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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말을 알려줘 맹꽁맹꽁 ㅣ 꼬마 사파리 놀이 2
윤아해.보린.유다정 글, 소윤경 그림 / 사파리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맹꽁 맹꽁 맹꽁이네 가게에 가고 싶어요. 이런 책은 한글로도 영어로도 몇 권 보았는데, 이 책은 단순히 반대말을 알려주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그림과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어서 훨씬 더 좋네요.
우리 아이가 조금만 더 어렸더라면 정말 좋아했을텐데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사실 지금도 좋아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반대말이 아니라 아기였을 때 이렇게 책을 통해 반대말을 알고 다양한 물건 이름도 익힐 수 있다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지요.
게다가 보드북이고 모서리까지 둥글어서 더욱 좋아요. 우리 아이 어릴 때 한글 동화책은 보드북보다는 그냥 양장본으로 된 책이 훨씬 많았거든요. 영어 동화책을 보드북으로 사면서, 우리나라 책들도 보드북으로 많이 나왔으면 싶었는데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아 아이들 책이 보드북으로 많이 나왔네요.
하긴 10년 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으니 절대로 짧은 시간이 아니겠지요?
또한 번역된 책이 아니라 우리나라 작가의 책이기에 더 좋아요. 색감도 예쁘고 화려해서인지 아기들의 시선을 한 눈에 잡을 것 같고요.
맹꽁 맹꽁 맹꽁이네 가게에는 무엇이든 다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필요에 맞춰서 맹꽁이는 문제들을 해결해주지요.
비가 오는 날 작은 우산 때문에 꼬리만 겨우 가리고 있던 뱀에게는 커다란 우산을 가져다 주지요. 또한 무거운 달팽이 집 때문에 힘들어하던 달팽이에겐 풍선을 매달아 가볍게 만들어줍니다. 또 새알이 떨어진 것을 발견한 여우에게는 나무 위에 있는 새집에 알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높은 사다리를 갖다주지요.
여우가 새알을 먹지 않고 다시 돌려주는 것도 정말 훈훈한 이야기네요. ^^ 해님 때문에 눈부셔서 눈을 뜨지 못하는 두더지에게는 선글라스를 가져다 주는 센스를, 나중에 느릿느릿 걷는 거북이에게 스케이드보드를 주는 장면에서는 정말 웃지 않을 수 없었네요.
게다가 반복되는 맹꽁 맹꽁이라는 말도 재미있고, 또한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번갈아 나오는 설정 역시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 같은 이야기 구성은 어린이들의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아주 멋진 전유물인 듯 하고요. 저도 우리 아이에게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주고 싶어요.
이런 영아용 그림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꼬마 사파리 시리즈 정말 마음에 쏘옥 들어요. 조카에게 많이 많이 선물해주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