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선씀바귀'
초록으로 변해가는 들판 앙증맞은 하얀 봄 들꽃들 사이로 유독 주목되는 노오란 녀석이다. 봄맞이, 꽃마리, 벼룩나물들보다는 훨씬 큰 꽃이다. 크다고 해봤자 신형 십원짜라 동전 크기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잘 드는 풀밭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선씀바귀를 닮았는데, 노란 꽃이 핀다고 노랑선씀바귀다.


다른 씀바귀처럼 잎과 어린순을 생으로 쌈 싸 먹거나 데쳐서 무치기도 한다. 뿌리째 캐서 무치거나, 김치와 장아찌를 담기도 한다. 쓰지 않은 나물과 섞어 먹으면 맛이 잘 어우러진다. 즙을 내어 먹기도 한다.


들판에서 흔하게 자라는 습성이나 꽃의 모양과 색감에서 비롯된 듯 '순박함'이란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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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이 나를 구하러 왔다'
-설흔, 창비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조희룡과 골목길 친구들',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열하일기 외사', '내 아버지 김홍도', '책의 이면', '추사의 마지막 편지, 나를 닮고 싶은 너에게' 등으로 만난 작가 설흔의 글에서 깊은 글의 맛과 멋을 알았다. 일부러 찾아서 보는 작가의 다른 책이다.

"작가는 그저 쓰는 사람이고, 추측하고 고민하는 건 독자의 몫이다"

얼마나 솔직하고 당당한 말인가. 옛사람들이 남긴 글의 행간에서 작가가 읽어낸 사람의 마음을 옮겨 적는다. 여기에 작가의 사고의 힘이 녹아 있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한 흡입력을 가진다.

'연암이 나를 구하러 왔다'는 연암 박지원의 글에서 마음의 치유의 길을 찾는다. 삶이 힘겨운 이들에게 전하는 '방 안에 잘 틀어박히는 법, 혹은 밖으로 나오는 법'에 대한 설흔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암의 글과 설흔의 행간 읽기의 절묘한 어울림의 세계다.

스스로를 방에 가둔 '미노'는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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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봄'

겹으로 쌓인 그리움의 시간을 헤집고 봄볕이 들어온다. 
그 봄볕에 밀려난 시선이 자연스럽게 닿는 곳,
그곳에 그대가 있다.


그대의 봄맞이도 이와 다르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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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나물'
꽃다지, 봄맞이, 꽃마리 등 봄꽃의 절정이 여기에 있다. 작고 여리고 앙증맞은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는 들꽃들이다. 눈높이를 낮추고 눈을 마주치면 봄햇살처럼 환한 미소로 웃어준다.


습기많은 논바닥 등지에서 해를 넘겨사는 한해살이풀이다. 식물체 전체가 부드럽고 털이 없다. 지표면 가까이에서 분지해 퍼지며, 지표면을 덮을 정도로 무리를 이룬다.


꽃은 4~6월에 백색으로 피며, 꽃잎이 5장이지만, 깊게 갈라져서 마치 10장으로 보인다. 꽃잎이 꽃받침보다 약간 길거나 같다.


건조한 곳에서는 잠시도 살지 못하는 벼룩나물은 어린순을 겉절이를 하거나 초고추장에 무쳐 먹는다. 한방에서는 천봉초라 하여 약용한다.


꽃과 잎이 워낙 작아서 벼룩나물이란 이름을 얻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기쁜소식'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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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너무 많아
사카이 준코 지음, 김수희 옮김 / 마음산책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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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

책을 끼고 사는 나를 보고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하는 질문이 "어떤 책이 좋아요?"나 "좋은 책 한권 골라주세요"라는 말이다이처럼 남감한 질문도 없다뭘 알아야 추천할 수 있는데도 망설이면 그것도 모르냐고 타박한다하지만 이런 타박을 하는 사람들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책만큼 취사선택에서 까다로운 것도 없을 것이다가치관관심사독서이력연령대성별ᆢ등 셀 수도 없는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이런 복잡한 변수를 통과하여 선택된 책들은 그 사람에게 다양한 감정을 전달해 준다이 특징이 있어 책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여전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책을 읽지 않는다고 개탄들 하지만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책들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고 읽어야할지 모르는 답답함이 있기 마련이다그런 혼란을 줄여주기 위해 책을 읽어주는 책이 있고 권장도서목록이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카이 준코의 독서일기 '책이 너무 많아'도 그런 부류의 책으로 볼 수 있다이 책은 사카이 준코의 개인적인 독서일기다이 독서일기 속에는 책에서 책으로 연결되는 이어달리기가 주를 이룬다그 속에서 언급되는 책들을 통해 출판대국 일본의 다양한 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그 책은 만화책일 때도 있고 묵직한 고전일 때도 있다문학은 물론이고 뜨개질요리잡초의 생태철도역사소녀 잡지, SM에 결박까지 다양한 분야를 훑으며 멋대로 읽고 멋지게 쓰는’ 사카이 준코의 책 일기.


한 주제에 기본적으로 세권의 책이 등장하니 열세가지 테마에 펄 십여 개 정도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보니 언급된 책 수만 해도 300여권에 이른다책 제목마냥 책이 너무 많다그렇다고 겁먹거나 지레짐작 놀랄 필요는 없다독서일기 형식이니 그렇게 편안하게 접하고 읽을 수 있는 글이 매력 있게 다가오는 책이다.


책은 저자의 가치관과 감정 그리고 의지를 반영한 글이 엮어진 결과물이다그러기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책을 지은 사람과의 깊은 만남을 이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그렇게 만난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예비하게 된다그것이 바로 책과 책이 저자나 내용 또한 읽는 이의 개인적 관심사에 따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된다사카이 준코의 책이 너무 많아에서 언급된 책들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얻어진 결과물이다.


책을 읽어도 읽으면서 바로바로 잊어버립니다이른바 명작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세계 명작이 화제가 되면 안 읽었는데요라는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한 채난처하게도 마지막까지 애매한 웃음을 짓고 있을 수밖에 없어요.”


저자 사카이 준코의 수즙은 고백으로 들리는 이 말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매력에 빠진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책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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