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너머를 꿈꾼다'
밝고 따스한 온기는 꿈을 꾸게한다. 밝고 따스한 온기는 현실로부터 스스로가 외면하며 잠재워 두었던 심장의 울림에 귀기울이게 한다.

밝고 따스한 온기를 지닌 터널을 벗어나 어둠 속으로 나아갈 수 있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어둠을 마주할 용기는 현실을 벗어나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패로부터 경험한 슬프고 아프고 외로웠던 심리적 상태가 두려움으로 나타나 그 너머를 꿈꾸는 마음에 쐐기를 박는 것이 현실이다. 스스로가 그 두려움을 핑개로 현실이라는 범주에 스스로를 가둔다.

나 이제, 스스로를 가둔 마음의 빗장을 열어젖히고 저 밝고 따스한 터널을 지나 길을 나선다. 그 길을 함께할 그대가 있어 그 너머를 꿈꿀 수 있다.


다 그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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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붉게 피어 붉게 졌다. 그만큼 간절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너를 보면 바다가 떠오른다. 바다가 고향은 아닐지라도 바닷가를 떠나 산으로 둘러쌓인 곳으로 와서도 떠나온 곳을 잊지 못해 붉게 피었다.


낙엽지는 작은키나무로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산기슭에 군락을 형성하며 자란다. 해당나무, 해당과, 필두화라고도 한다.


꽃이 5∼7월에 홍자색으로 피며, 향기가 강하고 꽃자루에는 자모가 있다. 열매는 구형이며 8월에 황적색으로 익는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꽃은 향수 원료로 이용되고 약재로도 쓰이며 과실은 약용 또는 식용한다.


"당신은 해당화가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랬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왔나 두려워합니다"


*만해 한용운은 해당화라는 시에서 님을 그리워하는 간절함을 담았다.


내뜰에 해당화 필 날을 기다린다. '온화', '미인의 잠결', '이끄시는 대로' 등의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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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은 것이다.
정성껏 살아온 하루지만 마음 다하지 못한 무엇하나 있어 강물에 흔적 남긴다.

혹여, 미처 알지 못한 그 마음 그대 볼 수 있도록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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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아초'
하늘향해 솟을듯 피는 꽃을 보고 한참을 서성였다. 연분홍 꽃이 많이도 달린 것이 왕성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눈쌓은 곳에서 열매를 보고 다시 널 다시 확인한다.


한국(경남·경북·전북)·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저지대의 따뜻한 곳에서 자란다. 낙엽지는 키작은 나무다. 가지를 많이 쳐서 옆으로 자란다.


꽃은 7∼8월에 연한 분홍색으로 피는데, 많은 꽃이 잎겨드랑이에 핀다. 콩과 식물의 특성을 잘 보이는 품종으로, 꽃이 마치 촛대모양으로 위로 솟구쳐 올라간다. 곁가지에서도 계속 꽃이 피기 때문에 개화 기간이 길다. 열매는 10월에 달린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한다.


싸리꽃과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다. 선학초(仙鶴草)라고도 부르는 낭아초의 꽃은 화초로 심을 수 있고 뿌리는 약제로 쓴다. 어린순의 모습에서 이 꽃의 이름이 이리의순(狼芽)이 되었는지 알수 있다고 한다.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꽃'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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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태운다'
스치듯 찰라에 가슴을 파고든 소리가 내내 떠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잊었다 여기면 어김없이 어디선가 다시 듣게 되었다. 한번 꽂힌 소리가 그렇게 내 안에 머물렀다. 피리소리가 그 소리다.


그 소리를 배우고자 기회를 엿보았지만 좀처럼 얻지 못했다. 소리에 대한 목마름에 지쳐갈때쯤 우연찮게 지금의 선생님을 만나 비로소 악기를 접할 수 있었다.


피리에서 소리를 내는 것이 '서'(리드)다. 높고 낮고, 길고 짧고, 강하고 부드럽고, 무겁고 가볍고, 빠르고 느리고 등ᆢ피리소리의 출발이며 마무리가 여기에 있다. 피리의 음색이 유장하고도 뼈가 있는 듯 묵직하고 단단한 음색의 출발이 바로 이것에서 비롯된다는 말이다.


'서'는 피리의 꽃이다. 이 서는 대나무의 단단함을 이용하여 둥글게 깎은 것을 납작하게 눌러 ‘겹서’로 사용한다. 서양관악기의 리드에 해당한다.


하루 중 극히 짧은 시간을 함께하기에 처음부터 마음에 드는 소리를 만나기 힘들 줄은 알고 시작한 공부다. 하지만, 더디고 마음에 들지않는 소리 진도에 괜히 '서'만 탓하며 애를 태운다.


오늘도 나의 '서'를 바라보는 눈길은 짝사랑으로 붉어지는 그 애달픈 마음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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