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울 아들 학교 보낼 때 이사를 할까 고민도 했고, 가고 싶었던 학교 근처에 5-6월에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있어 몇 달 주민등록 옮겨놓고 이사할까 했었지요.

이것도 저것도 너무 복잡할 것 같아 그냥 제일 가까운 학교에 보냈어요. 친구들도 많이 있을 것 같아서...
그런데 1학년 신입생 중 제가 알고 있는 아이가 30명 정도 되는데 일곱 반 중 울 아들 반에는 달랑 하나이니...

오늘 입학식 잘 하고 왔어요. 1학년 1반이라 단체사진도 가장 먼저 찍고 교실로 내려올 때도 제일 먼저 내려왔어요.
역시 편한 점이 많네요.

담인 선생님도 괜찮으신 것 같아 마음이 놓이는데, 역시 아는 아이들이 없어서인지 무척 얌전한 울 아들이었지요.

학교에 밴드부가 있어서 입학식에 공연을 하는데 울 아들이 알고 있는 누나랑 형이 몇 명 있어서 그런지 더욱 좋아하네요.
뚫어지게 공연을 보고 있는 울 아들... 울 신랑 열심히 사진 찍었는데 아직 못 봤어요.

입학식에서 공연도 보고하니 다른 아이들 역시 좋았나봐요.
엄마들도 나중에 자신의 아이들 거기 들어가면 좋겠다고 하는데, 전 그 아이들이 매일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한 시간 씩 연습하고 주말에 공연도 하고 연습하러 모이고 장난이 아니라 나중에 우리 아이가 재능을 보인다해도 망설여질 것 같아요.
아마도 재주가 없어서 가입도 못할 것 같지만요 ㅎㅎㅎ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란 말이 있듯이 자주 보던 학교라 마음이 놓이기는 하고 그냥 이 학교 보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 가는 첫 날 부터 비가 와서 좀 불편했지만 그래도 추운 날씨보다는 나았던 것 같아요.

내일부터는 정말 일찍 일어나서 8시 40분까지 가야하는데 걱정입니다. 오늘도 무척 힘들어보이는 울 아들.

피아노 갔다와서 여친 와서 놀고 있네요.
좀 있다 약속이 있어 아들 데리고 나가야하는데 내일 힘들까봐 약간 걱정스럽습니다.
돌잔치라 안 가기도 뭣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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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설이네요.

킨텍스 간다고 했는데 넘 피곤해요. 아무래도 점심 먹고 가야할 것 같아요.

그래서 살짝 컴퓨터 켰답니다.
잠깐 살펴보고 다시 꺼야할 것 같지만...

오늘 아침 교회가서 예배 드렸어야 하는데 늦잠을 잤어요.
오늘은 저녁예배도 없다고 하는데...

모두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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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모두가 바빠 오늘 시댁 식구들이랑 모였답니다.

 

저희 집에서 하는 바람에 어제부터 무척 바빴지요.

대청소랑 다른 준비랑...

 

아침에 와서 5시 쯤 모두 가고, 친정에 잠깐 들었어요.

다시 와서 뒷정리 하고...

 

드디어 컴퓨터를 켰답니다.

기분이 좋은데 넘 피곤해 오래 하지는 못하고 이러저리 보다가 그냥 잠자리에 들어야할것 같습니다.

 

저도 세뱃돈이 그립습니다. ㅎㅎㅎ

 

울 아들 초등학교에 입학한다고 그 어느때보다 두툼하게 받은 세뱃돈.

엄마에겐 하나도 안 주다니, 좀 서운합니다.

 

안 쓰고 저축한다고 하는데, 그나마 나은 것인지...

하긴 저도 어릴 때 세벳돈 받은 것 엄마 안 주고 열심히 저축했으니 뭐라고 할 입장은 못되는 것 같지만...

 

저에게는 좀 바쁘고 피곤한 날이지만 역시 우리 아이에게는 일년중 가장 좋은 날이 되었겠지요?

모두 모두 설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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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친정 아빠의 생신이다.

양력이라 발렌타인 데이랑 겹쳐 언제부턴가는 커다란 초콜릿을 사서 선물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초콜렛 생략, 어떤 선물을 할까 고민하다 미리 물어보았지만 대답이 없으셔 용돈으로 드렸다. 역시 용돈이 최고인 것 같고...

