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
저토록 붉음을 감추었기에 춥고 더딘 긴 겨울을 견딜 수 있었으리라. 끝내는 터져나오고야말 생명의 붉은 힘이다. 꽃보다 새순에 더 주목하는 이유다.


중국이 원산지로 여러해살이풀이다. 한포기에서 여러개의 줄기가 나와 곧게 서고 잎과 줄기에 털이 없고 뿌리가 굵다.


꽃은 5~6월에 줄기끝에서 피는데 붉은색, 흰색, 분홍색 등 다양하며 많은 원예품종이 있다. 꽃이 아름다워 옛날부터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해 왔으며 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뿌리는 한방에서 귀중한 약재로 이용한다.


크고 화려한 꽃과는 달리 '수즙음'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갯버들'
밝아서 더 가볍게 다가온다. 내게 봄이 어디까지 왔는지 가늠하는 시금석같은 존재다. 수양버들과 더불어 나무가지에 물 올라오는 것을 알게해주는 한 녀석이기도 하다.


전국 각지에 널리 분포하며 낙엽지는 키작은나무로 냇가나 산골짜기 등 물기가 많은 땅에 난다. 주로 제방의 방수림으로 적당하며 어린 가지는 꽃꽂이 소재로 사용된다.


꽃은 잎에 앞서서 지난해에 자란 가지의 잎이 붙었던 자리에서 원기둥모양으로 많이 뭉쳐서 피는데 수꽃과 암꽃이 각기 다른 나무에 핀다. 어린 가지는 노란빛을 띤 푸른빛이고 처음에는 털이 있으나 곧 없어진다.


열매는 긴 타원형이며 털이 있다. 4∼5월에 덜 익은 열매를 그대로 식용한다.


'솜털버들'이라고도 부르는 갯버들은 '친절', '자유', '포근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봄 볕의 사명'
튼실하다. 겨울 찬바람과 땅 속 온기가 힘을 모아 만들었다. 화려한 꽃으로 피어날 것을 이미 알기에 조급한 마음으로 애를 태우지도 않고 마냥 느긋하다.


오월 어느 날, 모란으로 필 때를 향하여ᆢ. 볕 좋은 봄날을 골라서 겨울이 키워낸 그 힘으로 하늘 보러 나오는 중이다. 열렸으니 활짝 기지개 켜는 일만 남았다.


얽히고설킨 복잡함으로 굳게 닫혔던 마음의 빗장도 그렇게 열린 것임을 안다. 이제, 봄 볕에게 기댈 일만 남았다.


드디어 봄 볕의 사명이 시작된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현호색'
묘한 자연의 이치를 새삼스럽게 생각해 본다. 색과 모양에 바람따라 하늘거리는 움직임까지 모두가 예사롭지 않다. 봄을 기다려 너를 만나는 이유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비교적 이른 봄인 3~4월에 꽃이 피는데 홍자색, 청색, 연한보라색 등 다양하고 오묘한 색이 난다. 모양 또한 특이해 마치 입술 모양의 앞쪽 모습에 길다란 꼬리쪽엔 꿀주머니를 달고 있다.


자주 볼 수 있는 종류로는 잎이 대나무 잎 같으면 댓잎현호색, 잎에 점박이 무늬가 있으면 점현호색, 잎이 잘게 나뉘었으면 빗살현호색, 꽃에 날개가 달리면 갈퀴현호색, 작은 것은 애기현호색, 왜현호색 등 다양하다.


땅속 덩이줄기가 검은색이고 중국의 북쪽 오랑캐가 사는 곳에서 주로 난다고 해서 현호색(玄胡索)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현호'라는 이름은 마치 입을 벌리고 웃는 입술 모양에서 입술부분의 색이 돋보이는 데서 온 이름이고 '색(索)'이라는 표현은 꽃이 가지런하지 않고 여러 방향으로 꼬여 있는 듯이 보여서 붙여진 것이라고도 한다.


생긴 모양에서 비롯된 듯 '비밀', '보물주머니'라는 꽃말을 가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그 달이다
새벽 선잠깬 것은 네 빛이 내게와 닿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달이 다하지 못한 마음이 남아서일까 하늘에 걸려버렸다. 이미 반은 내어주었고 남은 반마져도 더 주지 못한 안타까움인 게다.


달 그림자가 기울어지는 것도 사람의 마음이 투영되 닿고자 하는 마음의 무게로 인한 것이리라.


높다란 가지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까치는 달을 향한 그 마음을 알았나 보다. 까치는 달따라 떠났고 보금자리는 비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