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두화'
부처님오신날 법당 앞에 큰절 올리지는 못하고 대신 불두화에 주목해 본다. 연화리 마을 앞 빽빽하던 가로수길 불두화는 모두 사라지고 없다. 그곳 어딘가에서 온 내 뜰 불두화가 그 생명을 이어갈 것이다.


백당나무를 개량한 종으로 낙엽지는 키작은나무다. 꽃 모양이 수국과 비슷하나 불두화는 잎이 세 갈래로 갈라지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부처가 태어난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만발하므로 불두화라고 부르고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처음 꽃이 필 때에는 연초록색이나 활짝 피면 흰색이 되고 질 무렵이면 누런빛으로 변한다.


불두화 꽃말은 '우주의 모든 사물은 늘 돌고 변하여 한 모양으로 머물러 있지 않는다'라는 뜻을 가진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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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맞이하는 봄'

느티나무, 한자리에서 200년을 훌쩍 넘겼다. 최대한 길게 잡아도 사람이 사는 시간의 갑절이다.


나무를 심고 단을 쌓아 사람과 더불어 사는 것을 꿈꾸었을 그 사람은 가고 없지만, 낯선이가 그 품으로 찾아들어 함께 봄을 맞이한다.


시간을 사는 방법이 다른 생명이 함께 맞이하는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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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당나무'
요사이 내 뜰은 유실수 꽃 지고 나면 풀꽃들이 꽃잎을 여는 때다. 땅 가까이만 피는 꽃에 호응이라도 하듯 백당나무가 꽃을 피운다. 별닮은 헛꽃을 거느리고 텃밭 건너편에서 불 밝히는 불두화와 화답이라도 하듯이ᆢ.


높은 산의 숲속이나 고원의 양지바른 너덜바위 지역, 계곡가에 주로 서식하는 낙엽지는 키작은나무다. 잎은 마주나며 끝이 3개로 갈라진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바깥쪽의 크고 흰 꽃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헛꽃이다. 비슷한 모양의 산수국은 꽃이 푸르거나 붉은 보라색으로 피어 구별된다. 모두가 하얀 헛꽃으로 피는 것은 불두화다.


꽃이 희고 불당 앞에 심는다고 백당나무이며 지방에 따라 접시꽃나무라고도 한다.


불당 앞에 나무를 심었던 사람들의 간절함을 담았는지 '마음'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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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
이호석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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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역사로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제도교육 속에서 암기 위주의 역사교육을 강요받아온 시대를 살았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역사는 연대 외우기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이는 역사와 역사유물을 대하는 태토를 통해 유추해석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아주 많은 부분이기도 하다역사가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을 가진 생명체가 아닌 글자 속에 박제되어버린 역사인식으로는 역사에서 배우는 교훈 역시 글자 속에 갇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시사하는 바가 대단히 많다고 보여 진다이 책의 저자 이호석은 기자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 어디랄 것도 없이 과거의 잘못이 오늘에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오늘을 헤쳐나갈 지혜는 과거 역사에 담겨 있다고 생각옛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한다.

 

이 책에 담긴 주요한 내용으로는 누구나 알지만 제대로 모르는 윤봉길로부터 사과 않은 일본쓸개 없는 조선에 이르기까지 총 4부에 걸쳐 유물ᆞ사건,ᆞ 장소ᆞ사람들 속에 숨 쉬는 역사와 만나고자 한다특히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전개하는 방식을 선택하여 유물이 가진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만날 수 있는 예시를 만들어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역사를 대하는 적절한 방법으로는 단편적인 지식의 암기가 아닌 그 인물사건유물 속에 깃들어 있는 스토리를 발굴하여 스토리텔링이라는 살아 있는 역사 만들기를 제시한다이야기 속에 녹아 있는 역사의식을 이해하고 그 역사 속 인물사건유물을 대할 때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익히 아는 이야기지만 시각의 변화를 통해 그 이면을 들여다보고 때론 뒤집어 생각하여 현대 우리 역사 인식의 한계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암기 위주 역사인식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현재의 시각을 올바른 역사의식으로의 전환을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자치가 실현되면서 가장 많이 변한 것이 있다면, 각 지방의 갖는 역사유물문화재,지방 특색 사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활용방안의 모색에 있다고 보인다그 단편적인 모습이 각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현장이다이 속에 가장 중심적인 소재는 단연코 역사관련 문화행사다하지만 지역마다 행해지는 수많은 축제의 현장이 그 지방의 역사와 현재를 이은 미래지향적인지는 의문이다.

 

저자의 역사인식 방법을 통해 새롭게 모색해 본다면 살아 있는 역사를 통해 오늘 우리가 안고 있는 현안을 해결해갈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역사는 지식으로 글자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일상 속에 함게 있어야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다역사를 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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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노을'

곳곳에서 아우성과 탄식이 공존하는 하루였다. 아우성과 탄식의 중심에 내 이웃과 우리 아이들의 안위가 있다면 참으로 다행이겠지만 아전인수식 해석이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상을 수고로움으로 애쓴 그대,

붉은노을에 잠시 기대어 쉬어가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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