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역사가 바뀌다 - 세계사에 새겨진 인류의 결정적 변곡점
주경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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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럼버스는 어떤 교육 기관의 영향도 받지 않은 인물이다. 아주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서 직조공 일을 하다가 그다음에 바로 선원이 된다. 그래서 이른 나이에 동 지중해의 키오스 섬을 비롯해서 아이슬란드, 아프리카 해안 등 여러 지역을 항해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험은 그가 나중에 대서양 항해를 기획하는 데 분명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혼자 많은 공부를 한 사람이다. 우선 그는 책을 정말 많이 가지고 있었다. 이 시대에 책이라는 것은 굉장히 귀한 물건이었는데 말이다. 당시는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막 등장해서 책을 통해 지식이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던 때였다.

 

 15세기 중반경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발명 이후 대략 150년까지 서양에서 인쇄된 초기 인쇄 서적을 인큐나블라라고 하는데 이것은 매우 귀한 물건이다. 이 책들은 지극히 고가인지라 대개 왕실, 왕립 도서관이나 대귀족 혹은 학자들만이 살 수 있고, 또 그런 책을 읽을 때면 손상을 우려해 잘 만지지도 못하고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기던 때다.

 

 그런 시대에 평민 선원인 콜럼버스가 책을 상당히 많이 소장하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특이한 현상이다. 더군다나 그는 그 비싼 책을 읽으면서 여백에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담아 주석을 써놓았는데, 이 역시 당시에는 예외적인 일이었다. 현재 콜럼버스가 읽고 주석을 단 책들은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알려주는 아주 귀한 자료이다.

 

 

 동양과 서양의 운명의 향배가 갈리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에는 바다가 있다. 바닷길에 대한 지배권이 세계 패권을 장악하는 데 결정적인 동력이 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세계사의 큰 줄기를 정리해보면, 세계 여러 문명들이 장구한 기간 발전해오다 근대 이후 바다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소통하며 세계의 구조가 새롭게 형성되는데, 그 과정에서 점차 서구가 패권을 차지하게 된다.

 

 흔히 중국과 유럽을 비교할 때 중국사의 특징으로 드는 것이 진나라 때 형성된 제국 질서가 그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다는 점이다. 심지어 오늘날의 중국도 국민국가보다는 제국이라는 키워드로 이해하는 게 훨씬 많은 것을 설명해주는 게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다.

 

 세계 문명의 교류를 이야기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언급해야 할 요소는 수송 수단이다. 그것은 크게 수레, 배, 카라반 세 가지로 대별할 수 있으며, 실제 문명 간 교류에서 정말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수레보다 카라반이다. 쉽게 말해서 동물의 힘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다. 동물이 그냥 짐을 싣고 가게 한 것이다. 그중에서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동물이 바로 낙타이다.

 

 낙타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단봉낙타이고 다른 하나는 쌍봉낙타이다. 몸집은 혹이 두 개인 쌍봉낙타가 더 크다. 추운 지방에 살던 쌍봉낙타가 더운 지역에 가자 표면적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생겨 단봉낙타로 진화한 것이다.

 

 

 세계사를 보면 특별한 계기로 한 지역의 작물이 전 세계를 향해 폭발적으로 전파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그중 자주 언급되는 것이 아메리카의 작물들이 전 세계로 퍼져간 현상이다. 토마토, 고구마, 감자, 옥수수, 고추 등이 대표적인 작물이다. 이것들은 오늘날 전 세계 사람들이 먹는 아주 중요한 양식들이다.

 

 중국에서는 수상 수송이 아주 일찍부터 발달했다. 무엇보다도 대운하를 보면, 그 길이만 해도 거의 뉴욕에서 플로리다에 이르는 정도다. 그야말로 대륙을 가로지르는 수로를 뚫은 것이다.

