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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 리더십
서정문 지음 / 호이테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대한 승리 뒤에는 반드시 위대한 리더가 있었고, 비참한 패배 뒤에는 실패한 리더와 리더십이 있었다. 유능한 리더는 조직의 성공을 보증하는 열쇠다. 반면 무능하고 무책임한 리더가 이끄는 조직은 이미 패배의 길로 들어선 것이나 다름없다. 국가든 기업이든 모든 조직의 붕괴는 외부적 요인이 아니라 내부의 무능한 리더와 잘못된 리더십에서 비롯된다.
사람은 억지로 강요하기보다는 부드럽게 설득할 때 효과적으로 움직인다. 큰소리친다고 해결되는 시대는 지났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통해 그들 스스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힘,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인간 중심 리더십이다.
현대 사회는 누구나 리더가 되고 팔로워가 된다. 따라서 리더십은 국가 지도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좁게는 가정에서부터 사회 조직 구성원 모두에게 필요하다.
리더가 없으면 조직은 산만한 집합체에 불과하며, 오합지졸이 되기 쉽다. 리더는 조직 통합의 구심점이자, 추진력을 불러오는 엔진이다. 조직은 리더라는 구심점이 있을 때 비로소 하나의 팀으로 완성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능력 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리더로 세워 조직을 이끌게 하는 것이다. 리더가 없으면 조직도 생존도 결코 담보할 수가 없다.
리더의 추진력은 강한 리더십에서 나오고, 강한 리더십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의지와 배짱에서 나온다. 때로는 욕먹을 각오도 해야 한다. 모든 사람과 상황을 다 고려하다 보면 결단의 시기를 놓치거나 결심을 해놓고도 계속 망설이게 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우선 그들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알기란 쉽지 않다. 어느 순간 이것인가 싶으면 다음 순간 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상대를 이해하는 일이야말로 이더십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움직이면 감동이 오고 감동을 해야 행동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리더는 소통과 공감을 통해 신뢰를 얻고, 신뢰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충성을 이끌어 내야한다. 이것은 구성원들이 리더의 인품과 역량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가능하다.
인생의 성패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이 있다. 조직의 성패도 속도가 아니라 방향에 있다. 모든 사람이 눈앞의 성과에 집착해 미래를 보지 못할 때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리더다.
리더가 되면 부와 명예와 여러 가지 권한이 주어진다. 이러한 권한은 자신이 아니라 부하와 조직을 위해 사용하라고 준 것이다. 권한은 책임의 다른 이름이며, 책임은 희생과 봉사의 다른 이름이다. 리더는 부하들에게 희생과 봉사의 마음을 가질 때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책임감은 개인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마음자세다. 리더십은 책임감이 시작이요 끝이라 할 수 있다. 리더는 이러한 책임감을 보통 사람보다 더 크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리더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책임질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리더에게 책임감은 중요하고도 무거운 것이다. 책임은 리더의 필연적 조건이자 의무이며, 명예이다. 책임감이 없다면 리더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현대를 무한 경쟁의 시대라고 한다. 이러한 시대에 리더가 우유부단해서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그 조직은 망할 수밖에 없다. 결단하기 전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아야 하겠지만, 100퍼센트 충족되는 정보란 없다. 정보를 충분히 모았다 해도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테크, 분테크를 강조하는 시대에 리더는 의사결정을 마냥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 모아진 정보를 해석하고 선택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리더의 경험과 지혜에 달려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실패와 실수는 인간의 운명이다. 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먼저 자신의 실수를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실수를 인정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또하느 그것을 책임질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실수를 인정한다. 자신감이 약한 사람일수록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에 급급하며 자신의 약점을 숨기려 한다. 자신의 실수나 약점을 인정하고 드러내는 일은 용기 있는 행동이다. 건강하고 강한 사회나 조직은 자기의 약점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드러낸다. 반면 독재자나 권위적인 리더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모든 일간관계의 기초는 신뢰다. 또한 국가나 기업이 유지되고 발전하기 위한 전제도 구성원 간의 신뢰다. 심지어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국가 간의 관계에서도 신뢰는 중요하다.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이유는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부부나 친구 관계, 기업과 고객, 국민과 지도자 간에도 마찬가지다. 신뢰가 깨지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진다.
리더십의 핵심은 부하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능력에 있다. 리더는 신뢰관계가 형성될 때 부하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리더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면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업무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져 조직의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신뢰에 기초한 조직이 강한 조직이고, 강한 조직이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우리 일상은 소통으로 시작해 소통으로 끝난다. 누군가와 소통하지 않고는 하루도 생존이 불가능하다. 사회가 복잡하고 다원화될수록 소통은 더욱 필요하다. 소통은 리더가 아랫사람을 존중할 때 가능하다. 리더가 낮은 자리로 내려와 구성원들과 눈높이를 같이 할 때 비로소 상대가 보이고,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다. 소통은 혈관에 흐르는 피와 같다. 막히면 조직은 괴사하고 만다.
사람을 얻으면 성공하고 사람을 잃으면 실패한다. 이것이야말로 동서고금의 진리다. 모든 왕조의 흥망성회도 결국은 사람을 얻느냐 잃느냐의 싸움이었다. 어떠한 조직도 여기서 예외일 수 없다.
사람을 얻는다는 것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상대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리더가 진정으로 존중하고 배려한다고 느낄 때 부하들은 감동한다. 사람을 중심에 두는 인간 중심 리더십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