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본다'
그것도 멈춰서고 허리를 숙이고 때론 무릎도 꿇는다. 비로소 보지 못했던 모양과 색, 다른 이미지가 다가온다. 꽃의 본래 모습에 한발 더 다가서는 순간이다.


이렇게 만난 놀라운 꽃의 세상은 오묘하다. 그 안에 인간이 이룩한 모든 물질문명의 모습을 보는 때는 경이롭기까지 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여기로부터 온 것은 아닐까?


꽃을 보는 마음으로
나와 너,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꽃을 보듯 그대를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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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2016-05-03 2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허리숙이고 무릎을 굽혀 꽃을 보는 사람이 사실 거의 없죠 ㅠ

무진無盡 2016-05-03 20:52   좋아요 0 | URL
주목하고 눈맞추면 새로운 세상과 만나게되더군요.
 

'애기똥풀'
오래전 초파일에 보성 대원사 안뜰을 거닐며 본 모습이 지금도 머리 속에 머물러 있다. 유독 노란색의 선명함에 이끌려 결국 꽃 하나를 땃는데 피처럼 흐르던 노란물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요사이 지척에서 흔하게 마주하는 꽃이다.


전국의 마을 근처의 길가나 풀밭에 자생하는 두해살이풀이다. 까치다리, 씨아똥이라고도 부른다. 잎이나 줄기에 상처가 나면, 애기 똥 같은 노란 유액이 나와 애기똥풀이란 이름을 얻었다.


꽃은 5∼8월에 황색으로 피고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가지 끝에 몇 개가 달린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백굴채라고 하며 약용한다.


애기똥풀이라 이름붙은 이유와 약용으로 쓰이는 특징 때문인지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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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이별하기
전영관 지음 / 삼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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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사랑에 집중할 일이다

전영관그의 전작 '그대가 생각날 때마다 길을 잃는다'로 만나사람과 세상을 보는 눈 그리고 동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의 흔적에 공감하며 살아 숨 쉬는 그의 글에 관심이 많다일부러 찾아보는 저자 중 한명이다그의 신간 이별과 이별하기.

 

무수한 이별과 일상을 함께하지만 정작 그 이별에 주목해서 이별로부터 벗어날 방법을 강구하지는 못했다.전영관의 책 '이별과 이별하기는 이별과 이별하기 위해서는 이별의 중심부로 들어가서 해법을 찾자고 한다이별과 직면하자는 말일 터이다이별은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사랑을 전재로 한 이후에 벌어지는 일이다이별의 배경에 사랑이 존재한다는 말이기에 이별이야기는 곧 사랑이야기가 된다.

 

이러한 전재 뒤에 전영관의 "다만 사랑에 열심이었다사랑을 사랑했던 거라고 돌아보기도 한다주고 싶은 것과 받고 싶은 것이 다를 수 있음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알게 되었다."는 자기 고백이 마음에 쏙 들어온다그렇기에 그가 말하는 이별의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어떤 이의 문장은 읽는 동시에 전해지는 공감대가 있어 금방 고개를 끄덕이게도 하지만 어떤 이의 문장은 읽고 또 읽어 곱씹어야만 대강의 뜻이나마 짐작할 수 있기도 하다개인별 차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별과 이별하기의 거의 대부분의 문장이 후자에 속한다이별을 당하는 당사자의 마음 속 무게처럼 그만큼 버겁게 읽혀지고 무겁게 다가온다는 말이다.

 

책의 1부는 여자, 2부는 남자, 3부는 정반합으로 통합했으나 이별이 가진 모호함과 다양함을 변증법적 질문으로 걸러낼 수는 없는 일이었노라는 저자의 설명처럼 "이별이 저질러졌을 때마다 아파했으면서가버린 사람을 오래도록 미워했으면서"도 이별을 모르니 그 이별이 무거울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어 보인다이별을 감당해야하는 당사자의 마음을 기승전결없이 펼쳐놓은 듯하다.

 

시차는 엇갈린다는 뜻이니 만나지 못했다는 참혹이겠죠그러지 말아야 할 존재들이 겹치는 증상이니 통증이 폭발하는 구간이겠죠저는 지금 시차를 견디는 중일까요.”

 

이별의 과정을 겪는 모든 이들의 심정이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엇갈리는 시각과 마음이 빗어낸 결과가 이별이니 그 이별을 감당하기가 버거울 수밖에 없다어쩌면 이별과 이별하기 위해서는 이 시차를 줄이는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마치 이별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하지만 문장이 담고 있는 깊은 속내를 알아가는 동안 이별의 아픔으로부터 조금씩 탈출해가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이별도 문장도 그 문장을 읽어가는 마음도 더디고 버겁다이별과 이별하기 위해서는 오직 사랑에 집중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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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그치고 볕난다'

맑고 고운 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비바람에 햇볕까지 담아 붉은빛 달콤한 열매는 어쩌면 너의 여분의 매력일지도 모르겠다.

서운타마라,
지금은 봄, 꽃으로 피어난 그대에게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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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나물'
몇해 동안 잎만봤지 꽃피는 것을 보지못했다. 늘 궁금함만 가지고 살피던 중 이렇게 꽃핀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 그지없다. 조화를 이룬 모습에서 인간이 창작한 그 모든 것의 원형은 자연에 있음을 다시금 확인한다.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나무 그늘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줄기가 땅 속에서 뻗어 나가며 증식한다. 잎의 생김새는 길쭉한 타원 또는 넓은 피침 모양으로 양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모양이 비슷한 식물로 '우산나물'이 있는데 우산나물은 식용이지만 삿갓나물은 독성이 많기 때문에 식용을 해서는 안 된다. 구별법은 우산나물의 잎 끝은 'V자 모양'으로 갈라져 있지만, 삿갓나물은 원잎에서 갈라질 뿐 1개의 잎은 길게 나와 있다는 것이다.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


독성을 지닌 것이 나물이라는 이름을 얻어 걱정스런 마음일까? '근심'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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