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
하나를 보는 시각이 다른 이름이다. 하나의 범주안에서 공존할때 비로소 존재가치가 있다. 대상을 사이에 두고 서로가 서로를 확인하는 거울과도 같다. 떨어져 존재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석류를 비추는 오후의 빛이 깊다. 빛이 깊다는 것을 알게하는 것이 길게 드리운 그림자다. 반영인 그림자를 통해 빛의 깊이와 거리를 확인한다.

빛이 중심에서 벗어날수록 그림자는 희미해지며 길이 또한 길어진다. 주목해야할 대상, 주제로부터 멀어진 거리만큼 그 흔적 또한 같은 크기와 무게로 멀어진다. 대상이 빛날 수 있다는 것은 빛과 그림자가 동일한 시공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대와 함께 쌓아온 시간도 이처럼 빛과 그림자가 함께했다. 빛에 주목하여 웃기도 하고 그림자에 주목하여 좌절하기도 했다. 그러기에 빛과 그림자 무엇하나 소홀히 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대와 마주했던 시간이 꽃으로 피어 향기로울 수 있음도 이와 다르지 않다. 빛의 달콤함에 취하기보다는 슬프고 두려운 그림자를 외면하지 않고 감싸주었던 그대의 너그러움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다 그대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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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나무'
꽃피는 때이면 멀리도 그 향기가 전해진다. 벌꿀도 사람도 그 향기따라 모이지만 주변에서 점점 보기 힘들어 진다. 그 꽃 따다 정성껏 갈무리해서 항아리에 담아두고 시간이 익혀주는 맛을 올해도 맛보고 싶다. 그 잎은 어린시절 가위바위보 놀이감으로 그만이었다.


북미가 원산지인 키가 큰 낙엽활엽수로 나무껍질은 흑갈색이고 세로의 방향으로 길게 갈라진다. 잔가지에는 받침잎이 변한 굵고 예리한 가시가 돋쳐 있다. 흔히들 아카시아나무라고도 부르지만 전혀다른 종이다.


꽃은 5∼6월에 새로 자라난 잔가지에 이삭 모양으로 뭉쳐 피어 등나무꽃처럼 아래로 처진다. 나비 모양의 꽃은 희게 피며 향기를 강하게 풍긴다.


열매는 납작한 줄 모양이며 9월에 익는다. 5∼10개의종자가 들어 있는데, 종자는 납작한 신장 모양이며 길이 약 5mm이고 검은빛을 띤 갈색이다.


유독 강한 향기때문일까? '비밀스런 사랑', '우정', '품위' 등의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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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너머를 꿈꾼다'
밝고 따스한 온기는 꿈을 꾸게한다. 밝고 따스한 온기는 현실로부터 스스로가 외면하며 잠재워 두었던 심장의 울림에 귀기울이게 한다.

밝고 따스한 온기를 지닌 터널을 벗어나 어둠 속으로 나아갈 수 있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어둠을 마주할 용기는 현실을 벗어나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패로부터 경험한 슬프고 아프고 외로웠던 심리적 상태가 두려움으로 나타나 그 너머를 꿈꾸는 마음에 쐐기를 박는 것이 현실이다. 스스로가 그 두려움을 핑개로 현실이라는 범주에 스스로를 가둔다.

나 이제, 스스로를 가둔 마음의 빗장을 열어젖히고 저 밝고 따스한 터널을 지나 길을 나선다. 그 길을 함께할 그대가 있어 그 너머를 꿈꿀 수 있다.


다 그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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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붉게 피어 붉게 졌다. 그만큼 간절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너를 보면 바다가 떠오른다. 바다가 고향은 아닐지라도 바닷가를 떠나 산으로 둘러쌓인 곳으로 와서도 떠나온 곳을 잊지 못해 붉게 피었다.


낙엽지는 작은키나무로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산기슭에 군락을 형성하며 자란다. 해당나무, 해당과, 필두화라고도 한다.


꽃이 5∼7월에 홍자색으로 피며, 향기가 강하고 꽃자루에는 자모가 있다. 열매는 구형이며 8월에 황적색으로 익는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꽃은 향수 원료로 이용되고 약재로도 쓰이며 과실은 약용 또는 식용한다.


"당신은 해당화가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랬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왔나 두려워합니다"


*만해 한용운은 해당화라는 시에서 님을 그리워하는 간절함을 담았다.


내뜰에 해당화 필 날을 기다린다. '온화', '미인의 잠결', '이끄시는 대로' 등의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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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은 것이다.
정성껏 살아온 하루지만 마음 다하지 못한 무엇하나 있어 강물에 흔적 남긴다.

혹여, 미처 알지 못한 그 마음 그대 볼 수 있도록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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