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저절로 가는..'
본질의 변형이다. 시간을 어쩌지 못하고 꺾이고 비틀리고 말렸다. 의지처를 버리고 난 후 시간이 쌓인 흔적이다.

꺾인 가지의 잔해가 남아 아직 다하지 못한 감정과 의지를 담았다.

시간은 저절로 간다. 억지가 없다는 말이다. 여기에 사람들이 감정과 의지를 담아 '희노애락애오욕'을 느끼며 수고로움으로 삶의 의미를 부여한다. 다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일어나는 과정의 일이다.

지나간 시간이 만들어준 자연스러움의 결과를 받아 안고 새로운 시간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시간을 겹으로 함께 쌓아온 그대에게 주목하는 이유다.

다시 다가올 시간이 겹으로 쌓이며 새로움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이제 그 시간 앞에 당당히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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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
푸른 하늘의 별이 땅으로 내려와 피었단다. 사람의 곱디고운 싱성이 만들낸 꽃이다. 작고 여린 것이 겨울을 이겨내고 환하게 웃는다.


두해살이풀이다. 전 세계에 두루 분포하며, 마을 부근이나 길가의 축축한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꽃은 3-4월에 가지 끝에 피며, 흰색이다. 꽃자루는 꽃이 진 후 밑으로 굽었다가 열매가 익으면 다시 곧추선다. 꽃받침잎은 5장이다. 꽃잎은 5장, 깊게 2갈래로 갈라지며, 꽃받침잎보다 조금 짧다.


별꽃은 쇠별꽃보다 크기가 작으며 암술대가 3개로 암술대가 5개인 쇠별꽃과 뚜렷이 구분된다.


어린순을 식용한다. 옛날에는 풀 전체를 소금과 함께 볶아서 치약 대용으로도 써 왔다.


인간의 우주를 향한 꿈을 담은 것일까? '추억'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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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붓으로 조선을 그리다
이석우 지음 / 북촌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조선의 겸재 정선을 현재로 불러오다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라고 하면 금강전도를 포함한 인왕제색독서여가 등 그의 대표적인 작품 다수를 통해 여러 책에서 수없이 많이 접했다그렇게 만난 겸재 정선하면 주목되는 것이 옛그림을 읽어주는 다양한 저자들의 시각을 통해 조금씩 다르지만 한 방향으로 모아지는 것으로 바로 진경산수화라는 독특한 화풍이다이는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시대에 조선의 산하에 주목하면서 조선의 시각으로 그림을 그렸다는 것과 그의 작품들이 아주 뛰어난 화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를 주목한 것이다.

 

그간 다양한 저작들에서 겸재 정선을 언급한 것은 대부분 작품에 집중하여 겸재 정선의 감정과 의지의 반영에 관한 것이 주류를 이루었다예술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의지를 표현한다고 할 때 이는 당연한 귀결로 보인다더욱 전문적인 연구논문이 아니고 대중을 상대로 한 옛그림을 읽어주는 대중교양서라면 더 그럴 것이다하지만 그런 접근방식으로 예술가의 작품과 그 작품에 반영된 삶을 폭넓게 이해하기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이석우의 겸재 정선붓으로 조선을 그리다에 주목한다이 책은 겸재 정선의 그림 열여섯 점을 통해 겸재 정선의 삶과 그림이 그려지게 된 배경을 물론 그림으로 그려졌던 대상의 현주소를 찾아서 겸재 정선을 바라보고 있다.

 

