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눈처럼..'
그대 안에 무엇이 담겼는지 알 수 있다면 좋겠다.


긴 시간을 애써서 준비한 것이다. 껍질이 열리기 전부터 노오란 별이 반짝이며 피어날 것이라는 짐작은 빗나가지 않는다. 하여 저절로 드러나 네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지켜보며 마음으로 함께한 수고로움의 시간이 겹으로 쌓여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눈과 서리의 찬바람은 자신이 가진 온기를 고스란히 네 안에 불어넣고 스스로는 추운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네 안의 가득찬 온기는 그 간절한 소망을 담았기에 그리도 따뜻하고 밝은 빛을 발하는 것이리라.


나도 그대 안에 생강나무 꽃눈 속 노오란 별처럼 무엇이 담겼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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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
내 젊은날의 가슴에 담겼던 노래들 중에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로 시작되는 '사계'와 더불어 노찾사의 노래 '꽃다지'가 있다.


'꽃다지1' (김애영 작사)
그리워도 뒤돌아 보지말자/작업장 언덕길에 핀 꽃다지/나 오늘밤 캄캄한 창살아래/몸 뒤척일 힘조차 없어라/진정 그리움이 무언지/사랑이 무언지 알 수 없어도/쾡한 눈 올려다본 흐린천장에/흔들려 다시피는 언덕길 꽃다지


그 꽃다지 노래에 나오는 꽃이다.


꽃다지는 우리나라 곳곳의 들에서 자라는 2년생 풀이다.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이면 토양의 조건에 관계없이 자란다.


꽃은 3월부터 5월까지 피며, 원줄기나 가지 끝에 여러 송이의 꽃이 어긋나게 달리며 옆으로 퍼진다. 열매는 7~8월경에 편평하고 긴 타원형으로 달린다.


꽃다지 이름은 따지에서 왔다. 꽃차례가 아래에서부터 위로 향해 꽃이 피고 열매 맺으면서 올라가며, 차례로 하나씩 피고 닫아가는 모양에서 붙여진 이름일 것으로 추정한다.


겨울을 이겨낸 봄나물들 사이에서 피어나지만 주목받지 못해서일까? '무관심'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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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딸, 총을 들다'
-정운현, 인문서원

대갓집 마님에서 신여성까지, 일제와 맞서 싸운 24인의 여성 독립운동가 이야기

여성 독립운동가의 다양한 부류가 있다. 안경신, 남자현, 윤희순같은 의열ᆞ무장투쟁가, 유관순, 동풍신처럼 순국한 애국소녀, 노동운동가 강주성, 여성운동가 겸 교육자 조신성, 임시정부에서 남성운동가를 뒷바라지한 조마리아, 정정화 같은 이도 있고, 오광심, 박차정처럼 광복군이나 조선의용대에서 활동한 이들도 있다.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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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안다는 것만으로도..'
청노루귀, 머리 속 너를 떠올리는 순간부터 안절부절 못한다. 난 오늘도 긴 겨울보다 더 더딘 일주일을 견뎌낸 조급함으로 길을 나섰다. 가슴 속 일렁이는 아지랑이를 따라가면 네가 있는 그곳이다.


완연한 봄볕에 제 때임을 아는 것이 신비롭다. 이제야 비로소 제 빛을 발한다. 노루귀의 본격적인 봄나들이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지금도 충분히 기다린 보람이 있다.


노루귀 너를 시작으로 삶터 가까이에 몰두할 수 있는 꽃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낮은 바닥에 엎드려 숨을 참고 꽃 하나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동안 나는 꽃이 된다.


청노루귀 너를 알고, 볼 수 있으며, 네 모습에 마음을 빼앗길 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난 이러는 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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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6-03-10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청노루귀는 오늘 처음 구경하네요. 청노루귀라는게 있는지도 오늘 처음 알게 되었고요.
(혹시 서재 이미지 사진이 노루귀 아닌가요?)

무진無盡 2016-03-10 21:26   좋아요 0 | URL
복수초입니다 ^^

hnine 2016-03-11 00:13   좋아요 0 | URL
복수초를 노루귀라고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나서 고치려고 다시 왔는데 이미 바로잡아 주셨군요 ^^

무진無盡 2016-03-11 07:28   좋아요 0 | URL
글 속에 이미지는 청노루귀입니다. 서재 이미지는 복수초이구요.
 

'중의무릇'
모양도 색도 과하지 않아서 친근감이 앞선다. 숲속에 빛나는 노란별로 이른봄 꽃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여리디 여린 잎과 꽃대를 의지해 그보다 더 여린 꽃을 피웠다.


중부 이남지역에 산과 들의 반그늘에서 자생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스님처럼 산속에서 사는 무릇이라는 의미로 중의무릇이라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다.


꽃은 4∼5월에 황색으로 피고 어두워지면 꽃을 오므리고 햇볕이 많은 한낮에는 꽃을 피운다. 6개의 꽃잎을 가지며 꽃잎 뒷면에는 녹색이 돈다. 열매는 6~7월경에 둥글게 달린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비늘줄기는 약용으로 쓰인다.


꽃의 봄을 향한 마음인지, 스님의 깨달음을 향한 마음인지 '일편단심'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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