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새해 첫 날.

아침부터 걸려오던 몇 통의 전화는 차마 물을 수 없는 안부들이었다.

안부를 묻지 말 것을, 하고 후회를 하게 만드는...

언젠가부터 우리의 소망이 별일 없이 사는 게 되어버렸던지...

 

급한 일로 아침부터 나가게 된 오늘...

열심히 걷고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 사람들이 자꾸 쳐다 봐.

침도 안 흘렸고, 코딱지가 묻어 있지도 않은데?

머리에 새집이? 아닌데, 아침에 머리 깨끗하게 감고 나왔는데...

손가락 빗으로 머리를 빗어내리면서 쓰담쓰담 하고 있는데, 감이 온다. ㅠㅠ

양쪽 옆머리에 헤어롤 두개씩 말아놓은 채로, 나.왔.다... ㅠㅠ

아이, 부끄...  >.<

 

 

 

비비... 표지가 예뻐서 보니까 벌써 4권째다.

밤을 걷는 선비도 표지가 예뻐서 얼른 완결판 종이책 나오기를 바라고 있는데, 이 책도 흐뭇~ ^^

 

 

 

 

 

 

 

 

 

 

 

 

아, 응사...

이미 출간된 줄 알았는데 예판이다. 저 표지는 잊을 수가 없을 듯하다.

어색하지만 폼 잡은 듯한, 그 시절의 가장 멋을 낸 모습인 듯하여... ^^

쓰레기 오빠의 인기를 보니 아직 응사가 끝난 것 같지도 않고...

그냥, 막, 반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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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어서 기다리는 작품이 한권 있는데...

연재가 끝났다고 하니, 1월에 나온다고 하니, 읽어볼 맛이 날 듯하다.

여전히 로맨스소설 읽기는 쉽지 않은 상태이지만...

 

겨울이잖아. ^^

어떤 책을 읽어도 좋을 듯한 분위기잖아.

그러니까 읽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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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투박하면서도 소탈한 얘기...

그래도, 결과는 두서 없는 얘기... ^^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맥주를 마시면서, 술집에서 들려오는 응사 배경음악을 듣다가,

오래 전의 기억들을 꺼냈다.

그 친구는 응사를 안 보는 사람, 나는 유일하게 본방사수하면서 보고 싶은 드라마가 응사.

 

암튼, 응사 마지막 회가 방송되고 있을 시간이었고, 술집 안에는 티비가 없었고

그럼에도 응사 마지막을 못 본 안타까움조차 떠올릴 수 없었던 이유는...

우리들의 그 시간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그 오빠 소식 알아?

이른 나이에 이혼한 그 친구는 어떻게 지내?

그때 우리 이랬었잖아...

 

많은 말들이 오고 갔지만, 그래도 피부로 체험한 것을 넘어서지는 못한다.

 

 

지금 우리가 서로의 주름을 걱정하며,

짧게 잘린 머리카락으로 어려보인다는 말을 주고 받으며,

그 친구의 엄마까지 합석해서 함께 맥주잔을 기울이며,

지나간 시간을 포함해서 지금의 현실을 함께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은...

시간이 만들어낸 결과물...

 

시간이 흐르니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더라...

우리가 이해 못했던 그 시간을, 지금 이렇게 알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

우리는 나이를 먹었고, 늙었고, 조금씩 보이는 새치를 가리려 염색을 하고,

그래도 아직은 어려 보여, 라며 웃기도 하는...

 

각자의 슬픔을 뒤로 하고, 웃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

다행스러우면서도 어른을 이해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건, 갑자기 쏟아지는 눈물만큼 당황스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그냥, 알아지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겠거니...

 

 

그런데, 나정이 남편은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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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잊기에, 누군가의 기억이 희미해지기에 1년이란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듯하다.

 

작은외삼촌의 첫번째 기일이다.

굉장히 추웠고 눈이 많이 내리던 날, 연말이라고 여기 저기 바쁜 일들이 가득했던 날... 돌아가셨다.

살짝 잊어지는가 싶지만 이맘때가 되니 다시 기억이 난다.

 

갑자기 현관문을 열고 누군가 들어온다.

미국에서 막내외삼촌이 돌아가신 작은외삼촌의 큰아들과 함께 들어오신다.

예정에 없던 방문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더 놀란 것은

그 둘을 보자마자 갑자기 엉엉 울어버린 엄마...

 

평소에는 안그랬는데 작은외삼촌이 돌아가신 뒤로 자주 꿈에 보인다고 하실 때마다

무슨 일일까 싶었는데, 막상 작은외삼촌과 너무도 똑같이 생긴 당신의 조카와 동생을 보는 순간 울음보가 터졌나보다.

 

정말, 닮았다. 많이...

너무 오랜만에 본 오빠는 정말 외삼촌과 똑같이 생겼고,

나이 들어가는 모습 그대로 보이시는 막내외삼촌 역시 너무 닮았다.

 

한 사람을 추억하는 자리, 기억에서 지우지 못할 자리...

늘 눈물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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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해지기 힘든 사람 중의 한 명이 택배기사님이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택배 이용하면서 불친절한 기사님도 많이 봤고

택배 기사님이 자주 바뀌고 있는 것도 경험했던 터라,

별 다른 기대감이 없는 대상 중의 한 명이 택배기사님이다...

 

거의 1년 전부터 오고 계시는 00택배 기사님.

그동안 택배 이용하면서 이 정도의 친절도 보여주시는 기사님 처음 봤다.

속된 말로, 아직 처음이니까 저 정도의 친절을 보여주는 거다, 잘 몰라서 그런다, 시간 좀 지나면 다른 기사님들처럼 불친절하고 맘대로 배송 건너 뛰고 배짱 내밀 거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나 보다. 1년이란 시간동안 한결 같다.

보통 내가 정한 선이 1년이다. 1년 동안 그 친절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아니네...

 

늦더라도 항상 물건 갖다 주시고

미리 전화해서 다른 곳에 맡겨 달라고 하면 귀찮은 기색 없이 꼭 웃으면서 대답해주시고,

부재중이라고 아무 곳에나 놓고 그냥 가지 않고 꼭 전화로 말해주신다.

그까짓 전화 한통? 아니다. 바쁜데 그 정도의 배려는 정말 큰 일이다.

그래서일까, 엄마나 나나 그분께는 항상 친절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더운 여름에는 냉장고에서 시원한 캔커피를 꺼내 드리기도 하고,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두유 건네기도 한다.

마음이 예뻐서 저절로 뭐라도 하나 드리고 싶은 거다.

그분은 배송하시는 일이 직업이고 당연히 해야할 일이겠지만,

나는 받는 일을 여러 해 경험하다 보니 받으면서도 아쉬운 입장이 되고는 한다.

이런 소소한 마음 역시, 주고 받는 것인가 보다.

 

오늘도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배송 오시더니 크리스마스 잘 지내라는 인사를 먼저 하신다.

나도 모르게 한 손을 들고 흔들면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했다.

그러니까 막 웃으시면서 "메리 크리스마스~!"하고 운전석에 오른다.

 

생각해 보니 우리(?)는 친한 친구처럼, 아이들처럼 인사를 했다.

존칭이 아닌 그냥 인사. 아, 그랬구나... 그래도 괜찮은 사이였구나...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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