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치유하는 여행
이호준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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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스스로 위안 받는 여행

매화피면서 긴 겨울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떨치고 움직이기 시작하는 신호탄은 매화 피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이렇게 시작된 매화기행에 이어 본격적인 꽃놀이는 벚꽃에서 절정을 이룬다벚꽃이 무리지어 핀 곳이면 어디든 사람들로 북새통이다여행이라고는 하지만 혼잡한 사람들 틈에서 꽃구경에 집중된 나들이는 몸도 마음도 피곤에 찌들게 한다.

 

시인이자 여행작가인 이호준의 나를 치유하는 여행은 2015년 문화일보에 연재되었던 여행에세이를 모아 엮은 책이다꽃놀이처럼 몰려다니며 자신을 돌아보기 보다는 눈의 호사에 초점을 맞춘 관광이나 나들이에서 벗어나 일상을 수고로움으로 살아온 스스로가 ''를 만나 위로할 수 있는 테마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날마다 짐을 싸는 남자가 아니라짐을 풀지 못하는 남자언제라도 떠날 것이기 때문에 짐을 풀지 못하는 삶행복하면서도 불행한 삶"

 

여행은 선택이 아닌 운명이라는 저자 이호준은 강원도 인제 산골부터 경남 거제 지심도 바닷가에 이르기까지 전국을 바느질하듯 누비고 다니며 보물과도 같은 여행지를 찾아내고 그에 걸맞게 '치유의 여행'이라는 테마로 찾아낸 여행지를 안내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익숙한 여행지를 대거 포함하고 있으며 자신의 지역과 가까운 곳은 저자의 새로운 시각을 더하여 친근함을 공유할 수 있으며 지역적 차이로부터 다소 멀리 느껴지는 여행지는 언젠가 가보고 싶은 바램을 가져봄직한 여행지들의 연속이다모든 여행지가 어디든 가벼운 마음으로 훌쩍 다녀올만한 곳들이다.

 

그가 찾는 곳은 특정한 장소에 머물지 않는다이곳에서 고개를 넘어 저곳으로머물고 싶은 곳까지 가고 오는 길 위에서시간을 거슬러 올라 역사적 흔적을 만나고 있다이 과정을 담은나를 치유하는 여행은 저자의 사물을 보는 시각과 이를 전달하는 사고의 깊이가 행간 곳곳에서 확인된다사람을 중심에 두고 그 사람이 일상에서 애쓴 수고로움을 다독이며 치유할 수 있는 따스함이 묻어난다더불어 여행기마다 추가된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함께 여행할만한 주변 여행지에서 먹고 쉴 수 있는 여행정보까지 담고 있다저자의 발길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함께 걸어가는 여행의 길동무를 만나는 동화과정이 겹쳐진다.

 

여행은 길 위에 서는 일이고길 위에서 사색을 전재로 하기 때문에 '치유의 여행그것과 일맥상통한다. “치료는 병을 낫게 하는 것이 전제지만치유는 쉬는 것만으로도 목적을 이룰 수 있다치유를 위한 가장 좋은 처방은 바로 여행이다.” 스물여섯 여행지책의 어느 면을 펼치더라도 편안하게 꼭 가보고 싶은 곳을 만난다자신이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부터 가보자넉넉한 마음으로 찾았던 그곳에서 우연히 이 책을 든 누군가를 만날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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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달빛이 좋을 때인데도 어둡다. 구름 사이에서 달도 잠이 들었나 보다. 이렇게 까만밤이면 두어 담장 너머에 있는 가로등 불빛에 기댄다.


봄꽃 향기따라 봄바람의 한기까지 내 몸 속으로 들어왔나 보다. 달도 잠들었으니 이제 나도 잠들어야겠다.


그대의 밤도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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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창초'
무리지어 있기에 더 주목하게 된다. 하나하나 뜯어봐도 개성이 살아있지만 모여 그 특별함을 돋보이게 한다. 나약하고 여린 생명들이 사는 방법이다. 투표하는 날, 국민의 개별적인 힘이 모여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도, 전라남도, 제주도 등지의 산기슭·들·구릉지 등에서 자란다. 꿀풀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줄기가 옆으로 뻗고 전체에 흰 털이 많다. 뿌리에서 나는 잎은 방석 모양으로 퍼진다.


꽃은 4-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여러 개가 돌려나며, 분홍색 또는 자주색이다. 꽃받침은 5갈래, 털이 난다.


가지조개나물, 금란초, 섬자란초라고도 부르는 금창초(金瘡草)는 쇠붙이로 된 창, 화살, 칼 등으로 입은 상처'라는 뜻으로 상처가 난 곳에 이 풀을 뜯어 발라 치료 했다고 한다. 이름은 여기에서 연유한 듯 싶다.


지금 내 뜰에 지천으로 깔렸다. 땅과 붙어서 자라는 쓰임새가 다양한 금창초는 '참사랑', '희생'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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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자리'
봄맞이로 마음이 분주했던 봄 날 하루가 진다. 

봄향기로 가득 채우고도 남았을 자리에 붉은 노을 담아두어도 좋으리라.


그러고도 여전히 그대의 자리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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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덩굴"
꽃이 전하는 색감에 가슴에 차분하게도 담긴다. 오리저리 살펴보는 눈길에 새색시 붉은 볼이 떠오르는건 시집가던 고모의 볼연지 그것을 꼭 빼닮았다. 이 꽃을 들고나는 대문에 심은 것은 오가는 사람들 얼굴에 꽃 닮은 미소가 번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우리나라 산지에 자생하며, 낙엽지는 덩굴나무다. 골짜기나 계곡가에 주로 군집으로 서식하며 이웃 나무에 감아 올라가거나 바위에 기대어 자란다.


4월경에 새 잎과 함께 피는 꽃은 한 꽃이삭 속에 수꽃과 암꽃이 섞여 있는데 암꽃은 크고 수꽃은 작다. 열매는 맛이 달고 식용이지만 씨가 많이 들어 있다. 생김새나 맛이 바나나와 비슷하여 '토종 바나나’로 부르기도 한다.


어린 잎을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익은 열매를 과실로 먹는다. 줄기는 생활용품의 재료로 쓰이며 열매와 함께 약용한다.


쓰임새가 많은 으름덩굴은 '재능'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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