 

 중국은 하나의 문명이라기보다는 여러 개, 적어도 2개 이상의 문명으로 구성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즉 행정 · 군사 중심지로서 북경을 중심으로 한 북부 지역이 있고, 아래쪽으로는 경제적으로 매우 풍요롭고 벼농사로 물자가 풍부한 소위 강남 지역이 있다. 상이한 성격의 이 두 지역이 서로 보충하는 가운데 제국이 발전해간다.

 

 제국이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두 곳을 얼마나 잘 연결하느냐가 핵심 관건이 된다. 그 연결망이 운하이다. 운하가 잘 소통해주어야 제국이 살고, 반대로 제국 질서가 무너지면 운하 길 역시 끊어진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하나의 제국이 무너져 혼란기를 겪다가 다음 제국이 들어서 어느정도 안정 단계에 이르면 대개 처음하는 일이 수로를 손보는 일이다. 그 결과 중국에서는 내륙 수상 운송이 크게 발전했다.

 

 

 1820년대에 결정적인 분기가 일어나는 데는 산업혁명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 시기에 유럽이 본격적으로 경제적인 패권을 잡는 반면 중국과 인도 경제가 쇠락하기 시작한다.

 

 자연과 문명의 관계를 설명할 때 유용한 개념 중 하나가 생물학적 교환이다. 생물학적 교환이란 생태계 요소들 간의 이동을 가리킨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혹은 세균이든 간에 생태 요소들은 야생의 자연 상태에서도 늘 이동을 하게 마련이다. 언젠가 우연히 이웃 대륙으로 들어간 짐승이나 새, 풀 등이 그곳에서 자리 잡고 적응해서 살아가는 일들이 일어난다.

 

 그런데 근대 이후 인간이 전 세계로 이동하면서 의도적이든 아니든 인간에 의해 다양한 생물종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자연 상태에서보다 훨씬 더 활발하게 빠르게, 또 대규모로 생물학적 교환이 활성화된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의 제철 산업은 석탄을 가공한 코크스를 이용하지만 그 이전 시대에는 목탄을 사용했다. 철을 생산하기 위해 나무를 베어 만든 목탄을 대량으로 소비했으니 제철소가 들어선 곳은 얼마 안 가 숲이 다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하나의 숲을 없애고 나면 다시 이웃 숲을 찾아가고 하는 식으로 광대한 면적의 숲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사라지는 것은 나무만이 아니다. 동물들의 멸종도 상당히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물론 멸종은 자연 상태에서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지만, 문제는 인간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멸종되는 사례들이 많다.

 

 그렇지만 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화석 연료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지구 기온을 높여서 지구 기후와 생태계를 변화시켰다는 사실은 대개 동의하는 바이다.

 

 산업혁명 당시에만 하더라도 화석 연료를 이용한 기계 사용 덕분에 생산이 크게 증대한 데 대해 모든 사람들이 환호했다. 특히나 기계가 노예를 대신하리라는 긍정적인 발상도 나왔다.

 

 과연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노예를 해방시키고 노동자들의 삶을 개선시킨 측면도 분명 있지만 오히려 억압을 가속시킨 측면도 다분하다. 산업혁명 시기에 노동자들은 기계에 자신을 맞추어 더 힘든 노동을 했고, 더 많은 시간을 작업장에서 보내야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일어날 새로운 기술 발전이 인간의 삶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줄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제 우리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지혜가 요구되는데,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만남을 통해 우리 자신과 세계를 잘 헤아리는 지혜를 갖춰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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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예금통장 - 고백 그리고 고발 다음 이야기
안천식 지음 / 옹두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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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보기 전 [고백 그리고 고발]이란 책을 봤었다. 그 책을 보면서 무척 화가 났었는데 이 책 [찢어진 예금통장]을 보면서 또다시 화가났다. 기을호를 대리해 10년 동안 무려 20번의 민사소송에서 모두 패소해서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나와 같이 패소의 이유가 납득이 안 될 것이다.

