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리'
귀걸이를 닮은꽃이 달렸다. 봄에는 꽃으로 가을엔 단풍으로 아름다움을 나눈다.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될만큼 귀해서 더 가까이 두고 오랫동안 보고 싶은 나무이기도 하다.


전세게적으로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한국 특산종으로 지리산일대와 전라남도 및 중부지방에서 자라는 낙엽지는 키작은 나무다.


꽃은 3월과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연한 황록색이며 꽃잎이 5장 달리고 아래로 향해 달린다. 열매는 9월경 둥글게 달리고 안에는 검은색 종자가 들어 있다.


히어리는 '송광납판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송광이란 조계산 송광사가 있는 곳에서 이 나무가 발견되었고, 납판화는 꽃잎이 밀납같이 두터워 보여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는 거리를 나타내는 '시오리나무'라고 불렀다는데 발견하고 등록하는 과정에서 히어리로 되었다고 한다.


이른 봄 꽃을 피워 봄 소식을 알려준다고 해서 '봄의 전령사'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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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 - 법정이 묻고 성철이 답하다
성철.법정 지음 / 책읽는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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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문현답, 과거에서 오늘을 만나다

우선 종교에 연연하지 않고 두 어른의 이야기에 주목하고자 한다삶을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던 이들이기에 그 삶에 담긴 지혜를 엿보자는 것이다이를 통해 시대가 안고 있는 물음이나 개인적인 관심사에 혹 힌트라도 얻을 수 있길 기대한다.

 

우선 성철 스님은 20세기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혹독한 고행과 엄격한 자기 수행그리고 어떠한 지위와 권력 앞에서도 초지일관 자신의 원칙을 고수했던 원칙주의자의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이에 반해 법정 스님은 글을 주요한 매개로 대중과의 소통하며 온후하면서도 강직한 수도자의 자세와 품위를 잃지 않은 삶과 글로 친숙한 이미지로 알려진 스님이다.

 

한국 현대 불교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겼던 두 어른인 성철과 법정은 세속의 나이차이 만큼이나 불교 내에서도 어른과 후배 종교인으로 인연은 깊었다고 한다법정은 성철을 불가의 큰 어른으로 따랐고성철은 뭇 제자와 후학들에게 대단히 엄격하면서도 유독 제자뻘인 법정을 인정하고 아꼈다는 것이다.

 

이런 인연의 과정에서 성철과 법정의 대화를 첫 번째 이야기 자기를 바로 보라두 번째 이야기 :처처에 부처이고 처처가 법당이네세 번째 이야기 네가 선 자리가 바로 부처님 계신 자리의 세 가지 주제로 분류하고 엮은 책이 설전이다두 거인들의 대화를 통해 불교의 중심적 관심사의 핵심적인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책 제목 설전雪戰은 "차갑고 냉철하면서도 부드러운 수도자의 자세를 ''이라는 매개로 형상화하는 한편,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웃게 만드는 유일한 다툼인 '눈싸움'의 이미지를 통해 성철과 법정 두 사람 사이에 오간 구도의 문답과 인연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성철의 원리원칙을 중요하게 여기는 강직함을 법정의 부드러움으로 이끌어내어 종교적 현안들을 대중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평이한 수준으로 진행된다이것이 두 거인이 대중들에게 내놓고 있는 따스한 마음자리로 보인다여기에 이 대담집의 제목을 설전으로 부여한 까닭이 드러나고 있다.

 

시종일관 성철 스님의 어른스러운 타이름과 대중을 배려하는 따스한 마음을 보여주는 법정의 질문이 종교로써 불교에 대한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보인다사람이라는 존재가 가지는 진정한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온전한 마음자리에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라는 따스함이 함께한다원택 스님의 증언을 통해 성철과 법정 사이에 있었던 일화들과 두 사람의 대화 속에 담긴 내밀한 의미를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매력 중 하나다거장들의 여유가 가져다주는 따스하고 넉넉한 마음이 돋보이는 기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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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3-08 0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흔히 세속적으로는 스님들이라고 부르지만 실상, 이분들은 철학자들이지요. 우주의 삼라만상을 꿰뚫는 흔들리지 않는 철학을 실천하는 분들이니, 한번 쯤 세간의 번뇌를 떨치고 스님들의, 철학자들의 화두를 드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요. ;^^
 

'겨울과 봄 사이'
닿아있다. 그림자에 겨우 의지한 겨울의 흔적이다. 밀려드는 봄볕에 겨울 끝자락은 견뎌낼 힘이 없다.


겨울과 봄, 그 틈만큼이나 멀어져 보이는 마음의 거리일지라도 스며드는 볕에 눈 녹듯 사그라질 것이다.


아지랑이 피는 봄을 맞이하는 마음이 일렁이는 이유다. 그 한가운데 그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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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매臘梅'
엄동설한 매화 피는 시기에 같이 핀다. 매화를 닮아 매화의 매자를 달았다. 매화를 닮았다고 본 것은 겉모습이 아닌 그 속성을 본 것이다.


12월을 섣달, 납월(臘月)이라 하는데 그 추운 섣달에 피는 매화라 하여 '납매'라 부르는 꽃이다.

'납매'는 중국이 원산이어서 당매라고도 하고 꽃색깔이 노랑이어서 황매라 부르던 것을 송나라 때부터 '납매'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꽃은 1∼2월 잎이 나오기 전에 옆을 향하여 피는데 좋은 향기가 난다. 종모양 노오란 꽃망울을 열어 붉은 꽃잎을 드러낸다. 일반 매화보다 먼저 핀다. 보통 1월 중하순에 피어 봄을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한다.


삭막하고 추운 겨울 닫힌 마음에 봄 향기를 전해주는 것으로부터 '자애'라는 꽃말을 얻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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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있을까?
빼꼼히 비추는 햇살보며 숲으로 들어섰다. 눈에 갇혀 고개도 내밀기 버거웠을 여린 생명의 모습을 보고자 함이다. 숲 속에 들어서자 비는 다시 내리고 어두운 계곡을 환하게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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