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가둔다.

생명을 품고 있는 대지 위에 물을 담아 또다른 생명을 꿈꾼다. 본격적인 한해 농사 시작임을 알리는 못자리에 물을 가뒀다.


소금쟁이, 물방개 물 위 아래를 활개치는 때가 된 것이다. 

대지에 비 스미듯 봄은 그렇게 가슴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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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동백나무"
꼭 한번은 보고 싶었다. 때죽나무 꽃필때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나무다. 쪽동백 피었다는 소리를 들으면 열병을 앓듯 가슴앓이를 한다. 이곳엔 없는줄로만 여기고 먼 곳에서 전해지는 소식에 목맨다는 것을 쪽동백 너도 아는 것이리라. 꽃을 보고 잎도 보고 수피까지 만져본다. 나무를 만나는 나의 방식이다. 드디어 첫 눈맞춤 했다.


한국·일본 원산이며 산지의 계곡에서 주로 자라는 잎지는 큰키나무로 줄기가 하나 또는 몇 개씩 올라오며 가지가 옆으로 많이 벌어져 위가 둥글어진다.


꽃은 5~6월에 새로 나는 햇가지에 흰색으로 핀다. 같은 길이로 어긋나게 갈라진 꽃대가 나와 가지 끝에서 모여 핀다. 꽃모양이 비슷한 때죽나무보다 잎이 크고 꽃차례가 길며 꽃이 많이 달린다.


쪽동백나무라는 가지가 쪽쪽 벗겨지고 동백기름처럼 쓴다고 붙여진 이름이며 지방에 따라 정나무, 산아즈까리나무, 개동백나무, 왕때죽나무라고도 한다.


꽃도 곱고 이쁘며 향기까지 좋지만 애써 자신을 드러내지 않음에 '겸손'이라는 꽃말을 붙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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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밤 그리고 비'

봄 탓으로 분주했던 마음 쉬라는 듯

짧은 봄 밤, 내리는 비도 숨죽여 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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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지나가던길 기어이 차를 돌려서 보고야 만다. 언제부턴가 버릇처럼 눈에 들어오는 식물을 보면 하는 일이다. 피치못할 사정이면 다음에 다시 그 자리를 찾는다.


높은 가지에 피는 꽃이라 멀리서만 보다가 눈높이에 핀 오동나무꽃을 만났다. 어찌나 반가운지 이 나무와 꽃을 보면 선조들이 만들었던 현악기를 떠올리며 악기하는 딸아이를 생각하게 한다.


한국 특산종으로 낙엽지는 큰키나무다. 사람사는 곳 가까이 심는다. 빠르게 자라며 쓰임새가 다양한 나무로 사랑받았다.


꽃은 5∼6월에 보라색으로 피고 가지 끝의 모여 달린다. 갈래조각은 달걀 모양으로 길며 끝이 뾰족하고 서기도 하고 퍼지기도 하며 양 면에 잔털이 있다.


오동나무의 목재는 나뭇결이 아름다우며 재질이 부드럽고 습기와 불에 잘 견디며, 가벼우면서도 마찰에 강해 가구를 만드는 좋은 재료이다. 또한 목재가 소리를 전달하는 성질이 있어 거문고·비파·가야금 같은 악기를 만드는 데에도 쓴다.


'오동은 천년이 지나도 가락을 잃지 않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고 했던가 오동은 '고상'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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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월백으로 가는 중
봄 밤의 달, 차오르는 달이 이화의 그 밤으로 가는 중입니다. 그곳이 어디든 이화에 월백이면 무르익은 봄의 절정일테니 차 한잔 준비해두고서 미리 그대 청하는 소식 띄웁니다.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는건 나 뿐만은 아님을 아는 까닭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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