 

 이렇게 화가 나지만 이 사건의 최종 승리자는 H 건설이라니.... 역시 힘 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믿고 의지할 법이 아직도 힘 있고 가진자의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법치주의란 권력자의 독단이나 자의를 배격하고 법에 의하여 인간 생활의 기초가 되는 자유, 평등, 정의를 실현 시키자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변화의 열망 속에 있다. 이러한 열망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변하지 않으면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변화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 스스로가 먼저 변하지 않으면,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암울한 현실은 결코 변화되거나 나아지지 아니할 것이다.

 

 

 1948년 9월 13일은 대한민국은 미군정으로부터 사법권을 이양 받아 사법주권을 회복하였고 독립운동가였던 김병로 선생이 초대대법원장으로 취임하였다. 그로부터 70여 년이 지난 2015년 9월 13일 양승태 대법원장은 이날을 기념하여 매년 9월 13일을 '대한민국 법원의 날'로 공식 지정하였다.

 

 70년의 광음을 지나는 동안 우리의 사법 역사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였다. 특히 1988년 헌법으로 도입된 헌법재판 제도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독창적인 이론과 체계를 형성해왔으며, 또한 그동안 대법원이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정리하여온 판례 검색 시스템의 전산화 작업은 각 사건 유형별 판례의 집적과 분석을 통하여 우리의 전통적인 판덱텐 법학의 체계를 판례법의 체계로까지 조화 또는 승화시키면서 국민들의 실생활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재판상 독립과 철저한 신분을 보장받는 법관으로 구성된 사법부가 갖추어야 할 첫 번째 덕목은 바로 사법부 자체는 절대로 권력자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법부는 그 자체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설계되었고, 국민의 기본권 보장의 최후 보루인 헌법기관으로서의 사명을 부여 받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법부가 스스로 권력자가 되어 국민들의 기본권을 침해 한다면, 그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국민은 어디에서도 구제받을 길이 없게 된다.

 

 사법 독립은 국민주권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적 개념에 불과하다. 국민의 기본권을 좀 더 효율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방법론 중 하나로서 채택되었고 국민들에 의하여 승인된 제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사법 독립 혹은 법관의 재판 독립은 그것이 법원이나 법관의 권한이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원의 책무이고 의무이다.

 

 법원과 법관은 어떠한 조건과 유혹 속에서도 사법 독립의 헌법정신을 굳건히 유지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법으로 국민 주권주의를 실현하여야 할 책무를 진다. 헌법이 법관의 신분을 보장하고 재판 독립성을 인정해주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사법 독립의 요체는 법관의 재판상의 독립이라고 할 것이다. 법관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헌법이 신분을 보장하는 재판기관이고 헌법기관이다. 따라서 모든 법관은 독립적으로 재판을 담당할 충분한 자질과 능력, 그리고 헌법에의 굳은 의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법관이 독립적으로 재판을 담당할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갖추지 못하거나, 헌법에의 굳건한 의지를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는 사법 독립, 재판 독립에 크나큰 장애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사법부 내의 지나친 서열화와 계급화를 통하여 관료화된 사법구조는 법관의 재판상 독립의 장애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국민의 기본권 보장 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결과로 직결된다.

 

 최근 2~3년 사이 보고된 각종 통계자료와 지표에 의하면, 사법부의 신뢰도는 최하위 수준이다. 더 이상 국민들은 사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공정한 재판부를 기대하기보다는 각종 연고를 찾아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심지어 법관의 친지나 지인 또는 브로커를 통해 청탁하는 것을 당연한 수순으로 여기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고위직 법관 출신 변호사 사무실에는 돈 많은 의뢰인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대형 로펌들은 이들을 영입하려고 혈안이 되었던 적도 있었다. 국민들은 힘 있고 돈 많은 자들은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고, 재판 절차는 단지 이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요식 절차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힘 없는 자가 적법한 재판 절차를 통하여 힘 있는 자들로부터 자신의 기본권을 보호받는 것은 차라리 기적에 가까운 일로 생각한다. 거대하고 조직화된 사회구조는 실체진실에 대한 포기를 넘어서 체념의 수준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민심의 변화와 경향을 사법부 내부에서 전혀 모를 리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사법구조는 이를 전혀 개선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오히려 소수 사법 권력자들에게 권력은 독점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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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매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박수진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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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의 바람은 큰 부자는 아니어도 직장에서 받는 월급에만 의지하지 않고 혹은 직장을 잃을까 봐 두려워할 필요 없이 월급 이외의 소득을 벌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다.