저자 이석우의 겸재 정선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진경산수화라고 하는 화풍이 겸재 정선에 의해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이를 통해 겸재 정선의 삶을 살핀다두 번째로는 겸재 정선이 도화서 화원출신인가 아닌가에 대한 그간 여러 전문가들에게 회자되어온 이야기를 비교분석하여 일정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여기에는 영조의 총애를 받았던 관료로써 정선도 포함되어 있다이 기본적인 시각으로 각 작품이 그려지게 된 저간의 사정을 유추하고 그 그림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를 찾아 달라진 현재적 모습을 조망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이 겸재 정선붓으로 조선을 그리다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저자 이석우의 겸재 정선을 보는 시각의 독특함으로 보이며 의미 있게 다가서는 부분이기도 하다조선 최고의 화가 겸재 정선이 붓으로 조선을 그렸다면 저자 이석우는 340년 전 겸재 정선을 현대로 불러와 서울 및 경기도를 비롯하여 경상도에 이르기까지 정선의 작품 속 배경이 되는 우리 산하를 함께 걷게 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열여섯 장으로 구분되어 설명되는 겸재 정선의 이야기가 각각 독립되어 발표된 글을 한꺼번에 엮어 놓은 듯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의 화풍과 그의 도화서 화원 출신인가 아인가 하는 점이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어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다.

 

그렇더라도 겸재 정선의 작품 열여섯 점과 그에 연관되는 다양한 작품을 포함하여 현재적 모습을 담은 생생한 사진자료까지 더하고 있는 겸재 정선붓으로 조선을 그리다를 통해 예술가관료시대를 앞서간 지식인의 면모를 두루 갖춘 겸재 정선의 삶과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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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아리랑 - 항일독립전쟁 유적에서 외치는 광복 70주년의 함성
최범산 지음 / 주류성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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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전쟁의 터전을 찾아서

한 개인에게 역사의식은 어떻게 나타날까대의적 차원에서 역사를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은 제법 진지하고 진중하다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역사는 먼 산 너머 어디쯤에 있지 않을까 싶다책 속에서만 만나는 것이 역사가 아닌가 싶다그만큼 역사를 일상에서 체감하는 것이 멀어져있다는 말이다.

 

하지만어떤 사람들에게 역사는 일상에서 구현되는 구체적인 일이 되고 있다역사를 대하는 의식의 차이가 불러오는 현실이다그런 사람 중에는 역사를 전공한 사람이 아닐지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역사에 접근하는 사람들도 있다그 중 한사람이 작가 최범산(崔凡山)이다최범산은 항일독립전쟁의 역사에서 올곧은 민족정신의 뿌리를 찾고일제강점기 친일식민사대주의 인습과 적폐를 타파하려는 노력과 함께 항일독립지사들의 숭고한 발자취를 널리 알리려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그의 대표작품으로 임진강 가는 길’, ‘반역의 강 (·)’, ‘압록강 아리랑등이 있다.

 

최범산의 두만강 아리랑은 일본제국주의 침략자들에게 대항하여 총칼을 들고 싸웠던 항일독립전쟁의 기록이며십여 년 동안 만주지역의 항일유적들을 답사하며 보고듣고느꼈던 사실들을 진솔하게 써내려간 독립전쟁 성지순례기의 성격을 갖는다.

 

중국 동북지방의 항일유적을 중심으로 답사하며 펼쳐졌던 항일독립전쟁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중국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동북공정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동북지방 주민들의 경계심과 노골적으로 방해도 있었다이를 이겨내며 이뤄낸 성과를 고스란히 담은 것이 이 두만강 아리랑이다.

 

두만강 아리랑의 주요한 내용으로는 하얼빈에서 안중근북간도 용정의 윤동주항일독립전쟁의 횃불 봉오동청산리전투한인대학살의 북간도북간도 항일독립전쟁과 연변두만강에서 아리랑이다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쳤던 사람을 함께 살피며 지난 역사 현장과 오늘의 모습을 함께 비교분석하며 세월에 따라 사라져가는 아쉬움을 토로하며 현대인들의 역사의식에 일침을 놓기도 한다.

 

"역사는 오로지 과거의 사실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시대 상황에 따라 현재의 사실로 되살아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작용한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의 핵심에 일제잔재의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 있다청산되었어야 할 세력들이 사회 곳곳에 핵심적인 자리를 차지하며 이를 대물림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를 극복할 대안을 찾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할 역사의식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작가 최범산의 수고로움에 박수를 보낸다.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져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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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강 풀리고..'

물안개 피어나는 강가에 앉아 먼산 바라본다.
눈도 녹아내리고 얼었던 강물도 풀려서 흐른다.

그대에게 가는 길도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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