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
깊은 땅속으로 파고들지 않아도 여름 보라색 꽃에서 이미 달콤한 향내를 맡는다. 꽃 진 자리에 열매가 없을 수 없지만 처음으로 확인한다. 열매에서도 향기가 번지는 듯하다.


칡은 낙엽이 지는 덩굴성 활엽나무다. 칡은 다년생 식물로서 겨울에도 얼어 죽지않고 대부분의 줄기가 살아남는다. 줄기는 매년 굵어져서 굵은 줄기를 이루기 때문에 나무로 분류된다.


나비모양의 꽃은 8월에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많은 수가 달린다. 열매는 콩과식물임을 보여주는 꼬투리. 모양이며 굵은 털이 있고 9∼10월에 익는다.


뿌리의 녹말은 갈분(葛粉)이라 하며 녹두가루와 섞어서 갈분국수를 만들어 식용하였고, 줄기의 껍질은 갈포(葛布)의 원료로 쓰였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갈근(葛根)이라는 약재로 쓴다. 일반적으로 차나 즙을 내 마신다.


'사랑의 한숨'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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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2-15 2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꽃이 핀 모습이 있었으면 좋을텐데, 꽃이 지면 전부 저렇게 초라해지는가요 *^

무진無盡 2016-02-15 23:28   좋아요 0 | URL
결코 초라한 모습이 아닙니다. 꽃이 피는 이유가 저 열매를 맺기 위해서잖아요 ^^
 
백제 그리고 음악 - 아무도 말하지 않은
이종구 지음 / 주류성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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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통해 백제 역사를 되살리는 새로운 출발

동양사회에서 악()은 모든 학문의 집대성으로 주목 받았다그 출발은 공자에서 비롯된다유가에 있어서 악()예와 함께 도덕적 교화의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간주되었다이런 가치를 지니는 악()을 통해 사라진 역사를 살피는 흥미로운 시각이 있다음악이 통용되었던 범위를 통해 사라진 역사를 복원하고 그 가치를 현대에 의미 있게 되살리려는 것이 주목되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여겨진다.

 

이런 시각으로 사라져버린 우리 역사의 일부인 백제 역사를 주목하고 그 역사를 관통했던 백제음악의 가치를 밝히는 저작이 바로 이종구의 아무도 말하지 않은 백제 그리고 음악이 그 책이다그 중심 주제로는 백제 강역과 백제 음악에 있다.

 

이 책의 저자 이종구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및 독일 국립 칼스루에 음악원 작곡과 졸업한양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한양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한국창작오페라단 단장, 88서울올림픽 폐회식음악무주세계동계유대회 폐회식 음악 작곡, 2003, 2010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공연 대본·작곡총 제작 및 총감독 등을 역임했다.

 

우선 저자가 주목하는 바는 박제 강역에 관한 고찰이다백제음악이 전반적으로 통용되었던 곳과 백제 강역은 일치할 것으로 보고 그 강역을 사기’, ‘조선열전’, ‘동이전’, ‘논어’, ‘시경’, ‘악기’, ‘일본서기’ 등을 통해 문헌적 고증을 찾아 밝힌다이는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지만 초기백제한성백제마한흡수요서진평오월백제산동흡수열도백제 등 7단계 확장과정 살펴 백제가 실효적 지배를 하였던 곳을 밝혀간다.

 

다음으로 백제 음악과 관련된 백제음악문헌 정리백제악기백제음악 등이 핵심적 내용이다기록상 남아 있는 백제 음악관련 문헌을 찾아내고 그 문헌을 상호간 교차 분석하여 중복되는 부분에 주목하면서 백제 음악의 본류로 찾아간다뿐만 아니라 특정 문헌에만 존재하는 기록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자치 놓치지 않아야할 것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또한 정읍사’, ‘산유화가’ 등 4편의 백제관련 음악을 오선보로 채보하고 편곡하여연주할 수 있도록 부록으로 수록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했다승자가 자신의 시각으로 기록한 것이 크기에 패자의 시각을 무시되거나 축소은폐되기 마련이다우리 역사에서 특히 이런 수난을 당했던 나라가 백제다. 700여 년에 달하는 장구한 역사를 가진 백제의 사라진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백제의 실효적 지배가 통용되었던 영토문제가 아닌가 한다그 중심에 대륙백제의 실체를 확인하고 인정하는 것부터 출발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종구의 이런 시각을 특별히 흥미롭게 보인다백제 강역에 대한 고증과 이를 통해 백제 음악에 주목하여 백제 역사를 복원시키고 있다이 시도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백제 연구가 촉발되길 간절히 바란다그의 노력에 격려와 박수를 아끼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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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말하지 않은 백제 그리고 음악'
-이종구, 주류성


"역사와 음악의 사이에서, 각각의 시각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점들을 점검하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진실의 실마리를 찾기 위하여 쓰게 되었다."


*백제음악과 백제사
*백제음악 관련 자료
*백제악기
*백제음악


백제음악은 백제문화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고 백제문화는 백제사의 일부다. 그래서 백제음악은 백제사를 떠날 수 없다. 이 책이 성립하는 이유다.


사라진 백제역사의 의혹을 밝혀나가며 그 속에서 음악을 출발점으로 삼아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려는 흥미로운 시도 앞에 조용히 두 손을 모아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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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아프지 마라'
-김정환, 행성B잎새

따뜻한 진료실에 번지는 눈물ᆞ웃음ᆞ위로

책을 여는 마음이 조심스럽다.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오롯이 담겼을 이야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그래야할 것 같아서다. 

늘 주눅들어 들어서는 공간이 진료실이다. 닫힌 몸에 마음까지 닫힌 공간이다. 귀는 쫑긋 눈은 의사선생님의 입 주목하면서도 정작 마음은 굳어 있기 마련이다.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진료실을 문을 열었던 때가 내게도 있었다.

닫힌 진료실에서 몸과 마음이 닫힌 사람들에게 눈물과 웃음, 위로를 이끌어낸 의사 김정환이 주목했던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다.

무엇을 어떻게 풀어갔을까? 손보다 더 조심스런 마음으로 첫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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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2-15 0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플 때만큼 서러울 때가 없죠. 아프지마세요 *^^

무진無盡 2016-02-15 01:23   좋아요 0 | URL
그래야지요ᆢ모두가ᆢ
 

'망설임 없이ᆢ'
심장과 마음이 가는 길이다. 건너오기를 기다리지 말자. 미끄러져 물에 빠지거나 넘어질지도 모르지만 기다리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은 내 발로 건너가는 것이다.


구경만하는 아름다운 풍경은 언제나 자신을 이방인으로 만들며 소외자의 씁쓸함만을 느끼게 한다. 아름답게 보이는 풍경 속으로 들어가 풍경과 하나가 되는 일이 구경만 하는 풍경보다 나은 이유다.


겨울 햇살 참으로 좋다. 쌓인 눈 녹는다고 아쉬워할 일도 아니다. 마지막 눈이 아니기에...


마주본다. 건너오기를 바라거나 기다리지 말자. 내가 가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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