 

 반드시 돈이 많아야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돈은 삶을 영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갈망하는 것에 대해, 그리고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거나 세속적 욕망에 사로잡힌 것이라고 죄책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돈에 대해 공부하고 월급 이외의 소득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그리고 평생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야 한다.

 

 투자를 하는 여러 방법들 중에서 부동산 경매는 무엇보다도 아주 적은 돈으로 얼마든지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다는 것과 때론 감정가에서 반토막으로 유찰된 물건을 매수해 전세를 놓곤 바로 몇천만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큰 종잣돈이 없어도 얼마든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낙찰을 받을 수 있다.

 

 경매는 기본 도구만 알아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부동산 흐름과 정보를 알아야만 한다. 그리고 경매는 방법만 알면 간단하다. 흐름과 정보만 알면 적은 돈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낙찰받은 후 대출을 받지 않고 바로 전세금으로 잔금납부를 하고 싶다면 꼭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부분이 있다. 그것은 낙찰받은 집을 바로 부동산 사무실에 임대로 내놓을 수 있느냐다. 아무도 살고 있지 않는 집은 집주인에게 양해를 구할 수 있다면 부동산 잔금을 치르기 전에 미리 임대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해당 부동산에 누군가 살고 있으면 그들에게 잔금을 납부하기 전에 집을 임대로 내놓을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경우 잔금을 치르고 명도하기까지 시일도 많이 걸릴뿐더러 미리 집을 부동산에 내놓아도 된다고 허락하는 경우는 많지가 않다. 그래서 입찰 전에 이런 부분이 명확하게 되지 않는다면 경락잔금을 전세보증금으로 납부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소액으로 낙찰된 부동산에 무조건 대출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은행에서는 일반적으로 대출을 해줄 때 방빼기 금액을 제외하고도 해당 은행에서 채권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을 대출해준다.

 

 최우선적으로 우선 소액임차인이 일정 정도 변제를 받기 때문에 은행권에서는 등기부상의 권리로 순위가 빠르더라도 소액임차인의 일정 금액을 제외하고 채권에 대한 배당을 받기 때문에 은행권 입장에선 그만큼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미리 소액임차인이 받아갈 수 있는 일정 금액을 제하고 대출을 해주는 것이다.

 

 

 입찰하고 싶은 물건을 보기 전에 우선 현장조사를 가서 입찰할 물건이 아니어도 인근에 나와 있는 물건들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 같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물건들과 비교하면서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적정한 가격대를 산정하고 괜찮으면 입찰을 하면 된다.

 

 부동산 투자는 씨앗을 심는 일과 같다고 많이 비유되기도 한다. 당장의 큰 수익을 보겠다고 덤비다가 큰 손해를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임대 수익이 나는지를 기준으로 투자를 한다면 안전하고 성공적인 투자를 해나갈 수 있다.

 

 투자가 잘못되는 경우들을 들여다보면 개발 호재 등을 믿고 임대가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 부동산을 한꺼번에 많이 사들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임대가 잘 나갈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투자를 했다가 임대가 나가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들이다.

 

 현명한 부동산투자자들은 매입한 부동산을 빨리 매도하지 않고 되도록 장기 보유하려고 한다. 반면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하는 즉시, 혹은 1~2년 안에 큰 수익을 얻고 싶어 한다. 그래서 부동산 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샀다 팔았다를 반복한다.

