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동화, 한글 동화 어느 것이 더 좋은지 묻는다면...
좋은 책들은 늘 번역이 빨라진다. 물론 참 좋은 책임에도 덜 알려져 번역이 늦을 수도 있고 유명해진 동화작가의 처녀작이 늦게 번역이 되 나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책 역시 에릭 칼의 굉장히 유명한 작품. 역시나 번역보다는 원작 그대로 읽는 편이 더 멋진 책 중 하나일 듯 하다.
에릭 칼의 영어 동화는 아이들이 처음 영어 동화를 접할 때 참 쉽게 아주 쉬운 단어로 되어서 그런가보다.
싱가폴에 와서 도서관에 종종 가서 아이 동화를 찾아 읽어준다. 한국에서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찾아 그 작가 이름을 열심히 영어로 찾아보고 그 책을 발견할 때의 기쁨이란!
그런데 어떤 경우 한국 책은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유아용 책임에도 불구하고 영어 문장이 제법 난해한 경우가 있어 당황할 때가 있다.
아이 처음 영어 동화, 아빠와 딸을 위한 영어 동화
주인공이 아빠와 모니카란 여자이기에 아빠가 딸을 위해 영어동화책을 읽어준다면 단연 이 책을 가장 먼저 꼽고 싶어요.
우리 아이 어릴 적에 달을 보면서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 그랬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 "The very Hungry caterpillar" 비디오를 통해 먼제 알게 된 책입니다. 비디오를 볼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네요.
모니카라는 여자아이와 모니카의 아빠가 나옵니다. 그리고 날마다 모양이 변하는 달이 나오지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아주 길고 긴 사다리였답니다. 정말 산에 올라갈 수 있는 그리고 달에까지 갈 수 있는 커다란 사다리가 있는지 궁금해 했지요.
달을 갖고 싶어하는 모니카를 위해 긴 사다리를 가지고 아주 높은 산에 오르는 아버지. 사랑이 돋보입니다.
종이를 덧대어 사다리가 얼마나 긴지, 그리고 산이 얼마나 높은지, 달이 얼마나 커다란지 잘 나타나있는 것 같아요.
적당한 크기의 달을 따가지고 돌아오는 아빠와 그 달이 너무 좋아서 춤을 추고 노는 모니카의 표정이 너무 귀엽답니다.
밤에 보이는 달을 보면 이 책이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도 달을 따달라고 이야기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