점심 시간에 맞춰 가서 제일 좋아하시는 해물탕을 해드렸다. 내가 장 본 것은 아니고, 아구 많이 들어있는 해물탕 잘 하는 집에 가서 포장해온 것 끓여드렸다.

역시 맛있는 냄새...

울 신랑을 생일 아침엔 꼭 미역국을 끓여야만 한다는 생각이라 또 물어보았는데 역시 울 친정은 그런 거랑 상관없는 집이라...

원래 있던 곰국 드셨다고 하신다. 그럼 그렇지...

어제 온 가족 모여 간단히 생일파티 하려고 했는데,  친정 엄마와 아빠가 다른 약속이 있어서 설날 오라고 전화가 왔었다.

딸 마음이 어찌 그럴까! 설은 설이고 집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 곳에 있는데...

간만에 집안 대청소도 하고 친정에 갔다 왔더니 피곤하기도 하고 하루가 거의 다 간 것 같다. 하지만 잘 드시는 부모님 모습에 흐뭇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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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영화를 보았습니다.

시댁에 가야하는데 첫주에도 갔고 다음 토요일도 설 연휴라 사실은 가기 싫었습니다.

아이랑 겨울에 가고 싶은 체험학습이 너무 많은데 낮 모임이라 아무데도 못하고 시댁에 계속 가야한다는 사실이 좀 짜증스러웠습니다.

그리 시집살이랄것도 없고 명절 같은 때에도 음식 스트레스 전혀 안 받는 시댁이지만 그래도 마음속엔 '시'자 붙은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신랑에게 살살 졸라 아침에 영화 먼저 보고 가자고 했지요. 그래봤자 30분 정도 늦을 것 같아 음식점으로 직행하면 꼭 맞을 것 같았거든요.

워낙 아침 잠이 많지만 울 아이 역시 영화 본다는 말에 깨우자마자 일어났지만, 아침 생략하고 서둘러 간 영화관.

그런데 놀토라 그런지 정말 사람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되고 혹시 중간에 매진이란 말이 나오면 어떻게 하나 조마조마... 9시 30분 영화 상영 시작인데 도착한 것은 9시 20분.. 표를 끊고 들어가니 5분이 지났네요.

책에서 본 내용이 약간은 가물가물한데 제 생각엔 책에 없었던 장면인 것 같아요.

펀이 아기 돼지 윌버를 데리고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주의를 듣는 장면. 그 때부터 보았습니다.  나중에 DVD 나오면 다시 처음부터 보렵니다. 처음부터 보지 못해 넘 아쉬웠어요.

역시 영상은 아름답습니다. 책에서 본 내용이 화면에 펼쳐지고... 펀의 집이랑 윌버가 있는 농장... 너무 멋져요. 역시 땅이 넓고 볼일이야 하는 생각도 들고 요즘 시골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것을 보니 나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예전에 도시에서만 사신 부모님께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제 친정 아빠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5-6년 정도 부모님께서 시골에 사신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전 이사 갈 집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거든요.

이웃 사람 한 분이 아직 젊어서 그런다고 나이들면 시골의 맑은 공기와 탁 트인 풍경이 좋아보일 거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저희 집 가까이 살고 계시고 이젠 그 시골에 집이 없지만 가끔은 그 시골 집에서 고구마랑 군밤을 먹던 일이랑 토끼와 닭을 길렀던 부모님의 모습, 알을 낳고 풀을 먹는 닭이랑 토끼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얘기가 빗나갔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을 많이 안다고는 못하지만 그 위력이 실로 대단해보입니다. 특히 샬롯이 거미줄을 짜는 모습은 압권이었지요. 환상적인 그 장면을 영화 보는 내내 담아가고 싶었지만...

가끔 아이랑 어린이 뮤지컬을 보면 울 신랑은 우스갯소리로 몰래 디카 가지고 가서 동영상을 찍어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그 장면은 제가 그런 생각이 들었지요. 카메라로 찍어 다시 보고 싶다는...

빨리 DVD가 나와야할텐데 걱정입니다. ㅋㅋㅋ

그런데 옥의 티!

영화 내용이야 원작을 각색하신 분이 있을테고, 줄거리를 추리고 이야기를 새롭게 짜내는 거야 당연하겠지만, 더빙상 어떻게 된 것인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샬롯의 거미줄 책에 보면 샬롯의 거미줄을 짜는 장면에서 <대단한 돼지>,<근사해>,<겸허한> 이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는 단어가 조금씩 달랐던 것 같아요.