 

 가장 운이 나쁜 경우는 꼭지에서 매입하고 바닥에서 매도하는 경우다. 이런 사람은 부동산 투자를 했다가 큰 손해를 보았기 때문에 다시는 부동산투자에 눈을 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투자는 모두 위험한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영영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다.

 

 

 성공하는 투자자는 출렁이는 부동산 시장에서 한 발 물러나 크게 바라볼 줄 안다. 끊임없는 공부와 경험을 통해 먼 훗날을 내다보는 안목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입시기와 매도시기를 가늠할 줄 알게 되어 부동산투자로 큰 손해를 보지 않게 된다.

 

 어쨓든 부동산투자는 일반 매매로 구입을 했든 경매로 구입을 했든 부동산을 보유하는 순간부터 여러 가지 신경 쓸 일이 생긴다. 그리고 보유를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건물이 노후해지면서 이곳저곳 수리할 일이 당연히 생긴다.

 

 그리고 관리를 더 잘하기 위해서 때론 문제가 없더라도 리모델링할 일도 생긴다. 그래서 부동산투자를 하면서 당연히 따르는 문제점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투자를 할 것인지를 잘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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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말하는 의사 Episode 2 - 26명의 의사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의사의 세계 부키 전문직 리포트 3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지음 / 부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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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의과대학은 6년제이다. 일반적으로 1~2학년은 예과 공부를 하고 3학년이 되는 때는 본과 1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인 의학을 공부한다. 본과 1~2학년에는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과목들을 공부하고 본과 3~4학년에는 병원 실습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 그리고 본과 4학년 말에 의사국가고시 시험을 보는데 여기에 합격을 하고 의과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의사면허증을 받게 되어 의사에게만 허용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의대에 진학하고 나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빽빽한 시험 일정에 맞춰 많은 의학 지식들을 속성으로 암기해야 한다. 그 양이 방대하여 입학 전 선행학습은 의미가 없고, 동기들과 함께 보조를 맞처 공부를 하면 시험들을 하나하나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의대라면 필수적으로 가르치는 과목과 내용은 정해져 있으며 졸업전까지 의사국가고시를 통과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부를 시키기 때문에 교육 내용의 차이는 거의 없다. 다만 실습하는 병원의 규모와 그에 따른 다양한 환자 케이스를 경험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고, 학생으로서 실험과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학교가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을 것이다.

 

 전공의가 되려면 의과대학을 졸업하여 의사자격 시험에 합격해야 하고 인턴과정까지 수료해야 한다. 인턴 제도 폐지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 인턴 과정 중에 자기 나름대로 전공을 결정하여 인턴을 마칠 때 원하는 병원의 원하는 과에 지원을 하면 된다.

 

 

 병원에 취업하기 위해 따로 시험을 보지는 않고 의사의 취업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지는 않다. 이력서 등 제출 서류를 내고 면접을 본 후 병원장과 근무 형태와 임금 등을 협상하고 계약을 맺으면 취업이 된다. 병원은 지인의 소개를 받기도 하고 구직공고를 보고 지원하기도 한다.

 

 의사의 본질적 역할은 아픈 사람 입장에서 그 아픔을 덜어 주는 일이다. 많은 경우 환자의 삶 속에서 아픔의 내용과 그 배경을 엿볼 수 있기에, 환자의 생활을 파악하고 그 배경으로 지목되는 원인들을 함께 고민함으로써 병을 치료하는 것이 의사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의사는 단순히 아픔을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아픔 혹은 질병의 원인을 다루어야 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아픔과 질병은 일단 환자의 상태로 나타나지만 그 원인을 한 꺼풀 들추면  피해자 혹은 약자의 모습이 드러나기에 결국 피해자 혹은 약자의 곁에 서 주는 것 또한 의사의 역할이어야 한다.

