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개불알풀'
옹기종기 모여 하늘 바라보는 모습이 앙증맞다. 다소 민망한 이름을 얻었는지만 이름보다 훨씬 멋진 모습이 당당하다. 늦봄에 핀다는데 이젠 때를 가리지 않고 한겨울에도 볼 수 있다.


유럽·아시아·아프리카에 분포하고, 한국에서는 남부 지방에서 많이 자란다. 길가나 빈터의 약간 습한 곳에서 자란다. 줄기는 밑 부분이 옆으로 뻗거나 비스듬히 서고 윗부분이 곧게 서며 가지가 갈라지며 부드러운 털이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하늘색이며 짙은 색깔의 줄이 있고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열매는 편평한 심장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끝이 파지며 양끝이 약간 뾰족하고 그물 무늬가 있다.


개불알풀의 종류 중 크다고 붙은 이름이다. 열매가 개의 불알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봄까치'라는 이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봄에 비교적 일찍피어 봄을 알리는 꽃이라는 의미의 꽃말은 '기쁜 소식'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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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아리랑'
-최범산, 주류성


항일독립전쟁 유적에서 외치는
광복 70주년의 함성


'두만강 아리랑'은 일본제국주의 침략자들에게 대항하여 총칼을 들고 싸웠던 항일독립전쟁의 기록이며, 십여 년 동안 만주지역의 항일유적들을 답사하며 보고, 듣고, 느꼈던 사실들을 진솔하게 써내려간 독립전쟁 성지순례기다.


*하얼빈에서 안중근
*북간도 용정의 윤동주
*항일독립전쟁의 횃불 봉오동
*청산리전투
*한인대학살의 북간도
*북간도 항일독립전쟁과 연변
*두만강에서 아리랑


"역사는 오로지 과거의 사실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 상황에 따라 현재의 사실로 되살아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작용한다."


역사를 봐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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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매'探梅
타고갈 나귀도 없다. 눈길에 지필묵 지고갈 시종도 없고 매향나눌 벗도 청하지 못했다. 혹시라도 못 볼까봐 조바심이는 마음하나 뿐이어서 더 깊고 그윽하다. 설중매를 보러가는 마음이 그렇다.


눈 내리는 겨울 날, 봄소식을 기다리며 매화를 찾아나섰던 중국의 맹호연이나 그 이야기를 그린 조선의 심사정의 마음이나 심중 소회를 시로 읊은 김시습의 마음이 지금 길을 나선 내 마음이 다르지 않다


탐매探梅

大枝小枝雪千堆
큰 가지 작은 가지 눈 속에 덮였는데
溫暖應知次第開
따뜻한 기운 응당 알아차려 차례로 피어나고
玉骨氷魂雖不語
옥골빙혼이야 비록 말하지 않더라도
南條春意最先胚
남쪽 가지 봄뜻 좇아 가장 먼저 망울 맺는구나
-김시습, ‘매월당집(梅月堂集)’ 중에서-


탐매는 눈으로 보는 것이나 향기로 맡는 것보다 빛과 향기 모두를 품는 마음이 먼저다. 마음으로 봄이라 부르면 일렁이는 기운이 눈길을 나서게 하는 이유다.


간밤에 내린 눈 이미 햇살에 사그라지고 없다. 간신히 가지에 걸린 눈 속 매화를 가슴에 품고 그대에게 매화 향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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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해를 향해 바라기하는 마음을 안다. 간절함이 극에 달하면 겉과 속이 하나로 된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준다. 더이상 무엇을 바라랴.


인도가 원산지인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다. 왼쪽으로 물체를 감는다. 관상용으로 심지만 길가나 빈터에 야생하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며 심장모양으로 3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7∼8월에 푸른 자주색, 붉은 자주색, 흰색, 붉은 색 등 여러 가지 빛깔로 핀다.


한방에서는 말린 나팔꽃 종자를 견우자(牽牛子)라고 하는데, 약재로 많이 쓰인다.


꽃말은 '허무한 사랑'도 있지만 '기쁜소식'으로 더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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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빛나는건..'
사이에 두고 마주봄이다. 약간의 눈부심이라는 수고로움을 참으면 찬란하게 빛나는 존재와 마주설 수 있다.

사위질빵의 씨앗이 석양에 걸렸다. 자신을 키워준 숲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열매를 맺었다. 이제 산마루를 넘어가는 햇살에 몸을 맡기고서 태연자약이다. 자신의 미래 역시 숲의 의지에 맡긴다는 것이리라. 마침 바람이라도 불어준다면 꿈을 펼칠 비행을 시작할 것이다.

빛난다는 것은 자신을 빛내줄 존재와 마주서는 일이다. 그러기에 몸과 마음에 내재한 자신만의 빛을 오롯히 발휘할 수 있도록 빛과 그림자가 되어주는 존재와의 마주봄은 내가 살아가야할 삶의 또다른 이유이며 가치다.

더불어 빛나는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그대에게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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