화면에선 거미줄에 쓴 글씨가 당연히 영어로 나오고, 더빙으로 보았기에 샬롯과 윌버, 그리고 다른 동물들과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서 많이 아쉬웠네요.

책을 읽을 때에도 영문판으로 한 번 읽고 싶단 생각을 했었고, 책 내용 전부는 아니더라도 몇 장면을 영어로 확인하고 싶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꼭 영어로 된 원서를 사서 읽으리라 결심을 했답니다.

그리고 펀의 남동생 에이브리. 원작에서는 펀이 여동생이었고, 사실 만 여덟 살이라고 해도 영화 속 펀은 좀 많이 커보였답니다. 우리나라 아이들도 만 여덟살이면 덩치 큰 아이들이야 많이 있으니까 뭐라고 할 부분은 아니지만 처음 영화 포스터를 본 이미지가 넘 귀여웠기 때문에 몸집도 작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제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타란튤라 같은 큰 거미. 그런데 거미 샬롯의 눈망울이 너무 예뻐서... 실제 모습인지 컴퓨터 그래픽의 결과인지도 궁금했습니다.

참, 지난 번에 울 아이 애니매이션 영화 한 편을 DVD로 보는데. 한국말 더빙이랑 한국어 자막을 동시에 해서 보았거든요. 자막과 더빙이 서로 달라서 많이 웃기도 했었던 일이 생각이 나, 제가 본 극장에선 <샬롯의 거미줄> 영화가 더빙만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어떤지 궁금했지요.

더빙하는 사람과 자막에 넣은 문구 번역하시는 분들이 달라서인지, 아님 자막은 더욱 글자 수를 맞춰야 하기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딻은 단어도 조금씩 달랐거든요.  또 문어체랑 구어체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일수도 있지만 영화는 생생한 표현력이 생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호기심을 못참는 성격인지라 나중에 다른 애니매이션도 한 번 확인해보고 싶네요.

펀의 엄마의 비중을 크게 만들고 싶어서였는지...  책 속에서는 아빠나 엄마의 비중이 비슷해보였는데, 도리언 박사를 찾아가 상담하는 장면도 두 번이나 나왔네요. 그래도 자연스러운 전개인지라...

생쥐 템프턴은 아무리 좋게 봐주고 싶지만 그래도 전형적인 생쥐의 모습이 다소 징그럽기도 했답니다. 울 아이는 그래도 템플턴이 좋은 친구인 것 같기는 하다고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네요. 생쥐는 나쁘다고 알고 있는데다 만화가 아니라서 그런지 생쥐의 모습은 역시 귀엽지 않아서였겠지요?

말이랑 거위, 양들의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었고, 놀이기구 타는 장면이랑 품평회 장면, 그리고 주커만 농장에 사람들이 몰려오는 장면과 그 기회를 타서 장사를 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 윌버가 템플턴에게 부탁해 샬롯의 최대 걸작품을 가지고 오는 장면과 아기 거미들이 태어나는 장면도 너무 멋졌습니다. 실제 거미가 태어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기에 언제 꼭 아이랑 보고 싶은 소원이 되었습니다.

마무리를 하면서...

정말 귀여운 아기 돼지 샬롯. 이런 돼지라면 애완동물로 길러도 괜찮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고, 원작 속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허수아비와 두 마리의 까마귀(?)도 넘 재미있었습니다. 한 편의 독립된 코미디를 보는 기분이...

조카들에게 영화를 보았다는 말을 했더니 언젠가 만화로 샬롯의 거미줄을 보았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나중에 애니매이션을 꼭 보리라 결심을 했답니다. 과연 만화로 보는 느낌은 어떨지, 또 원작의 책과 이번에 나온 영화와는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합니다.

토요일에 본 영화. 지금은 갓 월요일을 지나 화요일이 시작된 밤 12시 22분. 아직도 감동과 여운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또 보고 싶은 영화 <샬롯과 거미줄> 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저도 너무나 만족했던 영화. 책의 내용을 화면 속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역시 커다란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통해 멋진 책을 먼저 만날 수 있었던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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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2-13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님의 생생한 글 읽으니 당장 보고 싶어요. 저두 책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책과 영화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 꺅...이번 주말 꼭 가야 겠습니다.

올리브 2007-02-13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재미있었어요. 처음 몇 분을 보지 못해서 넘 아쉬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