 

 한편 의사 또한 자신이 지닌 아픔과 그 원인 역시 스스로 솔직하게 들여다봄으로써, 아픔을 나누는 일과 그 원인을 솔직하게 대면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아파 본 적이 없고, 죽음을 맞닥뜨려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의사로서 자격이 없다.

 

 또한 의사는 환자의 아픔을 덜기 위해 진료실 안에서나마 그 삶을 나누듯, 자신의 아픔, 가족의 불편함 뒤에 놓인 원인들을 스스로 들여다보고 더 나아가 이를 타인과 나누어 봄으로써 함께 통찰해 보는 지혜를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의사는 다른 전문가 집단과 함께 일을 해야 하는 집단이다. 병원이라는 공간에서도 의사 이외에 간호사 · 약사 등과 함께 일을 해야 하며, 병원을 떠나 다른 보건의료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에서도 재정, 복지, 안전 등을 다루는 다른 전문인들과 함께 일을 해야 하는 집단이다.

 

 의사는 단순히 전문가로서가 아니라, 리더로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 의사의 역할은 단순히 기술로 충족되는 것이 아니며, 기술이 제대로 발휘되기 위한 시스템을 이해하고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하며, 역할들의 중심에 서 있으려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

 

 또한 의료는 산업화되는 경우,즉 영리를 추구하는 경우 환자를 비롯한 다른 사람 편에 서서 대신 의견을 결정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환자의 손해와 이익을 견주어 판단해야 하는 의사로서, 환자의 경제적 손해보다 병원의 경제적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의사가 되면 의사로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매우 어려워진다.

 

 단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으로서 의사를 고려한다면 이것 역시 재고해 보는 것이 좋다. 의사가 우리나라의 다른 직업들에 비해 돈을 못 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돈에 대한 욕구 자체가 없고 봉사정신으로만 무장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그러니 의사로 살아가려면 돈을 벌고자 하는 욕구에 앞서 지켜 내도록 요구받는 책임과 윤리적인 가치들이 많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그런 복잡한 것이 싫다면 굳이 의사라는 직업을 고집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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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3비 - 매일 지문 3개씩 푸는 비문학(독서) 수능 기출 (2017년) - 2018 수능 국어 영역 대비 (부록: 수능 한자 성어 '매3한') 매3 시리즈 (2017년)
안인숙 지음 / 키출판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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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난 뒤 공부에 의욕을 보이는 아들이 선택한 교재다. 자기 나름대로 검색도 해보고 꼼꼼하게 체크한 뒤 선택한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이 교재로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향상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이 교재는 단순한 문제 풀이집이 아니다. 이 교재를 따라 공부하면 제대로 공부하는 법이 몸에 자연스레 배게 될 것이고, 시간 낭비를 줄이면서 성적까지 올려 주는 고득점 비법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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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3비의 구성과 특징]

 

1. 문제 구성 : 가장 질 좋은 기출 문제로 매일 지문 3개씩 제대로 공부하기.

- 수능 국어 영역 대비서로 가장 좋은 기출 문제로

- 매일 비문학 독서 지문 3개씩

- 시간을 체크하며 공부하게 구성함

 

2. 문제 분석 강의 : 모든 문제 똑같은 공부법은 노, 문제 유형에 따라 달리 공부 예스!

- 강의하듯이 문제를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함

- 문제 유형별로 제대로,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제시함

 

3. 채점 방법 : 채점 제대로, 내 문제점 내가 찾는다!

- 시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매일 소요 시간 체크

- 취약점 파악을 위한 1차 채점과 2차 채점

- 틀린 개수보다 더 중요한, 실수로 틀렸는지 몰라서 틀렸는지를 체크할 수 있게 구성함.

 

4 복습 방법 : 복습 제대로, 공부한 시간 대비 효과 백 배, 성적 업!

