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아비꽃대'
칫솔 닮은 꽃대가 특이하다. 습기 많은 숲에서 무리지어 핀 모습을 만나면 볼만하다. 투툼한 잎이 받쳐주는 사이에 솟아올린 꽃대가 안쓰럽게도 보인다. 식물 이름들 중에 다소 민망한 이름도 있지만 재미있는 이름들도 제법 많다.


전국의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양지와 반그늘진곳, 토양이 푹신할 정도로 낙엽이 많고 부엽질이 풍부한 곳에서 자란다.


1개의 꽃이삭이 촛대같이 자라므로 홀아비꽃대라고 한다. 비슷한 모양으로 옥녀꽃대도 있다. 둘을 한자리에서 비교하면 구분이 쉬우나 따로따로 보면 혼동하기 쉽다.


4월경에 피는 꽃은 백색이고 1개의 꽃줄기에 길고 흰, 많은 꽃이 원을 그리며 뭉쳐 달린다. 꽃줄기 안쪽에는 노란색이 있고 줄기 끝에는 왕관 모양으로 된 것이 붙어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외로운 사람'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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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꽃 피었으니

이제 내 봄은 중턱을 넘어서고 있다. 내게 앵두화는 이른 봄꽃 맞으러 분주했던 마음에 점하나 찍고 고개를 넘는 시금석 같은 꽃이다.


봄이 오면-김윤아


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들녁으로
당신과 나 단둘이 봄맞으러 가야지
바구니엔 앵두와 풀꽃 가득 담아
하얗고 붉은 향기 가득

봄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연두빛 고운 숲속으로
어리고 단비 마시러
봄맞으러 가야지
풀 무덤엔 새까만 앙금 모두 묶고
마음엔 한껏 꽃 피워
봄맞으러 가야지


봄바람 부는 흰 꽃 들녘엔 시름을 벗고
다정한 당신을 가만히 안으면
마음엔 온통 봄이 봄이 흐드러지고
들녁은 활짝 피어나네


봄이 오면
봄바람 부는 연못으로
당신과 나 단둘이
노저으러 가야지
나룻배에 가는 겨울 오는 봄 싣고
노래하는 당신과 나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


*이제부터 시시때때로 온 산천 붉은 진달래로 만발할 4월 어느날까지는 이 노래 흥얼거리며 살아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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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조장나무'
낯설기도 반갑기도 하다. 처음 눈맞추는 거의 모든 식물에서는 느끼는 것과는 다른 신비로움까지 동반한다. 영화 한 장면을 떠올리며 한참동안 눈맞추기 하고도 다시 보러간다.


전남 조계산, 무등산 등의 산지 계곡이나 숲 근처에서 드물게 자라는 낙엽지는 키작은 나무다. 털이 있는 조장나무라는 뜻의 이름으로, 중국명 모조장(毛釣樟)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꽃은 암수딴그루로서 4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생강나무꽃과 유사하여 혼동하기쉽다.


털조장나무는 생강나무에 비해 잎이 좁고 갈라지지 않으며 꽃이 주로 가지 끝에 달리고 줄기가 녹색인 점이 다르다.


남도의 자존심 지리산를 대표하는 식물이 '히어리'라면 '털조장나무'는 빛고을 광주의 품인 무등산을 대표하는 깃대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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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고 더하다'

돌을 쌓은 축대 위에 흙을 이겨 올리고 나무를 얹었다. 사방을 두르고 겨우 틈하나 냈다. 숨구멍이다. 지붕까지 이었으니 어엿한 공간이 되었다. 나머지는 벼랑이다.


그대와 내가 사는 사람 세상도 별반 다르지 않다. 스스로도 알지 못하면서 남들만 모른다고 모두가 아우성이다.


여전히 구름을 이기지 못하여 지친 해가 버거운 시간의 강을 건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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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0 14: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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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배나무'
하늘거리는 하얀꽃잎이 봄볕에 눈부시다. 매력 포인트 유난히 붉은꽃술이다. 그 속에 콩만한 배가 담겨있단다. 이른 봄숲에서 만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모습 중 하나다.


한국이 원산지로 낙엽지는 키작은나무다. 산과 들에서 자란다. 가지에 가시가 있으며, 흰색 피목이 있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피고 짧은 가지 끝에 5∼9개씩 달린다. 꽃잎은 5개이고 둥글거나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또는 넓은 달걀 모양이다.


열매는 작고 둥글며 10월에 녹색을 띤 갈색에서 검은 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녹리(鹿梨)라는 약재로 쓴다.


우리가 먹는 과수원의 배의 원종이라고 한다. 과일로 개량되기 이전의 원시종이라는 말이다. 야생배 종류 중 하나인 돌배보다 훨씬 작다. 콩만한 배라고 해서 콩배라고 한다.


유난히 붉은 꽃술 때문일까 '온화한 애정'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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