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를 보는 법'

매화 만발하여 없는 그대를 부른다.
잘 여문 매화가 절정이다. 봄볕에 빛나는 고운 꽃잎도 벌을 부르는 섬세한 꽃술도 봄바람에 번지는 향기도 다 제 때를 만난 것이다.


없는 그대라도 불러 나누는게 매화라기에 한껏 무르익은 매화 곁에서 그대를 불러 보는 것이다.


더디와도 상관없다. 매화 지기전에만 와서 매향에 취한 나를 깨워 꽃잎 띄운 차한잔 나눌 수 있다면...


이미 청했으니 이제 그대 오는 동안 매향에 흠뻑 취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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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
너를 보기 위해 비오는날에 이어 두번째 산을 거슬러 오르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던 보람이 있었다. 이 도도하고 화려한 모습을 쉽게 보여줄 까닭이 없었던게지. 약간 철이 지난 후라 무리지어 피어난 군무는 보지 못했지만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은 지대의 비옥한 땅에서 자라지만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것도 있다. 잎은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봄에 싹이 올라와 씨앗을 맺고 6월 안에 꽃과 잎이 모두 지고 사라진다. 가재무릇이라고도 한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비늘줄기는 약용한다.


꽃잎을 뒤로 한껏 젖힌 모습에서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을 가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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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달'
봄날의 밤, 달은 무심히 흘러가고
달을 벗삼아 잠들지 못한 영혼은 구름따라 노니느라 밤 깊어가는 줄 모른다.


다ᆢ달, 네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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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기나무'
다닥다닥 붙어있다. 가지에 무리지어 붙어서 존재를 알리는 방식이 독특하다. 신기한 모습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담장넘어 장독대 모서리에서 빛나던 널 보고자 까치발 했던 추억속 꽃이다.


중국 원산으로 한국에서는 300년쯤 전부터 심어 길렀다고 한다. 낙엽지는 작은키나무다. 이른 봄 잎이 돋아나기 전에 작고 붉은 꽃이 가지마다 수북하게 달린다.


꽃봉오리 모양이 밥풀과 닮아 '밥티기'란 말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일부 지방에서는 밥티나무라고도 하고 북한에서는 꽃봉오리가 구슬 같다 하여 구슬꽃나무라고 한다. 또한 예수를 배반한 유다가 이 나무에 목매어 죽은 나무라고 하여 유다나무라고도 한다.


아껴줄 사람에게 가서 귀하게 크는 것이 나무에게도 좋을 것이다며 기꺼이 준 어느 목공의 작업실 앞에서 버려질뻔 한 나무를 가져와 얻어와 심었다. 이런것이 우정이라면 이 나무으 꽃말 '우정'은 적절한 의미를 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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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만나는 시간'
퇴근길 급한 마음으로 숲길을 들어섰다. 어쩌면 올해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녀석들을 만나려는 마음이 서두른 것이다. 숲속은 이미 햇볕은 비켜난 상황이고 급격히 어두워진다.


청노루귀가 그 마음 알았는지 이런 모습으로 반기고 있다. 널 다시 보려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할텐데ᆢ도끼자루 쎡는줄 모르고 한참을 머물었다.


그 시간동안 그대가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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