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번역된 스쿨버스 중 본책에서는 아마 호칭이 랄프, 아니면 랠프, 키즈 시리즈에서는 랄프였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텔레비전 방송으로 볼 때 우리 아이가 랄피라고 말을 한다. 그냥 그런가보다 그렇게 넘겼는데 영어 동화책으로 보니 역시 이름이 Ralphie 이다.
이번엔 스쿨버스를 탄 아이들이 감기에 걸린 Ralphie 의 몸 속으로 들어가고 만다. 그리하여 병에 왜 걸리는지, 병이 어떻게 낫고 우리 몸은 병균이 침입했을 때 어떻게 반응을 보이는지, 약을 먹게 되면 어떤 변화가 우리 몸에 일어나는지 과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영어로 되어있어서 백혈구, 약, 병균, 항체 이러한 용어들까지 배울 수 있는 재미와 학습. 우리 몸은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려고 하며 또 백혈구와 항체가 그런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약은 그러한 기능을 도와주는 것임을 알려준다.
정말 읽어도 읽어도 재미있고 유익한 스쿨버스.
아주 어릴 때, 그러니까 내가 초등학교[정확히 말하면 국민학교겠지만] 시절 텔레비전 만화로 신기한 스쿨버스를 방송해준 적이 있다. 워낙 오래된 일이라 어느 방송국인지는 모르겠고, 과학을 좋아하지 않던 나로서 도대체 스쿨버스가 이리저리 변하는 게 뭔 재미? 이렇게 생각하고 다른 만화를 본 기억이 난다.
아이가 태어나고 우연하게 접한 스쿨버스 시리즈 - 처음에 우리 아이 다섯 살 때, 친한 유치원 친구가 워낙에 좋아하던 스쿨버스인지라 경쟁적으로 읽던 그 때 나 역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보니 어쩜 그렇게 재미있는지...
내가 왜 어릴 때 그 만화 드라마를 안 봤던가 이해가 안 가기도 했던...
우리나라에선 스쿨버스 본 책이랑 키즈 시리즈가 있다. 물론 챕터북도 있지만, 가장 인기있는 책이 본책과 키즈 30권일 듯.
이미 번역이 된 키즈 시리즈와 본책을 다 보고 영어 동화로 만나는 우리 아이와 난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문장, 단어 때문에 곤혹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재미있다. 영어 공부도 되니 얼마나 좋은가!
영어로 다소 어려울 지 모르는 단어가 꽤 있지만, 한글 동화책을 먼저 탄탄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그리고 그 내용을 충분히 안다면 사전을 찾지 않더라도 자꾸 반복해서 오디오 시디를 듣는 것이 좋을 듯.
또 좀 더 큰 아이라면 영영사전을 적극 활용해서 모르는 단어를 영한사전, 영영사전 두 가지 방법으로 다 찾아보는 게 영어 실력을 높이는데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