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느긋하게, 행복하게'
-정이 지음, 하진이 옮김, 정민미디어


"우리가 지금보다 훨씬 즐겁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

알 수 없는 내일에 오늘을 저당잡히고 하루하루 버거운 나날을 살아간다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내일이 달라질거란 보장도 없이 막연하게 내몰리고 있는 일상의 소중함을 아는 이들에게 이 말은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훨씬 나을거라는 기대나, 죽은 후의 내 삶을 평가당하는 일과 같은 것 역시 오늘 하루의 내 삶이 만들어낸 가치있는 즐거움이 쌓였을때 가능한 일이다.


"꿈, 자아, 행복, 추구, 좌절, 경지, 신념, 겸손, 자율성, 근면, 선택, 포기, 모험, 만족, 외모, 투기, 개성, 욕망, 방종, 사랑, 즐거움, 낭만, 감사ᆢ"

등과 같은 단어를 통해 같혀있는 자신의 정신 능력을 확인해 간다.


다시, 우리가 지금보다 훨씬 즐겁게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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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의 봄'

덩치는 오르기 버거운 뒷산만하고, 눈은 눈물머금은 황소 눈동자 꿈벅이듯 순하고 착한 사내가 모기 소리만한 목소리로 지나가듯 말한다.

"눈물이 난다. 가슴 벌렁거리게 하던 산벚꽃 지기 때문이다"

산벚꽃 지는 소리에 계곡물도 숨죽이며 꽃잎 띄우며 지나간다. 봄은 아직 한창인데 그렇게 사내 가슴을 기어이 헤집고나서야 지나갈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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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밥'
가녀린 꽃대를 올린 풀이 샛노맇게 빛난다. 바람결따라 흔들흔들 나 여기 있다고 손짓하며 누군가를 부르는듯 하다. 햇볕을 무척이나 좋아하여 약간만 흐려도 꽃잎을 닫는다.


우리나라 각지의 햇볕이 잘 들어오는 들이나 밭에서 흔히 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과 줄기는 시큼한 맛이 나고, 부전나비의 먹이식물이다.


5~8월에 피는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길게 나오며 황색이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잎은 식용으로 사용한다.


고양이가 속이 안 좋을 때 '괭이밥속' 풀을 먹는다 한다. 여기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보인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잎은 식용으로 사용한다.


유독 노란색이 빛나는 괭이밥은 '빛나는 마음'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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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이 꽃이 피면 봄을 지나는 동안 흥얼거리는 내 봄노래의 마지막 곡이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
언덕위에 초가 삼간 그립습니다
자주 고름 입에 물고 눈물 흘리며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사람아"


백난아의 찔레꽂 가사의 일부다. 매년 이 노래로 봄을 배웅하곤 했는데 올해는 장사익의 찔레꽃에 더 마음이 간다.


"하얀꽃 찔레꽃 
순박한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향기는
너무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아!
노래하며 울었지
찔레꽃처럼 춤췄지
찔레꽃처럼 노래했지


당신은 찔레꽃
찔레꽃 처럼 울었지
당신은 찔레꽃!"


같은 꽃을 보고도 볼 때의 마음에 따라 전해지는 느낌도 다르다. 올해 처음만나는 유난히 하얀 찔레꽃이 차가운 봄비에 젖었다.


봄이 한창 무르익을 때쯤 돋아나는 연한 찔레순은 보릿고개 시절 아이들의 요긴한 간식거리로, 비타민이나 각종 미량 원소가 듬뿍 들어 있어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


너무 흔해서 대접받지 못한 것들이 어디 찔레뿐이겠는가마는 찔레꽃에 담긴 우리의 정서가 있기에 무심히 볼 수 없는 꽃이다.


하여, 이 순박한 꽃을 보는 내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꽃말이 함께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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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저혼자 아름답고 - 감성 충전 캘리그라피 라이팅북
이호준.이화선 지음 / 북에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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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독여 주는 문장과 손글씨의 만남

직접 손으로 글씨를 써야 될 일이 줄어들면서 자신의 글씨체가 어떤지도 잊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다이런 시대 독특한 개성이 돋보이는 손글씨에 대한 관심이 높다이름하여 켈리그래피가 주목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이런 개성 넘치는 손글씨와 사람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문장의 만남이 이뤄진 책이 바로 사랑은 저혼자 아름답고라는 책이다.


짧은 한 문장에 위안 받았던 경험이 있는 모든 이들은마음에 닿는 시나 문장을 대할 때면 몸도 마음도 따스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아침편지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안부를 묻는 시인 이호준이 짓고 선별하여 엮은 시와 문장을 캘리스트 이화선이 쓴 감성충전 캘리그래피 라이팅북을 만난다.

 

"미처 보이지 않는 것을 소중히 담아내는 마음이 만든 여백의 멋아름다운 글씨로 시와 문장을 담은 이화선의 말이다어디 글씨만 그럴까사람의 순결한 마음을 담은 것이 시이고 문장이다그 마음을 더 간절하게 보여주는 글씨로 시와 문장을 만나 마음에 들여놓을 기회를 제공해 주는 책이다시 한편문장 하나 오랫동안 붙잡고 천천히 책장을 넘긴다.

 

동서양과거와 현대지역과 시대를 불문하고 선정된 99편의 문장 속에 담긴 사람의 따스한 마음을 만나는 동안 저절로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음을 알게 된다문장 하나하나 고르고 또 골랐을 이호준 시인의 마음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도 알 수 있다윤동주김소월정지용김영랑 등 기억 속 시인들의 시와 더불어 동시대를 같이 호흡하는 최돈선류시화림태주류근 등의 시 뿐만 아니라 칼릴 지브란헤르만 헤세프리드리히 니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외국작가의 작품도 실려 있다.

 

이별 계산법-이호준

이별의 방식에도 선택권이 있다면

버리는 쪽 보다는 버림받는 쪽을 고를 일이다

버림받는 아픔이 크다 한들

목숨 같은 사랑 버린 마음만 할까

 

이렇게 사람 마음을 다독이는 문장이 손글씨를 만나 새롭게 탄생한 보는 작품이 만들어진다글씨에 담겨 전해지는 글의 맛이 한층 더 실감나게 전해지는 것이다캘리스트 이화선의 마음이 불러오는 공감대가 글씨로 나타나고 있어 보인다이화선은 선별된 문장을 단순히 글씨로 옮기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시와 문장을 읽고 스스로 공감되는 바를 선택하거나 덧붙여 글씨에 담았다하여 전혀 새로운 문장이 탄생하기도 한다.

 

또한 캘리그라피 실용북이 있어 독자 스스로 따라 써보면서 다시금 그 문장 속에 담긴 맛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자신만의 감성이 묻어나는 행복을 쓰는 시간을 만들어 손으로 직접 쓴 글씨로 된 자신만의 마음노트를 가질 수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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