- 제대로 복습 방법 상세화

- 독해력을 길러 주는 지문 분석 제시 : 지문 복습 후, 내가 체크한 핵심어와 중심 문장, 중심 내용, 주제를 비교할 수 있게 구성함.

- 일주일마다 제대로 공부했는지를 체크하는 매3 주간 복습 제시 : 문제 풀이 시간 초과 여부 확인하기, 나의 취약점 파악하기, 나의 각오를 통해 제대로 복습하고 앞으로 공부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구성함.

- 독해력에 걸림돌이 되는 어휘력 향상을 위한 복습을 위한 어휘 오답 노트 제공 : [매3비]에 나오는 꼭 알아 두어야 할 어휘를 복습용으로 정리함.

 

5. 틀린 이유 클리닉 해설 : 자세하기만 한 해설 저리 가라! 내가 틀린 답지, 남들이 많이 틀린 답지에 대한 클리닉 해설 와라!

- 왜 답안지에 대해 지문과 발문(문두), 답지에 근거하여 설명

- 학생들에게 직접 질문받은 내용에 대한 답변

- 학생들이 가장 헷갈렸다고 한 답지에 대한 명쾌한 설명

- 설명 속 어휘 중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어휘에 대한 쉬운 풀이 : 상위권도 어려워하는 어휘력 향상을 위한 특허받은 국어 어휘 공부법 결합

- 출제 기관에 이의 제기한 내용에 대한 평가원의 타당성 심사 결과 답변 제시

- 내가 풀고 있는 지문과 문제의 난이도 파악을 위해 지문별 난이도를 제시함.

 

6. 공부법 강의 및 컨설팅 : 오답 노트 작성법에서부터 공부법 컨설팅 노하우 여기에

- 2017학년도 수능 특징 분석을 통한 제대로 국어 공부법 제시

- 언론에 실린, 공부법 관련 필자의 글과 외부 특강 때 필자가 강조한 공부법 공유

- 비문학 오답 노트 작성 방법과 오답 노트 덕분에 국어 100점을 받았다는 학생의 실제 오답 노트 공유

-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상담하는 과정에서 꼭 강조하고 싶었던 공부법을 통해 시간 투자 대비 효과 높은 공부 방법을 제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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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 : 안인숙

 “독자가 공동 저자”, “‘매3’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 독자 덕분”이라고 항상 겸손하게 말하는 그녀. 그런 그녀(안인숙 저자)는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개발 이사 및 교육평가연구소장 역임, 압구정 조동기국어논술전문학원 원장 및 직강, 국어논술 학습평가 클리닉 서비스 및 시스템 기획?개발, 조선일보 등 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이 경험들도 단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된다. '입시와 학습을 아우르는 전문가’!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한 게 바로 <매3비>다. 공부한 만큼 성적이 오르는 정직한 책 <매3비>를 출간하여 ‘매3비 신드롬’을 일으켰고 ‘매3비 공부법’을 지키며 공부하면 성적이 오른다는 사용자 경험과 독자들의 요구에 의해 <매3비>에 이어 <매3문(학)>, <매3(국어)문법>, <매3화법과작문>, <매3어휘>, <예비 매3비>, <언감생시>, <8090(전2권)> 등을 출간했다. 특히, <매3어휘>는 특허 출원 국어 어휘 공부법을 결합해 만든 특별한 책이기도 하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하고 동대학원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수료하였다. 前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개발 이사 및 교육평가연구소장, 前 압구정 조동기 국어논술전문학원 원장 및 국어 영역 직강, 前 국어논술 전문 KCNC 연구소장이다. 국어·논술 학습 평가 클리닉 서비스 및 시스템(KCNC) 기획·개발, 국어 논술 공부법 특강(대원외고, 안산동산고, 과천외고, 현대백화점 외), 조선일보 中 논술짱 칼럼 집필(2006. 2. 6 ~ 2007. 3. 15), 수능 및 입시 분석, 국어 논술 학습법 신문 기사(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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