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창초'
무리지어 있기에 더 주목하게 된다. 하나하나 뜯어봐도 개성이 살아있지만 모여 그 특별함을 돋보이게 한다. 나약하고 여린 생명들이 사는 방법이다. 투표하는 날, 국민의 개별적인 힘이 모여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도, 전라남도, 제주도 등지의 산기슭·들·구릉지 등에서 자란다. 꿀풀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줄기가 옆으로 뻗고 전체에 흰 털이 많다. 뿌리에서 나는 잎은 방석 모양으로 퍼진다.


꽃은 4-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여러 개가 돌려나며, 분홍색 또는 자주색이다. 꽃받침은 5갈래, 털이 난다.


가지조개나물, 금란초, 섬자란초라고도 부르는 금창초(金瘡草)는 쇠붙이로 된 창, 화살, 칼 등으로 입은 상처'라는 뜻으로 상처가 난 곳에 이 풀을 뜯어 발라 치료 했다고 한다. 이름은 여기에서 연유한 듯 싶다.


지금 내 뜰에 지천으로 깔렸다. 땅과 붙어서 자라는 쓰임새가 다양한 금창초는 '참사랑', '희생'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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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자리'
봄맞이로 마음이 분주했던 봄 날 하루가 진다. 

봄향기로 가득 채우고도 남았을 자리에 붉은 노을 담아두어도 좋으리라.


그러고도 여전히 그대의 자리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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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덩굴"
꽃이 전하는 색감에 가슴에 차분하게도 담긴다. 오리저리 살펴보는 눈길에 새색시 붉은 볼이 떠오르는건 시집가던 고모의 볼연지 그것을 꼭 빼닮았다. 이 꽃을 들고나는 대문에 심은 것은 오가는 사람들 얼굴에 꽃 닮은 미소가 번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우리나라 산지에 자생하며, 낙엽지는 덩굴나무다. 골짜기나 계곡가에 주로 군집으로 서식하며 이웃 나무에 감아 올라가거나 바위에 기대어 자란다.


4월경에 새 잎과 함께 피는 꽃은 한 꽃이삭 속에 수꽃과 암꽃이 섞여 있는데 암꽃은 크고 수꽃은 작다. 열매는 맛이 달고 식용이지만 씨가 많이 들어 있다. 생김새나 맛이 바나나와 비슷하여 '토종 바나나’로 부르기도 한다.


어린 잎을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익은 열매를 과실로 먹는다. 줄기는 생활용품의 재료로 쓰이며 열매와 함께 약용한다.


쓰임새가 많은 으름덩굴은 '재능'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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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이 나를 구하러 왔다 창비청소년문고 19
설흔 지음 / 창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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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의 문장에 빗대어 마음 치유의 길을 찾다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조희룡과 골목길 친구들',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열하일기 외사', '내 아버지 김홍도', '책의 이면', '추사의 마지막 편지나를 닮고 싶은 너에게등으로 만난 작가 설흔의 글에서 깊은 글의 맛과 멋을 알았다일부러 찾아서 보는 작가의 다른 책이다.

 

"작가는 그저 쓰는 사람이고추측하고 고민하는 건 독자의 몫이다"

얼마나 솔직하고 당당한 말인가조선 후기를 살았던 인물들의 삶과 사상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옛사람들이 남긴 글의 행간에서 작가가 읽어낸 사람의 마음을 옮겨 적는다여기에 작가의 사고의 힘이 녹아 있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한 흡입력을 가진다.

 

'연암이 나를 구하러 왔다'는 연암 박지원의 글에서 마음의 치유의 길을 찾는다삶이 힘겨운 이들에게 전하는 '방 안에 잘 틀어박히는 법혹은 밖으로 나오는 법'에 대한 설흔의 이야기를 담았다연암의 글과 설흔의 행간 읽기의 절묘한 어울림의 세계다스스로를 방에 가둔 '미노'는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조선 후기 격변기를 살아가며 북학파의 거두백탑파의 좌장 격으로 열하일기를 쓴 연암 박지원은 날이 지날수록 더 주목받는 역사인물이다그는 홍국영의 정치적 공세를 피하기 위해 연암협으로 피신했다사회로부터 비자발적 자기격리를 한 셈이다.

 

이야기 속 미노 역시 가족과 친구에 배신감을 느끼고 자발적 단절을 한다이런 미노에게 어느날 갑자기 이야기 선생이라는 한 남자가 찾아와 이야기를 해 준다이야기 선생은 연암이 연암협에 피신하고 개성의 유언호로부터 도움을 받던 시절의 이야기를 통해 미노의 자발적 사회 격리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해간다는 이야기다이야기 선생 역시 자발적 사회 격리자 중 한사람이다.

 

이야기는 두가지 흐름으로 진행된다연암 박지원이 개성에서 유언호를 비롯한 사람들 속에서 살이가며 겪는 이야기와 이야기 선생으로부터 연암의 이야기를 듣고 변화의 과정을 보이는 미노의 이야기가 그것이다.미노의 이야기 선생에 대한 회고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를 통해 자기 고백적 성격이 강한 흐름을 보인다.이야기 선생은 연암 박지원과 미노 사이에 이야기 전달자로 존재하면서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연암의 이야기에 빗대어 미노에게 전달한 셈이다.

 

연암이 나를 구하러 왔다에서는 이야기 흐름의 두 가지가 어울림이 다소 엇갈려 호응하지 못하는 흐름처럼 보인다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버겁다청소년 교양도서라는 주 독서층에 이 이야기가 얼마나 공감을 불러올지도 의문이다연암의 문장을 현재적 재구성에 다소 어색한 점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기존 작가 설흔의 다른 책과는 다른 맛의 이야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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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나무를 심다'
김은경, 북촌


정조와 나무, 흥미롭고 절묘한 조합이다. 호학군주이며 조선후기 못다한 개혁의 군주 정조의 삶과 정치를 살피며 늘 궁금하면서도 그의 의혹적인 죽음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그런 정조와 나무가 결합된다는 것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모르겠다.


'정조, 나무를 심다'는 대학에서 한문학을, 대학원에서 산림자원학을 공부한 저자가 조선왕릉의 수목에 대해 연구하는 과정에서 만난 정조의 나무심기에 관한이야기를 담았다.


"화성에 뽕나무 1만 그루를 심어라"
1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늗 정조와, 조선 시대 나무와 얽힌 이야기가 몹시도 궁금하다.


발간하는 책만큼 관심가는 궁궐 의 이야기를 펼치는 대표 이호준의 출판사 북 발행 두번째 만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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