마 사는 동안 계속 확인하며 살아야 할 거라는걸 .....

 

 뭐,다행이 붉은 방을 피해간 우리들은 대신 남은 가족들의 몫으로

 꼬박꼬박 이 나라에  젊음의 한 때를 이자로 떼어주고..

 그도 아니면 평생을 그늘 속에서 악다구니를 써가며

 고릿대 이자를 물어주는 저당 잡힌

 인생을 살고 있다.이 땅에 사는 한

 누구도 이 땅의 정치와

 무관할 수없으니.

 우리들은 모두 죄인.


  그래도...

 

 아프리카 청춘이다.....

                             ....10cm가 부른다.....

 

 

붉은방 해변의 길손

작가
임철우, 한승원
출판
문학사상사
발매
2004.12.22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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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감옥 - 1990년 제14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김원일 지음 / 문학사상사 / 199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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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yuelb17/220216740611

 

마음의 감옥   김 원 일

 

제14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1990년.문학사상.

 

2014.12.20~21.사이새벽 읽기마침.

 

 

김원일 문학상수상작품집"을 갖고 있어서 진작에 읽은 내용

문학사상사의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으로는 사실 거의 포기했었다.

93년 부터 모으기 시작했지만 그때도 어린 나이 였고.

그 이후로도 쭉 모아 오리라고 생각을 못했었기에..기회가 되었다면 진작에

사두었을지도 모른다.

 

나의 시간보다 더 먼저의 시간들.

이 전에 임철우의 붉은방" 에서 그려진 시대가 전후로 피폐해진 우리네 삶이었다면

한승원의 해변의 길손"도 그 연장선상에 있어서 전후세대 이야기이다.

88년..아직 민주화의 열기가 채 식지도 않았을 무렵아닌가?

나는 그때 어린 학생이었고..우리나라는 올림픽을 했었지.

 

김원일 작가의 소설중 나는 도요새에 관한 명상"을 제일 좋아한다.

그 역시도 아버지가 북에 가족과 땅을 두고

가지 못하는 망향의 시름을 도요새를 향한 관철로 대신함에

그 내면을 자식이 이어 박제화한 소설로

표현에 있어 너무 시적"인 글쓰기가 나를 사로잡았었다.

 

여기 마음의 감옥에선 주제가 4.19 이다

요즘 학생들에게 4.19하면 3점1절 하고 읽듯..4점19일이..뭔데요?

할지도..모르겠다.

1960년의 일이고..일명 자유당"때 .일인것! ~이다.

자유당"때~하던 ...그 개그 아닌 개그스런 개그들의 어감을 기억이나 할지...

영화로 보고 주먹패의 청춘로드무비쯤으로아는건 아닐지..

내가 조금 커서야 유행어로 만들어져 저 말 한마디면 구렁이 담 넘듯이 대충 얼버무리고

눙쳐 들어가던..

 

왜  애틋한 것들의 생애는 다 그리 짧고도 안타까운지 하루살이마냥..

불보듯 뻔하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가?

불길 속으로 뜨거울 것을 알아도 번연히 그 앞에서 복작대니 말이다.

주인공은 더 뜨겁게 타오르지 못함이 장남됨의 감옥이라 이래도 저래도

누군가에게는 천상 마음의 빚이 져지는 삶이 아닐 수 없는 시대이기에

잘 먹고 잘 살겠다며 시대를 등진 사람이 아니면 모두가 이래저래 감옥에 수형인인 셈.

 

 

장남인 주인공이 나이차가 나는 막내의 죽음을 앞두고 진정한 의미에서 자신이 무엇에서

동생을 지켜야하고 또,어디로 보내야하는지 하는 그런 심정이 담겨있다.

 

형상화 하지 않았을 뿐 스스로 들어가 앉은 마음으로 부터의 감옥.

이념이나 무슨 주의"를 떠나서 자신이 벗어날 수 없는 어떤것이 있다면

그것이 감옥이 아니고 무엇일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가 죄받음을 기꺼이 즐기는 그런 곳.

마음의 감옥. 고통 속에 있음을 달콤하게나마 바라게되는 이상향.

 

소설에선 민주화의 열망. 덜 익은 자유에의 갈망일 것이고..

글 속 어머니는 부재하는 남편과 다 함께하는 고향일것이고.

주인공에겐 먹고사니즘에 부딪혀 적당히 모르는채 해야했던

동생의 사회와 노동권운동에 대한 심한 부채감 일 것이다.

경제개발 명목으로 밀어붙인 판자촌과 등떠밀린 노동자들이 얼마였는지.....

그럼에도 잘 살아보세..하고 잘 도 노래는 울렸더랬지.

 

갑자기..

저 들에 푸르른 솔 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 하나 없는데..

울컥..했잖아.

이 아침 댓바람 부터.

김민기의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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